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교육 수요 증가에
- 동의대, 관련 대학원 신설
- 투자·개발·자산 경영 등
- 3개 전공· 35명 정원 운영
- 석·박사 학위 강사진 배치
최근 몇 년 동안 부산 부동산 시장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뜨거웠다.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전국 상위권을 휩쓰는가 하면 기존 아파트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청약통장 하나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상황에 발맞춰 동의대학교는 부동산대학원을 신설했다. 그동안 행정대학원과 경영대학원에 흩어져 있던 부동산 관련 학과를 합치고 보강한 것이다. 강정규(58회) 초대원장을 만나 부동산대학원의 역할과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들었다. 강 원장은 국내 부동산학 박사 1호로 2004년부터 동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부동산도시재생연구소장, 부동산금융·자산경영학과 학과장 등을 맡아 왔다.
부산 주택경기가 호황을 이어가면서 부동산 교육에 대한 수요도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늘어나는 수요를 충당할 만한 전문 교육기관은 부족했지요. 2~3년 전부터 신설을 고민해오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 이번에 문을 열게 됐습니다. 앞으로 양질의 교육을 통해 부동산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힘쓰려고 합니다.”
강 원장은 이번에 신설된 부동산대학원의 특징에 대해 부동산 석사과정으로는 영남권 최대 규모이며 실무에 바탕을 둔 점을 강조했다.
“부동산대학원은 전국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아요. 이번에 우리가 신설한 대학원은 부동산투자전공, 부동산개발·건설전공, 부동산자산경영전공 등 3개 전공에 35명 정원으로 운영될 예정인데 영남권에서 신입생 규모로는 가장 크다고 봅니다. 기존 일반대학원에 그대로 운영되는 부동산 석·박사 과정은 이론이 중심이 된다면 특수대학원인 부동산대학원은 실무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등 실질적인 부분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 부동산, 건설 현장 실무자 중 부동산 석·박사 학위를 가진 강사진이 나설 예정이라고 강 원장은 설명했다. 더 많은 실무자가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수업도 매주 화·수요일 야간에 진행된다. 이와함께 강 원장은 1년 단기 과정인 최고부동산자산투자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재테크 교육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통상 AMP최고경영자과정은 교양 중심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데 최고부동산자산투자과정은 관심사인 재테크를 중심으로 차별화하려 합니다.”
오랫동안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해 온 강 원장에게 요즘 부동산 강좌 분위기를 물었다.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수업의 주된 수강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집니다. 젊은 여성 공인중개사와 은퇴를 앞둔 부동산 관련 기관 종사자들이지요. 전자는 실무를 제대로 배우려고 대학원을 찾고 후자는 퇴직 후 경험에 부동산 학위를 더해 제2의 인생설계를 하기 위해 대학원 문을 두드립니다. 이와 함께 감정평가사 세무사 변호사 등이 부동산 관련 학위를 취득하면 대학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보니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 원장은 지역 최고 부동산전문가 양성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다변화하는 시장환경 여건 속에서는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부동산 실무 지식 함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각 분야 전문가를 강사진으로 초빙하고, 국내외 부동산투자개발현장도 방문하는 등 실무와 현장이 겸비된 알찬 교육을 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