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 못하는 침묵을 초대하며...
말이 더 필요할까?
지금까지 내 던진 많은 말들이 허공을 떠다닌다.
행동으로 살지 못한 말은 다만 떠돌 뿐
내 것 아니다.
회개가 더 필요할까?
이러지 말걸, 저러지 말걸 숱하게 뉘우친 순간들이
연기보다 흔적도 없이 과거를 메꾸고 있다.
바꾸지 않는 생활태도는 상습범의 변명에 다름없는데...
면죄부를 얻지 못했다.
한 구절을 살기에도 일생이 모자란다는데
내가 하고도 잊어버린 말, 회개들
또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새로운 생각, 반성을 추가한다는 게 염치없다.
체온이 없는 말,
싹이 자라지 않는 말,
돌아서서 걷지 않는 반성들,
그것들을 하나씩 돌려보내면 남는건 무엇일까?
어쩌면 텅 빈 창고,
마른 먼지 풀썩이는 쉰의 세월만일지도 모른다.
침묵,
그거도 만만치 않은 단단한 음식인데
소화 시킬 수 있을까?...

첫댓글 염치 없다는 말은 .....겸손하신 때문일듯한데요.우리 모두가 그 과정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제가 생각하는 희망으로님은 고통 속에서도 늘 빛을 보시는 분 이라 느낍니다.
무지 과하신 격려입니다. 세실리아님의 사람 살리는 사랑에 그저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