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세대 보이그룹 판도에 대해 이야기 해볼텐데요.
얼마전에 했던 4세대 걸그룹 판도에 대한 글에서는
특정 그룹보다는 트렌드나 구조에 집중했지만...
오늘은 현재 4세대에서 가장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3팀 스키즈, TXT, 더보이즈 를 어느정도 비교 분석 하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아이돌판... 특히 보이그룹에는 큰 관심이 없고
아직 빅뱅,동방신기가 마지막 보이그룹 이신 분들도
지금 대세가 누구고 어떤 팀인지는 알수있게 간단히
정리해볼테니 그냥 가볍게 재미로 읽어봐주세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4세대 보이그룹 판에서 가장 핫한
보이그룹을 이야기 하는데 왜 NCT의 이름이 없냐?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것 같은데....
NCT 관련 이야기는 1년 정도 전 쯤에 대강 정리한적이 있고
그때도 이미 차기 메인 이벤터는 NCT라 소개했었으니
오늘은 빼겠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가장 선두에 있는 팀이고 BTS를 제외하고는
현재 가장 차기 메인 이벤터에 가까운 그룹 이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는 팀이죠.
그냥 동어 반복일것 같아서 오늘은 뺐습니다.)
그럼 바로 대세 3대장 보이그룹 이야기로 들어가볼께요.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TXT)
첫번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입니다.
현재 하이브 소속으로 대중들에게는 BTS의 동생그룹
이라는 수식어로 많이 소개되기도 했었죠.
TXT는 BTS의 성공 이후 당시 빅히트가 처음으로 제작한
후속그룹 이였기 때문에 시작부터 국내,해외 가릴것없이
커다란 관심 속에서 데뷔했고
대형기획사 중에서도 출발선이 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사실 이 폭발적인 스타트는 방탄소년단의 후광이 매우
컸다는걸 부정할수 없겠죠.
그러나 현재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위치는 더 이상
단순히 BTS 후속인데 당연히 뜨는거 아냐?
수준의 위상이 아닙니다.
지난 앨범 발매 당시에는 빌보드 200 차트에 무려 11주간
차트인 하며 BTS 제외 KPOP 최장기간 빌보드 차트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었고
올해 발매한 정규 2집의 경우
정규앨범에 리팩키지 판매량을 합산해 100만장을
훌쩍 넘기는 판매고를 기록했으니....
더 이상 유망주의 위상이 아닌거죠.
(KPOP의 기본 베이스 시장에서 팬덤도 탄탄하고
일본이나 북미에서의 팬덤도 강력한 편이라
매우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볼수있습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가장 큰 특징은 스토리와 세계관에
집중한다는 점 입니다.
세계관 있는 아이돌은 흔하지만 TXT 처럼 직관적이고
강렬한 포인트를 주는 그룹은 흔치 않은데....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라났다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곡 제목만 보더라도 뭔가 범상치 않고...
이 작품이 가진
스토리와 메시지의 무게를 크게 잡아놓는 경향이 강한데
이런 세계관은 팬들로 하여금 더욱 몰입감을 선사하죠.
제목만 보면 판타지를 담고 있는건가? 싶을수 있지만
투바투의 주된 강점은 10대들에게 감성적인 공감을
이끌어내서 글로벌한 10대 팬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 인데요.
간단하게 예시를 들어 정리해보자면
데뷔앨범에서는 친구들을 만난 기쁨
정규1집 에서는 친구들과의 모험과 일탈
미니 2집 에서는 현실의 벽에 부딪친 혼란
이런식으로 10대들이 겪을만한 감정들을 담아내며
Z세대를 대변하는 아이돌이라는 수식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한 순간이 끝나고 차가운 현실과 마주한
순간을 '세계가 불타버린 밤' 으로 표현하는등
굉장히 매니아틱 하고 판타지 스러우면서도
10대들이 공감할만한 감성을 중간중간 잘 녹여냈다는것이
큰 매력포인트죠.
다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약점은 있습니다.
공고히 쌓은 이 강력한 세계관 컨셉은 팬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이끌어내지만 반대로 일반 대중들에게는
거대한 유입 장벽이 됩니다.
노래제목을 듣고 귀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꽤 많고
이 포인트가 쉽게 어필되지 않는 부분이다 보니
대중적인 영향력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을수 있다고 보이고
유튜브나 빌보드 200 추이등을 봤을때 이미 글로벌스타
인것은 맞으나 슈퍼루키의 폭발적인 등장!
그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스탭업이 이루어지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시선이 존재할수있다는것도
사실입니다.
4세대 최정상급 그룹중 하나가 되는것이 목표라면
이미 목표를 차고도 넘치게 달성했지만
정말 그 이상의 스페셜원이 되길 원한다면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확실한 한 스탭이 더 필요합니다.
# 스트레이키즈
JYP가 참 오랜만에 강력한 기둥이 될 보이그룹을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스트레이키즈의 이야기 인데요.
최근 가온차트 스코어 기준 110만장을 돌파하며
JYP가수 역대 최초의 밀리언 셀러 아티스트가 되었고
최근 타이틀곡 소리꾼으로 데뷔 이후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매우 강렬한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트레이키즈는 오늘 소개할 3팀의 대세 아이돌 중에서도
특히나 유튜브,SNS에서의 파급력이 가장 강력한
팀이라 볼수있을텐데요.
압도적인 유튜브 조회수, 글로벌 SNS 검색량, 언급량을
볼때 현재 가장 해외팬 화력이 강력한 4세대 보이그룹
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기본적으로 JYP라는 대형기획사에서 데뷔전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것 이기 때문에
이 팀 역시 출발선이 높았던것은 사실이였지만
데뷔 초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라는 평도
많았고....
당장 저도 생각보다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 스키즈가 4세대 톱의 컨텐더 자리까지 올라왔다는게
문득 문득 신기하기도 합니다.
물론 계속해서 인기가 상승하는 추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폭발적인 상승세가 만들어진 이유를 살펴보자면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며 결국 우승까지 이뤄낸 과정에서
글로벌 팬의 결집이 강력하게 일어났고
이 서바이벌을 계기로
본격적인 메인 이벤터 반열에 올라가게 된것이다.
라고 볼수있습니다.
스트레이키즈는 JYP의 본격적인 팬덤형 아이돌 제작
노선 실행 이후 가장 큰 결실이 된 보이그룹 인데
2PM,2AM등 대중적인 JYP의 이미지가 강한 선배그룹들과
달리 모든게 JYP 스럽지 않다는게 큰 특징입니다.
JYP식 대중적인 멜로디와 특유의 엉성한 랩들은
온데간데 없고 더 와일드한 힙합 베이스의 음악을 추구하고
여기서 확실한 음악적 기둥 역할을 하는 멤버들이
탄탄하다보니 기존에 JYP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유형의
대형 보이그룹이 탄생하게 된거죠.
특히나 최근 발매된 소리꾼의 경우
신메뉴 - 백도어 - 소리꾼 으로 이어지는 스키즈 특유의
강렬한 컨셉의 트릴로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멋지게 이어나갔습니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가장 뜨거운 글로벌 아이돌 이라
스키즈의 약점을 당장 집어내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골라보자면....
데뷔이후 아직까지 국내 리스너들의 선택을 한번도
받은적이 없다는게 되겠죠.
요즘 어떤 남돌들이 안그렇겠냐 만은....
아무리 대중성이 무너진 판이라도 세대의 톱이라면
반드시 국내 대중들의 인식속에 임팩트를 남겨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폭발적인 글로벌 팬덤에 비해 여전히 국내 팬베이스는
다른 톱 아이돌에 비해 강력하다고 보긴 힘들고
국내 음원차트에서의 선전도 지금으로서는 기대를 걸기
힘든 상황이다보니 정말 아이콘이 되고자 한다면
본진인 국내에서 더 확실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이런 고민은 필수겠죠.
# 더 보이즈
마지막 주인공은 더 보이즈 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그룹 중 유일하게 대형기획사의 푸시를
등에 업지 않고 바닥부터 성장한 중소기획사 아이돌
인데요.
이 팀이 현재는 NCT와 더불어 현재 국내팬들에게 가장
강력한 대세로 평가받는 그룹이지만
데뷔 당시에는 중소기획사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그룹인데다 데뷔 초 여러가지 논란이나 병크 라고
할만한것들이 연달아 터져나오며
사실상 전망이 굉장히 어두워보였던 시기가 있었죠.
이때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더 보이즈는 2020년 상반기
에 로드 투 킹덤 이라는 서바이벌에 출연하며 완전히
다른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이 로드 투 킹덤 경연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 들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임팩트로 다가왔고
프로그램의 인기는 다르지만 그 경연 안에서의 위상은
울랄라세션이나 악동뮤지션 같은 독주 우승자와
비교해야 되지 않겠나? 싶을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상대팀들이 전의를 잃을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요.
더보이즈의 충격적인 경연 무대들은
이후 킹덤에서 좀더 서커스? 뮤지컬?같은....
아무튼 한 차원 더 들어간
장치나 스토리들이 뿜어져 나오는데 큰 기여를 하며
이때 무대나 경연 관련 트렌드를 쥐고
흔들었다고 봐도 무방한 장면들 이였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더보이즈는 폭발적인 유입을 얻게
되었고 또 이때 물들어올때 물을 워낙 잘 저었죠.
멤버들 개개인까지도 잘 조명할수있었던 아이덴티티 필름
제너레이션 Z 를 포함해서 여러 부가 영상들의
입덕몰이가 흐름에 불을 붙였고
이 폭발적인 흐름의 성과는 지난해 발매된 더 스틸러
앨범에서 본격적인 수치로 증명되었는데요.
초동 판매량 기준으로 4만장대에 머물던 더보이즈는
이때 20만장을 넘는 대세로 떠오르게 되고
올해 발매된 스릴라이드 에서는 초동으로만
하프밀리언을 돌파하는 미친 화력을 갖게 되었으니....
1년 6개월 전과는 완전히 노는 물이 달라진거죠.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더 보이즈의 경우 앞서 소개된 팀들
과 달리 이 거대한 화력의 중심이 국내팬덤 이기 때문에
실제 어린 국내팬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정말
일반 대중들이 상상하고 체감하는것 그 이상 입니다.
작년부터 이어진 폭발적인 상승곡선을 기획하는 측면에서도
적절히 잘 컨트롤하며 상승세를 잘 유지시키고 있고
자체 컨텐츠나 떡밥 같은것들도 워낙 넘치는 팀이라
기본적으로 지금 덕질이 제일 재밌는 팬들이
바로 더보이즈 팬들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세 중의 대세 입니다.
이번 스릴라이드의 청량한 느낌도 더보이즈의 주 소비층
타깃에게 아~주 찰떡으로 먹히는 컨셉이고
이번에도 너~무 잘 소화했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팬덤 파이를 흡입하는 이 추이는 꺾이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획사 아이돌이 그렇듯
정말 톱을 놓고 경쟁하는 팀의 기준으로는 현재
해외파이가 아직 너무 미미한 수준입니다.
지금 KPOP 시장의 주타깃이 해외팬들이고
동방신기,슈퍼주니어,빅뱅 등 현재 오랫동안 그룹을
유지하는 레전드 그룹들의 버팀목은 누구 하나 예외없이
해외팬들이 핵심인것을 알아야 합니다.
결국 국내 임팩트와 해외팬덤의 밸런스 없이는
세대의 아이콘이 될수없다.
이건 불변이라고 생각해요.
더보이즈도 그룹이 장기화 될수록 이에 대한 적절한 기획은
필요할듯 보입니다.
사실 여기에 에이티즈 까지 포함 시켜서 대세 라인업을
소개해도 상관없긴 한데...
에이티즈는 정말 이제 막 컴백을 한 시점이고....
당연히 잘되겠지만... 얼마나 스코어가 상승하는지
천천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서 일단은 그냥 3팀만
썼습니다.
(저는 지금 현재로는 위 3팀이 기세나 흐름상 근소하게
더 좋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작년부터 올해까지 보이그룹 판도가 워낙 격변하는
시기라서 할말도 많고....
분명히 올해를 통째로 정리해보는 시간이 있지 싶으니
그때는 오늘 못다룬
NCT 나 에이티즈 같은 팀들이나
방탄소년단 같은 팀들은 그때 더 이야기 해보는걸로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