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만 보이는 현실에서 곧장 밖으로 나온 후 차량에 오르는 나다,, 나를 배웅하기 위해 주차장까지 함께한 천명애는 손을 흔들어 보인다,, 이후 시계를 확인하자 어느덧 새벽 3시를 알리는 시각이 아닌가,,
지금의 순간 잠시 동안 생각에 다소 놀라야 했던 내가 아닌가,, 그녀와 둘만의 향연은 무려 8시간 동안이란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아무리 만족한 향연이라지만 8시간 향연은 믿기지 않는 현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시간이란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향연이다,, 순간 혼자만의 미소를 보이며 물방탑골을 벗어나는 흐뭇함 아닌가 싶다,, 역시 상큼한 향연에서 느끼는 게운함은 표현조차 할 수 없는 기분이다,,
예전과 달리 가로등까지 조성된 길이기에 더욱 가벼운 마음을 느끼는 나다,, 얼마 후 물방골 면에 도착 후 새로운 도로를 선택한 나는 천안으로 향한다,, 향하는 동안 종수 아내와 불륜이지만 죄책감마저 느끼지 않는 변화다,,
이러면 안된다는 마음은 사실이지만 헤어나지 못하는 나만의 욕정이다,, 분명 다른 여인들과 다른 느낌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전율은 사실이다,, 하지만 동생 인연 아내와 불륜은 아니라 생각하는 나의 혼동 아닌가,,
그러나 그녀와의 향연을 잊을 수 없는 나는 왜일까 싶은 현실이다,, 자존심과 나만의 위선이 나를 혼동시키는 생각으로 도착한 천안이다,, 다시 일상으로 들어선 나지만 천명애와의 절정에 사로잡힌 순간을 잊지 못한다,,
일주일이 지난 후 그녀와 향연을 지울 수 없는 현실에 전화를 하게 되었다,, 그녀가 보고 싶은 마음이 아닌 그녀와의 향연을 생각한 전율만으로 말이다,, 마치 사춘기 시절과 같은 초조한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이다,,
분명한 것은 모든 것이 아내보다 부족한 천명애 아닌가,, 하지만 수많은 여인들 중 왜 그녀에게 이끌리는지 알 수 없는 나다,, 진정 그녀와의 궁합 때문이란 것이 사실일까 싶은 궁금증 마저 느껴야 했다,,
''여보세요,,'' ''어머,, 회장님,,'' ''하하,, 회장보다는 아주버비님이 친근감이라 좋잖아요,,''
''호호,, 그건 둘만의 관계가 없을 때 통하는 말이죠,,'' ''아주머님이란 호칭에서 관계는 좀 그렇잖는가요,,'' ''하하,, 그렇게 되는가요,,''
''호호,, 혹 다른 사람들 듣기에도 그렇죠,,'' ''하하,, 네 알겠습니다,,'' ''종수는 뭐하세요,,''
''호호,, 관람객 관리하느라 정신이 없는가 봐요,,'' ''오늘은 평일이지만 단체 관광이라 많이 분잡 하네요,,'' ''하하,, 그럼 제수씨도 바쁘겠죠,,''
''호호,, 아무리 바쁘지만 회장님과 통화는 영광이죠,,'' ''하하,, 말로만 영광이면 뭐해요,,'' ''어머,, 그럼요,,''
''저는 회장님이 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답니다,,'' ''특히 둘만의 야밤은 더욱요,,'' ''하하,, 정말요,,''
''호호,, 당연하죠,,'' ''그럼 횡성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네,, 저는 대한민국 어디든 가능합니다,,''
''하하,, 물방골에서 만나려니 마음이 좀 그렇네요,,'' ''호호,, 이제 종수 씨 생각은 하지 마세요,,'' ''하하,, 알지만 그게 쉽지 않네요,,''
''호호,, 우리만의 숨겨진 즐거움이라 생각하세요,,'' ''하하,, 그러죠,, 그럼 원주 정도는 어떤가요,,'' ''호호,, 그다지 먼 곳이 아니라 좋아요,,''
''하하,, 그런데 종수에겐 뭐라고 하죠,,'' ''호호,, 그것은 제가 알아서 할 일입니다,,'' ''회장님은 아무런 염려 마시고 만나시면 됩니다,,''
''하하,, 그럼 내일 원주에서 뵙죠,,'' ''호호,, 벌써 온몸에서 느껴집니다,,'' ''하하,, 나 역시 그래요,,''
''회장님,, 뽀~~~~~~~'' ''하하,, 네,,'' ''하하,, 호호,,''
나는 나의 욕정보다 그녀에게 이끌리는 무엇인가에 졌어간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이루는 현실에 나는 왜 그럴까 싶은 마음이다,, 나 자신마저 주체할 수 없는 현실에 다음날 원주로 향하는 상큼함 아닌가,,
향하는 동안 오로지 그녀와의 향연만을 떠올리는 나만의 기분이다,, 그녀를 만나는 순간 품으로 들어선 그녀의 생각지 못한 현실이다,, 하지만 원주에선 나란 존재를 알지 못하는 곳이라 얼마든 가능한 만남이다,,
이제 우리는 여느 연인들처럼 반가움을 느끼며 들어선 호텔이다,, 객실에 들어선 순간 누가 먼저 아닌 스스로 자초하는 둘만의 공간이다,, 나 역시 굶주린 늑대처럼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는 입놀림이 더욱 짜릿한 욕정이다,,
그녀와 세 번의 불륜이란 사실에 이제 조금의 죄책감마저 상실한 향연이다,, 오늘 역시 기다림 속에 느끼고 싶었던 그녀를 탐닉하는 현실이 대만족이다,, 이제 천명애와 나는 물불 가리지 않는 둘만의 향연이 이어진 불륜이다,,
이번 역시 조금의 죄책감 조차 없는 둘만의 불륜에 졌어버린 현실이다,, 이처럼 시작된 둘만의 향연은 둘만의 숨겨진 사실에 어느덧 6개월 아닌가,, 그런 그녀는 남편 곽종수를 의식해야 했지만 우리의 불륜은 멈춤이 없다,,
지난 6개월 동안 여러 지방을 다니며 애정행각에 만족하는 우리의 현실이다,, 이제 한 번의 만남이 아닌 하룻밤을 함께 하는 대단함마저 보이는 변화다,, 오늘 역시 이천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횡성까지 함께한 만남이다,,
그런 그동안 나에게 만족한 현실에 천명애 그녀에게 많은 선물을 했었다,, 어찌 보면 아내보다 더욱 많은 선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탐욕에 의해 서서히 무너지는 것조차 모르는 나다,,
어느 날 역시 형연을 나눈 후 오랜만에 스승님을 찾아뵙기 위해 구례로 향한다,, 지난 6개월 여유적인 시간은 모두 천명애와 애정행각으로 보낸 시간들이다,, 나는 부정하고 싶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일에 나태했던 시간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에 후회하지 않는 마음 또한 사실이다,, 비록 아내와 가까운 지인들에게 실망이라 할지언정 현실에 만족한다,, 만약 나를 부정한다면 또 다른 인연을 만날 것이라는 수렁과 같은 생각이다,,
구례 천수암 입구에 도착 후 곧장 천수암으로 오르는 나였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무척 무거운 발걸음을 느끼게 하는 오늘 아닌가,, 지금까지 이처럼 무거운 발걸음이 없었지만 오늘은 이해할 수 없는 무거움이다,,
힘들고 지친 사실을 느끼지만 천수암에 들어선 나는 곧장 인사를 올린다,, 절을 찾는이는 누구나 하는 형식이지만 마음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허허,, 이게 누군가,, 대산 아니냐,,''
''당룡스님,, 그간 무고하셨는지요,,'' ''그래,, 보다시피 변함없지만 오늘은 웬 바람인고,,'' ''하하,, 다소 늦었지만 마음만은 항상 두 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허,, 마음이라 했나,,'' ''그 마음의 깊이는 어디까지 인고,,'' ''스님,, 갑자기 무슨 말씀인지요,,??,,''
''그리고 할아버지는 어디 계시는지요,,'' ''천수도인께선 얼마 전 떠나셨어,,'' ''그럼 천수골로 가셨습니까,,??,,''
''아니야,, 도인께선 다른 곳으로 가셨어,,'' ''다른 곳이라니요,,??,,'' ''언제나 새로운 길을 찾는 분이지,,''
''그리고 네가 오면 전해 달라며 이것을 남겼셨어,,'' ''또한 너를 걱정하시던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느냐,,'' ''아니요,, 별일 없었는데 왜 그러시죠,,??,,''
''아무튼 남기신 편지나 확인해 봐,,'' ''네,,'' ''.....................''
''스님,, 이게 무슨 뜻인지요,,'' ''어디 보자꾸나,,'' ''無 이것은 없을 무구나,,''
''할아버지께서 왜 이런 글귀를 남겼셨는지요,,??,,'' ''천수도인께서 자네를 걱정한 것이 이것이었구나,,'' ''무슨,,??,,''
''세상에는 무로 왔다 무로 가는 인생사지,,'' ''가진 것 없이 왔다 아무었도 가지고 가지 못하는 것이야,,'' ''불교에선 공수래공수거라 하지,,''
''천수도인께서 언젠가 이런 말씀을 하셨어,,'' ''너에게 대산이란 법명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이야,,'' ''한마디로 너의 지금의 길이 아니란 뜻이야,,''
''일반인에게 잘못은 사후세계에서 심판을 받는 법이지,,'' ''하지만 너처럼 내공을 가진 자에게는 아니란 뜻이야,,'' ''지금부터 너를 되돌려 보도록 해봐,,''
''또한 네가 말하는 할아버지는 일반사람이 아니셔,,'' ''이미 천년의 풍파를 겪어오신 신의 존재란 분이셔,,'' ''넷,,!!!,, 그게 무슨 말씀인지요,,??,,''
''할아버지께서 천년은 무엇이며 신이란 무엇인지요,,???,,'' ''너는 지금 것 천수도인님을 몰랐는가 보구나,,'' ''네,, 저는 그냥 할아버지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나에게 은인은 사실입니다,,'' ''네가 생각하는 은인은 무엇이냐,,'' ''저에게 많은 변화를 주신 분이죠,,''
''그것을 안다면 왜 불행을 저질고 있었어,,'' ''스,, 스님,,??,,'' ''도인께선 너의 모든 것을 알고 계셨어,,''
''그리고 잘못 선택했다는 실망감도 보여셨지,,'' ''도인께선 천년 동안 우리 민족을 지켜온 신선분이셔,,'' ''그런 도인에게 은혜를 받았음 올바른 선택을 했어야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직도 부정하겠느냐,,'' ''그,, 그게,,'' ''지금부터 너의 뒤를 되돌아보도록 해,,''
''그게 아니면 지금보다 더욱 불행을 겪을 것이야,,'' ''무엇보다 사람에게 주저진 윤리만은 저버려선 안돼,,'' ''인간의 윤리를 저버린다면 자네가 말하는 양아치 아니겠남,,''
''돈의 소중함도 있지만 어디 할 짓이 없어 지인의 아내를 탐해,,'' ''그 하나만으로 자네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죗값이야,,'' ''그,, 그것을 어떻게,,??,,''
''조금 전 말했잖아,, 천년를 지켜온 도인님이라고,,'' ''돌아가도록 해,,'' ''이후 다시 깨우치겠다는 마음이 있을 때 찾아와,,''
''또한 자네 내공 역시 한순간 무너질 수 있다는 점 명심해,,'' ''진정한 마음이 있어야 내공 역시 있는 법이야,,'' ''내 말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네,, 스님,,'' ''음..............'' 오늘의 나는 놀라움 보다 나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는 깨우침이다,,
무엇보다 천년을 지켜온 할아버지란 사실에 놀라움이 아닌가,, 예전부터 일반적인 할아버지 아니란 것은 나 역시 느껴왔다,, 하지만 일반인이 아닌 천년을 지켜온 신선이라니 말이다,,
보통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겠지만 나는 알 수 있다,, 그동안 나 역시 많은 연마에서 사실을 깨우쳤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순간 탐욕에 의해 나 스스로를 망각은 잘못이다,,
천수암을 벗어나는 동안 많은 고심이 아닐 수 없는 착잡함 아닌가,, 아무리 욕정에 눈이 멀었다지만 아우 아내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이제 스스로 잘못을 알기에 더욱 고심이 깊어지는 내가 되어야 했다,,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당룡스님 말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날이다,, 어느덧 한 달이 흐르는 동안 천명애와 만남과 연락조차 하지 않았던 나다,, 욕정도 보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 현실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말이다,,
나의 사실을 모르는 여러 지인들과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다,, 하지만 나는 모든 것이 혼동만 느껴야 하는 혼동 속 일상 아닌가 말이다,, 이제 그녀에게 진심을 알리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누구도 받지 않는다,,
혹 하는 생각으로 몇번을 했지만 결국 누구도 받지 않는 전화다,, 무슨 일일까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온 후 서재에서 나만의 공간을 가진다,, 하지만 아내에겐 조금의 내색조차 보이지 않는 일상과 다를바 없는 나다,,
다음날을 맞이한 나는 아침식사를 하면서 무심코 뉴스를 시청한다,, 순간 뉴스에서 방영되는 붕괴현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내가 되어야 했다,, 붕괴 현장은 다른 곳이 아닌 지난 5년 동안 쌓아 올린 물방골 돌탑 아닌가,,
믿기지 않는 사실에 방송을 유심히 시청하는 놀라움이 되어야 했다,, 새벽에 발생한 붕괴라 인명피해는 없지만 3개의 돌탑 모두 붕괴된 모습이다,, 나뿐만 아닌 아내 역시 시청을 하면서 무척 놀라는 모습에 어쩔 줄 모른다,,
방송 확인 후 곧장 횡성 물방골로 향하는 다급한 질주가 되어야 했다,, 아내 역시 함께 하겠다 했지만 지은 죄가 있어 만류했던 나만의 질주다,, 다급함에 도착 후 바라본 광경을 어떠한 말조차 할 수 없는 광경 아닌가,,
지난 날 할아버지와 인연으로 5년이 넘는 동안 정성을 다했던 3개의 돌탑은 사라졌다,, 돌탑뿐만 아닌 예수님 부처님 벽화마저 모두 사라진 현실이 참담한 광경이다,, 지금의 현실은 일반적인 붕괴가 아닌 누군가에 의한 붕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 곽종수와 그의 아내는 물론이며 아이들 조차 보이지 않는다,, 참담한 마음으로 주위를 수습하는 군청관계자에게 다가선 착잡함이 되어야 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요,,''
''누구신지요,,'' ''네,, 토지 소유주입니다,,'' ''아,, 그러세요,,''
''그렇잖아도 연락을 드릴려고 했습니다,,'' ''언제 일어난 붕괴인가요,,'' ''새벽 3시경 굉음이니 그때로 추정하는 붕괴입니다,,''
''혹 선생께서 정태백 씨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그럼 곽종수 씨와 천명애 씨를 아시는지요,,''
''네,, 이곳 관리자며 알고 지내는 동생입니다,,'' ''그런데 동생 부부는 왜 안보이죠,,'' ''안타깝지만 운명하셨습니다,,''
''넷,,!!,, 운명이라니요,,'' ''유서를 남긴 후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대,, 대체 무슨 말씀인지요,,??,,''
''조사를 해야겠지만 자살은 분명한 듯합니다,,'' ''이것은 곽종수 씨가 사장님에게 남긴 유서입니다,,'' ''내용을 보아하니 다소 서운한 점이 있었나 봅니다,,''
''한번 읽어 보시죠,,'' ''........................'' ''형님,,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은혜의 고마움은 알지만 이렇게 떠납니다,,'' ''내가 왜 떠나야 하는지 형님께서 생각해 주십시오,,'' ''사람은 무로 왔다 무로 떠나는 것 아닌가요,,''
''그럼 다음 생애에 다시 만날지 모르겠습니다,,'' ''못난 아우 곽종수 올림,,'' ''..........................''
''사장님,, 혹 말할 수 없는 관계라도 있는가요,,'' ''별다른 것이 없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그보다 시신은요,,''
''ㅇㅇㅇ병원에 안치했습니다,,'' ''그럼 아이들은요,,'' ''네,, 우선 군청복지부에서 보호 중입니다,,''
''............................'' 참으로 비극이 아닐 수 없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이후 경찰에 의해 지금 것 생사조차 몰랐던 가족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혹 장례비라도 물게 될 것을 염려인지 모두 나 몰라 하는 가족들이다,, 만약 사고로 인한 죽음이라면 돈을 챙기기 위한 혈투가 되었을 텐데 말이다,, 나는 천명애와 관계를 숨긴 후 모든 장례비 일체와 위로금까지 전달한다,,
역시 돈이란 존재에 함께 치르는 장례를 마무리 하는 비극이 아닌가,, 장례를 치루는 동안 누구도 알지 못하기에 나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마음으로 느껴야 하는 고통은 나 역시 피할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나에게 남는 것은 곽종수에게 죄상이다,, 누구도 알지 못하는 사실에 출근하자 비서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발신인 표기가 없는 등기를 확인하는 순간 다시 한번 놀라야 했다,,
편지는 누구도 아닌 죽음을 생각한 곽종수의 편지 아닌가 말이다,, 편지를 읽는 동안 온몸으로 느껴야 하는 참담함은 표현조차 할 수 없는 나다,, 나와 천명애 불륜 사실 모두를 이미 알고 있었던 곽종수의 놀라운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6개월 동안 누구나 의심할 정도의 불륜였으니 말이다,, 일반적인 남편이라 할지언정 한번 정도 미행했을 것이지만 향연은 멈추지 않았다,, 나에게 항의보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것은 나에게 보였던 분노의 길이다,,
곽종수 천명애 죽음은 나에게 부정할 수 없는 죗값을 느껴야 하는 참담함이다,, 불륜의 향연에서 느끼지 못한 사실을 이제야 느껴야 하는 나 자신이 아닌가,, 천수도인 할아버지 역시 나의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불륜뿐만 아닌 일본 유엔호텔 사건도 알고 있을 할아버지라 생각한다,, 나는 많은 생각을 하면서 나의 죗값을 반성하겠다는 진정한 마음이다,, 이후 한 달 예정으로 다시 찾은 천수골 천수정에 도착한 현실이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모든 것이 변해버린 천수정 모습이 놀랍다,, 마치 폐가와 다름없는 허물어진 천수정 움막이 난감할 정도니 말이다,, 아무리 험준한 천수정이라 할지언정 진정한 참회를 하겠다는 다짐이다,,
나만의 다짐으로 동굴에 들어선 후 참선을 시작하는 나날이 이어진다,, 참선은 배불리 먹는 일상이 아닌 천수연 물만으로 의존한 참선이 될 것이다,, 이처럼 시작된 참선은 시간조차 감각이 없는 나날이 이어진 현실이다,,
곽종수에게 진정한 죗값을 치르는 마음으로 말이다,, 어둠이 가득한 동굴에서 시작된 참선은 시간은 물론이며 세월조차 느끼지 못한다,, 또한 어찌 된 이유인지 배고픔조차 느끼지 못하는 나의 참선이 아닌가 말이다,,
진정한 마음의 참선에서 잠이 들었지만 평소와 달리 꿈마저 꾸지 않는다,, 잠에서 깨어난 나는 주위를 살폈지만 변한 것은 낡은 움막이 전부다,, 사람 인기척은 물론이며 짐승들 인기척조차 들리지 않는 현실이다,,
하지만 잠에서 깨어난 나는 다소 개운함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동굴에서 나온 후 곧장 천수연을 마시기 위해 천수연에 다가선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천수연 물 아닌가,,
한 방울 물은 고사하고 깨끗하게 말라버린 천수연 옹달샘이다,, 바위틈 작은 웅덩이만 보일뿐 주위에 조차 흔적없는 천수연이다,, 묘한 기분에서 허물어진 움막을 바라보자 휘날리는 종이 한 장 아닌가,,
이곳을 찾을 당시 없었던 종이는 무엇일까 생각 후 다가선다 궁금증이다,, 그때 하얀 종이에 쓰인 글귀를 바라본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종이에는 다른 글귀도 아닌 며칠 전 구례 천수암 당룡스님에게 받은 無 아닌가,,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남긴 無 글귀가 왜 여기에 놓였는지 말이다,, 글귀를 거머쥔 후 주위를 살폈지만 그 어떠한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내가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잡초와 거미줄이 가득한 폐허만이 보일뿐이다,,
며칠 전 이곳에 왔을 때보다 더욱 낡은 움막이기에 더욱 묘한 느낌이다,, 배고픔을 모르는 나기에 아마도 하루 정도는 잠들었다는 생각을 한다,, 이후 물을 마시기 위해 물방탑골로 향하지만 다소 놀라운 것은 잡초다,,
불과 하루 사이 이처럼 무성한 잡초들인가 싶은 묘한 느낌이다,, 그때 하늘을 바라보자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와 조용함 아닌가,, 이제 물방탑골은 유명 명승지가 아닌 예전 체석장과 다를 바 없는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