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은 활짝 피었을 때보다 봉오리일 때가 더 예쁜 것 같아요. 튤립의 본고장인 네델란드에 비해 기기묘묘한 색깔과 품종은 덜하지만 이렇게 많은 튤립을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앉던 앉지 않던, 빈 벤치를 보면 반가워요.
서울숲에 있는 인공호수입니다.
다리 위에 서서 양쪽을 찍었는데, 호수에 산다는 잉어의 모습을 볼 수 없었어요.
예비 신혼들이 야외 촬영를 하나 봐요. 두 쌍이나 봤어요.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 튤립 앞에서사진을 찍었어요.
이 테이블에서 가져온 아침식사를 했어요. 아침에 커피 한 잔만 마시고 나왔거든요. 잉글리쉬 머핀을 전자렌지에 10초 돌려 따뜻해진 빵 위에 슬라이스된 체다치즈 두 조각을 얹습니다. 그리고 치즈 사이에 후라이한 계란을 끼워 넣지요. 제가 야외에 나갈 때 만들곤 하는 김밥은 번거롭지만, 이 머핀 치즈 샌드위치는 5분이면 충분해요.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새소리 들리는 꽃동산에 앉아 식사를 하려니, 금산 매곡리 저희 농가의 툇마루에 앉은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무척 평화스럽습니다. 아침 시간에 가끔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까악 까악 울어대는 까치 소리도 서울숲의 넓은 대지 위에서는 그리 시끄럽지 않고, 그 새의 큰 덩치도 부담스럽지 않네요. 과수와 전깃줄에 피해를 입히는 바람에 '해를 입히는 조류'로 한동안 시선들이 곱지 않았죠. 사람들에게 와서 먹이를 구걸하는 비둘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숲 속에 걔들 먹거리가 충분하다는 얘기죠.
첫댓글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마치 저도 사진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준비하신 간식소개도 멋집니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활용하시는 모습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