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6학년즘 10살차이나는 큰누나가 밥해주고 돌봐주는 조건으로 도시로 유학?을 오게됬다. 도시아이들의 부모님들이 사업을 하시거나 택시기사, 슈퍼주인, 선생님, 교수님 등 쟁쟁한 직업을 두었던 친구들에 비해 나는 별 소득없어 보이는 농사를 지으셨던 부모님이 초라해보이기도 했었다. 특히 먼가 있어 보이는것 같아서 아버지가 건설업을 한다고 친구들앞에서 뻥을 치기도 했었다. 유치하기도하지
땀흘려 노력한만큼 결과를 엊는 농사일을 어린마음엔 화려하지도, 큰소득도 없어보이는 것같아서 별로 자랑하고 싶지 않았나보다
하지만 부모님은 벼농사, 배추,고추, 오이 참외,등등을 팔으셔서 우리 5남매 학비대주시고 옷사주시고 먹여주셨다
훗날에, 먼가를 약간? 알았았을땐 그땐 벌써 훌쩍 커버렸다
10수년전즘 "말죽거리 잔혹사"란 영화를 보고 가슴이 부풀어오른 희한한 감정이 들었었다 우리 큰누나정도의 나이대들의 사람들의
서울 강남,양재,말죽거리주변을 사회적배경으로 친구들의 우정,사랑, 이별 등등해서 시대적아픔을 보게 된다. 권위주의적사회, 학교, 선생님의 계급차별적 언행, 폭력, 주인공 아버지가 같은 부모앞에서 무릎꿇고 사과하는 장면, 아들을 뒤로하고 앞서서 뚜벅뚜벅 걸어가며 "이소룡은 대학 나왔냐"? 하는장면.주인공이 선도부장을 때려눕히고 계단내려와서 쌍절곤으로 창문부수며 "대한민국 ×까라그래"하고 포효 하는장면에선 나도 모를 희열을 느끼곤했었다
내가 학교다녔던 80년대 부터 90년대 초, 조중고시절이 떠오르곤했다.
국민학교조회시간에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기를 강요받았고, "나는 자랑스런태극기 앞에 몸과 마음을 다받쳐 충성을 다할것을 굳게 맹세한다"고? "우리는 민족중흥에 역사적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라는 마음에도 별로 없고,
내가 대한민국에 민족중흥때문에 태어났나?ㅋ 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때론 강요에 의해서 어쩔수 없이 주절주절 읊프기도 했었다.
커서 생각해보니 나는 부모님이 사랑을 해서 태어났거나 실수로 태어났을수도 있는데 말이다. 또, 한국에 태어나기 싫었어도 어쩔수 없이 이땅에 태어난건데 말이다.
인문계고등학교를, 다들 가니까 가서, 자율아닌 타율학습을하고 자율학습인데 공부안한다는 이유로 복도로 끌려나가 나무방망이로 맞았고
아침자율학습시간에 교감선생님이 순찰을 돌며 엎드려 자는 친구를 깨워서, 왜 잤냐고 하며 본인이 원하는 답이 안나오자 사정없이 수십초간 싸×기를 날리던 그순간, 몸이 휘청거릴정도로 맞으면서 아무 저항도 못했던 내친구 와 무기력하게 지켜볼수밖에 없었던 나. 옛과거의 내모습과 이영화가 많이 교차되는 부분이 있어서 더 감명깊게 보았던것 같다.^^
느그아버지의 지위고하에 따라서 사회적대우가 달랐고 국가가 한개인의 인격과 인성을 무시하고 전체주의적 사관으로 하나의 교육을 시키려했던 과거의 역사들.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서 부모님이 부끄러웠던 나의 과거. 이런것들이 암울했거나 슬펐던 나의 역사이고 우리모두의 역사일수 있다.
큰누나, 큰형 낳고 군대가서 포탄 훈련중 오발사고로 한손의 세손가락 일부가 절단되셨던 아버지, 경기도 화성에서 경주까지 세살짜리 큰형을 업고 한손에는 떡을싸고 면회가신 어머니를 , 아버지 당신은 부상당한 현실이 안타깝고 슬퍼서 면회도 첨엔 거절하셨고 우여곡절끝에 어머니가 면회실에 들어갔을때 저쪽한켠에서 어머니도 안보시고 웅크리고 쪼그려 앉아서 울고계셨다던 아버지. 당신이 얼마나 속상하고 괴로웠을까를 생각을하면 지금도 그장면이 상상이되고 코끝이 찡해온다.수술도 엉성해서 지금도 정상인손과 많이 차이나는 한쪽손. 마취나 제대로 했을까하는 듯한 시대상황, 수술시 괴로워했던 장면을 직접 먼발치에서 보셨던 우리어머니. 가까스로 면회를 마치고 다시 기차타고 버스타고 밤새 걸으셔서 경기도 화성땅에 도착하셨던 우리 어머니. 밤새 차에서 눈물흘리시는 어머니를 보고 말을 아직못하는 세살짜리 형은 우는 어머니를 보고 연신 눈을 맞추고 같이 울며 어머니 눈물을 닦아주었다던 큰형. 얼마지나지 않아 그형은 뇌염에 걸려 이유없이 몸이 뒤틀리고 오그라들기 시작하고 더이상 손쓸방법도 없고해서 몇달을 누워서 미음같은것만 먹은체, 하도 누워있어서 엉덩이에 욕창이생겨 구×기가 나올정도로 있다가 어느날 죽어갔다고 한다. 동네 근처산 어디엔가에 묘비하나없이 묻히고... 1960년대 말정도에는 보통 그랬을것이다
난 어렸을적 동네형들한테 이유없이 맞고 들어올때면 어머니께들은, 형이 살아있었으면 니네들 가만안둘텐데 하며 형을 많이 그리워하고 보고싶어서 많이 울었었다. 맞은것이 억울해서도이겠지만 싸움잘 할 것 같은 우리형이 동네 나쁜형들을 혼내줬을것같은 막연한 생각을 해봤던것같다 실제로 그런꿈도 꾸웠었다.지금도 형 예기하면 눈가에 촉촉이 눈물이 맺히시는 어머니와 뒤돌아서서 몰래 울컥하는 나.그시절의 시대상황들. 남자는 뒤에서 운다는말이 맞나보다 ㅋ
아마도 집이 좀 더 잘살았으면 좋은병원에서 치료받고 나았을 것같은데. 아니 그때는 뇌염걸리면 죽는다고 했다 암튼 좋았던 슬펐던 우리집의 역사는 이렇게 흘러갔다
2015년 11월 나는 느닷없이 지난과거를 예기하고 있다 그것도 지극히 개인적일수도 있는 별보잘것없는 글을통해 전파낭비를 할수도 있다
한사람의 역사가 아무의미없이 다가오더라도 나로서는 소중한 시간의 연속일수있다
우리 박대통령님
당신아버지는 대통령도 했고 지금은 당신도 대통령이다 당신이 대통령이되야 하는이유를 설명하면서 아버지의 5.16혁명?같은 업적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일지 몰라도 또 그런점은 당신개인의 명예니까 이해하지만 우리국민모두의 명예는 아닌것이다 .민중궐기대회에서 물대포맞은 60대농민이 위독하다는소식을 인터넷에서 보았다
과잉진압이건, 과격시위 건간에 암울하다. 아무것도 할수없다라는현실이...언론에서 제대로 보도나 할까?
사자방으로 국민혈세100조를 날리고도 아무책임지지 않는나라, 어마어마한 국민혈세가 투입되는 차세대전투기사업에 우왕좌왕도 모자라 우방이라는미국에게도 팽당하는 나라, 노인들 표엊고자 노인들모두에게 20만원씩 준다고 뻥쳤다가 우리가 언제 그런말했냐고 말돌리는 정권, 정권시녀노릇하는 비판할줄 모르는 뻐꾸기 언론들, 바른말하는사람 뒷조사하고 자르는 정권, 중요한 일에 있어서 대화하고 소통하려하지 않는 정권
국가 중요권력 요직을 특정인맥과 지역에서 나오는 나라.
옳바른 역사교과서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된다?라고 지금 역사교과서의 국정화하고는 아무의미없는, 말그대로 혼나간 박여사님.
나도 느그아버지때문에 국정교과서로 역사배웠는데 그럼 난? 혼이 정상이구나 ㅎ 유체이탈화법도 모자라 무속인화법까지 ㅋ대단한경지이십니다. 토론할때 알아봤다니까요
느그 아버지 모하시노?
우리 아버지는 손도 장애가 있고 가난해서 중학교도 못나오셨고 빽도 없으셔서 4년군대가서 손도 다치셨지만 만기제대하셨고 우리5남매 모두다 고등교육까지는 시키셨고, 가끔 버럭 화를 내시지만 남들한테는 욕한번안하시는 농사꾼아들이고 박여사님처럼 두환이형한테 받은,지금돈 300억같은 검은돈 안받으시고 또 당신보단 세금도 잘내고 계십니다
당신아버지가 산업화를 이뤘다고 하는데,
우리 아버지같은 노동자 농민 시민들이 열심히 땀흘려 희생해가며 일하셨기에 가능한일입니다
특히 인권도 무시대고 사람취급도 제대로 못받았던 그시대에...
아무리 훌륭한지도자라도 그걸 받쳐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민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는 당신 아버지보다 우리아버지가 훨씬 자랑스럽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노동자이고 농민이고 시민인 우리세대 아버지 어머님들께, 모든 감사드립니다~살아계실때 부모님께 효도해야겠슴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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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의미가 있을겁니다,...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