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집에서 해먹던 햄버거를 기억하시나요? 모닝빵에 양상추와 마요네즈 그리고 몇 가지 재료로만 먹었던 맛을 아직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들어 본 중에서 아시겠지만 같은 재료라도 요리의 순서나 한 가지 비법만으로도 놀라운 맛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참깨빵위에 순쇠고 패티 두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 순서대로 만들어 드셔봤나요? 참 간단한 순서지만 빅맥송대로 버거를 만들어 먹으면 같은 재료지만 더 맛있는 맛을 만들어냅니다.
음식에도 여러 철학들이 있습니다. 순수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지, 불변의 단짠단짠을 고수할지, 맛팁을 이용해서 극강의 맛을 느낄지 그 선택은 다양합니다. 단순한 재료로 맛있게 버거를 만드는 방법에는 빅맥송을 따르는 것만큼 쉬운 길도 없습니다.
그런데 빅맥을 대표하는 맥도날드는 참으로 다양한 수식어(?)가 이어나옵니다. 인스턴트를 비롯해서 패스트푸드, 빅맥지수, 외주화 위험 등등 햄버거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사회 현상들이 많습니다. 특히 인스턴트 식품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건강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음식은 짜고 자극적이며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부족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없다는 것이 대표적인 문제점이라고 합니다. 특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화학물질들이 있는 불량식품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그런 인스턴트 음식 중에 현대인의 생활에 가장 깊게 자리잡은 상품이 편의점 도시락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이 맛있고 내용물이 많으면 “혜자 도시락”이라고 사람들은 말하기도 합니다. 블로그에서는 종종 고퀄 도시락 순위를 작성할 정도니 인스턴트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긍정적입니다.
인스턴트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 또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다양합니다. 그러면 우리 정치는 어떨까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말하는 대의민주주의 또한, 인스턴트 민주주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정치) 제도, 또는 그러한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을 민주주의라고 합니다. 고대 폴리스에서 유래한 민주주의는, 데모스 (Demos: 민주, 시민, 다수)와 크라티아 (Kratia: 권력, 지배)의 합성어인 데모크라티아 (국민에 의한 지배)가 그 어원입니다.
고대 로마의 민주주의는 각 폴리스와 같이 작은 도시 국가에서 한정된 시민에게 참정권을 인정하고 매개자나 대표자 없이, 의사결정을 직접 행사하는 정치체제였습니다. 이와 반대로 현대의 민주주의는 국민 대부분이 행정부 정책에 직접 투표하지 않고 대표자를 선출해 그 구성을 대신하므로 간접민주주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의 21세기의 세계 정치는 현대인에게 올바른 인스턴트 음식일까요? 현재의 한국 정치는 썩지도 않는 인스턴트 음식일까요? 쉽고 간편하게 대리인을 선출했지만 그 선택이 우리를 병들게 하지 않나요?
간편하게 주문하고 어떻게 조리하고 포장해서 우리 앞에 상품이 나오는지는 제대로 살펴보지 않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나요? 주문한 메뉴가 제대로 조리되고 우리 생활에 필요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는지, 이 음식을 통해 기대한 효과를 우리는 충분히 누리고 있는지, 문제가 있다면 지적하고 이 문제를 고치려고 우리는 적극적으로 노력했을까요?
위 질문에 답을 한다면 아직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상품과 서비스 개선에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순신프로젝트는 이런 현실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민주주의 시민운동입니다. 현실 문제를 편협한 생각이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짚어내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 대다수 국민들의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진정한 대중민주주의를 건강하게 실천하고 우리 삶이 말로만 개선되는 희망이 아니라, 계획하고 행동함으로써 희망찬 미래로 바꾸어나가기 위해 정책아카데미를 개설해 학습하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이제는 진짜 바뀌어야 한다, 내 미래와 우리 자식들의 미래가 더 밝고 활기가 넘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꼭 참여하셔서 함께 실천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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