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서평을 올립니다.
그동안 책을 안 읽었던건 아니지만(그래도 올해 들어 20권이나 읽었답니다..) 바쁘기도 했고 딱히 서평을 쓰고 싶을 만큼 인상깊은 책도 없었거든요.
천명관의 '고래'가 저의 오랜 침묵을 깨게 해주었습니다.
이 작품은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작품인데 전 예전부터 문학동네에서 주는 상을 받은 작가들 (이지형님..지금은 이름을 바꾸셔서 이지민님,김영하님 등등..) 책을 감명깊게 읽었기 때문에 우선 관심이 갔지요.
책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세 여인의 인생사입니다.
천하의 박색인 국밥집 노파와 몸에서 나는 이상한 향기로 남자들을 묘하게 사로잡는 여장부 금복, 금복의 딸이자 거구이며 정신지체아 벙어리인 춘희...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틀만에 다 읽었으니(제가 아무리 읽는 속도가 빠르다지만..) 그 흡입력이 굉장했지요.
읽고 나서는 약간 머리도 아팠답니다.
읽는 도중 너무 몰입했거든요.
좀 엽기적인 장면도 나오는데 암튼 굉장히 특이한 소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특이하고 엽기적인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그야말로 딱 맞는 책이었죠.
보통 이렇게 단시간내에 읽은 책은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데 이책은 워낙 줄거리가 특이하고 작가의 글발이 장난이 아닌지라 계속 생각이 나네요.
드물게 소장하고 싶어지는 그런 책입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강추입니다..^^
첫댓글 티비서 작가가 나와서 책소개하는걸 봤어요..^^
와~~` 너무 읽고 싶다요....낼 서점가야쥐~~~
보고 싶도록 써 주신 듯.^^ 보고싶네요.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