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 [硯石山] 960m
연석산은 전북 완주군과 진안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서, 운장산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만큼 정상에 오르면 운장산의 웅장함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산이다.
또한 이 산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대체로 자연그대로를 잘 보존하고 있다.
특히 연석산 서쪽 기슭에 있는 연동계곡은 연석산을 대표하는 승경지로서,
풍부한 맑은 물과 2단, 3단의 크고 작은 폭포, 빙빙 도는 소(沼), 울창한 숲 등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 계곡에는 여인이 베를 짜고 있는 모습을 닮은 베틀바위가 있고,
그 밑으로 숲으로 덮혀있는 폭포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다시 그 밑으로 각시소가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각시가 베틀바위에서 베를 짜면서 피로와 외로움을 잊기 위해
폭포 아래에 있는 소에서 목욕을 하였다'고 하여 '각시소'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한 연석산에는 호랑이와 관련된 전설도 있다.
연동마을에서 연동계곡을 타고 올라가면 두 갈래의 계곡길이 나오는데,
그 위 연석산의 서쪽 기슭에 옛날 '도일'이란 사람이 지은 '도일절'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날 도일이 죽자 그 부인은 남편의 시신을 마당에 묻고 혼자 절을 지키며 살고 있었는데,
밤마다 호랑이 우는 소리에 결국 남편의 묘를 이장하고 자신도 그 곳을 떠나 절은 폐사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 절터와 그 밑에 있었다는 10여 가구의 마을흔적이 있다.
연석산이라는 이름은 "산에서 벼루(硯)를 만드는 돌(石)많이 생산되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