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명의 사람들과 함께 서서 해가 지는 광경을 보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일몰은 아름답다.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즐기고 있다. 저녁 노을은 얼마나 화려하고 장엄한가.
하지만 그대는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대는 사람들과 함께 그곳에 서 있지만, 자신의 걱정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대는 내일 그리고 그 다음 날의 일을 생각하고 있다. 또는 과거의 일을 떠올리고 있다.
따라서 일몰은 그대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일몰의 장관은 지금 이 순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일몰을 즐기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거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 조건은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한 번만 깨어 있는 마음이 된다면 충족될 수 있다.
아름다운 일몰을 즐기기 위해 그대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단지 그곳에 있으면 된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모든 생각과 걱정은 자취도 없이 사라진다.
일몰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려면 그대가 진정으로 존재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금 이곳이 우리의 진정한 집이다. 그대는 기쁘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이곳에 서 있음을 느낀다. 숨을 내쉬면서, 나는 지금 흔들림 없이 살고 있다.'
그대는 지금 이 순간 삶을 만나고 있다. 그것이 그대가 앉아서 명상을 하는 목적이다.
붓다가 되려고 노력하지 말라. 다른 어떤 것,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노력하지 말라.
그대 자신이 되라. 그대가 앉은 자리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으라.
생각하지 말라. 왜냐하면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존재는 결코 그대의 생각 속에 있지 않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다. 존재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가가 된다는 뜻이다.
그대의 진정한 집이 되거나 그대의 걱정, 그대의 뜀박질, 그대의 슬픔이 된다는 뜻이다.
그대의 진정한 집이 되려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자유롭다.'
무엇으로부터 자유인가? 그것은 정치적인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걱정으로부터의 자유, 과거에 대한 집착으로부터의 자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의 자유다.
우리는 많은 생각들과 걱정들 그리고 여러 가지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린다.
따라서 우리는 자유롭지 않고, 그것이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다.
자기 자신으로 돌아갈 때 그대는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수많은 조건들을 만날 것이다.
지금 여기서 행복해질 수 있다. 그대가 앉은 자리에서, 걷는 명상을 하면서 그대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 요리하는 동안, 설거지하는 동안, 옷을 세탁하는 동안 행복해질 수 있다.
옷을 빨면서 나는 행복을 느낀다.
그대는 행복을 나중으로 미룬다. 하지만 나중에도 결코 행복은 오지 않는다.
따라서 그대가 따라야 할 원칙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고 상상해 보라.
"삶에서 가장 멋진 순간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 곧 오리라 믿습니다. 미래의 어느 순간에."
우리는 그런 믿음에 매달리면서 언젠가는 행복해지길 원한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평생 불행하리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깨어 있는 마음이 없다면 앞으로 2, 30년 동안,
아니 영원토록 살아도 그 멋진 순간은 없이리란 사실을 그대는 잘 알고 있다. 지난 2, 30년 동안 그대의 삶이 그러했듯이.
따라서 붓다의 가르침은 분명하다. 기다리지 말라.
지금 이 순간을 삶의 가장 멋진 순간으로 만들라. 깨어 있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 설거지는 즐거운 일이 된다.
왜냐하면 나는 살아 숨쉬고 있고, 내 눈은 잘 보이고, 내 다리는 튼튼하고, 내 몸을 가려줄 지붕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그대에게는 수없이 많은 행복의 조건들이 갖춰져 있다.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