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80m 깊이 채석장이 통유리 뷰라니"… 축구장 9개 규모 품은 이색 전망 명소, '어스언더파크 익산'
어스언더파크 채석장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건축용 화강암을 파내고 다듬던 손길이 닿았던 전북 익산 황등면은 예로부터 석재 가공 산업이 번성했던 터전이다.
이곳에서 나온 화강암은 ‘황등석’이라는 고유한 이름으로 불리며 오랜 세월 여러 축조물에 쓰였다.
세월의 무게가 얹힌 채석 현장이 사라지는 대신, 돌을 캐내며 형성된 거친 지형을 품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났다.
산업 유산의 거친 숨결을 덜어내지 않고 조망 공간을 결합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백 년 세월이 빚어낸 채석 공간의 깊이
어스언더파크 풍경 / 사진=어스언더파크 공식 인스타그램
황등석산은 약 100년에 걸쳐 이어진 채석 작업과 자연의 풍화 작용이 겹치며 독특한 지형을 이룬 화강암 채석장이다.
부지 면적은 2만여 평에 달하며, 이는 축구장 약 9개를 합친 규모에 해당한다.
거대한 암반을 파 내려간 공간은 지하 약 80m 깊이에 이른다.
깎아지른 화강암 단면이 남은 이 특수한 지형 위에 현재의 전망 명소가 자리 잡게 되었다.
문화예술공원에 들어선 제1전망대 카페
어스언더파크 외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산업의 자취를 지우지 않고 보존한 황등석산 문화예술공원에는 복합적인 휴식처가 마련됐다.
이 공원의 제1전망대 내부에는 베이커리 카페인 어스언더파크 익산(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황등면 황등7길 34)이 들어섰다.
일부 공개 자료에서는 제1전망대의 개장일을 2025년 10월 25일로 안내하며, 어스언더파크 익산은 2025년 11월에 문을 열었다.
웅장한 산업 유적의 품 안에 현대적인 여가 시설이 안착한 셈이다.
거대한 암벽을 통유리로 마주하는 실내
어스언더파크 내부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실내 공간 전면에는 통유리창이 설치되어 있어 화강암 절벽과 생생한 채석 단면을 시선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한 실내 좌석에 머물며 채석장의 풍경을 살펴보기 적합한 구조다.
바깥으로 발을 옮기면 실내와는 사뭇 다른 잔디광장과 테라스가 이어진다.
야외는 야자수와 정갈한 돌담, 단정한 화이트톤 건축물로 꾸며져 있어 창가에서 내려다볼 때와는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지역 특산물을 담아낸 음료와 구움 과자
어스언더파크 커피 / 사진=어스언더파크 공식 인스타그램
매장에서는 기본 아메리카노와 함께 배치브루 등 커피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황등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황등고구마라떼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개성 있는 음료로 꼽힌다.
커피 곁에 곁들이기 좋은 디저트 구성도 다양하다.
구움 과자류로는 겉을 바삭하게 구운 까눌레를 비롯해 휘낭시에와 버터바를 함께 갖추고 있어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방문 전 알아둘 운영 시간과 편의 시설
카페는 정기 휴무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며, 마지막 주문은 오후 7시에 마감된다.
이용객 편의를 위한 화장실이 완비되어 있고, 문의는 전화(070-4242-8490)로 가능하다.
차량 방문객을 위해 공개 자료에서는 두 곳의 무료 주차장을 안내하고 있다.
해 질 녘 화강암 절벽에 닿는 빛을 감상하고자 한다면 늦은 오후 무렵에 맞춰 도착하는 일정을 추천한다.
황등석산은 자원을 채굴하던 산업 현장이 자연과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채 복합 휴식 명소로 탈바꿈한 사례다.
지하 수십 미터로 파 내려간 웅대한 화강암 단면은 단순한 자연경관과는 다른 묵직한 공간적 울림을 준다.
거친 석벽을 유리창 너머로 감상하며 지역의 맛을 즐기는 여정은 일상에서 벗어난 신선한 자극이 된다.
노을빛이 바위에 스며드는 늦은 오후, 오랜 노동의 역사가 깃든 이색적인 공간에서 느긋한 쉼표를 찍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