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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이직소취합니다
헠헠 이제 하노이-사파-하롱베이의 마지막 글이 될것 같아.
원래 어젯밤에 다 쓰고 자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자고 일어나다보니
벌써 오늘도 하루가 다 지나갔네;; 그래도 나름(?) 내 글을 기다리고 있을 여시들을 생각하며
마지막까지 힘을 내볼게 힛-초ㅑ
* 전체글
- vol.1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253488
** 긴글주의(재미없음 주의, 줄글 주의) **
# 5일차 : 하노이-하롱베이
하롱베이는 그야말로 휴양여행이었어.
일정 자체를 하노이랑 사파에서는 조금 고생(?)을 하고, 하롱베이에서는 푹 쉬자 주의였거든.
그래서 크루즈를 고를때도 하노이나 사파와는 달리 돈을 좀 쓰더라도 최대한 좋은 배로 잡자해서
그런 배로 골랐고, 결과적으로는 부모님이랑 나 모두 만족스러웠어!
날씨는.. 사파와는 달리 조금 흐릿하긴 했지만, 우리가족 모두 이미 햇빛에 이골이 난 상태라
오히려 구름이 반갑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록 사진은 좀 덜 예쁘게 나오긴 했지만
적당히 선선한 날씨에 약간의 물안개가 겹치니 하롱베이 자체가 오히려 더 신비로워 보였어(정신승리)
근데 하롱베이는 진짜 부모님들이 엄청 좋아하실만한 코스같아ㅋㅋㅋㅋㅋㅋ 나도 좋긴 했는데
부모님이 나보다 훨씬 더 좋아하셔서 다음에 꼭 이런거 또 하자며ㅋㅋㅋ 새끼손가락까지 걸고 다짐하심.
그럼 내가 했던 하롱베이 1박2일 투어 내용과 전체적인 만족도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할게.
* 숙소(겸 여행사) : 알리사 프리미어 크루즈(Alisa Premier Cruise)
- 가격은 다소 비싼편, 1박에 50만원(3인기준)
- 배 상태 비교적 괜찮은 편(최근에 지어짐), 3인방 넓음
- 화장실 벽이랑 문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다소 충격, 다행히 블라인드가 있어서 그거 내리고 사용.
- 3인실은 배꼬리 쪽이라 발코니로 나가면 모터에서 나오는 매연냄새 남. 2인실은 배 옆쪽이라 괜찮을듯.
- 식사상태 매우 만족(부모님이 유일하게 모든끼니 잘 드신곳)
- 3층 라운지바 있어서 칵테일 사먹음. 넓지는 않지만 분위기 괜찮음.
- 갑판도 넓어서 여유롭게 이용가능(썬탠의자도 있으나 날씨가 선선하여 이용하진 않음)
- 프로그램은 다른 곳과 큰 차이 없음
(동굴투어, 카약, 해피아워(음료 2+1), 쿠킹클래스, 태극권 클래스, 전망대 등반 및 수영 등)
- 픽업서비스는 별도신청 (왕복기준 인당 35$)
- 승선인원 비교적 소수라 쾌적했음.(단체 1팀 있었으나 크게 부딪치진 않음)
크루즈를 선택할때는 여러가지가 요소가 있는데, 내가 고려했던건 크게 세 가지야.
최근에 만들어진 배인지, 숙소가 깨끗하고 넓은지(발코니 여부), 음식이 맛있는지.
그리고 알리사 크루즈는 저 세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한다고 생각해서 예약했고,
내 총 평점은 80점 정도? 그 이유는 아래서 설명할게.
일단 크루즈를 예약하고나서, 호텔 픽업여부는 크루즈쪽에 별도로 신청해야 해.
난 크루즈를 신청할때 아고다를 통해서 했는데, 사실 다음부터는 아고다는 이용 안하려고...
아고다쪽에서는 예약이 되었다고 뜨지만, 픽업 서비스를 별도로 신청하려고 할때
이게 호텔에 제대로 예약이 들어갔는지 제대로 확인이 안되니까 너무 답답하고 불안하더라고.
그리고 예약할떄 한창 아고다 뭐 이중예약이나 예약 안들어갔다 하면서 뉴스 터져가지고 불안감이 극도로 달했었지.
그래서 알리사쪽에 메일 겁나보냄ㅠ 내가 보낸 메일만 한 5통 되는듯.
그리고 쟤네도 웃긴게 두번정도 보냈을때는 답장 안하다가 내가 좀 쎄게? 메일 보내니까 그때서야 답장 오더라고
뭐 결론적으로 문제는 없었지만 심적 고생은 매우 많이 했다.
픽업서비스는 버스를 탈지 밴을 탈지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난 밴을 선택했고,
이것도 역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 버스 탔던 사람들 후기 들어보니까 너무 좁고 불편했다고 하더라고.
그래도 나름 3시간 정도 가는데 부모님도 모시고 있으니 편하게 가자 싶어서 밴으로 선택했고,
가격은 인당 35달러였어.(왕복) 그리고 무엇보다도 만족했던게, 이게 아무래도 나름 비싼 크루즈의 픽업서비스다 보니
픽업기사분이 너무 좋았어ㅠㅠ 진짜 친절하고 시종일관 웃으면서 대해주고 운전도 엄청 안정적으로 함.
베트남에서 왕복 6시간 경적 한번 안울리고 가더라고ㅋㅋㅋㅋ 그 험난한 베트남에서ㅋㅋㅋㅋㅋㅋ
그린버스 한번 타고나니까 저 기사 아저씨 천사로 보였음ㅜㅠ 진짜 쵝오야.
픽업할때는 호텔로 데리러 오고 내려줄 호텔 다 선택할 수 있어서 매우 편했어.
아, 그리고 오고갈때 한번씩 휴게소 같은곳에 들러서 쉬는데 이게 휴게소라기보다는 약간 여행자들 삥뜯기 위한 가게 느낌이랄까.
난 사실 아무것도 안사고 싶었는데 아빠가 계속 아이스크림 사달라해서ㅠㅠ 돈 썼어.
근데 진짜 비싸니까 혹시나 갈 여시들은 쓰지마ㅠ
화장실은 깨끗하고 넓으니까 이용해도 좋고, 아 밴에서 물도 주니까 따로 준비할 필요 없으니 참고해.
픽업은 보통 7시에서 8시사이에 마치고, 하롱베이에 도착하니까 11시반쯤 되더라고.
하지만 체크인 하고나서 막상 승선한 시간은 12시 15분 정도? 뜨는 시간에는 사무실에 앉아있거나
배 주차되어있는 항구쪽 슬슬 걸어다녀도 괜찮을것 같아. 난 사진찍으면서 놀았어ㅋㅋㅋㅋㅋㅋ
일단 배에 승선하면 바로 식당으로 가서 테이블마다 방 키를 주고, 점심을 줘.
점심은 뷔페식인데 생각보다 맛있었어ㅋㅋㅋ 아침 조식도 겁나 많이 먹고 나왔는데 또 배터지게 먹음.
근데 이게 오히려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라 그런지 고수같은 특유의 향이 거의 없더랑 음식에ㅋㅋㅋ
그래서 더 잘먹은듯ㅋㅋ 여튼 맛있었어.
점심을 먹고 나서는 잠깐 방에서 쉬다가 동굴투어를 하러 가게 돼.
근데 방에서 쉴때도 어짜피 배는 하롱베이에서 계속 움직이다 보니 바깥 경치 구경하면서 가게 됨.
난 일부러 발코니 있는 방으로 예약했는데, 위에서도 말했듯이 매연냄새가 너무 나서
결론적으론 거의 이용못함... 슈바ㅠㅠ 갈 여시들은 꼭 참고해.(방 선택할 수 있으면 307, 308호는 피해)
그래도 창문이 워낙 널찍해서 하염없이 밖에만 보면서 가도 재밌더라ㅋㅋ 방에 에어컨 빠방하게 틀어놓고
엄마아빠랑 수다떨다보니까 시간 후딱감ㅋㅋㅋㅋ
동굴투어는 성솟동굴(sung-sot cave)인가 여기로 갔는데,
사실 모든 크루즈들이 다 여기로 오는듯해ㅋㅋㅋ 제일 큰 동굴중 하나라고 하더라.
하롱베이에만 동굴이 90개정도 있는데, 그중에서 일반에게 공개된건 50개 정도이고 그 중에서도
관광객이 갈 수 있는 곳들은 매우 한정적인 것 같더라고.
동굴은 내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크고 압도적이었어. 단체관광객들이 많기도 하고 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좀 빠듯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구경하고 나왔어. 구경시간은 50분 주던데 솔직히 좀 부족했다고 생각함.
구경하고 나서는 바로 카약을 타러 갔어.
안타깝게도 카약하는 사진은 못찍었는데ㅠㅠ 그 이유가 카약할때 카메라나 핸드폰 들고 탔다가 물에 빠뜨리는 경우가
너무 많으니까 되도록이면 놓고 나오라고 하더라고 크루즈 매니저가ㅠㅠ 그래서 놓고 나와서 그냥 열심히 카약만 탐ㅋㅋㅋ
우리가족은 3명이라 3명이서 탈 수 있으면 타려고 했는데 최대 2인이라 엄마아빠 둘이타고 난 혼자 탔어ㅋㅋ
다른 사람들은 다 둘이 타는데 나만 혼자타서 처음에 살짝 뻘쭘했지만 혼자 미친듯이 노저으면서 다녔다ㅋㅋㅋ
내가 제일 날아다닌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뭐 돌아가면서 타면서 서로 사진찍어주고 하는 것 같긴 했지만
그냥 우리가족은 우리끼리 즐기면서 탔어ㅋㅋ 경주하면서ㅋㅋ 혹시 카메라나 그런거 챙길 여시들은
물에 안빠뜨리게 조심해!
카약하고 와서는 잠시 휴식시간이 있다가 6시부터 해피아워가 시작돼.
해피아워에는 위에서 말한 바에서 음료를 2+1으로 제공해. 그래서 우리 가족은 세명이니까 개이득이었지 후후.
아, 크루즈에 있는거 다 공짜인데 음료는 내가 마실때마다 별도로 돈 내야해. 결제는 체크아웃할때 모아서 계산!
이 해피아워 타임이랑 함께 밑에층에서는 쿠킹클래스가 이루어지는데,
그 베트남 스프링롤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우리가족은 관심없어서 라운지바에만 있었고, 이 시간이 진짜 좋았어ㅠㅠ 사람들도 없이 한적하고
바 전세낸것처럼 칵테일 마시면서 음악을 즐겼다....★ 비록 한시간이었지만 진짜 음악도 너무 좋고 분위기도 좋았어.
혹시나 하롱베이 갈 여시들 있으면 꼭 크루즈 프로그램에 맞춰다닐 필요없이 내가 하고싶은것만 선택해서 하면 될것 같아.
저녁은 코스요리로 제공되는데, 뭐 웬만한건 다 맛있었고, 메인요리가 농어조림이 나와서 그거랑 야채랑 해서
월남쌈 싸먹는거더라고ㅋㅋ 난 맛있게 먹었는데 아빠는 고수한번 넣고 싸먹었다가 그 다음부터는 못먹겠다며ㅠㅠ
그래서 엄마랑 나랑 다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이득ㅋㅋㅋㅋㅋ
저녁도 만족스러웠어 개인적으로!
저녁시간 끝나고 나서는 배에서 쭈꾸미낚시를 할 수 있게 등을 켜주고 대나무로 된 낚싯대도 주는데
우리가족은 이번에도 참여하지 않고 그냥 갑판에 올라가서 놀았어.
근데 대부분 사람들은 쭈꾸미 낚시 많이 하더라ㅋㅋㅋㅋ 낚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러다보니까 갑판도 또 우리가족이 전세낸것처럼ㅋㅋㅋㅋㅋ 넓게 이용해서
음악도 듣고 바람도 쐬고, 진짜 행복한 시간이었어. 발코니 이용 못해서 좀 짜증났는데
오히려 갑판을 내가 다 이용하니까 좋더라고ㅋㅋㅋㅋㅋ 마음풀림 ★
이렇게 하롱베이에서의 1일차는 끝이났지.
# 6일차 : 하롱베이 - 하노이
이튿날에는 아침에 태극권 클래스가 있었는데, 이것도 또 안감ㅋㅋㅋㅋㅋ
이렇게 쓰고보니 우리가족 진짜 마이웨이인데, 어짜피 참여 안해도 되는거니까 저건 알아서 선택하면 될 것 같아.
태극권 클래스 가는대신 우리가족은 또 뱃머리에서 바람쐬면서 놀았어ㅋㅋ
태극권이 끝나고 나면 아침식사를 주는데, 조식도 역시 맛있었다.
조식이 끝나고나면 바로 티탑섬으로 가는데, 여기가 바로 전망대가 있는 곳이고 아주 작은 모래사장이 있어서
사람들이 수영도 할 수 있게 해놨더라고.
근데 원래 크루즈에서 액티비티 하기전에 무조건 방송 해주는데, 이때는 안해줘서 작은배를 놓치고
그 다음배를 타고 갔어ㅠㅠ 민폐끼쳤음 이때ㅠㅠ 진짜 남한테 민폐끼치는거 극혐하는데
휴 너무 죄송스러웠다 같은 배 사람들한테ㅠㅠ
(아, 여기서 말하는 작은배는 위에서 말한 동굴이나 카약같은 액티비티 할때, 크루즈에서 바로 내려서 하는게 아니라
작은배를 타고 그 스팟으로 다시 이동해서 가는거야. 티탑섬도 마찬가지였고!)
음 근데 티탑섬은 솔직히 별로였어ㅠㅠ 전망이 그렇게 특별한것도 아니었고,
사람 진짜 너~~~~~~~무 많아서 전망대에 오르내리는것도 매우 힘들고(길 하나임),
전망대에서는 사람구경밖에 못함ㅠㅠ 진짜 온갖 크루즈에 있는 사람들 다 모여서 아주 드글드글했다.
수영하기엔 좀 서늘해서 수영하기도 뭐했고, 그냥 그랬음 저긴.
티탑섬에서 돌아와서는 체크아웃을 하고 또 브런치를 줘ㅋㅋㅋㅋㅋ 밥먹은지 세시간만에 또 밥을 주는데
근데 양이 또 엄청나ㅋㅋㅋ 난 브런치라고 해서 샌드위치나 이런거 줄줄 알았는데 진짜 거한 뷔페식으로 나옴ㅋㅋ
하지만 나를 비롯해 우리 가족은 또 엄청나게 먹었지. 배가 터질것 같았어 이날.
브런치도 다 먹고나면 위에서 말한것처럼 체크아웃을 하면서 음료값을 치뤄. 많이도 쳐먹었더라......★
11시반 정도가 되니까 배가 항구에 닿았고, 짐과 함께 하선하면서 우리의 짧았던 1박2일 하롱베이 크루즈 일정은 끝이났어.
여기서 한 30분정도 기다리고 있으면 픽업차량이 와서 우리를 다시 하노이로 데려다 줬지.
똑같은 아저씨가 데려다주셨는데 여전히 친절하시더라ㅋㅋㅋㅋㅋ 보기만해도 행복해짐ㅋㅋㅋ
=> 총평 : 시설/음식/직원들 서비스는 매우만족, 방은 모터냄새 때문에 쏘쏘, 액티비티도 쏘쏘 그래서 총 80점 정도.
하롱베이에서 하노이에 도착하고 나니까, 오후 3시정도 되더라고.
그래서 얼른 체크인을 하고, 마지막으로 하노이를 누리고자 하는 마음에(다시는 안와도 될 정도롴ㅋㅋㅋㅋㅋㅋ)
다시 밖으로 나갔어. 하노이는 첫날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정신없이 시끄럽더라ㅋㅋㅋ
숙소는 첫날이랑 다른 곳으로 예약했고, 마지막이니 나름 좋은곳으로 하자해서 아래 호텔로 예약했어.
* 숙소 : 하노이 펄 호텔(Hanoi Pearl Hotel)
- 시설은 꽤 좋은 편, 가격은 1박 3인기준 10만원 정도.
- 8층 방 배정받았고, 시티뷰여서 뷰는 그닥이었음. 레이크뷰로 신청했으나 방 업그레이드 하는대신 시티뷰로 줌.
- 조식은 종류는 많은데 맛은 쏘쏘였음. 조식 중 베트남식 요리는 향이 많이남.
- 매니저들이나 직원들의 친절도는 그닥임.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인종차별도 느껴짐.
(백인 대할떄와 동양인 대할때 다름)
- 공항픽업 서비스 개비싸니까 신청하지 말길.(23$) 픽업기사도 구렸음.
- 마사지나 라운지바 서비스 있으나 우리가족은 이용안함, 한국인들이 많이와서 한국어로 된 호텔 안내가이드 줌.
- 호안끼엠 호수 서편에 위치. 호수랑 매우 가깝고 성요셉성당이랑도 매우 가까움.
=> 총평 : 라베비에 호텔보단 시설 등에서 월등히 좋으나, 매니저들의 태도로 기분이 좋진 않았음.
첫날 안갔던 성 요셉성당도 가고, 기찻길마을도 가고, 콩까페에서 커피도 종류별로 마시고,
밤의 바딘광장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서호에 있는 로컬바에서 맥주도 마시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지.
성요셉성당은 원래 900년된 사원이 있던 자리인데 불란서 놈들이 침략했을때 사원 때려부수고 지은 성당이라고 하더라.
난 천주교신자지만 저거 들으니까 너무 슬프고 화났어ㅠ 저 성당 자체도 190년 정도 된 오래된 성당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침략의 역사가 도시 중심부에 있는 거잖아... 우리나라로 따지면 조선총독부가 광화문에 있었던거나 마찬가지니..
역시 불란서 놈들은 안돼(프랑스에 살다와서 프랑스인들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있다)
성당 자체는 엄청 오래됐어. 그리고 파리 노트르담 성당이랑 많이 닮긴 했더라 역시.
저기 갔다가 원래 콩까페를 가려고 했는데, 설이라 그 근방 콩까페는 다 문을 닫아서 그냥 목적지 없이 걷다보니
기찻길 마을이 나왔어ㅋㅋㅋ 그래서 여기서도 또 뭐라도 마시자 싶어서 까페에서 코코넛커피 마심ㅋㅋㅋ
근데 난 기찻길마을의 기찻길은 홍대쪽 책거리처럼 그냥 예전 기찻길을 살려서 테마로 만든건줄 알았는데
밤에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기차가 다니더라?;;;; 나 저기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했는데 좀 충격받음;;;;
진짜 기차가 다니는 길에 그렇게 까페들이 좌판을 다 깔아놓고 다닥다닥 붙어서 장사를 하는거였어;;;
아, 콩까페는 진짜 꼭 들러서 마셔봐. 나 사실 하루에 커피 두세잔씩 꼭 마셨는데
왜 사람들이 콩까페 콩까페 하는지 알겠더라. 안마시고 왔으면 후회했을뻔ㅠ 진짜 맛있었어.
난 베트남식 아메리카노, 코코넛라떼, 연유라떼, 사이공라떼(?) 이렇게 마셨는데 다 존맛이었음ㅋㅋㅋㅋㅋ
밤의 바딘광장도 한번 가볼만 해. 일정시간이 되면 아마 광장에서 나가야할것 같긴한데, 난 광장안으로 들어가진 않고
그냥 밖에서 구경했어. 그 근방이 관공서가 많다보니까 건물들에 조명을 화려하게 해놔서 볼만하더라고.
서호는 좀... 냄새가 나긴 하는데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하는건 괜찮더라.
내가 갔던 바는 진짜 현지인들 가는 곳이라 좀 구리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현지느낌나고 좋았엌ㅋㅋㅋㅋ
이렇게 하노이에서의 일정까지 모두 끝이났네.
# 7일차 : 하노이 - 인천
사실 이 날은 관광한게 없어서 쓰기 뭐하지만, 나름의 에피소드가 있어서 공유해보려고 해.
우리가족은 오전 9시에 체크아웃했고, 공항픽업 서비스를 이 시간에 예약했는데
이때 체크아웃하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좀 딜레이됨. 게다가 여기 호텔 골목이 좀 좁아서
차들이 밀리다보니까 10분정도 기다리다가 탔어. 근데 비행시간이 있다보니까 좀 초조하더라고.
아, 그리고 난 픽업 가격이 비싸서 서비스도 좋을줄 알았는데 개뿔ㅋㅋㅋㅋㅋㅋ 하노이에 들어온날 픽업한 사람보다
더 운전 험하게 함ㅋㅋㅋㅋㅋㅋ 내가 베트남에 있었던 7일 통틀어서 진짜 운전을 개좆같이 했던 사람 원탑이었던 듯.
그린버스보다 심했다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그렇게 느낀줄 알았는데 엄마아빠도 너무 무서웠다며, 아빠는 화내려고 하는걸 내가 말렸어ㅠ
마지막에 또 괜히 싸워봤자 뭐하나 싶어서....
여튼 호텔 픽업이라고, 그리고 비싸다고 꼭 좋은게 아니라는걸 알려주고 싶었어.
차라리 바가지 안 당할 자신 있으면 그냥 택시타도 되고, 부모님이랑 안온 여시는 공항버스 타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해.
그리고 하노이 공항에서 체크인하려고 하는데, 보통 3시간전에는 데스크 그래도 열리지 않나 싶은데
아시아나였거든. 여긴 2시간 반 전에 열리더라고. 참고하고... 그래도 사람들 줄 엄청 길게 서있었어.
마지막으로, 내가 정말 기분 잡친일이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족이 일단 픽업기사때문에 기분이 안좋은 상태였단 말이야.
그래서 아빠가 아니 하노이 왜 다들 그렇게 좋다고 하는거야? 이해가 안되네 하면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앞에 서있던 돼지 한남새끼가 뒤돌아보면서 하는말이
"지금 안좋은 시기에 오셨어요~ 설날이라서 예쁘고 젊은 베트남 아가씨들 다 지방내려갔어요~"
이지랄을 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분명히 아내랑 딸이랑 같이 있는거 안보였나
씹새끼가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는 베트남 아내 끼고있고 딸도 같이 있으면서 그 지랄을 하는거야.
우리가족이 기분 안좋은티 팍팍 내니까 또 한번 얘기하려다가 꼬리내리고 지 딸 부르는데 진짜 죽여버리고 싶더라.
아 이때 진짜 내가 다시한 번 비혼을 결심헀고, 엄마랑 아빠도 이 순간부터 나한테 결혼이나 이런거 강요하지 않겠다고.
직접 나와보니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깨달았다며ㅠㅠ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직접 당할줄은 몰랐지.
그래서 여행 마지막에 정말 기분이 너무 안좋았어. 역시 어딜가나 한남이 문제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존나 국제적 망신임ㅠㅠ 근데 베트남 여자 끼고있는 한남 개많더라 비행기 타는데.. 헬조선 ㅅㅂ 탈출해야지.
여튼 이렇게 우리 가족의 6박7일 가족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어.
비록 마지막에 개좆같은 경험을 했지만ㅎㅎ 그래도 나름 즐거운 여행이었어ㅋㅋㅋㅋ추억도 많이쌓고!
돌아와서 TV트는데 정은이랑 람뿌가 하노이에서 회담한다며?ㅋㅋㅋ 하노이 계속 나오는데
와 저기 우리가 걸었던 길인데!!! 함ㅋㅋㅋㅋㅋ
벌써부터 추억팔이 중이야 우리가족은ㅋㅋㅋㅋㅋ이런맛에 여행하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좋아하는 엄마아빠를 보니 더 열심히 모시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ㅋㅋ
난 이미 많이 돌아다녀 봤으니...후후
여튼, 앞으로 베트남 갈 여시들은 조심히, 즐겁게 다녀왔으면 좋겠고,
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이만 뿅!
첫댓글 나도 2달전에 하노이 다녀왔는데 여시글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ㅠ 넘나 공감가는거 많구 재밌게 읽었어!!
잘봣어 여샤ㅜㅠㅜ 하 걱정이 태산이닼ㅋㅋㅋㅋ나도엄마모시고가는거라 😭 나도 하롱베이 크루즈 예약해놧는데 !!기대된다!!
마지막 저 새끼 뭐야ㅡㅡ크루즈 여행 엄청 끌린다! 글 잘 읽었어
글 잘봤어 여샤! 나도 크루즈 예약해야되는데 어디 통해서알지 모르겠네ㅠㅠㅠ아고다는 피해야겠다ㅠㅠ!
여시야 글 잘 읽었어~!! 나도 비슷한 루트로 여행할까 생각 중인데 혹시 하노이-크루즈-하이퐁 이렇게도 픽업서비스 되는지 알 수 있을까???
아마 가능할것 같긴한데 정확한건 크루즈회사에 물어봐야할거야ㅎㅎ
@이직소취합니다 아항~ 고마워!!
와 크루즈 진짜 비싸긴하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