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딸이 F1 마니아다
포뮬러 1 하면 1등급 자동차 경주라고 해석해야 하나?
아니면 자동차 경주 중 1등급 경기라고 해석해야 하나?
몇 년 전부터 F1에 매료된 짠딸이 전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경기를 다 찾아보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부터 티브이중계가 안된다며 이리저리 각종 사이트를 뒤져 중계방송하는 곳을 알아내곤
친구들과 공유하며 밤새워 시청하기도 한다
다음 날 눈이 벌겋게 해 나타나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겼다고 기뻐하기도 하고
작전을 얄밉게 짜서 우승한 팀을 얍삽하다며 핀잔하기도 한다
오래전 < 포드 V 페라리>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관람했던 터라
이번 영화도 자연스럽게 짠딸에 이끌려 영화관으로...
4D 관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예매했다
우리의 영원한 미소년이 이제 노땅의 캐릭터로 등장한다
브레드 피트에게 자꾸만
헤이, 올드맨!
하고 부르는 팀의 젊은 드라이버가 영 거슬린다
한마디로
이봐, 늙은이 혹은 어이, 노땅 하고 부르는 거 아닌가
피트는 우리의 영원한 미소년, 어린 왕자 같은 존재인데 말이다
짠딸의 말을 빌리자면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노장이 F1에서 뛰는 거라나
4D관의 재미에 영화도 더 박진감 있게 봤다
내가 그 속도를 이겨내며 함께 달리고 사고 날 땐 나도 어딘가로 날아가 처박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머리가 날릴 정도로 강한 바람도 이겨내야 했다
몸이 기우뚱거리는 코너링도 옆차와의 부딪힘도 감내하며 다이내믹하게 영화를 즐겼다
브래드 피트도 그렇지만 하비에르 바르뎀의 모습도 세월을 느끼게 했다
그렇게 섹시한 남자의 눈빛이 저렇게 순해 지다니
이웃집 아저씨처럼 말이다
가끔 티브이에서 봤지만 팀웤이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는 모습과 작전의 세밀함에 혀를 내둘렀다
트릭도 존재하고 제2, 제3의 작전이 관람자를 웃게도 하고 조바심하게도 한다
기왕 관람할 거라면 4D 관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