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발전한다 하더라도
나다움을 지키지 못한다면
꿈은 영원히 꿈에 머문다.
-김영갑-
김영갑갤러리두모악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로 137
064-784-9907
수요일이 휴관일
김영갑갤러리 홈페이지
http://www.dumoak.co.kr/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이 있는 삼달리는 한적한 제주도
그만큼 운치있는 곳이다.
1월인데도 집집마다 감귤나무에 감귤이 싱싱하게 달려있고
외진곳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결코 외지지 않은 곳이다.
폐교 삼달국민학교를 임대하여 문을 연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이어도(제주도)를 담아 낸,
특히 용눈이오름과 한라산(두모악)을 보여준
사진작가 김영갑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입구부터 탄성을 자아내더니
정원자체가 구경하기에 좋은,
거닐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멋진 곳이었다.
안녕! 하루방 아저씨
입구에서 친구가 손짓한다.
손에 든 것은 입장료 엽서(3,000원, 제주도민 2,000원)
안에서 2,000원에 파는 엽서(김영갑 사진)를 입장료로 대체했다.
쌈박, 거저 구경하는 기분에 굿~~
갤러리 뒷마당
거기에 무인카페도 있다.
1인당 입장료가 아니라,
차 한잔 가격이 적혀있어 합리적이다.
캡슐커피(3,000원), 허브차(2,000원)
머그컵이 마음에 든다
갤러리 입구에서 판매하는 컵(8,000원)이다.
다시 앞마당으로
멋지다.
갤러리 내부는 2016년 6월부터 촬영이 금지다.
근접촬영 후레쉬에 의한 작품훼손 때문에..
김영갑
제주도 오기 전에 도서관에서
[1957~2005 김영갑] 사진첩책을 빌렸었다.
눈에 번쩍 띄어 빌렸는데 대충 넘겨보고 별 감흥이 없다가
용눈이오름을 먼저 갔다와서
갤러리 사진을 보고
김영갑의 눈으로 본 용눈이오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림보다도 더 아름다운,
실물보다도 더 아름다운, 실물에 가장 근접하면서도...
제주도의 바람을 좆아 사진에 담으려 했다하는데
어떤이는 구름의 흐름을 사진에 담았다고도 평을 한다.
김영갑갤러리홈페이지에
정원도 아주 예술적으로 사진을 담아내었던데..
허접하지만 그래도 이것은 나의 눈으로 본 정원이다.
제주도 지인은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을 다녀 온 뒤
용눈이오름을 가서
김영갑이 어떻게 용눈이오름을 담았는지
느껴보는게 좋겠다고 추천하던데
우리는 용눈이오름을 가서
우리의 눈으로 본 용눈이오름을 보고 느끼다가
김영갑의 시선을 나중에 느끼니
더 감탄스러웠다.
시야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져서..
늦은 오후에 찾은 용눈이오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38
김영갑갤러리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제주도는 보통 관광지 사이의 거리가
차량으로 2~30분 정도이니...
너무 예뻐서 계속 셔터를 눌렀는데
역시 자연을 사진에 다 담아내지는 못한다.
제주도의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용눈이오름 관광은 필수(2~30분 소요)
오름(=언덕): 제주도 한라산 기슭에 분포하는 소형 화산체
고독해 보였던 사진작가 김영갑
루게릭병으로 많지 않은 나이에 타계한 김영갑
매년 제주도자연을 담아 연 사진전..
살아 생전에 늘 빛을 덜 보다가
자연이 그리워지는 이제금
다시 재조명되는 김영갑
이어도를 영혼에 인화한 사진가 김영갑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발전한다 하더라도
나다움을 지키지 못한다면
꿈은 영원히 꿈에 머문다.
-김영갑-
무슨 뜻일까 생각해 보겠끔 하더니..
아하,
'다수의 기대나 시야에 자신을 맞추어 살아가다보면
나다움이 없어져
(내가 원하는 것, 끌리는 대로 행동하지 못한다면)
나의 꿈과 열망은 생각에만 머물 뿐,
나다운, 진정한 삶을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라면
고독해 보였고 안타까운 삶의 사진작가로 여겨졌던 김영갑,
자신은 정작 자기가 좋아하는 제주도를 담으며 살았으니
진정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처음에는 밋밋했던 사진첩이
자꾸 보면 볼 수록 입체적으로 다가와
나에게 손짓한다.
꼭 다시 찾아 오라고 이어도..
첫댓글 보고 있으니... 눈이랑.. 마음이 편안해 지니 넘 좋네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