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김제 지평선 축제를 다녀와서...

[노미]

 김제지평선축제를 다녀오다.

축제 기간 : 2011. 9. 30 ~ 10. 3

모처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단체에서 김제 쌀연구회로부터 초청을 받아

김제로 가기 위해서이다.

곧잘 여기 저기 여행을 다닌 편이지만

김제라는 곳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생소한 지역이다 .

쌀연구회라니 김제평야를 가게 되겠지...

교과서에 나오던 김제평야를

직접 가본다니 참 흥미있는 일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

우리는 갈때 까지도 축제가 열린다는 이야길 듣지 못했다.

그런데 김제에 거의 도착해 갈 무렵부터 주변에 '지평선축제'라는 현수막이 걸린것이

아무래도 이 축제에 가게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역시 우리가 탄 버스는 축제장 바로 앞에 임시로 만든 커다란 주차장으로 가서 섰고,

버스 앞에는 우릴 초청하신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혹시 하여 카메라를 들고 간 나는 축제장을 들어서면서 카메라질 부터 하였더니

행사 관계자분께서 조금 후에 자유시간을 드릴테니 그때 찍으시라고 권유한다.

아~ 내가 조급했구나...^^

 ▼ 김제지평선축제 행사장 입구

먼저 축제장 안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으니 

김제시에 계시다는 분이 주욱 서있는 남자분들을 소개하시는데

쌀연구회의 총회장님을 비롯한  각 면의 회장님들 이었다.

우리나라에 좋은 쌀을 만들기 위해 늘 연구하고 노력하는 분들이라고 소개하셨다.

특별히 자미(紫米)로 만들었다는 붉으스레한 막걸리 한사발과 비빔밥으로 점심을 잘 대접 받은 뒤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안내를 받았다.

김제지평선축제 컨셉은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김제의 역사성을 담아낸 문화관광축제』라고 한다.

...광활한 평야, 최대의 곡창지대에서 펼쳐지는 농경문화축제  

       ...농경문화에서 파생된 조상들의 빛나는 얼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역사문화축제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며 시간속으로의 체험여행을 즐기는 오감만족체험축제

...쌀,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하나로 콘텐츠화하는 지역소득창출 마케팅축제         

          이런 컨셉을 갖고 있는 축제장을

쌀연구회 회장단의 안내를 받으며  이곳 저곳 돌아 보며

김제지평선축제가 보여 주고자 하는 것들을 만날 수 있었다.

농경문화축제를 의미하는 소와 농부를 주제로 한 형상들을 세워 놓았는데

아이들이 더 즐거워하고 농부는 무척 힘들어 보였다.

농경문화를 전시한 곳에서 제방을 향하여 나오니 쌍용이 우릴 반긴다.

벽골제방 축조 설화에 청룡과 백룡의 전설이 있다는 역사상에 나오는 벽골제의 상징인 쌍용이다.

쌍용은 모두 대나무로 만들어 졌는데 작가 최명곤씨의 작품이라고 한다.

야간에는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여 청룡과 백룡의 싸움을 횃불과 함깨 재현하는

대동놀이가 있다고 한다.

  

역사문화축제

여기서 벽골제에 대하여 조금 알아보자.

벽골제는 사적 제111호로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저수지로 삼국사기에

신라 흘해왕 21년(서기 330년)에 벽골제를 축조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330년은 이 지역이 백제의 영토로 추정되므로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오기(誤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벽골제 축조시기는 백제 11대 비류왕27년(330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통일 신라 원성왕 6년(790년)과 고려 현종 및 인종때 고쳐 쌓은 후

조선 태종 15년(1415년)에 다시 쌓았으나 세종 2년(1420년)에 심한 폭우로 유실되었다.

이후 1925년 동진농지개량조합에서 이 제방을 관개용 수로로 개조함으로써

그 원형이 크게 훼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단지 내에 제2수문 장생거가 있으며 제방을 따라 남으로 약 2km 내려가면

제4수문 경장거를 만날 수 있다.

벽골제는 당시에 이미 이러한 저수지 축조가 가능할 정도로 고도로 발달된 토목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입증해 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사에 획기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벽골제 제방 및 조선시대에 건립한 벽골제 중수비가 사적 111호로 지정되어 있다.(이상 축제장에서 벽골제자료 인용) 

김제지평선축제는 이 벽골제가 있는 곳에서 하기 때문에

벽골제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였다.

제방으로 올라가면 김제평야가 펼쳐진 모습을 보게 되고

제방 바로 아래로 농업용수가 흐르고 있는데

이 농업용수가 벽골제와 관련이 있는 것이었다.

    

제방에 올라서 김제평야를 바라보고 뒤로 돌아서면 에드벌룬이 둥둥 떠있는 행사장 일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글로벌문화축제를 추구하는 지평선축제에서는 이렇게 외국의 전시장도 마련되어 있었다.

각 나라의 특산품 같은 것도 진열되어 있고, 그 나라의 음식도 팔았으며,

자기 나라의 음악도 공연하는 등 그들은 그들의 세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외국의 전시장을 보면서 오른쪽으로 돌아 나오니 코스모스가 만발이다.

알고 보니 여기가 생태 학습장으로 꾸며 놓은 것이라는데 바람개비와 메뚜기 조형물외에는

생태학습장이라는 느낌을 주는것을 볼 수 없었다.

    

     

오감만족체험축제의 장이 시작된다.

코스모스 길 앞쪽으로는 메뚜기 잡기 체험장이 있어 어른과 아이들이

잠자리채 같은 걸 들고 메뚜기 잡느라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축제는 축제였다.

가는 곳마다 이색적인 행사를 하고 있고 볼거리도 많았으니...

논 안에 인형을 세워 강강수월래를 연출한 모습도 보기 좋았던 것 중의 하나이다.

멀리서 보면 언뜻 사람으로 보이기도 했다.

이곳은 우리 농산물과 수입농산물을 비교해서 전시해 놓아

나중에 수입농산물을 선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코너였다.

    

    

농축산물을 직접 체험하고 비교해 보고, 판매도 하는 마당에 왔다.

직접 우리 찹쌀로 만든 인절미를 먹어 보고 떡메도 쳐보라고 손짓을 하시지만

짧은 시간에 둘러 보아야 하는 우리 처지로는 돌아 보는 것만도 시간이 모자랐다.

 벽골제 축조과정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단야낭자의 설화가 있는 단야낭자전과

우리가 잘 아는 콩쥐 팥쥐전이 손인형극으로 공연되고 있는 곳이다.

지금은 콩쥐 팥쥐전을 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같이 온 어른들까지도 몰입해서 보고 있다.

    

이제부턴 옛날 옛적 생활체험 공간이 나오는데 재미있는 체험장이 많이 있었다. 

다문화가정으로 보이는 세식구가 곤장치는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햇다. 

    

    

옆문으로 들어가니 명인학당이 나온다.

말하자면 옛날의 서당이다.

아이들이 서당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 얼른 카메라에 담아 본다.

훈장님은 열심히 무언가 가르치시는데

예나 지금이나 어김없이 한눈 팔고 있는 학생은 있기 마련~^^*

뒤돌아 보는 아이에 엄마를 찾는 아이, 옆에 친구와 이야기 하는 아이등

아이들은  도련님 옷을 입고 이런 체험을 한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명인학당 문을 나가니 생활체험의 장이 여러군데 펼쳐져 있어 발길을 끈다.

    

    

도예체험장을 갔을때 도예가로 보이는 분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만드는 시연을 하고 있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한 컷도 놓치기 싫어 다 올려본다.

   

   

   

   

 체험장 중 가장 사람이 없어 한산했던 목공예 체험장~

놀이 한마당이 벌어져 분장을 한 사람들이 들려오는 음악에 맞춰 익살을 피우며 놀고 있고

어르신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감상을 하고 있다.

    

    

이제 마케팅축제의 장이다.

여긴 각 읍면의 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 장터가 벌어져

축제에 찾아 오신 관광객들에게 내고장의 특산물을 알리고 판매하고,

힘껏 솜씨를 내어 만든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어서 많은 사람으로 붐비었다.

한바퀴 둘러 본 뒤 우리가 선택한 것은 표고버섯 탕수육~!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한 일행이 직접 만드는 곳에 다녀와서 일러준다.

생 표고버섯에 전분가루와 밀가를 뭍힌 뒤 튀김옷을 입혀 튀겨 내는 것이라고...

배가 불러서 인지 생각보다 맛은 없었다...

표고버서 탕수육을 미처 다 먹기도 전에 출발한다고 빨리 오라는 전화가 온다.

 김제지평선축제장을 나와서 쌀연구회 분들과 정미소를 가야 한단다.

이곳 김제에 있는 정미소에서 어떻게 벼에서 쌀로 찧어져 나오는지 보여주시겠다고...

아래 그림에 왼쪽의 방이 이곳 정미소의 통제실이라고 한다.

아래 그림의 오른쪽 기계는 쌀 중에 있는 나쁜 것들을 골라내는 기계란다.

요즘 쌀은 정말 돌이 하나도 없는 것이 이렇게 미리 다 골라내서 그런 모양이다.

쌀연구소 총회장님이 쌀이 되어 나오는 과정을 열심히 설명해 주고 계신다. 

우리가 갔던 9월 30일자로 정미된 쌀이다~!!!.

이곳은 정미할 벼를 저장하고 건조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마침 우리가 떠나려고 할때 벼를 잔뜩 실은 차가 들어오고 있다.

    

좋은 곳을 보여 주시고 체험하게 해 주신 것도 고마운데 선물까지 주시는 쌀연구회 회장님~!

감사합니다~^^* 

마지막 인사를 하러 차에 까지 올라 오신 회장님이 작별인사를 하시며

김제에 이렇게 좋은 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쌀연구회가 있어

우량 품질의 쌀을 많이 생산하고 있으니 많이 알려 달라고 하는 부탁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돌아 오는 길에는 부안으로 가서 새만금 방조제를 타고 군산으로 넘어가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다.

새만금 방조제를 달리다 소라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새만금 방조제엔 이런 쉼터가 몇군데 더 있었다.

  

 

서울로 올라오는 중 휴게소에 들렸을때 벌써 석양이 지고 있었다.

석양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이미 늦었지만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에 있는 지평선축제장의 지도를 올려본다.

 댓글과 함께하면 언제나 즐거워...

[오성이]

곡창지대축제 참석하시고 주변 잘 보시고 우리에게도 보여주시고 감사합니다

[노미]

안녕하세요~! 언제나 친절한 댓글 감사합니다.
너무 길어서 보시느라 힘드셨죠...^^*

[산호수]

노미님 오랜만에 이렇게 노미님 사진을 보니 겁습니다..
사진을 이렇게 많이 올리시면 힘드실텐데.....
앉아서 편히 잘보고갑니다..

[노미]

산호수님~! 반가워요^^*
글이 너무 길죠... 조금 잘라서 두번에 올릴까 하다가 그럼 맥이 끊어질 것같아서 한번에 올려버렸어요.
가끔 카페에 와서 눈팅할때 산호수님 열심히 활동하시는 것은 보았는데
어쩜 그리 활력이 넘치시는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