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난방은 연탄과 기름 보일러 병용이다..
따뜻한 물을 사용할때는 기름보일러를 쓰고..
거실과 주방,욕실 난방은 연탄 보일러, 안방은 구들방..
연탄은 제천의 한 공장에서 직접 싣고 오는데..
600장 한 차에 24만원이 조금 넘으니까 장당 400원에서 몇원 더한 꼴..
물론 읍내에서 배달을 시킬 수는 있지만 장당 460원쯤 받는다..
연탄불 갈고~사오는 번거로운 품은 있지만..
연탄재는 밭에 뿌려져 유용하게 사용되므로 우리같은 집에서는 효자난방이다..
"여보~아버님댁 보일러 바꿔 드려야겠어요~"
한때 효심을 자극한 모 보일러 업체의 히트광고때문에 기름보일러로 죄다 바꾼 시골..
시골 노인네들 대부분 혼자나 둘이 지내는 집에서는 기름값때문에 보일러 돌릴 엄두는 내지 못하고..
냉기 흐르는 방 한가운데 전기담요 한 장 깔아놓고 지내는 어르신들이 태반이다..
한낮에는 정부에서 기름값 보조해주는 경로당에 모여 소일 할 수밖에..
갈수록 기름값이 치솟으니 올겨울 패러디 광고가 유행이었다고 한다..
"여보~아버님댁 연탄 보일러로 다시 바꿔 드려야겠어요~"
우쨌기나 울집은 이 연탄때문에 겨울을 따듯하게 나는 편이다..
실내 온도는 보통 26-28도를 유지하니..
강원도 산골의 추위속에서 호사를 하는 축..
어제 남편이 연탄 한 차를 사왔다..
앞으로 올겨울 큰 추위 올때까지 쓸수 있는 양이다..
...........
남편보다 일주일만 더 살았으면..
뒷처리(?) 다 하고 웰다잉을 준비 하는게 노후의 내 바램이며 기도제목인데..
지금은 우리 부부가 아직 젊어서 이 짓을 하지만..
동네 어르신들처럼 허리 꼬부라져 힘도 못 쓰고 정신이 혼미해서 운전도 못하면..?
연탄 나르다 말고 갑자기 생똥맞은 생각이 들어서 남편에게 고함을 질렀다..
"어이~겨울에 죽지 마~"
남편이 뭔소린가 싶었겠지만..
결론은 겨울에 죽으면 안되겄다..!
포크레인 불러서 구덩이 파는 품도 있고..
일 주일동안 연탄을 내가 갈아야 되는데..
기도제목 하나 더 늘었다..
이왕이면 따듯한 봄에..;;
첫댓글 ㅎㅎ 모든 형편과 사정은 다 달라도 우리 기도는 다 닮았다지요~~^^
ㅎㅎ웰다잉에 대한 화두는 아직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않죠? 전 준비해요..ㅠ.ㅠ
"웰 다잉" 또한 제게 화두입니다.
저는 좀 더 늙으면 변호사에게 문서를 하나 남겨두려고 해요.
내가 치매가 걸린다든지 암에 걸린다든 지, 암튼 제 정신머리가 아닐 때 절대 돈 으로 목숨을 더 연장하는 일체의 행위를 거부하겠다는.
그냥 자연의 섭리데로 내게 주어진 목숨만큼 살고 우아하게 웰 다잉 하는 것이 제 바램이거든요.
요즘은 평균 수명이 워낙 늘어났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분들이 많다 보니, 길고 꼬불꼬불하게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전 짧더라도 깨끗하게 가고싶네요.
저와 한치의 틀림이 없는 같은 생각이네요 !
오래전부터 남편과 아들에게 거듭 얘기하고 다짐하는 중입니다
제가 먼저 갈 경우에 ㅎㅎ
최선을 다해 평균수명을 살았고 사회에 환원이 되는 삶이 아니라면..잠 자듯 가는 삶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없다면..전 죽음에 대한 생각을 좀 바꿨거든요.. 농담처럼 말하지만 웰다잉이 제 마지막 화두랍니다..^^;;근데 전 변호사 선임까지는..ㅎㅎ역시 황비로드님..ㅎㅎ
요즘 부활대축일 준비로 성당일 바쁘니 샛강님 글 지대로 못 읽으.....ㅎㅎㅎㅎㅎ
아우 힘들어 어쩌....산속이라 도시가스 그렁거 안들어가네요......어려움이 있네요...그래도 행복하지요? 칠십년대 그림을 보는 느낌입니다...궁합이 안 맞으면 불 이 안 질러 지는 연탄 ㅎㅎㅎ
ㅋㅋ궁합~~연탄불은 진짜 중요한데..ㅎㅎ요즘은요~옛날같지 않아서 시중 판매되는 번개탄으로는 연탄이 안 붙어요..요즘 번개탄은 연탄불 붙이는 용도가 아니고 고기 굽는 용도가 됐거든요..ㅠ.ㅠ저희는 숯을 쓰는데 역시 옛날 방법이 제일 좋더라구요..ㅋㅋ 아~저도 부활절 달걀 삶을거 헤아려 봐야 되는데 이러고 있네요..ㅋ
어릴적 발이시려 연탈불에 불쬐다 양말 구멍 내 먹었던 기억과
쫀디기를 구워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학교 갔다가 연탄불 꺼질까봐 노는 시간에 불 갈러 다니던 기억도..
울집은 학교 앞이었거든요 ㅎㅎㅎ
ㅋㅋ원래 학교앞에 사는 애들이 늘 지각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ㅋㅋ 우리도 연탄불 세대네 그랴~~~가스 먹고 헬레레~해서 핵교 댕기고..ㅎㅎ 으미..삼겹살 문양 닮은 쫀디기..갑자기 뒤집어 지네..ㅋㅋ
^^
^^ㅎ
나도 신혼때 연탄보일러 였어요.
연탄이 정말 좋은게...고구마도 가끔 구워먹고,
또...방바닥이 정말 따뜻혀요.
아파트 가스보일러는....너무 비싸...ㅠㅠ
지금도 연탄 때면서 제일 좋은게..물 끓을때(약초물)..사골 고을때..랍니다..ㅋㅋ 공짜로 쓰는 가스렌지 기분이 들어요~^^ 흠마나~경여님 그런신혼 보냈다니까 안 믿겨져요..=3=3=3=3
정말 요새는 지름값이 너무 올라서 쓰면서도 마음이 무거워요~ ㅎㅎ
옛날분들은 연탄만 요렇게 쟁겨놔도 부자가 된것 같다고 하셨는데......
샛강님 사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
ㅎㅎ우리도 지금 연탄만 쟁여 놔도 그날밤은 마음이 홍콩 간다는~~ㅎ 간혹 손님들이나 우퍼들이 목욕 한다고 보일러 틀어 놓고 깜빡하면 내 피가 타는 것 같다닝께룽~~ㅋㅋ
600장을 다 부릴려고 하면... 사슴청년님 허리가 장난아니게 튼튼한가벼~~~ 부러우이~~~ ㅎㅎㅎㅎㅎㅎㅎ
ㅋㅋ실은 600장은 별거 아닌데요..ㅠ.ㅠ 기본은 1200장..ㅋㅋ 문제는 600장을 나르나~1200장을 나르나~허리가 부실해서..아흑~ㅋㅋ
몬살오~~ㅋㅋ
아긍~
폰으로댓글 쓰니 본문이 안보여서 쓸말이 생각이안나네~~
글읽을때는 할말참많았는데~~
츠암~~나~ㅋ
참~
이제생각났어요
사슴아저씨 트럭에 연탄싣고 언덕배기 올라오면서 저렇게 가지런히 싣고온거보니 베스트드라이브 맞고
샛강님 남편죽고 일주일뒤에 따라죽는다는 웰다잉?글보니 남편엄청사랑하고~~
저렇게 일톤추럭에 연탄싣고 45도각도오르다 추럭뒷문열렸다?
우야노~~
별~별~생각다했네
아휴~~
축하드려유~~
별일없이 무사히 연탄한차 외가집에 안착하신거~~^^
ㅎㅎ하악~그거스은~~믄 말이냐면요~~사랑이 아니고 제가 귀찮아서~~ㅎㅎ 집 지을때 자재 싣고 오다가 추럭 뒷문 열려서 쌩고생 한적도 있어요~베스트드라이브는 뭔..ㅠ.ㅠ이후~속사포 같은 마눌 지청구 듣기 귀 따가워서 지 알아서 잘 해요..ㅋㅋ
서방님 연탄 나를때 함께 나르지않고
디카만 눌러대는 죄로 샛강님 얼굴에 영탄재 바르시고 벌스셔요 ㅎㅎ
ㅎㅎ연탄집게가 두 개 밖에 없어서리~~ㅎㅎ사실 제 몸집(?)으로 드나들기 버거운 통로랍니다..애랑님 저희 집 안 와 보셨죠?ㅠ.ㅠ
가보고시퍼요
언젠간 울 서방 대동하고 갈지도?
연탄이 밭에 거름으로 사용되는군요? 몰랐어요~ 여러모로 유용하네요~^^
저도 웰다이잉 하고파요~ 전 남편보다 일주일만 먼저 갔으면,...ㅎ
ㅎㅎ잘 연소 된 연탄재는 사실 좋은 흙이랍니다..^^ 와 보셨지만 여기가 엥간한 돌땅이라야 말이죠..흙이 너무 부족해요..ㅎㅎ웰 다잉..이제 모두가 고민해야 할 숙제가 된 것 같아요..여긴 병원도 멀고..ㅎㅎ
가스 조심하세요!
연탄 가스 때문에 동치미 국물 먹고 정신 차리던 생각이 ㅋㅋ
그땐 웃을일이 아니었는데..
ㅎㅎ전과 있으시군요..ㅋㅋ 그런 추억이 대부분 있는가봐요..^^ 저도 핑계낌에 학교 가기 싫은데 동치미국물 먹고 억지로 가고 그랬는데..암튼 발효식품 만세~ㅎㅎ지금 보일러 시설은 옛날같지 않아서 불상사는 생기지 않아요..가끔 자살 보도 보면서 좀 씁쓸해요..왜 그런 수단이 되었을까..ㅠ.ㅠ
연탄 갈아주기가 보통이 아닐텐데...
저렇게 직접 연탄을 실어다.. 쌓아두고 쓰시는군요.
그래도 연탄재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그건 정말 다행이고요.
암튼 든든 하시겠습니다. *^^*
그 기도는 좀 있다가 해도 될듯하고 연탄을 보니 참~ 정겹다.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연탄길 책을 다시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