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인생의 여행이라고 했다지요,
그러니 아무 걱정 없이 그저 편안하게
차창 밖에 풍경만 감상하면 얼마나 좋을 까요,
그렇게 유유자적 할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굴곡많은 삶이니 엄감생신
타고난 운명이 부자가 못되서
매 순간 부디쳐야 얻어내는 삶이니
풍유의 삶은 꿈 같은 일이지요
일해야 먹고 사니 일이야 말로
삶의 심줄이니 한가할 틈이 없습니다,
무섭고 두려워도 살기위 뛰어 들러야하고
산더미 같은 파도와 맛서야 하고
시퍼런 강물도 겁없이 뛰어 들수 있어야
이 땅에 서 발 붙이고 살수 있다 하니
세상 뭐 하나 그냥 얻는게 없는것 같습니다,
운명이 묻습니다,
가늘고 길게 살기를 바랍니까,
모난 두부처럼 두툼고 짧게 살기를 원합니까,
그러나 그것이 내 힘으로 되는 것도 아니니
얻지 못할때 드는 비애는
그래서 삶을 고해라 했는지 모릅니다,
기쁨 덩어리 보다 더 큰 근심덩어리,
산다는 자체가 수련이고 수행이고
고행이고 인내 없이는 다음 순간에 필 꽃도
다음 순간에 시들 꽃잎도 보지 못합니다,
어떻게 살든 뭘 하든 사는 동안은
같을지 몰라도 시작이 있으니 악착같이
끝을 봐야 하는 끈질긴 인내는
살아가는 느낌을 배로 줍니다,
누가 시켜서 사는 삶도 아니니
삶을 의무감이라 여기면 얼마나 딱딱합니까,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니 어찌 고해가
바다보다 작다 하겠습니까,
우리는 왜 인생을 쫓기듯 도망치듯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을까요,
잠시라도 내려 놓고 멀리 바라 볼수는 없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