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원효굴元曉窟(경북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소재)
경북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암자인 오도암悟道庵은 654년(태종무열왕 원년) 원효元曉(617-686)가 창건하고, 6년간 머물며 득도得道한 곳이다.
원효는 일심一心과 화쟁和諍 사상을 중심으로 불교의 대중화에 기여한 신라의 고승으로 이 팔공산은 원효의 출생지인 경북 경산 근처에 있어 원효대사와 인연이 깊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오도암 뒤편의 청운대(해발 1122m) 정상 근처 절벽에 위치한 이 굴은 원효가 수도한 곳이라고 민간전승으로 전해지는 굴로서 속칭 원효굴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원효의 아명兒名인 서당을 따서 서당굴誓幢窟이라고도 불린다.
원효굴은 입구의 높이 80cm, 길이 280cm로 남쪽을 향하고 있어 여름에는 햇빛이 들지 않고 겨울에는 굴 안까지 든다.
원효굴의 바닥에는 바위틈에서 솟아난 물이 고여 있는데 원효보다 약 20여년 앞서 김유신장군이 삼국통일의 염원을 담아 기도하며 이 물을 마셨다는 전승이 있어 장군수將軍水라고 불리게 되었다.
원효굴 바로 옆에는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수 있는 좌산대라고 불리는 바위가 있는데 이곳 역시 원효대사가 앉아서 수도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