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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허굴산방에서
오는
5월 10일 일요일 아침
된장간장 이별식에 앞서
5월 9일 토요일
허굴식 발효차 제다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로 하였답니다.
하여
5월 9(토요)일 석식~
10(일요)일 중식까지
1박2일 프로그램을 가지고
합천 가회면 허굴산방
간장된장 이별식 위에서
합천 허굴식 발효차
다독다독을 제다하기로 하였으니
함께하실님은 연락주세요.
p.s.
지금은 또한 허굴산방 가까이
황매산 철쭉이 한창이라는데...
그리하여
허굴산방
(주소:경남 합천군 가회면 월계리 330번지)
5월 9일 토요일
허굴산방 다독다독 교실.
산울림
산울림친구부부(이교병 권정인)와 아이들셋
(포항)안심행
심곡 피아노
이케
성인6명에 아이3.
지금이 황매산 철쭉이 절정이랍니다.
일찍 오셔서 그 철쭉의 향연을 만끽하시다가
오후 4시까지 허굴산방에 도착하시면 되겠습니다.
아, 물론 그 전에 오셔도 좋구요.^^
하여간 점심은 각자 알아서 먹고 오시더래요.^^
많은 수를 초대할 수 없었고,
내 일정조차 미리 계획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전화번호가 입력된 님들께 막판 의향을 묻고는
토요일 원지에 도착해
이리 짜장면 한그릇으로
5월 9일 10일 1박2일간 허굴산방에서의
다독다독 체험과 간장된장체험이 시작된다.
이미 황매산 철쭉축제와 겹치는 날짜임을 알고 있었기에
1박2일 프로그램을 구체화시키기 위하여
원지에서 허굴산방으로 넘어가기 전에
합천차밭과 황매산 길목을 답사 중
400여년 되었다는 이팝나무와 그 꽃을 찰 칵
수목원보다는 작은 공간이지만
수목원처럼 조성된 개인화원에 조성된
차밭에 도착하여 둘러보다.
헌디. 이 포즈는 클라우드 선전 같혀.^^
아직 다 따지못한 찻잎을 더 따고
황매산 길목으로 돌아오는 길
줄줄이 차들이 도로를 메우고 있어.
10분이면 넘어갈 길을 40여분 만에 돌파하여
오자마자 부리나케 찻잎을 부어놓고
햇빛시들기를 시키다.
역시나 햇살이 찬란한 날씨.
그러나, 시간은 5시가 다 되었다.
그 사이 수원에서 출발한 교병이네가 도착.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여기저기 발자국을 그리더니
연못으로 흘러드는 산밭 도랑에서 무엇을 잡는가싶더니
바로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도롱뇽 새끼를
대야에 담아왔구나.
그때 심곡피아노님 오셔서
바로 주방은 피아노님께 넘기고
심곡님과 실험용 죽통차 재료로 쓸
대나무를 베러갔다.
그 사이 포항에서 안심행님 도착.
맛난 떡과 횟감을 공수해 오셔
떡으로 공복을 채워주고
저녁식사 전에 먼저 찻잎을 1차 유념하기로.
이리 모여들어
다독다독을 만들며
간장과 된장의 이별식까지
일이 산책이 되고
노동이 놀이가 되는
그 즐거움 틈틈히
아름다운 절경도
군침도는 먹방도
차곡차곡 누리었지요.^^
이렇게 석양햇살에 시들린 찻잎을 펼쳐놓은
그자리 그대로 서서
본격적으로 다독다독을 빚어보기로.
그에 앞서 허굴산인의 리드로
다 같이 두손을 합장하고 기를 모으고...
그 손바닥 원적외선으로다가
공을 말듯 살풋살풋 9수를 생각하며 말아주기
공굴리듯 유념하여 말아놓은 찻잎을
황토방 아랫목으로 이동시켜
털어내듯 풀어내어 성긴 숨으로 띄우기
아랫목에 찻잎을 성기게 1차 띄울 새
친구의 첫째 선규가 피아노로 귀를 즐겁게 해주고
우리는 허굴산방표 2015년 햇차
특우전과 우전을 숯불구이에 앞서 맛을 음미해보다
처음 차를 마시는 이 아이들이
맛있다며 주는 대로 넙죽넙죽
잘도 받아마시고 있다.
근디, 아이들 속 생각 중에
'아니 고기는 안주고
우리를 물배 채우려하시는 듯 하지 않은가?
고기는 언제 먹나요?'
그 시선에 토실한 엽저를 씹어보며
어둠이 내린 마당 한켠으로 나선다.
그리고 숯불 삼겹살 구이 잔치~~~
허굴산방에 민요가수가 나타났시유.^^
그리 저녁을 먹고
1차 유념하여 말아놓은 녹색의 생엽을
3개의 죽통에 쑤셔넣고는
죽통차를 참숯불에 굽는다.
저녁을 먹고 설겆이하고
이제는 2차 유념.
다시 전과같이 손바닥으로 공처럼 말아
2차 유념을 하여 황토방 아랫목에 털듯 풀어두고는
성기게 2차로 찻잎을 띄워두고
야참으로 안심행님이 공수해온 소라와 세꼬시를 먹다.
양이 충분하여
수육은 페스.
산 속에서 먹는 싱싱한 해산물이라~~~
오잉, 이 맛이란!!!
너무 배불러 소화시킬 겸
이제 3차 유념을...
3차유념을 하여 말려진 갈색찻잎을
3개의 죽통에 쑤셔넣어선
다시 아궁이 참숯불에 굽는다.
시들린 녹색생엽과 산화된 갈색찻잎의 죽통차를
각각이 비교해 나중에 맛을 보려함이다.
황토방에선 다시
3차유념된 말린 찻잎을 털어 풀어널고
아랫목에서 띄우기와 건조를 동시적(?)으로
아침이 되면 건조된 발효차를 맛볼 수 있으리...
우리는 남은 밤 시간을
심곡님이 공수해온 신동막걸리로 달게
목축이며 이얘기 저얘기 달리고 있었다.
이윽고 새벽 4시 50분.
어제 황매산 길목을 넘어오는데
길이 주차장인듯 차들로 꽉 차있었으니
우리는 새벽녁 일찍 황매산 정상으로 달려
해돋이도 볼 겸 철쭉을 만끽하면
그 막히는 차들의 세례는 피하겠지?
하여 4시 30분에 일어나 올라가기로 하였는데
그건 너무 일찍인듯 하여
4시 50분에 깨워 마당에 나서니
하현달이 휘영영
황매산 정상 주차장엔 이미 차들이 만차라
그 아래 주차장에 파킹하고
자~아, 우리 딱 알맞게 도착했겠다
황매산 철쭉과 해돋이를 맞으러 go go!!!
산마루 위 앞에는 그림같이 달이 암청색 하늘에
등뒤로는 붉은 해무리 기운이 넘실넘실 능선위로
5월 10일 새벽
드디어
제
철 따라 쭉
연분홍 활짝 피어있는
황매산 능선 정상길
봄 싱그러움 한움쿰
두근두근 리듬밐 스탭맥동
일상 한 획
산 봄 내음 숨 그려진
별천지
해과달과 꽃물결에 인파
황매산의 절정이었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이
사진 퍼레이드로 감상해보시길^^
해가 능선 위 구름바다 위로
달처럼 부시지않게 그러나 붉은색으로
조금씩 조금씩 떠오르고 있다.
우리 솔눈을 따가
찻잎과 솔눈 죽통의 결합시키면
어떤 맛이 나련지...
어느 방송국 카메라맨일까?
핸리캠을 조정하며
상공에서 황매산 철쭉을 촬영하고 있다.
조금 더 있으면 나가는 찻길도 정체될라
우리는 바로 영암사지터로 이동한다.
5시 15분경 도착하여 1시간 30여분
황매산 정상 능선을 산책하다
6시 40분경 이동하는데 벌써 올라오는 차선엔
승용차들이 즐비하여 거북이 걸음이다가
7시가 넘으면서 그도 더욱 느려지고
이미 점점 도로에 서있어진다.
다행이 아직 내려오는 차선은 훤하여
우리는 영암사지터에 바로 차를 댈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합천을 대표하는 그 차밭으로
그리 둘러보고 찻잎도 따보고 하니
벌써 8시가 다 되어가고
돌아오는 길 반대쪽 차선은
끝없는 승용차들의 사열.
이미 벌써 단계까지도 빼곡하게 줄 서있다.
"걍 차를 파킹하고 걸어가시는 게 빠를거요.
10km 11km 그 이상 줄줄이니 말입니다."
이리 귀뜸해주긴 해봤으나
그 주차장이 된 도로의 차들 행렬을 보니
답이 보이지않는다.
그에 반하여 우리가 얼마나 멋지게 다녀왔는지
참으로 저 도로에 빼곡히 서있는 차들을 보니
그 적절한 우리들의 시간타이밍이 아주 황홀해지다.
우리는 허굴산쪽 막히지않는 샛길로 돌아와
갓 조성된 듯한 허굴산인의 연밭을 보다가
허굴산 아래 조성된 모판도 보고
허굴산방에 되돌아오니 8시 30경.
아까 차밭에서 잠깐 따온 찻잎과
황매산 정상 소나무에서 따온 솔눈을
막 죽통에 이겨넣다.
그리고 아침 일찍 도착하신
목정님이 준비해놓은 아침을 맛있게 들다.
김치찜과 계란찜이 환상적이었지요.^^
찻잎을 뒤적거려서 계속 건조시키기.
건조된 발효찻잎을 죽통에 넣어 구우면
더욱 죽향을 찻잎이 흡입하지 않을까?
이 또한 실험해보자 하여
이케 다시 3개의 죽통에 건조된 발효찻잎을 넣고는 굽고있다.
그리고 드디어 된장간장 이별식을...
걸러낸 메주를 곱게 이겨넣어 된장독을 만들고
그 위에 소금을 채워 숙성시키면 된다 하니 된장
투과된 소금물을 받아 솥에 끓이고 달이니
좀 더 그윽히 간간해지는듯 간장
이리 해놓고 바라보며
그늘에 앉아 쉬어넘노라니
개를 무서워했던 아이들이 어느새
단비와 친해져선
평화로운 한 장면을 그려내고 있었다.
자아, 이제 어제부터 만들었던
우리 다독다독을 함 맛봐볼까요?
황토방이 좋아 계속 놔둘까 하다가
맛을 보니
바람좋고 햇살좋으니
송화가루 날리는 마당에서
마무리 햇볕건조를 하기로...
이젠 피곤한 몸 잠시 누워 쉬기.
간밤에 잠못든 님들이여
각자 알아서 눈 좀 붙여둡시다~~~
그렇게 눈 붙이며 누워 쉴 새
목정님이 점심으로 김치말이 국수를 해주시었는데...
두 그릇 뚝 딱.
차한잔은
인연의 향기입니다.
차한잔 든다고
잔에 가득
그 잔만을 붙잡고
茶만을 경주하라 않습니다.
茶향을 쫓다가
그 하늘 선명한 빛과 어둠
만남의 신비를 살짝 누리기도 합니다.
茶를 나누다
그 위에 일고지는
바람과 구름 한폭의 산수화
그 여백의 오묘로움에 물들기도합니다.
해와달 아래 노을과 이슬
그 맺히고 떨어지는 풍경처럼
색색이 장렬한 영원의 찰라
茶한잔 따르고 들며
나였다가 너였다가
나도너도 없이 우리어지는
가슴소롯 미소촉촉 젖기도 합니다.
茶향이라는 것에는
자연한 사계의 순환
소리와 침묵이 너울너울 자유로움으로
시시각각(視詩刻覺) 흐르는
인연의 미학이 있었습니다.
차한잔에는
담고 드는 빈잔의 下心과
덖음과 유념, 和而不同하는 선연한
茶의 定心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자아~, 오늘 차맛어때?"
안심행 :
심곡.피아노님 덕분에
잘도착했어요
잠공님 오늘 식사
김치찌개 국수 넘 맛있었슴당 ~~^^
허굴산방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잠공 :
안심행님 김치찌개랑 국수는 목정님이 해주셨을거예요-.-;,
목정 :
잠공님 못뵈서 섭섭했어요.ㅠ.ㅠ
안심행님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처음 뵌 분이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같은...
심곡님 피아노님 두 분도
언제나 반가운
잠공 :
저도 목정님 못뵈서 많이 서운해요
목정 :
한양팀들 무사도착 안부 기다릴께요.
심곡 :
돌아와 도착해 우전 한잔 하는중~~좋다.^^
목정님 고생 많았슴다. 달인 간장 독에 못붓고와서 미안해요.ㅎ
차 한잔 하니 더워요ㅋ
목정 :
독에 다 담은지 오래입니다. ㅎㅎ
저는 술 한잔 하니 취하네요.
차마시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 시간이지요.^^~
모두 행복한 밤 되셔요.()^^~
산울림 :
밤 9시. 수원 잘 도착.
친구네와 저녁같이
반주하고 갈려고요
심곡 :
서울팀들 고생했고 즐거운 저녁되시길~~
난 한잔에 시름을 잊는중~~ㅋ^^
산울림 :
잘 도착해서
이제 저녁식사(씨익)
목정 :
맛나게 드세요.^^~
산울림 :
1박2일 아주 감사했습니다(씨익)
이교병 :
이제 도착했네요 모두 고마웠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 염치없이 데리고 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권정인 :
좋은 분들과 좋은 차도 만들고 행복한 추억 만들고 왔습니다
저희가족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배려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꼭 다시 뵙고 싶습니다^^
1박2일 참 행복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굿)
심곡 :
이교병,권정인님, ,어째든 만나서 반가웠고요 .
또 만날 기회있겠지요.
3형제 모두 밝고 활발하고 우애있네요.
차도 잘마시고 막걸리도.ㅋ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피아노 :
담에 사모님 내려오실땐꼭 통보 미리부탁요
노래방가서 미리 연습해두게요 ㅋㅋ
난노래잘하는사람이 부러버용
이교병 :
넵 담에 마나님 모시고 꼭 갈게요
피아노님 담엔 멋진 연주 부탁드려요
애들이 뽕 갈거예요
권정인 :
차의 깊은 맛은 아직 잘 모르겠으나 시는 참 좋습니다~
허굴산방 터가 아주 좋은가봅니다^^
아들들이 너~~무 좋다고 다음에 또 가자고합니다
특히 작은 강아지도 무서워하던 선규가 단비랑 친해져서
단비를 쓰다듬어 주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정말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 모두들 행복한 밤 되십시오~^^
안심행 :
허굴산방 허굴산방
다독다독햇차로
학교샘들이랑 나누어 마시면서
허굴산방의 좋은 인연들 ~~~
ㅎㅎ 행복했습니다 안녕^^
선규네의 삼형제 넘 귀여워고
선규맘의 민요 (최고)
선규아버님 된장 치데는 모습~~참 좋아구요
많이 피곤 하실텐데~
저는 어제 기절 해서 이제 사 인사 나눔니다.
다음에도 만날 뵈길 기대하면서
모든분들 굿밤 되소서~~~~^^
[오늘의 명상]
물이 바로 흘러가던 굽이쳐 흐르던
결국은 낮은 곳으로 모두 모이는 것을..
무엇을 하든 어떤 것을 선택하든
날은 저물고 해는 다시 떠오르는 것을..
- 진우스님 -
분디미 :
다들 무사귀가 하셨군요 엇저녁은 빨리기절 했습니다.
난 오늘도 그 차밭 고운님의 맛있는 떡으로 새참중입니다ㅎㅎ
오늘도 말캉 쾌지나 칭칭 나시길~~~~
모처럼 산방에 아이들 뛰노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선규삼형제 씩씩하게 잘 커라ㅎㅎ
- 허굴산방에서의 꿈결같은 1박2일 산울림 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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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뭐이런 사적인 대화까지 ㅡ.ㅡ;;
(멋쩍은듯 머리를 긁적긁적이며)
서로의 인사가 또 하나의 풍경이라...
어쨋든 아주 꽉찬 1박2일이었네요~
산마루 해돋이는
놓치시고 마는군요. ㅠ,,ㅠ
사진은 내가 먼저 ~~ㅋ
♬잘 했군 잘 했어♬
♥.,~
분디미님 차밭에 서계시니 그냥 그대로 아름다운 풍경으로 녹아드시네요~
사진발이예요^.,~
분디미님, 차와 차씨 정말 감사해요..^^
또, 배달 하여준 산울림님께두요...^^
오우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