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2014년도에 전문대 야간대학(사회복지)에 만학도로 입학햇구요
10시경 하교할 때는 제가 다니는 교회 사모님과 함께-물론 사모님도 함께 입학했음-귀가를 합니다
# 1
학기 초 엠티를 다녀온 사람들-참여율 낮았음-이 그 자리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불러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뒤풀이를 했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학우들은 입학한지 2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로 불편하고 어색함을 깨기 위해
술을 돌렸고 곳곳에 마시는 사람들과 마시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저는 참석, 사모님은 불참석!
그리고 다음 날 어떤 학우가 단체로 문자를 보내며
' 어제는 잘들 들어가셨냐, 난 아직도 술이 안깬다 '는 농담 섞인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날이 주일날이었고 전 교회에 있었죠
사모님도 역시 똑같은 문자를 받았고 ' 어제 대체 술을 얼마나들 마셨길래 이런 문자가 오냐 ' 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저냥 별 무리 없는 자리였는데 그 친구는 많이 마셨는가 보달' 라고 대충 말씀을 드렸더니
옆에 계시던 목사님께서 아주 강한 어조로 하시는 말씀이
" 그러면 안되지. 그런 자리에서 술 마시고 그럼 안되는 것이지 " 라고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얘기하자면 전 좀 뜨악 했습니다
신학대학도 아니고, 기독교인들 모임도 아니고...
일반 대학에서 볼 수 있는 아주 흔한 모습이 아닌가...
물론 저도 대학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빙자한 술판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녔을 때도 그런 자리가 아주 싫었었습니다
87학번인 제가 학교 다닐 땐 그런 강압적인 모습들이 사실 많았던 게 기억이 나구요
특히 남자애들은 불쌍할 정도로 선배들한테 ... ㅠ.ㅠ
하지만 지금 상황은 야간대학이다 보니 만학도들이 대부분이고
선배들과의 교류같은 건 전혀 없이 반 학우들끼리의 친교목적인 자리였기 때문에
싫다는 사람들에게는 강제로 술을 권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본인이 싫으면 안마시면 되는 자기결정권이 있었습니다
# 2
어제 저녁 수업 시간을 쪼깨 지도교수를 모시고 저녁 식사를 했고-지도교의 3시간짜리 수업 중 절반을 식사시간으로-
학우들의 요청에 의해 과대표가 그 다음 수업을 휴강하도록 요청을 해서 수업이 일찍 끝났습니다
일찍 끝난 기회에 50대 남자학우가 국가등록금 33만원 받게 되었다고
그 돈은 그냥 한 턱 쏘는 걸로 하겠다며 호프집으로 모두 가자고 했습니다
나이 40을 훌쩍 넘기고서야 술을 입에 댄 저는 아직도 술냄새나 술맛이 싫습니다
그래서 술에 대해선 평소 <마시면 안되는 것 >이 아닌 <마시고 싶지 않은 것>이란 이미지로 있는데
사적인 모임이 있는 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교감이나 학사정보같은 것들 때문에 전 그런 자리는 마다하지 않습니다
물론 사모님은 호프집에 안가겠다고 하셨고 사택으로 모셔다 드리고 난 그 자리에 참석하겠다고 하니
이미 잔뜩 못마땅함으로 가득 찬 반응이
' 무슨 학교가 이러냐,
괜히 학교를 다니기로 했다,
한사람이라도 수업을 하고싶어하면 휴강을 하면 안되지,
처음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몇번째 모임이냐 '
이런 불만들을 성토하시더라구요
제 대답은
' 어느 학교건 공부를 하고싶어하는 학생과 하기 싫어하는 학생은 공존한다
그런 마당에 휴강하자는 요청이 많으면 과대표는 교수한테 의사타진을 하는 거고
교수가 휴강할 의사가 없으면 거절하면 수업이 진행될테고 아니면...
어쨌거나 교수도 수업하기 싫으니까 옳타커니~! 하고 수용한 거 아니냐
그리고 여기가 신학대학도 아니고 일반대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이런 모습니다(사모님도 3년제 신학교졸)
사모님 생각도 편협한 거 아니냐 ' 라고 말씀드렸더니 저한테 짜증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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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궁금합니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도 전 그리스도인입니다
내 인생을 통털어봐도 하나님의 사랑을 부정할 수 없고
그 분의 계획을 거스를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목사님과 사모님, 더 나아가 기독교인들의 이런 생각들이,
나와 다른 것은 모두 틀린 것으로 치부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며
너무 편협하고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 싶단 생각을 종종 아니 자주 하게됩니다
법정스님의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며 한심하다는듯 깊은 한숨을 쉬는 모습이나
술마시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참석하는 것 자체에 대해 경멸하는듯한 눈빛을 보이는 거나
암튼 이래저래...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아 어제 사모님과 했던 얘기를 곱씹으며 생각했습니다
' 내가 술을 마신다면 나중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술을 마셨다는 항목으로 징계를 받게 될까?
- 물론 술이 맛이 없어서 잘 마시지도 않고 분위기상 마셔봤자 취기도 전혀 못느끼는 정도
지옥에 가게 된다면 그것도 지옥으로 가야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될까?
으~~~~~~~
급한 일때메 나가바야 대서 마무리는 못했는데 먼 말씀인지들 아셨죠?
궁금
대답요!!!!!
첫댓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골라서 먹는데
입에서 나오는 것은 고르지 않고 거침없이 나오지요
예수님께서는 입으로 들어 가는것보다 입에서 나오는것을 말씀하셨죠
약대는 삼키고 하루살이는 걸러내는 신종 바리새인 무리들
술 마시지 말라는 분들 돼지고기, 오징어, 장어, 개고기등도 먹지 말아야지요
그렇다고 술을 마셔라고 권장하는것은 아닙니다
한 잔 술은 목마름을
두 잔 술은 영양을
세 잔 술은 기쁨을 주지만
네 잔 술은 망나니로 만든다
탈무드 중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보다 더 죄악된 행동들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표면적인 것에 그리 집착을 하는지 ... 좀 그래요 ㅎ
전 하루종일 기도 한 번도 안하고(식기도 빼고 ㅎ) 성경 한 자도 안보고 ... 그런 나태하고 게으른 내 신앙생활이 술을 마시는 행위보다 더 잘못됐다고 생각하거든요 ㅠ.ㅠ
술 마시는 일이 큰일은 아닙니다 님이 느끼기에 목사님과 사모님이 너무 율법적으로 세상모임들 까지 간섭한다고 느끼는 것도 자연스러운거구요
하지만 님의 생각과 달리 님은 하나님의 성전이기도 합니다 물론 믿는자가 모이는 곳이 성전이지만 하나님이 계시는곳 또한 성전이지요
[공동번역]요일4:13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성령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고 또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17절)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님이 거듭난자가 아니고 성령이 내주 하시지 않는다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성령을 받은 분이라면 술 담배등등 해로운 것들로 부터 하나님의 성전을 깨끗이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교회 목사님 사모님도 이런걸 다 아시기에 님을 위한 맘으로 하지말라 하는것이니 마음푸세요...^^ 적당히 너무 지나치지 않으면 되겠죠
@메트로폴리스 아~~~~~ 저한테 하시는 말씀은 절 걱정하시는 뜻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가 좀 심하다 생각하는 부분은 < 믿는 사람들끼리의 모임이 아닌 학교모임 >에 대해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기준이 마치 교회집사들의 술자리를 두고 잘못됐다라고 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 아무개집사야~ 니는 그럼 아니된다~~~ " 라고 하셧다면 그건 100% 수긍이 가는건데
26명이 모였던 그 모임에서 절대 술을 마시거나 하면 안되는냥 말씀하시는 부분이 기독교인들의 편협함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겁니다
@꼴까닥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를 나누는거겠죠 잘 말씀드리면 이해 하리라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는거니까요
사람이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어떠한가를 말씀하시네요.
성경에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 노아가 포도주에 흠뻑 취해서 벌거벗고 자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읍니다.
동방에 큰자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 하셨읍니다.
그 욥은 아들들을 집에서 먹고 마시게 하였고....
라고 기록 되었읍니다.
뿐아니라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남편 우리아를 궁으로 들여 먹고 마셔 취하게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읍니다.
물론 이스라엘중에도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않은 것을 칭찬하십니다.
술취하지 말라 하십니다.
즉 여호와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것을 믿고 경외하는 마음을 말씀하시지요.
그렇다고 해도 님의 글처럼 님에게 권하는 것이 아니리 일방적인 질책은 바람직하지 않읍니다.
마치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을 꾸짖으시지요.
자기들도 못지키는 율법을 백성에게만 짐을 지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