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첫 겨울청소년올림픽 성화 강원 입성
7일 속초 시작으로 도내 순회 투어
내년 1월 19일 올림픽 개막 앞두고
18개 시군 돌며 올림픽 붐 조성
청소년에 행사 의미 알리기 힘써
지난달 그리스에서 채화된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대회 성화를 맞이하는 행사가 6일 강원도청에서 열렸다. 이 성화는 7일 강원도 내 18개 시군 순회를 시작했다. 강원도 제공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대회’를 밝혀줄 성화가 7일 속초를 시작으로 도내 순회에 들어갔다. 지난달 3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8일 국내에 도착했다. 이어 서울 부산 세종 제주 광주를 거쳐 이날부터 강원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올림픽 붐 조성에 나섰다. 성화투어는 주자에서 주자로 이어지는 기존 릴레이 방식이 아니라 각 도시에서 점화식과 올림픽 가치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6일 춘천의 강원도청에서 ‘성화맞이’ 행사를 가진 데 이어 이날 속초시 설악고 체육관에서 학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투어 행사를 열었다. 성화램프에 담겨 있는 불씨로 성화봉을 밝혔고, 이어 성화봉으로 성화로에 불을 붙였다. 또 청소년들의 라붐댄스 공연과 컬링 체험, 겨울올림픽 관련 OX 퀴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청소년올림픽 성화투어가 도내에서 첫 번째로 속초에서 개최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올림픽이 스포츠 정신이 빛나고 미래의 주역인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전 세계에서 온 청소년들과 어울리며 화합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성화투어는 속초에 이어 10일 영월 석정여중, 14일 화천 화천중, 21일 횡성 둔내중 등 도내 시군 학교로 이어진 뒤 다음 달 28일 강릉 강릉중에서 막을 내린다. 또 내년 1월에는 사회복지시설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투어’도 예정돼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도내 18개 시군의 주요 학교를 방문하는 성화투어의 안전을 기원한다”며 “온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청소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청소년들을 체육 활동으로 이끌어 건강한 신체와 도전정신을 키운다는 취지로 창설했다. 만 14∼18세가 참가할 수 있고, 성인 올림픽과 같이 동·하계 각각 4년마다 개최된다. 하계는 2010년 싱가포르, 동계는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
강원도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기념하고 기존 시설을 활용하기 위해 이 대회를 유치했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번째 겨울청소년올림픽이다.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은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 동안 강릉, 평창, 정선, 횡성에서 열린다. 빙상과 설상 총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으로 구성되며 80여 개국 19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대회 입장권은 11일 11시 11분부터 온라인 티케팅 시스템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이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