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가스 유출…근로자 30여 명 병원 치료
[앵커멘트]
오늘 새벽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있는 화학약품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인근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사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진 기자!
[리포트]
오늘 새벽 0시 쯤 전남 여수시 월하동 여수산업단지에 있는 주식회사 한국 화인케미컬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됐습니다.
우레탄 원료 제조에 쓰이는 포스겐 가스가 누출된 것인데요, 이 사고로 인근 공장에서 밤 늦게 일하고 있던 직원 30여 명이 가스를 마셨습니다.
직원들은 구토와 현기증의 증세를 보여 여수 전남병원과 여천 제일병원 등 병원 4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스겐가스는 호흡과 폐 장애를 일으키는 독성물질로, 들이마시면 재채기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다량으로 노출되면 폐수종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주택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주변 주민들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 공장은 지난 94년 9월에도 노후 파이프를 통해 포스겐가스와 톨루엔이 누출돼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병원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입니다.
경찰은 일단 공장 직원이 밸브를 잘못 조작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