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돌아와 네 식구가 다시 모여 둥지를 튼지 2년.
너무 많이 객지생활을 한 탓인지
학교친구들은 몇 명 빼고, 그들도 나를 잊고 나도 그들을 많이 잊어버렸다.
그나마
만나봐야 공통점이 없으니 크게 할 말도 없어 자연히 소원해진다.
20년 넘게
같은 타지에서,
남편은 같은 직장에
아이들은
같은 유치원에
같은 초등학교에
같은 중학교에
고등학교부터는 뿔뿔이 흩어졌다해도...
늘 ...
오랜 세월 함께 한 사이다.
그 집의 부엌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
그집의 시어머니, 시아버지 성품은 어떤지?
그 집의 시누이, 시동생들은 어떤지?
그 집의 친정형편은 어떤지?
말 그대로 재산은 얼마정도 있는지?
아이들 공부는 어떤지?
어제밤에 부부싸움한지? 울었는지?....
본인이 말 안해도 다~~아는 사이.
나이도 많게는 60. 적게는 50...무려 10년지기 친구들인 셈.
서로 서로 '형님' 이라고 부르는 우리는 조폭들인 셈이다.
그렇게 살아 온 여인들끼리 강원도 양양으로~~~~~!
나란히 나란히...
돌솥밥에 송이들이 나란히..나란히...
여행은
그 지방의 음식을 먹는 재미로 倍가 된다.^^
바다라면 멀미나는 사람 지만...
그래도 바다는 내게 엄마다.^^
분수대안의 물, 바다, 하늘... 한 몸이다.^^
콘도와 함께 있는 호텔.
세상은 가진 자들을 위해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부럽지 않다.
이곳에 와 있는 시간만으로도 내겐 호강이니까....
여고동창생 마냥...
우리는 수영복을 입고 낄낄~~~!
다음날
불탄 낙산사로....
이미 재건되어 당시 불탔던 흔적들만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이들 어릴 적 강릉에 갔다가 들렸던 낙산사 의상대.
해당화지요?
아님...??
나는 기독교신자다.
동행한 4명은 독실한 불교신자.
같은 종교의 친구들은 내가 불교신자들과 어울린다고 한 소리들 하며 쳐다보지만.
불교면 어떻고...천주교면 어떻고....
모든 敎의 종점은 사랑이고, 평화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그래서 나는 그들이 믿는 부처님 또한 함께 긍정의 힘으로 ....
여름철 대표적인 꽃...누드베키아.
헬기로 공수했다는 해수관음상.
바다를 지킨다는 부처인가?
아래 법당으로 내려가니 아~~~! 이렇게 할 수도 있겠구나?
따로 불상을 세워두지 않고
밖의 해수관음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된 창유리.
낙산해수욕장...그림처럼 평화롭다,.
먼 훗날...
이 세상 질펀한 소풍놀이 끝나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다시 세워진 낙산사.
다시는 험한 일이 없어야할 텐데...
남대문도...낙산사도...모두 우리나라의 숨결.
길이 보존해얄낀데...??
경내의 국보급 7층석탑.
월정사 가는길 그리고 숲.
새로 만들어진 섶다리.
그리고 산나물잔치...
아줌마들의 1박2일은 이렇게 멋진 잔치였었다.^^
첫댓글 언냐 은 해당화가 아니구 접시인거 같은디....
맨 아래 정갈한 접시에 담긴 음식들에 눈길이 가는 이유가 뭘까요
나는 섬에 많이 살아서인지...접시곷도 해당화라고 하고...모란도 동백으로 보는 여인..
섶다리의 4인방+팔색조......그 우정, 영원하길~~~~
녱~~! ㅎㅎ 갈수록 친구들이 좋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멋진 언니 멋진 여행기,,,끙~~부러워서~~ㅎㅎㅎ 멋져요,,
댕큐~~순천도 갈 곳이 많지~~^^
해당화 아니고,접시꽃이 확실함다... 뽀샤시하게 수영복 차림을 처리하는 센스쟁이 ~~ free as wind같은 팔색조님이 마구 마구 부럽습니다..
그러게요. 이제 학씰히 접시꽃이라고 허것슴돠 ㅎㅎ 요즘 바쁘신가 봐요. 어머님 건강은 어더신지 궁금헙돠^^
여행은 일상의 활력소.... 절친하고의 여행이라면 더욱더요 ^^
아르츠 하고도 함 가야쥐..ㅎ
참, 아름다운 관계입니다. 우리 애들이 이제 초등 2학년이데.... 그런 친구 하나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밥이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꿀꺽 ~~~
직장생활 할 때는 친구들을 잘 만들 시간이 없더이다. 퇴직하고 나서 적응하느라 몇 년 걸렸다우.ㅎㅎ
그래요... 그렇게 사시는게 바로 행복이라는 걸.......
언제나 내 곁에 있는 행복....많이 줍고 삽시다,. 깡이님.^^
팔색조님 종교를 생각해보면 불교 같은데(저.. 개인적인 생각,,ㅎㅎ)....절친들과 만남도 행복하지만 좋은풍광과 맛있는 먹거리까지 함께 했군요. 우정영원하시길~~
ㅎㅎ 그런가요요? 여름산행 잘 하고 계시는지요? 답사도 함 오셔여 얼굴 좀 뵙게...여름 자~~알 보내세여. 스카이님.^^
멋진여행 하셨군요~ 어느곳을 여행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라는것이 또한 중요하지요..그런데 님은 두가지 다 가지셨군요..행복하셨겠어요 양양솔비취의 밤야경은 외국인듯 착각하게 만들지요 오대산 산촌에도 들리셨군요
아고~~솔올님. 이렇게 답글도 주시고...그럼요, 그럼요, 네가 욕심이 많지요? 주위에 돌려 주려고 애쓰며삽니다. ㅎㅎ 답사때 뵈어요. 솔올님.^^
나도..늘 그대가 그립다. ㅠㅠ ㅠㅠ
나도 엊그제 그곳을 다녀 왔는데 해당화는 99%지고 열매도 예쁘고 많이 심어놓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