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1 삼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남쪽에는 벚꽃이 개화되기 시작했네요.
출조기 제목이 원래는 "맹물에서 짠물"이라고 쓴다고 했는데
대물을 잡아 제목을 바꾸웠습니다.
짠물에 바쁘다보니 맹물은 올 처음이네요.
벚꽃이 만개되는 시기가 배스 본시즌이지만..
갈수록 붕어꾼이 늘어가 설자리를 뺏기네요.
1시간 동안 입질 한번 못받고 있었는데 사모님이 운동끝났다고
접선을 요구하여 두번만 더 던져보자고 하였는데
엄청난 수초를 끌고오는가 싶더니만 당기는 힘을 느껴서
큰넘이다..하고 파이팅하였는데 오랜만에 대물을 잡았네요.
한시간 입질 일개도 없다가 철수 직전 잡아서 더 감개가 무량하드라는..
좌~ 올 첫 배식이 입니다~~
이거 못잡았으면 종일 맥풀렸을낀데..
루어는 역시 스트라이크 프로..
여수어부님이 노리고자 하는 수심 3~5m권에 딱 좋은 루어 입니다.
사모님 접선하여 귀가.
아침운동 적당히 하였는데 맹물이 워킹낚시로 운동량 좋아요.
고생했다고 사모님이 쏨뱅이생선가스를 간식으로 해 주시네요.
소스가 없어서 토마토 캐찹에 찍어 먹으니 입맛이 살아나드라는..
방풍과 돈나물은 거즘 날마다..
날마다 먹어도 질리지 않아서 먹을만해요.
간식을 먹어 밥맛이 없어서 칼국수를 주문했더니
바로 칼국수 대령.
뜬금없는 메뉴를 주문하는데도 바로 맹글어 주는 사모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였네요.
저녁은 짠물로 나갑니다.
간조에서 초들물 시간대로 물이 쭉 빠져 몰이 군데군데 보이는데
며칠전 완전사리보다 조류빨이 있어서 몰이 기역자로 꺽기네요.
좋은 징조.
와우~ 느나느나.
며칠전에는 왜그리 소강상태였는지 몰것드라는..
일타일수로 나오네요.
한자리에서 계속 뽑아내니 점차 입질이 뜸하여 자리 옮길까?
하다가 다큐멘터리 봐야해서 한타만 더 던지고 갈란다..했는디..
오모메~!!! 대물이 물어 갈지로 휘젖고 스풀이 존나 풀리네요.
감생이는 생각치도 않고 숭어나 농어인가? 했습니다.
힛끗힛끗 보이는것이 감생이드라는..
휘젖는데 하필 앞에 몰이 많아 몰에 박혔다 하면 끝장이라
손맛이나 볼란다 하고 맘 비우고 파이팅하다보니
운좋게 몰을 피했고 배를 깔았는데 완존 덩치급 감생이..
석축사이로 끌어내어 벌린 입에 손가락 넣어 랜딩하려다
노장갑이라 손가락 피 볼 수 있기에 몸통을 존나 움켜쥐고 석축에 올리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와우~ 허벌납니다.
볼락대에 합사3LB 쇼크리더라인은 0.8호에 작고 가는 볼락 지그헤드에 물려 나오는 감생이를 보면서
장하다~!!! 이조사~!!! 라고 맘속으로 연발을 했다는..
봄철 갯바위에서 농루, 뽈루 중 잡기는 했지만 오랜만이라
더 감격스러웠다는..
감생이 보따리에 싸서 바로 퇴근하였습니다.
가슴이 진정되지 않아 운전대가 흔들리면서..
귀가하자마자 사모님에게 자랑하고 인증샷 박았습니다.
냉장고에 붙은 우리아빠 월척길만 걷자라는 문구 스티커 앞에서..
오짜 될것 같아서 언능 줄자 펼쳐보니 47센티이네요.
알벤 감생이라 체고가 커서 오짜 넘은 줄 알았습니다.
기온으로 볼 때 오랫동안 살거 같아 현장에서 피 빼지 않았는데
인증샷하면서 두번이나 바닥에 놓쳤네요.
계측하고 바로 피 뺏다는..
볼락도 현장에서 사진 못박고 집에서..
이번에는 젖갈 담는다고 피빼지 말라하여 피빼는 시간 벌어 마릿수 보탠거 같습니다.
사십수 이상되네요.
이것은 모두 젖갈 담았습니다.
사모님 즈그 지인들이 볼락젖갈이 최고라며고 하였다며 젖갈담았는데
예전에도 여러번 담았다가 실패하여 버려서 이번에는 신중하게 소금량을 맟쳐 담네요.
흥분을 가라앉치고 목욕재개하여 다큐멘터리 자연속에 빠져듭니다.
2부는 퓨마가족입니다.
새끼를 지키려는 어미퓨마의 모성애에 감탄을 하였네요.
3부는 코끼리입니다.
다큐보면서 먹는 감생이회.
이거가 묵고자바서 은하수호타고 카고낚시 땡겨보까? 하다가
괜스리 빠져들면 장비값 많이 나오고 창고에 둘곳이 없어서
포기했는데 오랜만에 먹는 감생이회는 역시 감생이였습니다.
반쪽 썰었는데 량이 허벌나네요.
늦은 시간에는 막걸리와 음식 먹지 않은데 밤늦게까지 먹어뿌럿습니다.
오늘 우짠일로 맹물과 짠물에서 대박을 하여 알찬 주말을 보냈네요.
저녁은 감생이초밥 주문했습니다.
이 상황들은 진짜입니다.
오늘 만우절이라고 거짓말친거 아니냐며 따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