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본축구의 역사를 보면 정말 한국에 의해서 처절하게 짓밟힌 역사가 아닐수 없습니다.
월드컵 예선전이나 그밖의 국제대회 청소년 대회에서 보면,
참 한국축구에게 많이 당했죠.
90년도 들어서 한국한테 몇번 이기더니,
언제부터인가 이 귀염둥이들이 탈 아시아 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는데,
사실 "한국을 극복하자, 한국을 이기자" 이런 구호를 내걸기엔 너무나 쪽팔려서 탈 아시아 라고 그냥 말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티켓수가 늘어나서 많이 희석됐지만, 월드컵을 나가려면 반드시 만나는 상대가 바로 한국이었으니까요.
트루시에 시절 나카타를 앞세워 분명히 한국축구보다 잘 나갈때가 있었습니다만,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너무 잘했기때문에,
그 영광이 희석된 감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선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일본의 경기력이 한국보다는 월드컵에 더 알맞은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국은 특히 우루과이 전에서 먼 옛날에 보여주었던 선빵 먹고 나서 열나게 공격 후에 동점골 공식을 다시꺼내들었습니다.
아르헨전에서는 강팀 공포증으로 자멸하는 모습까지 90년도의 모습도 보여주었지요.
하지만, 그리스 전에서 보여준 완벽한 경기력은 이번 월드컵의 큰 위안거리가 아닐수 없습니다.
이번 월드컵으로 히딩크 감독부터 없애려고 노력했던 유럽에 대한 막연한 공포는 완전히 극복이 된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일본은 끈끈하고 끈적거리면서 더러울정도로 강력한 중원과 수비로, 절대 지지 않은 경기를 했습니다.
저는 일본경기를 보면서 2002년의 한국팀과 참으로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일본축구가 외쳐대던 탈아시아는 했지만,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탈한국은 하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카다 감독은 그 많고 많은 테스트를 거쳐 결국은 8년전 히딩크의 한국축구를 택한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됐기 때문입니다.
(뭐 물론 졌으니까 이렇게 담담하게 일본축구 까는거지, 8강 진출했으면 아마 왜 한국 축구는 히딩크식 축구를 버리고,
일본이 그 열매를 따먹었던 말인가. 이렇게 썼을것입니다)
쓰다보니 길이 엄청 길어졌군요. 인터넷에 이렇게 글을 길게 써본적이 없는데...
뭐 결론은 앞으로도 한국축구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일본한테 절대 지지말아라. 이겁니다.
아울러 중국한테는 더욱더 제발 지지 말아라.
첫댓글 포워드에 대한 근본적 저주를 풀기 전에는 탈한국이든, 아시아든 불가능할거라 봅니다. 다만 지루함은 계속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