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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짐승이 받을 심판
단 7:23-28
23 모신 자가 이처럼 이르되 넷째 짐승은 곧 땅의 넷째 나라인데 이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라서 온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서뜨릴 것이며
24 그 열 뿔은 그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그 후에 또 하나가 일어나리니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
25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26 그러나 심판이 시작되면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완전히 멸망할 것이요
27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나라들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거룩한 백성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들이 다 그를 섬기며 복종하리라
28 그 말이 이에 그친지라 나 다니엘은 중심에 번민하였으며 내 얼굴빛이 변하였으나 내가 이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느니라
단 7:23-28 / 다음은 내가 그 환상의 뜻을 들은 내용이다. `네번째 짐승은 이 세상에 등장할 네번째 제국을 가리킨다. 이 제국은 앞에서 등장하였던 다른 제국과는 다를 것이다. 이 네번째 제국은 온 세상을 마구 부수고 짓밟을 것이다. 24) 그 열 뿔은 그 제국을 다스릴 10명의 왕을 가리킨다. 그 뒤에 또한 왕이 등장할터인데, 그 왕은 앞서 등장하였던 왕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일 것이며 세 나라 왕을 뒤집어 엎을 것이다. 25) 그 왕은 한없이 높으신 하나님을 거슬러 함부로 입을 놀릴 것이며 또한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을 말도 못하게 짓누를 것이다. 그 왕은 종교법을 바꾸고 또한 국경일도 모두 바꾸어 버릴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백성은 그 왕의 압제 아래서 한해와 두해와 반 그러니까 삼년 반을 살아야만 할 것이다. 26) 그런 다음 하늘 법정에서 재판이 열려 그 왕의 권세를 모조리 빼앗아 버릴 것이다. 결국 그 왕은 완전히 망할 것이다. 27) 이렇게 이 땅에 있는 모든 나라가 지니고 있는 권세와 온갖 위엄과 영화는 한없이 높으신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질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갈 그 나라는 영원히 끝나지 않으리라. 세상의 모든 통치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리라. 하나님의 백성에게 굴복하리라.' 28) 이상이 그 환상의 내용이고 그 뜻풀이를 들은 내용이다. 나는 너무나도 깜짝 놀라 얼굴빛마저 노랗게 변할 정도였지만 이 모든 일을 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였다.
본문은 적그리스도가 여호와를 모독하고 3년 반 동안 성도들을 핍박하지만, 하나님의 심판으로 영원히 멸망하고 성도들은 영원한 나라를 얻게 될 것을 말씀합니다.
넷째 짐승과 열 뿔(23-25) 천사는 넷째 짐승이 넷째 나라로서 모든 나라와 달리 천하를 정복할 것이며, 그 짐승이 달고 있는 열 뿔은 열 왕들을 의미한다고 말씀합니다. 이들은 먼저 있던 왕들을 굴복시키고 성도들을 핍박할 것이며, 성도들은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기간은 세상이 존재하는 기간으로서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직전 적그리스도에 의해 일어날 대환난기입니다(계 12:6). 이 기간에는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온 짐승, 적그리스도가 복음을 전하는 증인들을 더 이상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죽일 것입니다(계 11:7-13). 그리고 때와 법을 다스리는 것은 하나님의 고유 권한으로서 유일한 주권자요 주재자는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그러므로 때와 법을 바꾸고자 하는 적그리스도의 행위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 행위입니다(사 14:12-14).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기 전 성도들은 환난과 핍박을 겪게 되지만(계 13:5-15),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궁극적인 승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26-28) 적그리스도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면, 그들은 이 세상 모든 권세를 빼앗기고 멸망함으로 성도들을 핍박하는 것도 끝나게 됩니다(계 19:19-21). 여기서 심판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어 시행하실 최후의 심판으로, 세상 나라들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뜨인 돌에 의해 일순간에 무너지듯이(2:34.35) 순식간에 멸망할 것입니다(계 16:19). 결국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심판하실 때, 사탄의 세력들은 영원한 심판인 둘째 사망에 던져져서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계 20:11-15).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해 새 하늘과 새 땅을 다스릴 권세를 주시고,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왕 노릇하게 하실 것입니다(계 20:6). 이처럼 이 세상 나라와 왕의 통치는 아무리 강대할지라도 반드시 멸망할 수밖에 없지만(11, 12, 19-21, 23-26),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는 영원히 강성할 것입니다(13, 14, 18, 22, 27). 그리고 다니엘은 천사의 해석을 듣고 번민하였지만, 마리아처럼 그가 본 환상은 마음에 감추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눅 2:51).
적용: 성도들에게는 항상 시험과 환난이 함께 동행합니다. 이때 당신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다윗은 시편 18편 1절 상반절에서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라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의 지나온 과거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노라고 말합니다. 골리앗을 이긴 것도 하나님의 힘이요, 십 여 년 동안 사울 왕의 위협을 당하면서도 살아남은 것도 하나님의 힘이요, 억울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면서도 선을 지킬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힘이요, 결국 이스라엘 왕이 되어 영광의 자리에 앉게 된 것도 하나님의 힘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다윗의 고백이 내 것이 되어야 합니다. 다윗의 찬송이 나의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찬송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 설 교 >
종말에 있을 적그리스도
단 7:23-28
다니엘서에 있는 인류 종말에 대한 예언을 계속 묵상하겠습니다.
오늘은 종말에 대한 성경의 예언들을 해석하는 대표적인 견해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역사론적 입장입니다. 이 견해는 성경의 예언들은 이미 역사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미래적인 입장입니다. 이들은 성경의 사건들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인류의 종말에 가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견해입니다.
를 들어 설명하면 느브갓네살 왕의 꿈에서 "우상의 발이 진흙과 철로 되었는데 돌 하나가 날아와서 그 우상의 발을 치니" 우상은 무너져 가루가 되고 돌만 온 세상에 가득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 부분에서 역사적 입장을 취하는 학자는 "이미 이루어진 사건으로 해석을 합니다. 그래서 로마는 망하고 그 자리에는 군소 국가가 일어났으며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계에 전파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래적 해석을 하는 학자들은 이 사건은 인류 종말에 일어날 사건으로 철과 흙으로 되어 있는 발이 하나인 것과 같이 어느 시점에 가서 유럽은 통일될 것이고, 이 통일 유럽은 재생된 로마제국으로써 이들이 결국 적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이 세상을 다스리게 되는데, 이 때 하늘에서 날아온 돌과 같은 그리스도가 재림하여 적그리스도의 나라를 쳐부수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세대주의라고 합니다.
이런 세대주의가 한국 교회에도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고 또 이런 종말론 때문에 한국 교회가 큰 피해를 입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정통적 성경 해석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말씀을 계속 들으면 자연히 알게 될 것입니다.
네 짐승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에게 꿈을 통하여 인류의 역사과정을 보여 주신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네 짐승을 통하여 인류의 역사를 다시 보여 주십니다.
첫째 짐승은 날개가 달린 사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볼 사이에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입었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으며"(단 7:4).
둘째 짐승은 한쪽을 들고 서 있는 곰과 같았습니다.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편을 들었고 그 입의 이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에게 말하는 자가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으며"(단 7:5).
셋째 짐승은 등에 새의 날개가 달린 표범과 같은 짐승이었습니다.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또 권세를 받았으며"(단 7:6).
넷째 짐승은 생김생김이 아주 험상 굳고 또 뿔이 열 개나 있는 짐승이었습니다.
"내가 밤 이상 가운데 그 다음에 본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수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으므로"(단 7:7).
짐승이 상징하는 것
이 짐승들은 지상에 있었던 여러 국가들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 네 큰 짐승은 네 왕이라 세상에 일어날 것이로되"(단 7:17).
모든 성경학자들은 첫째 짐승은 바벨론이고, 둘째 짐승은 메대와 파사이고, 셋째 짐승은 헬라이고, 넷째 짐승은 로마라고 합니다. 이상은 지난주일 느브갓네살 왕의 꿈과 대동소이합니다. 그런데 넷째 짐승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이 쏠려 있는데, 우선 성경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밤 이상 가운데 그 다음에 본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수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으므로 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먼저 뿔 중에 셋이 그 앞에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말을 하였느니라"(단 7:7-8).
이제 넷째 짐승에 대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 짐승의 본체입니다.
이 짐승은 마치 느브갓네살 왕이 꿈에서 본 우상의 철다리와 같아서 모든 나라들을 힘으로 부수고 발로 밟고 정복을 하는 나라입니다. 이것은 힘으로 온 세상을 정복한 로마입니다.
2) 이 짐승은 뿔을 열 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이 뿔은 무엇입니까?
"그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단 7:24)라고 한 것으로 보아 로마 후에 일어날 여러 왕들과 여러 나라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느브갓네살 왕이 꿈에서 본 발과 발가락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3) 이 열 뿔 말고 또 하나 작은 뿔이 돋아납니다. 그리고 먼저 있던 뿔 중에 셋이 뿌리까지 뽑히고 맙니다. 이것에 대한 해석도 본문에 있습니다.
"그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그 후에 또 하나가 일어나리니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단 7:24).
이 작은 뿔에 대하여 주경학자들 특히 존 칼뱅이나 에드웨드 영과 같은 보수주의 학자들을 위시하여 대부분의 학자들이 [적그리스도]로 보는 데 합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이점도 있습니다.
미래적인 해석을 하는 세대주의 학자들은 이 작은 뿔을 말세에 일어날 적그리스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느브갓네살 왕의 꿈에서 본 대로 흙과 철로 된 발과 발가락이 하나인 것처럼 이 작은 뿔도 다른 뿔을 제압하여 통일을 이룰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통일된 나라가 재생한 로마제국이 될 것이고, 이들이 세계의 패권을 장악할 때 적그리스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생각이 결국 E. U를 주목하게 되고, 마침내 E. U를 유럽 통일국가로 해석하고 여기서 선출될 대통령은 적그리스도가 될 것이며, 이 대통령이 바로셀로나 올림픽의 개회를 선언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바로셀로나 올림픽은 적그리스도의 무대가 된다는 주장이 나오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적그리스도의 핍박이 전개되는 전3년 반이 시작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입장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기독교를 지독하게 핍박하였던 로마의 황제들이 이 작은 뿔이라고 합니다. 또 종교개혁 당시에는 천주교의 교황이 이 작은 뿔이라고 하였습니다. 근대에 와서는 십자가의 끝을 꺾은 국기를 가지고 있었던 나치스 독일을 작은 뿔이라고 하였고, 많은 위성국가를 가지고 있었던 소련을 작은 뿔로 해석하기도 하였습니다.
여하간 이 작은 뿔은 적그리스도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이 작은 뿔이 구체적으로 누구인가에 대하여는 아직 확실하게 단언하기가 곤란합니다.
적그리스도가 하는 일
그러면 적그리스도가 일어나면 저들이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첫째,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리스도를 대적합니다. 그래서 적그리스도입니다. 어느 정도나 하나님을 대적하느냐 하면 자신을 하나님이라고까지 합니다.
"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살후2:4).
이런 자들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한국에만도 [내가 하나님이다][내가 예수다]라는 사람이 20명도 넘습니다. 이런 것이 적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둘째, 적그리스도는 성도들을 미혹하여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지게 합니다.
성도가 어려움을 겪고 환난을 당하는 것은 육신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당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육신의 문제는 둘째입니다. 신앙생활이 바로 되어야 마음도 편하고, 가정도 편하고, 모든 것이 잘 풀려가게 됩니다. 신앙생활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흐트러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성도를 괴롭히는 것을 먹을 것이 없고, 병에 걸리고, 죽는 것과 같은 육신적 환난만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적그리스도가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영적이고 신앙적인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 부분에 대하여 말씀한 바가 있습니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백성을 미혹케 하려 하리라"(막 13:22).
[택하신 백성을 미혹]하는 것은 먹고 입고 잠자는 것을 빼앗아 간다는 뜻이 아니고, 그들을 신앙에서 떨어지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성도들은 늘 대비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먹을 것을 쌓아 놓는 것이나, 입을 것을 쌓아 놓으라는 것이 아니라 영적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신앙으로 무장하라는 것입니다.
셋째, 적그리스도는 때와 법을 변경하려 합니다.
이때와 법에 대하여 혹은 교회의 절기나 신앙적인 율례로 해석하는 분들도 있으나 다니엘 서를 깊이 연구하면 때와 법이란 말이 여덟 번이나 나오는데,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연법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그리스도는 이적과 기사를 통하여 자연법칙까지 고친다고 호언장담을 한다는 뜻입니다.
넷째, 성도는 오히려 그들 손에 넘겨집니다.
그래서 신앙적으로 흔들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영적으로 큰 고통을 겪습니다. 이것을 대환난이라고 합니다.
다섯째, 이들이 활동하는 기간을 아주 이상한 말로 표현하였습니다.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입니다. 이것을 수학적으로 풀면 이러합니다. 하나 더하기 둘은 셋입니다. 그리고 반이니까 3.5가 됩니다. 이 말씀에 근거하여 3년 반이라는 숫자가 산출되는 것입니다. 3년 반에 대하여는 다음에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상에서 말씀드린 다섯 가지가 다음 구절에 있습니다.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단 7:25).
적그리스도의 때
그러면 이들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발동하는 시기는 언제입니까?
이 부분에서 해석이 엇갈립니다. 오늘 말씀을 시작하면서 역사론적으로 해석하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 미래적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미래적 해석을 하는 학자들은 "적그리스도는 종말의 어느 시점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해석을 하는 분들은 "적그리스도는 이미 나타나 활동을 하고 있고, 종말에는 이들의 세력이 총 집합체로서 나타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이제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요일 4:3).
"이제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바입니다.적그리스도는 종말까지 숨어 있다가 홀연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사도시대부터 이미 나타나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그때부터 성도들을 영적으로 괴롭히고 핍박하고 유혹합니다. 때로는 아주 잘 믿으려고 애쓰던 성도들도
이런 미혹에 빠집니다. 이런 세력이 종말이 되면 될수록 더욱 강해지고 총집합체로 나타납니다.
미혹하는 수단의 다양성
때로는 세상의 달콤하고 평안한 것으로 유혹합니다. 때로는 이적과 기사도 행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미혹을 받아 그들을 따라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면 특별한 곳을 찾아가지 않아도 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치 아니하시면 어디를 가도 고칠 수 없습니다.
때로는 더 잘 믿고 확실하게 믿는 것이라고 유혹합니다. 때로는 국가의 힘으로 제압할 때도 있습니다. 적그리스도는 한 가지만으로 단순하게 미혹하지 아니합니다.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합니다. 공산주의가 그러했고, 모슬렘이 그러하고, 일본의 신도가 그러했습니다. 강력한 국가나 세상의 힘을
바탕으로 도전해 옵니다. 이것이 적그리스도의 세력입니다.
맺는 말
느브갓네살 왕의 꿈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세워지는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일어나는 적그리스도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말씀을 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째, 적그리스도의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그러나 심판이 시작된 즉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끝까지 멸망할 것이요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민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가 다 그를 섬겨 복종하리라 하여"(단 7: 26-27).
더 설명이 필요 없는 줄 압니다.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자는 바른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입니다. 그러니 어떤 환난이나 핍박이 와도 두려워 말고 끝까지 신앙을 지키어 승리하는 성도가 되라는 것입니다.
둘째, 이 말씀을 읽으면서 적그리스도가 언제 올 것인가? 적그리스도의 나라가 소련인가? 나치스 독일일가? 아니면 구주공동체인가를 놓고 논쟁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예고하시면서 진실한 성도는 핍박이 있어도 굴하지 말아야 하고,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었을 때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살고, 바로 전하고, 바로 섬기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은 신앙의 도리를 바르게 알아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되 바르게 믿어야 할 때입니다. 성도가 세상에서 신앙을 지키며 살되 바르게 살아야 할 때입니다. 복음을 전하되 바른 복음을 전하여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되 바로 섬겨야 합니다. 그래서
적그리스도가 준동하더라도 이런 모든 미혹을 이기고 승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런 신앙인이 되도록 하나님께 결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넷째 짐승이 받을 심판
단 7:23-28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나라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던 나라는 바로 앗수르(앗시리아)와 바벨론(바빌로니아)입니다. 이 중에서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메소포타미아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왕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바벨론과 느부갓네살 왕은 “왕 중의 왕”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큰 권력과 힘을 가진 왕이라 할지라도 죽음과 하나님의 심판은 피할 수 없습니다. 죽음은 어쩔 수 없다 해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던 이유는 교만했기 때문입니다. 권력은 교만을 낳는 아주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신약 성경으로 넘어오면 가장 강력한 나라로 로마가 등장합니다.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 중앙에 있는 테베르 강에서 로물루스라는 사람으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로마도 처음에는 왕의 지배를 받았으나, 왕의 권력을 견제하는 원로원의 귀족으로 인해 공화정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주변 나라를 점령하면서 점점 힘을 키우게 되었죠. 특히 현재의 아프리카에 해당하는 카르타고 지역을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막강한 힘을 갖게 됩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게르만족에 의해 로마도 힘을 잃게 됩니다.
다니엘서에 나오는 여러 국가 중에서 바벨론과 로마의 역사를 아주 짧게 살펴보았습니다. 수많은 나라의 역사를 보면 어느 한 힘 있는 사람이 일어나 국가를 강하게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권력을 가지려 할까요? 아마도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인듯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권력은 오로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시 89:14; 97:1~3).
다니엘 7장에 계속 등장하는 ‘넷째 짐승’은 로마를 가리킵니다. 로마는 이전 나라들보다 훨씬 강할 것입니다. 그리고 10개의 나라들로 이어지게 되고, 나중에 생겨난 한 나라가 특출할 것이며, 열 나라 중에서 세 나라를 정복하게 될 것입니다. 나중에 생긴 나라는 지극히 높은 이를 말로 대적하고 그의 성도를 괴롭힐 것입니다(23~25절).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는 말씀은 로마의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을까요? 학자들은 ‘작은 뿔’이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라고 생각합니다.
안티오쿠스는 이집트에 전쟁하러 갔다가 소득 없이 돌아오게 됩니다. 이때 그는 예루살렘을 잔인하게 짓밟습니다(주전 167년). 이후 군대를 다시 보내 할례와 안식을 준수,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이용하여 하루에 수만 명을 죽이고, 예루살렘 성전에는 가증한 것을 세우기도 했으며, 성전 제사를 금지하고 안식일과 절기를 더럽힙니다. 그래서 유다 마카비와 그의 형제들은 무장봉기를 일으켜 저항하게 되는데 3년간의 싸움 끝에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찾게 됩니다(주전 164년).
하나님이 다니엘을 통해 보여준 환상은 오랜 시간을 지나 로마의 역사 속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다니엘의 환상 이야기는 끝이 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의 권력자들은 하나님의 사람들과 약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폭력과 힘으로 제압하려 했습니다. 다니엘의 환상은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까지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안티오쿠스로 인한 괴롭힘은 3년 반(한 때와 두 때와 반. 25절) 동안 지속되었는데 이것은 악이 지배하는 짧은 시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작은 뿔을 심판하시어 그의 힘을 꺾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과 나라는 영원히 지속될 것을 말씀합니다(계 5:9~10; 20:4~6; 22:5). 그러므로 바벨론 포로와 로마의 박해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희망찬 삶을 살았던 신앙인들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오늘의 삶을 하나님께 아낌없이 드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절망과 좌절스러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품는다는 것은 뜬구름을 잡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니엘 5장에서 벨사살은 잔치 중에 나타난 손이 쓴 글로 인해 번민하면서 안색이 바뀌었고, 그 결과는 죽음이었습니다. 다니엘 7장에서 다니엘도 환상을 통해 번민하게 되고 안색이 바뀌었지만 그는 죽음이 아니라 생명과 희망을 보게 됩니다. 이와 같은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결정이 얼마나 확고하느냐에 달려 있는듯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산다는 것은 좌절이라는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인들도 때론 번민하고 안색이 변한 채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을 사망 권세로부터 이기게 하셨듯이 우리도 세상 권세로부터 이길 힘과 지혜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적그리스도의 7대 특징
다니엘 7:23-28 / 이한규 목사
1. 로마 제국의 가지
로마 제국을 상징하는 넷째 짐승은 10개의 뿔이 있는데, 그 뿔 사이에서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작은 뿔’이 마치 가지처럼 비쭉이 나옵니다(7:8). 다니엘 7장 20절과 24절 말씀을 보면 10개의 뿔은 로마 제국에서 일어날 열 왕인데 그 후에 ‘또 하나의 왕’이 일어난다고 묘사됩니다. 결국 적그리스도는 옛 로마 제국과 관련된 나라 혹은 지역에서 비쭉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점차 세력을 넓혀갈 것입니다.
2. 작은 나라의 통치자
적그리스도를 ‘작은 뿔’이라고 묘사한 것은 적그리스도의 나라가 외형이 적다는 뜻도 포함합니다(7:8). 그러나 그 영향력은 어느 큰 나라보다 클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도 유럽에는 안도라, 리히텐슈타인, 모나코, 바티칸 등 지극히 작은 나라들이 많습니다. 그런 작은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 중에서도 적그리스도가 등장할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 로마 교황이 다스리는 나라인 바티칸을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세 나라를 복종시킴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작은 뿔’은 먼저 존재하던 10뿔 중의 세 개의 뿔을 뿌리까지 뽑습니다(8절, 20절, 24절). 즉 적그리스도는 마지막 때 옛 로마제국의 판도에서 생겨난 대표적인 세 나라를 복종시키면서 그 영향력을 확대시킬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을 철저히 복종시키거나, 아니면 앞으로 변형될 미국에서 가장 큰 주인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주 등을 철저히 복종시키면서 그 정치적인 영향력을 확대할 것입니다.
4. 탁월한 정보력을 가짐
다니엘 7장 8절과 20절에서는 적그리스도를 표현하면서 “눈이 있다.”고 표현합니다. 그것은 적그리스도는 탁월한 정보력을 가지고 정보를 장악함을 상징합니다. 결국 적그리스도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시대가 먼저 열려야 하고, 인터넷 시대의 인터넷은 적그리스도가 그 지배력을 강화시킬 온상이 될 것입니다. 정보력은 인간의 어떤 힘보다 강력한 힘입니다. 정보를 장악하는 자가 대개 권력도 장악합니다.
5. 탁월한 언변을 가짐
다니엘은 적그리스도를 표현하면서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한다.”고 표현합니다(8절, 20절, 25절). 그 말은 적그리스도가 탁월한 언변을 가지고 있음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적그리스도는 기독교 설교가 출신으로서 탁월하고 감동적인 설교로 점점 정치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결국 정치와 종교의 힘을 한 손에 쥐다가 교만에 빠져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단적인 주장을 하게 될 것입니다.
6. 성도를 괴롭게 함
본문 25절 말씀을 보면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적그리스도가 가장 싫어하는 대상은 불신자가 아니라 참된 성도입니다. 그래서 참된 성도를 핍박하기 위해서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보편적인 법도와 가치관을 무너뜨리는 작업을 집요하게 펼칠 것이고, 결국 참된 성도는 적그리스도 치하에서 3년 반 동안 무서운 시련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25절).
7. 심판 받고 멸망함
종말의 때가 되면서 한때 적그리스도의 위세는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지만 3년 반이 지나면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고 적그리스도는 막강한 권세를 빼앗기고 결국 영원히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때부터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될 것입니다(27절). 진실한 신앙은 항상 인내의 과정을 통과하게 하지만 결국 승리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소망을 잃지 마십시오. 소망만 살아있으면 됩니다. 지옥은 다른 곳이 아닙니다. 소망이 없는 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반면에 천국은 다른 곳이 아닙니다. 소망이 넘치는 곳이 바로 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