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발
문정희 시 · 김세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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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230×216mm
쪽수 38쪽
책값 10,000원
발행일 2014년 9월 5일
ISBN 978-89-8389-583-7 77810
대상 : 유아 4~7세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시인의 첫 그림책!
꿈을 향해 경이로운 첫발을 내딛는 우리 아이를 위한 책
새 신발이 높고 넓은 꿈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 기획 의도
새 신발은 신기한 힘을 가졌습니다. 새 신을 신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머리가 하늘에 닿을 정도로 설렙니다. 새 신을 신고 나선 아이에겐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넓은 세상을 향해 경이로운 첫발을 내딛는 어린이를 응원하기 위해 ≪새 신발≫을 기획,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새 신발≫은 시와 자유로운 상상을 버무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꿈’을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문정희 시인은 새 신발을 신고 팔짝팔짝 뛰며 꿈꾸고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특유의 언어로 활기 있게 표현했습니다. 색연필과 펜,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독창적 그림들은 문장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꿈을 펼쳐냈습니다. 어린이들은 책을 통해 자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눈뜨게 될 것입니다.
○ 도서 소개
* 세상 모든 아이가 꿈을 꾸는 그림책
엄마가 사준 새 신을 신자 아이는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친구도 만나고 동물원에도 가고 싶습니다. 가슴이 콩콩 뜁니다. 아이가 앞으로 나아갈 더 큰 세상은 어떤 곳일까요?
사람들은 꿈을 통해 여러 가지 희망을 이야기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며 위로받습니다. 특히 어린이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독창적인 생각으로 자신만의 꿈을 펼칩니다. 오늘의 작은 바람부터 내일의 장래 희망까지. 소소한 이야기가 자아낸 공감 덕분에 독자는 편안하게 세상 모든 꿈을 만납니다. 이 책은 어린이가 스스로 꿈과 미래를 찾을 수 있도록 더 넓은 세상으로 안내합니다.
* 한국 대표 시인 문정희의 첫 그림책!
≪새 신발≫은 <한계령을 위한 연가> 등 수많은 시로 한국 여성시의 생명력, 건강성의 중심에 서 온 문정희 시인의 생애 첫 그림책입니다. 등단 45년을 맞이하는 시인은,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쉬운 시어로 삶의 원동력인 ‘꿈’에 대해 노래했습니다.
시 속 아이를 따라 멀리 하늘을 바라보게 되면 어느새 마음이 촉촉해지고 부드러워집니다. 내 안에 갇혀 있던 꿈과 희망이 자유롭게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이처럼 평범함 속에서 소중한 가치를 깨닫도록 독자를 친절히 안내합니다.
* 상상력이 끝없이 펼쳐지는 책
새 신발을 신고 강아지와 즐겁게 뛰놀던 아이는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 동물들도 신발을 신나요?” 아이는 기쁨의 순간에도 신발을 신지 않는 나무와 동물을 생각할 줄 압니다.
어린이는 선입견이 없어 어른보다 사물의 특징을 훨씬 더 잘 잡아내고 이해합니다. 이 책은 간결하면서 함축적인 시를 화사하고 다채로운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문장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의미를 담아낸 독창적 그림은 보면 볼수록 다른 이야기를 확장시켜 나갑니다. 독자는 책을 펼칠 때마다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할 겁니다.
* 엄마의 따스한 격려가 담긴 시!
“천천히 잘 걸어야 해. 그러면 이담에 더 큰 구두를 신고 어디든 갈 수 있단다.”
토닥토닥 시인은 엄마의 목소리로 어린이를 응원합니다. 몸이 자라는 만큼 마음도 함께 자라기를 바라는 시인의 깊고 따스한 마음이 엿보입니다. 엄마의 따듯한 위로와 격려만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 있던가요?
문정희 시인은 여성성과 일상성을 기초로 한 특유의 시적 에너지를 이 시에도 불어넣었습니다. 때문에 일상의 순간순간이 모두 반짝이고, 어린 독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 작가 소개
* 문정희 시
1947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 진명여자고등학교 재학 중 여고생으로서는 한국 최초로 첫 시집 《꽃숨》을 발간했습니다. 고려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과 교수를 거쳐 현재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있습니다.
196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하여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육사시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마케도니아 테토보 세계문학 포럼에서 작품 <분수>로 2004년 ‘올해의 시인상’, 2008년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선정 문학 부문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2010년 스웨덴 ‘시카다 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출판된 시집 《Woman on the Terrace》를 비롯하여 독일어, 프랑스어, 스웨덴어, 스페인어, 알바니아어 등 다수의 언어로 시집이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1996년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국제 창작 프로그램(IWP) 참가, 2006년 미국 UC버클리대학교 한국 현대시 100년 초청 시낭송, 2011년 이탈리아 베니스대학교 초청, 2013년 프랑스 <시인들의 봄> 축제 초청, 2014년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초청 시낭송 등 다양한 국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서로 《오라, 거짓 사랑아》, 《나는 문이다》, 《다산의 처녀》, 《카르마의 바다》 등의 시집과 산문집 《문학의 도끼로 내 삶을 깨워라》 등이 있으며,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여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김세진 그림
혼자서 낙서하듯 그리던 그림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기분 좋은 그림, 따뜻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날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꿈꿉니다. 그린 책으로는 《말이 세상을 아프게 한다》, 《보이지 않아도 꿈이 있습니다》, 《초딩, 철학을 말하다》 등이 있습니다. www.kimsejin.kr
○ 도서 평론
새 신발, 동심 담고 꿈 담고 뚜벅뚜벅 걸어라
김현숙(아동문학 평론가)
새 신발은 참 묘하죠. 좋은 일을 향해 걸게 하는 마법의 도구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아이들도 새 신발 앞에서 그런 생각을 할까요?
이 시 속 아이는 새 신발이 생기자, 발은 있으나 신발을 신지 않는 동물들과 발이 없어 신발을 안 신는 나무를 찾네요. 어른과 다른 아이 마음, 동심이겠군요. 실은 아직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어린이들이라도 이런 맘은 잘 갖지 않아요. 그러니 현실에서는 보기 드문 동심이죠.
하지만 시 속 아이가 새 신발을 신은 뒤 강아지랑 뛰노는 건, 현실 아이들 모습을 잘 포착한 장면이죠. 오라, 문정희 시인은 현실 아이 모습을 드러낸 후, 어린 독자들을 청정한 동심의 세계로 사뿐 이끌어갔네요.
이 그림책, 지녀야 할 동심만 담은 게 아니네요. 시인은 욕심을 내어 그 이상의 것들을 담아냈어요. 신발은 사람만 신으니까, 신발을 신는 존재답게 작은 사람인 아이가 커서는 넓은 세상 돌아다니며 큰일 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거든요.
잘 먹고 잘 사는 꿈에 그친다면, 이 시에는 별다른 힘이 고이지 못하겠죠. 시인은 아이의 꿈이 세계 어디에 갇히지 않는 넓고 높은 꿈이길 바라요. 새 신발을 신고 나선 아이의 여정, 그 종착점을 보세요. 아이가 우주로 통하는 저 높은 하늘을 바라보잖아요. 작아진 신발을 벗고 수없이 새 신발로 갈아 신으며 커 나갈 아이들, 발이 커지는 만큼 마음도 자라기를 바라는 시인의 깊고 따듯한 마음이 읽히네요.
누구에게나 새 신발들이 마련되죠. 늘 마련되는 새 신발 한 켤레를 끌어들인 이 동시 그림책은, 우선 현실 아이 모습을 통해 아이들 마음을 읽어주었어요. 그 뒤 동심을 담아서 상상의 나래를 간질였어요. 그런 다음 어린 친구들이 가꾸어야 할 높고 넓은 꿈의 세계까지 담아냈어요. 쓱싹쓱싹 자박자박 많은 것을 담아낸 시예요.
참 센스 넘치는 그림이에요. 자칫 성급해 보일 수 있는 어른의 바람을 산뜻하고 앙증맞게 처리했거든요. 화가 김세진은 이 시를 놓고 생각은 많이 하되 그걸 어린 독자들에게 재밌고 자분자분 받아들여지게 하려고 아주 공을 들였어요.
동시나 동화 문학은 어린이들의 있는 세계를 드러내기도 하고 아이들 마음속에 가꾸어야 할 세계를 제시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 동시 그림책의 그림도 그런 역할을 멋지게 감당했네요. 그 덕에 어린이들이 어른 시인의 안내를 따라 세상을 누비고 품는 꿈을 키울 수 있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