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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에 더 나은 기회 제공 위한 노력 박차
글로벌 기업 협력 확대와 동시에 현지화 움직임 포착
관련 전시회 참여를 통한 산업계 의견 청취가 필요한 시점
UAE 교육 제도 개괄
UAE 교육 기관은 크게 K-12 시스템에 따른 의무 교육기간을 포함하는 초중등 교육기관과 고등 교육기관으로 분류되며 초중등 교육기관은 다시 설립이나 운영주체에 따라 공립학교와 사립학교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공립학교는 UAE 자국민 학생을 위한 무상 교육을 특징으로 하며 사립학교의 경우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공립학교는 UAE 교육부(Ministry of Education, MOE) 표준 교육과정인 MOE 커리큘럼(Curriculum)을 따르는데 이는 아랍어, 이슬람문화, 사회와 도덕, 영어, 수학, 체육과 건강이라는 여섯 개의 필수 과목과 생물, 화학, 물리학, 컴퓨터, 창의적 디자인과 혁신, 건강과학, 예술 등의 선택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면 사립학교는 다양한 교육과정 중 선택·운영하는데 영국제, 미국제, 인도식 커리큘럼이 가장 보편적이나 파키스탄, 프랑스, 필리핀 등 17개에 달하며 일부 사립학교는 MOE 커리큘럼을 따르기도 한다.
각국에서 온 근로자와 그 가족 구성원들이 수년간의 파견 후 귀국하는 주거 특성으로 인해 외국인 학생들은 본국의 학제를 따르는 사립학교에 진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이나 외국어 능력향상, 외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자국민 학생을 중심으로 사립학교 선호 현상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UAE K-12 시스템 도식화>
[자료: Noosr]
교육부(Ministry of Education)는 연방 정부 차원의 교육 관련 정책·전략 수립과 이행 방안 마련, 역내 교육기관 감독 및 관련 면허와 인허가 관리, 커리큘럼 개발에 이르는 교육 관련 최상위기관이다. 아울러 2017년 9월 UAE 대통령인 셰이크 칼리파(Sheikh Khalifa)의 칙령에 따라 확대 개편된 아부다비 교육과 지식부서(Abu Dhabi Department of Education and Knowledge, ADEK)는 아부다비 토후국 내 최고 기관으로 공립학교 관리 및 사립 학교, 고등 교육기관 인허가 등에 대한 규제 기관이다. 두바이의 경우 2006년 설립된 지식과 인적자원개발부(Knowledge and Human Development Authority, KHDA)가 고등 교육기관을 포함, 모든 단계의 역내 사립학교를 감독하고 교육의 품질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두바이 정부는 프리존 운영을 통해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 유치를 통한 교육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데 두바이 국제 아카데믹시티(Dubai International Academic City)와 두바이 놀리지빌리지(Dubai Knowledge Village)가 글로벌 대학과 지역 교육 기관을 위한 대표 프리존이라 할 수 있다.
UAE 정부, 민간부문 파트너와의 협력통한 교육의 질 향상 목표
“선진국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교육을 받은 인재이며, 누군가의 영속과 성공 여부는 그들이 받은 교육의 수준을 통해 결정된다.” UAE의 초대 대통령이자 국민들의 영원한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고(故) 셰이크 자이드 빈 나얀(His Highness 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의 명언이다. 지식기반의 다각화 된 경제구조 건설을 통해 석유가스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는 교육을 통해 달성 가능하다는 그의 뜻은 UAE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듯 2023년 UAE 연방예산 171억 달러의 15.5%가 교육부문에 배정되었다.
<고(故) 셰이크 자이드 교육관련 명언>
[자료: Sharjah Media City]
UAE 정부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2017년 발표된 고등교육을 위한 2030 국가전략(National Strategy for Higher Education 2030)에서 보다 구체화된다. UAE 교육부가 론칭한 동 전략은 혁신적인 교육시스템 개발을 위해 민간부문의 참여를 독려하여 미래 세대와 국가 경쟁력을 향상함을 주요 논점으로 한다. 미래 세대에게 학문적 지식과 실용적 기술을 전달하기 위한 교육의 질 향상 방안으로 민간부문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모델을 차용함으로써 전통적인 틀을 깨고 새로운 설루션들을 창안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민간부문 파트너와의 협력 움직임 가속화
민간부문 파트너와의 협력은 PP(Publicly funded, Privately operated) 모델을 통해 UAE 교육 분야에 본격 적용되고 있다. 2018년 ADEK는 차터 스쿨(Chater schools)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아부다비 일부 공립학교의 운영을 민간부문이 담당하도록 했다. 아부다비의 알 라야나(Al Rayana) 개교를 시작으로 아부다비와 알아인 특정 지역 내 거주하는 자국민과 일부 GCC 국적자를 대상으로 차터 스쿨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미국식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3의 교육과정으로 유치원과 1~4학년(Cycle 1) 학생들이 선택 가능하다. 2023-2024년 학기에는 아부다비와 알아인지역 35개 학교가 차터 스쿨 운영 준비를 마쳤다.
두바이와 북부 토후국들 또한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 아즈얄 스쿨(Ajyal School)의 론칭을 알렸다. 2022년 6월 UAE 부통령이자 두바이의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마드(Sheikh Mohammed)는 아즈얄 스쿨에 대한 UAE 내각의 승인을 발표하며 공교육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을 알렸다. 아즈얄 스쿨 프로젝트는 자국민에게 더 나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의 하나로 민간 분야의 전문 교육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이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즉, 타알림(Taaleem), 블룸 에듀케이션(Bloom Education), 알다르 에듀케이션(Aldar Education) 세곳이 에미레이츠 학교연합(Emirates Schools Establishment, ESE)의 감독 하에 일부 공립학교의 운영을 대행한다. MOE 커리큘럼의 필수과목 중 아랍어, 이슬람문화의 경우 기존 방식대로 수업을 진행하며 영어, 과학, 수학 과목의 경우 미국제의 사립 교육 시스템을 차용, 세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선진 교육방법을 활용하면서도 국립 교육 커리큘럼과 UAE의 정체성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아즈얄 스쿨 운영 민간부문 파트너사>
[자료: 각 회사 웹사이트]
언론보도에 따르면, 아즈얄 스쿨 시범 운영 첫 해인 2022-2023년 학기, 10개의 공립 학교가 아즈얄 모델을 구축했고 5900명의 학생이 조인하면서 새로운 모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다가오는 2023-2024년 학기에는 8개 학교가 추가되면서 총 18개의 학교에서, 2024-2025년에는 28개 학교에서 아즈얄 모델이 운영될 예정이다.
<2023~2024년 아즈얄 모델 차용학교 명단>
[자료: Ajyal School 웹사이트]
교육산업, ICV에 동참하며 현지화 대열 합류
8월 초, 공립학교와 유치원, 공교육 분야 관할 관청인 에미리트 학교 연합(Emirates Schools Establishment, ESE)은 UAE 산업과 첨단기술부(Ministry of Industry and Advanced Technology, MoIAT)와 MOU를 맺고 ICV(In Country Value) 프로그램 합류 의사를 밝혔다. ICV는 UAE 대표 현지화 정책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과정에서 현지생산(50%), 현지투자(25%), 현지인 고용(15%)의 비중을 반영, 역내 생산을 촉진함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MOU에 따르면, 향후 ESE의 모든 구매 활동이나 계약자 선정에 ICV가 반영될 예정이다.
<MOU 당시 전경>
[자료: WAM]
시사점
교육분야 산업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근로자 50인 이상인 사업장은 2026년까지 10%의 자국민을 고용해야 함을 골자로 하는 에미라티제이션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미래 세대에 더 나은 교육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UAE 정부의 글로벌·민간부문 협력노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교육 관련 서비스 기업, 교육 기자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반면, 글로벌·민간부문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함에도 ICV 대열에 합류 하는 등 현지 생산을 장려하려는 움직임 또한 감지되고 있는 바 관련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현지 산업계의 변화 동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시점이다.
<관련 전시회>
자료: UAE 교육부, ESE, MOIAT, 걸프뉴스 외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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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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