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이미나토시지역육아지원센터 해바라기
요나고 공항에 내려서 처음으로 간 곳은 사카이미나토시 지역육아지원센터 해바라기입니다.
일본은 시정촌마다 지역육아지원센터가 있습니다.
지역육아지원센터는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우며,
아이를 안심하게 잘 기르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둡니다.
주로 어린자녀를 키우는 가정들이 옵니다.
사카이마토시에는 지역육아지원센터가 두 곳입니다.
그 중 그림책 방으로 알려진 해바라기 지역육아지원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공항에서부터 사카이마토시 과장님과 직원분, 이야기주머니모임(おはなしポケットの會) 아타치 시게미(足立茂美) 대표께서 연수단을 마중나오셨지요. 버스를 타고 센터까지 가는 풍경은 낯익어요. 꼭 우리 시골집을 가는 길이였습니다.
사카이미나토시지역육아지원센터 해바라기
반갑게 안내해준 직원분들을 따라 다목적실로 갔습니다. 곳곳에 자라 물고기를 작은 수족관이 있어요. 아이들이 이곳에 오면 작은 수족관 앞에서 한참을 보다가 들어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다목적실에서 해바라기가 어떤 곳인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카이미나토시 지역육아지원센터 해바라기는 2011년 4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유치원이 문을 닺자 이 건물을 어떻게 쓸지 논의를 했습니다.
노인복지시설, 지역교류시설로 쓰자는 여러 생각들이 나왔으나 사카이미나토시에 있는 북스타트에서 그림책 읽는 곳으로 만들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그 제안이 받아져 이곳은 지역육아지원센터 해바라기를 열었지요.
이곳은 태어난 아이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가 와서 놀다 가는 곳입니다. 주로 평일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주로 옵니다. 모든 이용은 무료입니다.
지역육아지원센터에 오시는 분들은 보건소와 둘레 분들의 소개로 찾아옵니다.
매달 나오는 소식지에는 센터에서 하는 일과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과
아이 키우면 알아두면 좋을 육아상식이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은 보육을 공부하신 분들입니다.
부모들에게 육아정보를 알려주고 서로 알 수 있게 만남을 주선하고, 육아 모임을 지원합니다. 자녀상담을 원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주로 일본인 어머니들이 많은 하는 육아상담은 이유식, 배변훈련, 아이가 너무 많이 울어요.. 등 아이 키우는 어머니라면 한번쯤 고민할 주제지요. 때로는 시청 보건소에서 나와 상담합니다. 때때로 보건상담센터와 협력해서 육아건강생활 강연회를 엽니다.
장난감방에는 여러 장난감들이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지요. 가격이 비싸 집에서 사기 힘든 나무 장난감을 마련해놓았습니다. 지역에 있는 육아모임들이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지역 활동방, 점심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편한 방이 있습니다. 그림책 방이 있습니다. 이 그림책 방에서는 그림책을 볼 수 있으며 빌려 갈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 가기 힘든 어린자녀와 마음껏 책보기 힘든 아이들이 이곳에서 책을 읽고 빌려갑니다. 책은 가정에 2권씩 빌려갈 수 있지요. 그림책 방에는 달님안녕이 벽면에 그려져 있고 곳곳에 손으로 만든 독서대를 볼 수 있습니다. 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가만히 앉아 어른 무릎에 책 읽을 아이를 생각하니 저절로 좋습니다.
그림책방에서 아다치시게미(足立茂美)
해바라기 그림책방에서 아다치시게미씨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본의 북스타트는 2000년 ‘어린이 독서의 해’가 토대였습니다.
1999년에 어린이 독서를 위해 애쓰는 민간의 280여 단체 기업 개인이
‘어린이독서의 해 추진회의’를 꾸렸습니다.
2001년 북스타트지원센터를 설립해서 4월에는 21개 지역에서 북스타트 운동이 출범했습니다. 조직에는 아동문학가, 소아과의사, 발달심리학자, 육아지원활동가, 지역활동가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사로 참여했지요. 이런 움직임 속에서 사카이미나토시에서는 2002년 4월부터 북스타트를 열었습니다.
이른 북스타트 사업에는 지역사회에 있던 이야기주머니모임의 힘이 컸습니다. 북스타트의 필요성을 육아 지원과, 도서관, 교육 위원, 복지과등 각 부서에 가서 설명했습니다. 시민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육아지원과에서 북스타트를 하기로 결정했지요.
북스타트는 육아지원과 도서관과 보육관계자, 책읽어주기 단체등 민관이 협력해서 진행합니다. 시정책에서 아이와 관련된 사업에서는 북스타트를 알립니다.
예를 들면 아이를 임신해서 산모수첩을 받으러 오는 분에게 태어난 뒤 6개월에 북스타트가 있음을 권하지요. 자연스럽게 부모들은 아기가 태어난 뒤 북스타트 가방을 받으러 올 때 거리감 없이 찾아옵니다. 북스타는 아기들이 6개월 때 건강검진을 받으러 오면 아기와 양육자에게 그림책을 주었습니다. 아기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 방긋 웃으며 반응을 보입니다. 이 반응이 주는 기쁨은 책을 읽어준 사람만이 알 수 있지요. 기쁨을 부모들과 같이 누리고 싶어서 북스타트가 있는 거고요. 북스타트 책을 주면서 도서관안내를 같이 합니다.
2005년부터는 18개월 아동이 건강검진을 할 때 자원활동가들이 그림책을 읽어주고, 아이와 양육자에게 그림책을 줍니다. 어린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하자 자원봉사자가 여는 이야기모임에 가는 가정, 3~4세 도서관 방문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2006년부터 시에 새로 들어온 신규직원 연수에는 북스타트에 참여합니다. 직접가서 어떻게 책을 읽어주고 아이가 반응하는지 보는 거지요. 그러면 행정에 있으면서 북스타트를 이해하고 어떻게 도울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2007년에는 “뱃속의 아기들에게 그림책 읽어주기를 해서 엄마와 아기가 상호작용을 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아 모자수첩 교부 시에 그림책을 나눴지요. 이렇게 탄탄하게 자리잡은 북스타트는 2011년부터 지역육아지원세터 해바라기 안에 그림책 방을 열었습니다. 그림책을 대출하고 영유아아이들과 이야기모임을 합니다.
이야기모임은 사카이미나토시에 있는 낭독단체들이 돌아가며 진행합니다.
아다치 시게미씨가 직접 그림연극책을 읽어주었습니다.
누구 팬티일까 그림책인데 일본말을 몰라도 그림과 목소리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지요.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자라는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이야기를 좋아할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B2E375810CDB109)
표지가 보이는 그림책 전시 -눈에 잘 보여서 아이들이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고를 수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216375810CDB41A)
그림책방 대출카드입니다.
첫댓글 아다치 시게 미씨는 1944 년 히로시마 현 출생. 1988 년부터 2013 년까지 돗토리 현립 보육 전문 학원 겸임 교수. 1999 년부터 2009 년까지 돗토리 단기 대학 비상근 강사. 모두 어린이의 언어 발달에 관한 전문 과목 "말씀"을 담당. 1993 년부터 이야기 포켓 모임 대표 1998 년부터 '책 학교 "평생 독서 를 추진 모임의 대표로 널리 독서 나 이야기의 즐거움을 전하는 활동에 임한다. 2002 년부터 사카이 미나토시의 북 스타트 사업에 이야기 자원 봉사자로 참가. 저서 「그림책 고마워요」「그림에서 만난 아이들」(이마이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