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강원도 영월 산골마을의 한 버려진 폐가에서 신혼살림을 차린 삼룡씨와 순애씨.
아내 노순애는 폐에 고름이 차는 병(폐농양)을 앓고 있어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중환자다.
그런 아내를 대신해 밥은 물론 세탁, 청소뿐만 아니라, 아내의 머리를 감기고, 요강을 씻는 등 아내 순애씨를 여왕처럼
떠받들고 사는 남편 김삼룡.
그 역시 7년째 폐결핵과 당뇨로 투병중인데...
부산 고아원에서 자란 순애씨는17년 전 만성 폐농양으로 6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사형선고를 받고 요양원을 떠돌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절망적인 나날을 보내던 순애씨에게 어느날 백마탄 왕자님이 나타난다.
잘나가던 사업가로 부러울 것이 없었던 삼룡씨는 7년 전 폐결핵으로 요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세상은 병든 그를 감싸주지 않았다. 사업도 포기해야 했고 아내에게 이혼까지 당해야 했다.
절망의 끝에서 만난 삼룡씨와 순애씨.
삼룡씨는 자신이 죽는 날까지 순애씨를 섬기며 살아가겠다는 약속을 하고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는다.
그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산골마을에서 서로의 아픔을 쓰다듬고 사랑과 행복을 가꾸는 산골 여왕님과 행복한 머슴.
이들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아본다.)
~~~이상은 kbs 인간극장 사이트에서 프로그램 소개란에 있는 글을 퍼온것을 올렸습니다~~~~~~
나는 드라마 인어아가씨를 제외하고는 평일 저녁시간엔 TV를 잘 않본다
낮시간에도 종일 켜져있는 TV에서는 주로 투니버스나 재능방송이 틀어져서 혼자 웅웅거리기일쑤다
TV보다 애들이 놀러가면 TV는 외로운 비명을 혼자 지르고있다
그나마도 요즘 저녁때에 집에 별루 있을시간이 없어서 그나마도 사우나에서 케이블 재방송을 시청한다(울동네 사우나엔 TV도 있다)
그래서 TV란 매체가 나에게서 멀어져갔다
오늘은 종일 낮잠을 잤다
얼마나 잤는지 골이 무겁다.
어제부터 좀 아팠다 그래서 어제저녁에도 집에있었고 오늘도 나가지 않았다 신랑은 꾀가 났다고 말하지만 난 몸이 아파서 그러는데 몰라주니 속상했다...
저녁이 다되서 보니 내가퍼져서 자느라 버려둔 내새끼들도 거실바닥에 아무렇게나 자고있다.. 낮잠자는날마다 느끼는건 나의 엄마적 자질이 의심스럽다는것이다
난 혈압이 정상치에서 하위쪽에 속한다 그래서 낮잠을 자면 머리가 무거워지고 아프기때문에 낮잠을 잘않자는데 몸이 아픈날은 가끔잔다..
앗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ㅡㅡ;;
어쨌든 리모콘을 오랜만에 휘둘러 봤다
이리틀고 저리틀고 맘에 드는게 없다
대강 아무렇게나 틀어놓고 점심먹고 아무렇게나 담가둔 설거지를 하다가 잔잔한 나레이터의 삼룡씨 순애씨 어쩌구 하는소리가 들려왔다
설거지를 하다말고 쇼파에 앉아서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위에 퍼온내용대로 두부부는 아픈사람들이었다
아파서 어찌할수 없는 사람들이 만나 결혼을 했고 무척 사람하며 살고있었다
아침마다 순애씨는 무릎을꿇고 엎드린자세로 한시간동안 기침을 하며 폐에찬 고름을 토해낸다 그걸 하루에 두번씩하는데 할때마다 오장육부가 다아프다고했다
그녀는 하루종일 방에서만 지냈다 그병은 감기가 치명적이라 바깥바람을 쐬지 못해서 삼룡씨가 외출을 할때만 잠깐 집앞에나와 몰래 바람을 쐰다고했다
결혼 1주년 기념이 되었다고 삼룡씨는 500원짜리 싸고 양많은 빵한봉지를 사와서 케익을 만들고 순애씨는 스승의 은혜를 개사해서 오빠의 은혜로 바꿔부르며 둘만의 축하를 했다..
삼룡씨도 7년째 투병중인 병자인데 정말 하루종일 일을 했다
나도 주부이지만 살림사는일이 저렇게나 힘든거구나 하는걸 문득 첨알았다 나야 모든 가전제품이 다해주니까~
거기다 삼룡씨는 순애씨 씻겨주는일도 손수했다
혼자는 머리도 못감고 드라이도 못했다.
그럼에도 둘은 정말 사랑이 무한대인것 같아 보였다
한쪽은 일방적으로 받기만하고 한쪽은 일방적으로 주기만 한다
물론 받기만 할수밖에 없고 주기만 할수밖에 없는 상황의 사람들이었다
난 순애씨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그녀가 아픈것도 그렇거니와 삼룡씨 역시 병자인데 그에게 모든것을 내맡기고 앉아만 있어야하는 그녀의 심정또한 어떨것인가 하는 생각에서이다.
그녀는 17년을 혼자 그렇게 아프며 살았었다고 한다
순애씨는 가끔 잔소리도 한다 삼룡씨가 집안일을 하면서 제대로 못한다고 타박할때가 있다..
삼룡씨는 방송관계자 (아마 pd인듯)가 그럴때 어떻게 말하느냐 니가 하라고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녀가 못하는것에대해 마음이 아프다는것~
그말이 왜그렇게 속상한지 나도 모르겠다~ 그말이 무지하게 속상했다
난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하고싶은지 모르겠다
그저 그 프로그램을 보고 가슴에 뭔가 꽉차고 머리에 뭔가 꽉차버렸는데
이게 어떤건지는 잘 꺼내지지 않는다.
머리에 맴도는 마음을 죄다 꺼내서한다면 좋겠다.
그들은 사랑하는데 너무나 사랑하는데 정말 아름답게 사랑하는데~
왜이렇게 마음이 착찹한지 모르겠다
나는 이제부터 설거지를 해놓고 혼자 소주나 홀짝거려야 겠다
그냥 맘이 상해버렸다...
그렇게 예쁘고 애틋하고 애절하게 사랑하는사람을보고 아프다는 것으로 동정의 마음이 생기는것조차 화가난다...
그들이 사랑하는데 아름다운이야기인데 난 왜 속이 상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