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 아이돌봄센터가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에 들어가기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서 기대가 크다. 출산율 감소와 청년들의 탈울산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4시간 아이돌봄 제도가 젊은 부부들의 울산 회귀를 돕는 촉진제가 될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젊은 맞벌이 부부가 육아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아이 돌봄 문제라고 답했다. 직업이 다양화되고 근무 시간 또한 주야간의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 특히 울산의 경우 자동차 및 석유화학공단 업체들 또한 교대근무가 일상화이다 보니, 맞벌이 젊은 부부의 경우 서로 돌아가며 아이들 돌보는 일이 쉽지 않다.
앞으로 울산시립 아이돌봄센터가 24시간 운영된다면 이 같은 고충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기장 정관 신도시에 대한 어느 사회표본조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곳에서 거주하며 부산이나 울산 등 인근 대도시로 출퇴근하는 젊은 부부들이 상당수다. 이들은 이곳에 거주하는 이유로 아이돌봄시설이 등 육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울산시의회 이영해 환경복지위원장이 최근 맞벌이 등으로 아이돌봄이 필요한 부모의 양육 부담을 해소하고 안전한 돌봄을 지원하기 위한 아이돌봄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울산광역시 온종일 아이돌봄 통합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레안`을 발의했다.
이는 지난 4월8일 김두겸 시장이 직접 브리핑한 `울산시립 아이 돌봄센터 설립을 비롯한 지역 돌봄 강화 방안 시책`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지난 4월 발표 당시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립 아이돌봄센터`를 설비해 오는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시립 아동센터는 0~12세까지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스펙트럼을 넓힌 게 특징이다. 현재 0~6세 아동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7~8세 아동은 돌봄시설과 늘봄학교에서 교육과 돌봄 교육 서비스를 받고 있다.
시립 아이돌봄센터는 이들을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어서 부모들에게 편리함과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발표 당시 "울산을 대표하는 산부인과가 휴업하고, 폐원하는 어린이집도 5년 만에 30%가 늘었다"며 "아이 맡길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젊은 부모의 양육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지겠다"고 했다.
출산율 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울산의 인구절벽이 현실화 된 지금, 아이 낳고 잘 키울 수 있는 인프라를 촘촘히 살펴 구축해 나가야 한다. 특히 우리지역 아이들은 이제 지역사회가 나서 키운다는 철학을 가져야 할 때다. 그러한 측면에서 울산시 김두겸 시장의 이번 육아를 위한 시책사업 추진은 적절하고 매우 훌륭한 결정이었다 할 수 있다. 또한 늦지 않게 조례개정안을 발의한 이영해 울산시의원의 결단에도 박수를 보냈다. 이번 아이돌봄센터 운영 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 울산으로 거듭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