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남궁민이 '닥터스'에 나타났다. SBS 공무원이란 별명에 걸맞게 특별출연도 SBS에서 했다. 1년 4개월여 동안 4편의 SBS 드라마에서 매번 다른 역할을 맡아 인상적으로 활약했다. 같은 채널 다른 매력을 선보인 남궁민의 4색 인물 열전을 정리했다.
SBS 공무원의 시작은 지난해 4월 방송된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 권재희 역이었다. 스타셰프 권재희는 겉으로 보기에 훈훈한 외모와 요리 실력, 긍정적인 성격과 다독으로 인한 박학다식까지 갖춘 인물이다. 그러나 사실 바코드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었고, 남녀 주인공을 위협하는 사이코패스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끝내 죽음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수목드라마 '리멤버'(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남규만 역을 통해 또 한 번 사이코패스로 분해 악역 연기의 정점을 찍기도 했다. 재벌 2세 남규만은 분노 조절 장애를 지니고 있고,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망나니로 그려졌다. 러브라인 없이 매회 서진우(유승호 분)와 대립각을 세웠고, 권선징악 결말에 따라 사형 선고와 자살이라는 통쾌한 엔딩을 장식했다.
권재희와 남규만 모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이코패스지만, 살의라는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에 있어 차이를 보였다. 권재희는 그럴 듯한 평판을 유지하며 남몰래 연쇄살인을 벌였고, 남규만은 분노를 그대로 분출하며 초반부터 악역임을 분명히 했다. 그간 반듯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선역을 주로 맡아온 남궁민은 연이은 두 작품에서 소름 돋는 악역 연기로 호평 받았다.
그래서 지난 5월 방송된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정의롭고 호쾌한 안단태 역을 맡았을 때 걱정스런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럼에도 생애 첫 주연작에서 모든 우려를 지워낸 남궁민은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동체시력을 바탕으로 액션을 펼치고,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는 장면도 제대로 소화하며 안단태를 이른바 '사기캐'로 만들었다.
8월 1일 방송된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서는 두 아들을 혼자 키우는 싱글대디로 등장, '미녀 공심이' 때와 비슷한 사람 좋은 미소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그러나 이번에도 확실히 전작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특별출연을 통해 데뷔 후 처음 아빠 연기에 도전한 남궁민은 미소 속에 감춰진 깊은 눈빛으로 가장의 책임감이나 부성애를 표현해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매번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또 성공하는 남궁민은 '믿고 보는' 배우라 불려도 손색없다. 최근 작품이 모두 SBS 편성이었다는 것보다도,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는 사실이 더 주목할 만하다. 어떤 역도 문제 없는 남궁민의 차기 활약에 더욱 기대가 크다.
첫댓글 기사 제목이 너무 재미있네효 ㅋㅋㅋ 올연말두 ^^ SBS에서 상복있으시겠죠?? ㅎㅎㅎ 멋진 울배우님♡ 오늘 닥터스도 기대해봅니당♡
sbs직원..맞다고 봅니다ㅋㅋㅋ
저도 맞는거같애요 ㅋㅋ
정말 그러네요 ㅋㅋㅋㅋㅋ
이정도면 sbs직원 맞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여세를 몰아서 작품 하나 더 하심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