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올 털 엮어내어 대들보로 묶습니다
등뼈도 갖지 못해 접질린 허공 중심
또렷이 박음질하듯 밀고 가는 뚝심입니다
누대로 멎지 않을 빛줄기 쫓습니다
샘물에 목을 적셔 울음 우는 새처럼
한 구절 절창이 될까, 채근하는 갈필입니다
그믐날 별빛조차 먹을 갈아 흩뿌리면
죽어야 살 수 있는 어둠 누인 그 자리
말처럼 휘달리는 밤, 뿌리 까짓 세웁니다
-《성파시조문학》 2024년 제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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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김태연 시인
김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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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
24.07.23 22:3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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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뿌리 까짓 세웁니다
맞나요?
네 그렇게 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