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서관탐방연수를 다녀와서
-철암도서관 박미애-
(사)어린이와작은도서관협회 주관으로 일본 도서관 탐방을 했습니다.
일본공공도서관통계(2015)를 보면 일본 전역에 공공도서관은 7,071관이며 도서관, 공민관, 이동도서관으로 갈래짓습니다.
탐방팀은 돗토리현에 있는 서점, 지역육아지원센터, 도서관, 어린이 쉼터에 갔습니다. 틈틈이 드넓은 모래사구, 모래 미술관, 돗토리플라워파크, 미즈케 시게루길에서 추억과 낭만을 누렸습니다.
버스를 타고 돗토리현을 다닐 때 창밖 풍경은 여느 시골 마을처럼 정겨웠습니다. 그곳에 도서관계를 이끌어 오신 분이 계십니다. 이마이서점(책의학교) 나가이 노브카즈(永井伸和) 회장과 사카이미나토시 이야기주머니 아다치시게미 대표입니다. 책으로 뵙던 분들을 만나 무척 기뻤습니다.
지역 도서관 역사와 현황을 듣고 여러 현장을 돌아보았습니다.
돗토리현도서관은 갓난아기부터 어르신들까지 여러 세대가 이용합니다. 건물 외관이나 프로그램이 소박합니다. 도서관 앞에서 넓은 들과 산이 보입니다. 단층 건물 내부에는 어린이도서, 어른도서, 주제별 자료, 향토자료가 있습니다. 때때로 이야기모임과 낭독회를 합니다.
게타가도서관은 개관식 때 주민이 쓴 시와 정성껏 놓은 자수가 있습니다. 개관식 시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는 참 특별했습니다.
히노정도서관에는 곳곳에 나무장난감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만든 나무장난감을 도서관에 전시해 놓고 아이들에게 빌려줍니다. 한 달에 한번 아이들과 같이 나무장난감을 만듭니다.
이동도서관은 지역주민이 모이는 곳에 찾아갑니다. 옛이야기와 사라져가는 지역문화를 수집합니다.
도서관에서 주제별 전시와 특별 전시를 합니다.
현립도서관은 투병기 문고, 의료 건강정보 지원, 비즈니스 지원, 법률 정보 지원, 생생 라이프 등 여러 가지 분류로 주제 전시를 합니다. 현립도서관보다 작은 시정촌 도서관에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현립도서관이 지원합니다. 이용자는 상호대차서비스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책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비용은 없습니다.
미사사초립도서관은 지역축제를 홍보하고, 난부정초립도서관은 주민 개인 소장품을 공유하는 특별 전시를 합니다. 이달에는 현립도서관 고바야시 과장 소장품으로 특별 전시를 했습니다. 도서관 이용자는 재미있는 방법으로 다른 독자에게 책을 권합니다. 읽은 책 표지에 메모를 붙이거나 소개 글이 써 놓습니다. 만화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서가에는 책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이름이나 주제를 적어놓은 이름표를 책 사이에 꽂아둡니다. 어린이서가는 아이들이 책표지를 보고 책을 고를 수 있게 전시합니다.
도서관 이용자를 눈 여겨 보았습니다. 책 읽는 어르신, 새 책을 소개하는 사서, 책을 돌려주면서 소감을 나누는 주민과 사서, 북스타트플러스 가방을 받으러 온 어머니와 아이, 모여서 숙제하는 아이들 모습이 편안했습니다. 나가이 노브카즈 회장 말씀대로 도서관은 지역주민이 편안히 오가는 제3의 공간이 분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