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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부천지역 공동대책위원회가 7일 오후 4시 경기도 교육청 현관 앞에서 ‘부천과학고 설립 불허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공대위 '김진' |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부천지역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공대위)는 7일 오후 4시 경기도 교육청 현관 앞에서 ‘부천과학고 설립 불허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지역 고등학교의 학력저하, 부천 밖으로 진학하는 학생들 문제, 부천시가 받고 있는 불이익, 학부모 요구 등을 이유로 총 900억 원 규모의 특목고인 과학고를 2020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예산 문제로 재정 지원은 할 수 없지만, 부천지역에 과학고를 설립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타당성이 있다면서 부천시 부천과학고 설립추진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공대위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게 부천과학고설립 계획에 대한 찬성의견을 철회하고, 과학고 설립을 불허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800일이 넘었다. 하지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게 참사의 교훈은 온데 간데 없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14개 지역 교육감들은 <우리는 입시와 경쟁의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살리고 공동체로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라고 선언했지만, 이는 정치적 수사일 뿐이라는 것이 부천과학고 설립에 찬성하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고 규탄했다.
이어 “가만히 있지 않고 행동하겠다던 800여일 전 마음을 저버린 채, 학교는 여전히 성적 경쟁으로 아수라장이다. 여기에 더해 부천시는 소수 학생들만을 위한 과학고를 설립하고, 불평등·경쟁교육을 오히려 강화하겠다고 나섰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에게는 성적 경쟁을, 학부모에게는 사교육비 경쟁을, 교사와 학교에는 입시 명문학교라는 타이틀 경쟁을 부추길 뿐인 과학고 설립이 정말 교육적으로 타당한가?”라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게 과학고 설립의 타당성을 되물었다.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공대위는 “과학고는 특목고 중 더 많은 사교육을 받아야 진학에 유리하고, 대학입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할 수 밖에 없고, 특목고 진학을 위한 경쟁은 초·중학교만이 아니라 유치원마저 경쟁 도가니로 만들었고, 특목고 지원에 집중한 나머지 일반고는 늘 교육 지원 우선순위에서 배제되고, 오히려 특목고 정책에서 발생한 문제는 고스란히 일반고에 전가되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특목고를 중심으로 하는 수월성 교육은 이미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어,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공대위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질타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과학고 설립에 동의한다고 했고, 결과적으로 불평등·경쟁교육으로 교육에서 학생을 소외시키고, 사교육비에 등골 빠질 노동자·민중 학부모의 삶을 외면하겠다고 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학원 경영에나 도움이 되고 공교육은 파탄 내는, 극소수 학생의 학력과 부의 대물림을 보장하는, 그리하여 학교 양극화와 사회 양극화에 앞장서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고려하고자 하는 교육적 타당성이란 것이, 고작 경기도 내 특목고 중 과학고 비율이 낮다는 숫자 놀음일 뿐 아니라, 과학고 학생 대부분이 이공계에 진학하고 있다는 당연한 결과만을 가지고 과학고가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는 근거로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뿐 아니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14개 시도교육감들이 416 교육체제의 정책과제로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 과학고의 일반계 고교로 전환(단기)>"하겠다고 밝혔던 것을 두고, 전교조 부천중등지회가 <왜 마음이 바뀌었냐?>고 질의했는데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4.16교육체제에서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교육적 타당성이 낮은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검토하자는 것이지, 현재의 모든 특목고를 없애겠다는 내용과는 다릅니다.>”라고 답했다며, “겉과 속이 다른 답변을 통해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를 우롱하는 것도 서슴치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공대위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 대한 다른 문제들도 지적했다.
“이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여러 차례 자신의 말을 번복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으로 경기도 내 노동·사회·시민 단체에게 비판 받았다. 416 세월호 참사 2주기 기억식에서 눈물을 흘린 경기도교육감은 이후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학교에서 제적시켰고, 결국 기억교실 유지마저 포기했다. 전교조 노조 전임자들에 대한 직권면직은 대법원 판결 뒤에 결정하겠다고 하더니 며칠 못가 전원 부당해고 했다.”는 것이다.
이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인기 영합적인 말만 내뱉은 뒤 책임지지 않는 정치모리배와 같은 행태를 멈추지 않는다면, 경기도 전체 교육주체 뿐 아니라 노동∙사회∙시민사회단체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제부터라도 부천과학고 설립이 교육적으로 타당하지 않음을 이재정 교육감 스스로 분명히 밝히고, 과학고 설립 계획을 즉각 취소하도록 김만수 부천시장에게 강력 항의할 것을 촉구한다. 만일 우리의 의견을 무시하고 부천과학고 설립을 계속 수수방관하고, 말도 안 되는 교육적 타당성을 운운하며 동의 의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보다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며, 부천 시민은 물론 과학고 설립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 투쟁하여 반드시 부천과학고 설립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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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부천민중연합당 부천시위원회 백현종 대표.부천과학고 설립저지 부천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21일부터 매일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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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경기부천학부모회 이용석 대표. |
한편,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공대위는 지난 6월 21일부터 매일 부천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송내 북부역에서 선전활동과 대시민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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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송내역에서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서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윤병국 시의원이 피켓팅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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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부천지역 공동대책위원회가 부천 송내역에서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서명을 받고 있다. 학생들도 서명에 참여하는 모습이다. 공대위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상황 홍보와 더불어 대시민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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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공대위 회원이 부천 송내역에서 피켓팅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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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과학고 설립저지 공대위 회원이 부천 송내역에서 선전활동을 하는 모습 |
[부천과학고설립저지부천지역공동대책위원회의 요구사항]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소수 특권층을 위한 특목고 설립 ‘교육적 타당’ 의견 철회하라!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내 특목고 폐기 약속을 지켜라!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부천과학고 설립을 즉각 불허하라!
<부천과학고설립저지부천지역공동대책위원회 참여단체 및 개인>
전교조 부천중등지회, 전교조 부천초등지회,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부, 평등교육실현을위한 경기지역학부모연대, 부천시민연합, 부천민중연대(부천가톨릭노동사목, 부천평통사, 부천새시대여성회, 부천노동문제연구소, 부천여성회, 부천청년회,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전노련 부천지회, 노동당 부천시흥당원협의회, 정의당 소사지역위원회, 민중연합당 부천시위원회), 평화와자치를여는부천연대, 경기노동교육센터 ‘블루’, 교육공동체 ‘벗’, 송경동(시인), 권오광(민주노총경기도본부 노학특별위원장), 민경신(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위원장), 최순영(전 국회의원)
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