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흐르는 곡은
언젠가..
마이클이 포우를 아주 마니 흠모했으며
그의 인생전기를 다룬 영화를 제작하고 싶어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앗싸... 마이클과 나의 공통점이 또 하나 생긴거시져..
때는 바야흐르 롱롱타임어고우~
풋풋함과 청초함을 무기로 아무개대 심은하로 불리던 (믿거나말거나~)
대학 1학년 새내기 헤라때의 이야기에요~
당시는 90년대 극초반으로 (나이 계산하기 있기 없기~)
대학가 주변으로 라이브 통기타 카페와
DJ가 직접 음악선곡도 해주고 사연도 읊어주는 뮤직박스가 있는
커피샵이나 카페들이 즐비해 있었어요~
어느 한 날~
절친과 아주아주 괜츈한 디제이옵뽜가 있다는 커피샵으로
시찰?을 나갔어요~
벗뜨,
핸썸한 디제이옵뽜보다 헤라의 청각을 먼저 자극한 것이 있엇으니...
바로바로 핸썸한 디제이옵뽜가 읊어대던 시였는데...
그게 요 요 포우의 에너벨리엿던 거시에요~
배경음악으로 시 첫 구절의 바닷가 어느 왕국을 연상케하는
파도소리와 바람소리가 믹스된 암튼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인 음악이었는데...
아직까지 제목은 며느리도 몰라요~
시와 디제이옵뽜의 보이스와 bgm이 아조 환상의 조합이었어요~
그 뒤로 헤라는 잘생긴 디제이옵뽜 대신
시크하게 못생긴 포우와 그의 암울하면서도 익싸이팅한
인생스토리 & 작품세계에 푸욱~ 빠져들었어요~
그 중에서도 시를 소설의 경지로 승화시킨 세계인의 애송시
'에너벨리' 와 '갈가마귀'를 아주 조아라했는데...
잠시 감상하고 얘기해요~
Annabel Lee ^♡^ Edgar Allen Poe
It was many and many a year ago,
아주 오래 전 바닷가 어느 왕국에 당신이 알지도 모를 소녀 거기 살았네.
In a kingdom by the sea,
바닷가 어느 왕국에
That a maiden there lived whom you may know
당신이 알지도 모를 소녀 거기 살았네.
By the name of Annabel Lee
그녀의 이름은 에너벨리.
And this maiden she lived with no other thought
나를 사랑하고 나에게 사랑받는 것외에
Than to love and be loved by me.
이 소녀 다른 생각없이 살았네.
She was a child and I was a child,
그녀는 아이었고 나도 어렸지만,
In this kingdom by the sea
바닷가 이 왕국에서
But we loved with a love that was more than love
우리 사랑했네. 사랑보다 더한 사랑으로
I and my Annabel Lee
나와 나의 에너벨리
With a love that the winged seraphs of heaven
하늘의 날개달린 천사들도
Coveted her and me.
그녀와 나를 탐내던 사랑으로
And this was the reason that, long ago,
이것이 이유였네. 오래 전,
In this kingdom by the sea,
바닷가 이 왕국에
A wind blew out of a cloud, chilling
구름으로 부터 바람 불어와 싸늘해 진
My beautiful Annabel Lee
나의 아름다운 에너벨리.
So that her highborn kinsmen came
그녀의 고귀한 태생의 친척들 오고
And bore her away from me,
내게서 그녀를 빼았아 갔네.
To shut her up in a sepulchre
바닷가 이 왕국
In this kingdom by the sea.
무덤속에 그녀를 가두기 위해.
The angels, not half so happy in Heaven,
천국에서 반도 행복하지 않았던 천사들이
Went envying her and me
그녀와 나를 시기했네.
Yes, that was the reason
(as all men know, IN this kingdom by the sea)
그래, 그것이 이유였네.(바닷가 이 왕국 모든이가 알고 있듯)
That the wind came out of the cloud by night
한 밤에 구름 밖으로 나온 바람이
Chilling and killing my Annabel Lee.
나의 에너벨 리를 싸늘하게 숨지게 한 것은.
But our love it was stronger by far than the love
그러나 우리 사랑 훨씬 강했네.
Of thouse who were older than we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
Of many far wiser than we
우리보다 훨씬 현명한 사람들의 사랑보다
And neither the angels in Heaven above,
그리고 천상의 천사들과
Nor the demons down under the sea,
심해의 정령들 조차
Can over dissever my soul from the soul
아름다운 에너벨리의
Of the beautiful Annabel Lee
영혼으로부터 나의 영혼 떼어놓지 못했네.
For the moon never beams, without bringing me dreams
달은 결코 비추지 않았네. 내가 꿈꾸지 않으면
Of the beautiful Annabel Lee
아름다운 에너벨리를.
And the stars never rise, but I feel the bright eyes
별도 결코 떠오르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에너벨리의
Of the beautiful Annabel Lee
맑은 눈동자를 나는 느끼네.
And so, all the night-tide, I lie down by the side
그래서 온 밤을 나는 바닷가에 누웠네.
Of my darling, my darling, my life and my bride
나의 사랑, 나의 사랑, 나의 생명, 나의 신부의
In her sepulchre there by the sea
그 곳 바닷가 그녀의 무덤에
In her tomb by the sounding sea.
철썩이는 바닷가 그녀의 묘지에
갈가마귀
언젠가 쓸쓸한 한밤중
내가 피로와 슬픔에 젖어
잊혀진 전설의, 기묘하고 신비로운
얘기책을 떠올리다가
선잠이 들어 머릴 꾸벅일 때
갑자기 들려왔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누군가 살며시
나의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
"누가 왔나 봐" 난 혼자 중얼거렸지
"방문을 두드리기만 하며 딴 짓은 않고"
아, 똑똑히 기억나네
그건 음산한 겨울이었어
타다 남은 검불 하나하나가
마루 위에 유령처럼
그림자를 새겨 놓았던
난 간절히 원했지
아침이 빨리 와주기를
나의 책에서 슬픔의 종장을
그 슬픔은 잃어버린 레노어를 위한 것
찾아내 빌리려 했으나
그것은 헛일이었어
천사들이 레노어라 이름지은
세상에 둘도 없는
찬란히 빛나던 그 소녀는
지금은 여기
영원히 이름 없이 누워 있네.
'갈가마귀'는 포우가 죽기 4년전에 발표한 시로
그를 시인으로서 명성을 얻게 한 작품이에요~
'에너벨리'와 '갈가마귀',
이 두 시가 똑같이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시이긴해도..
'에너벨리' 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서정성과는 달리
'갈가마귀' 전반에 감도는 음울한 기운은..
시 곳곳에 길게 늘어뜨려진 죽음의 그림자 때문이기도 하겟지만,
것보담도, 병석에 누워 앓고 있던
그의 아내 버지니아의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포우의 깊은 절망감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라 보여져요~
요무렵부터 포우의 시와 소설은
좀더 암울하면서도 어둡고 괴기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변해가요~
버지니아의 죽음 때문만은 아니에요~
그럼 이즈음해서,
포우의 삶을 한번 돌아봐야 겠어요~
무엇이 그의 작품세계를
이토록 어둡고 암울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하죠?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음냐리~
세계문학사를 살펴보면
불행한 생애를 살다 비명에 간 사람이 너무도 많아요~
비극적인 태생, 불우한 성장기, 사회의 질시,
가난, 질병, 정치적 망명, 사랑의 실패,
부당한 평가, 이른죽음 등등..
시인이자 소설가로
영미문학사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포우 역시
대단한 프로필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은 철저히 불행으로 점철되어 있어요~
절대빈곤과 조실부모,
비관주의, 알코올 중독, 요절 등..
포우는 대학시절부터 술과 도박,
그로 인해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앉았어요~
언제부턴가 그는 술을 마셔야만 글을 쓸 수 있었지요~
그의 생애에 있어 행복이란,
어린 사촌 여동생 버지니아 클렘과의 결혼,
그리고 그녀와의 11년간의 결혼생활 그것이 전부였어요~
미쿡의 젊은 법학도와 미쿡으로 공연하러 온
영국 여배우 사이에서 포우는 태어났어요~
법학도는 연인덕에 연극에 푸욱~ 빠져
공부를 포기하고 무대에 섰지만,
재주가 없었는지 인기를 얻지 못하자
행방을 감추었다가 얼마지나지 않아 객사를 하고,
여배우는 남편없이 아이를 키우며 연기를 계속하지만,
얼마 못가 병으로 죽고 말아요~
포우의 나이 겨우 두 살 때였어요~
비극의 전주곡은
이처럼 부모의 때이른 죽음으로 시작되었고~
포우는 스코틀랜드 상인 이후 견인으로 나선 덕분에
영국으로 건너가 교육을 받게 되어요~
공부를 곧잘해 후견인의 신뢰를 얻지만
태생적으로 비관주의자엿던 포우는,
미쿡으로 돌아가 버지니아대학에 입학햇으나,
도박과 음주벽에 빠져 큰 빚을 지게 되요~
후견인은 크게 실망해
빚도 안갚아주고 학비까지 끊어버리죠~
그러자 포우는 더욱더 방황을 하게 되고,
생활고를 해결할 수 없게 되자 군에 입대를 해요~
2년동안 착실히 짠밥먹으며
욜띠미 군복무하고있던 포우를
후견인은 돈으로 빼내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에 집어 넣어요~
벗뜨,
포우는 그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수업과 훈련을 빼먹고 농땡이치다
학교에서도 제명, 한마디로 짤리고 말아요~
후견인도 두손두발 다 들어요~
포우를 도와줄 사람은
세상천지에 아무도 없게 된 거시에요~
그때부터 포우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글을 쓰기 시작해요~
욕쉬~
비빌 언덕이 없으면 정신 바짝 들기 마련인가바여~
울 삼실 실땅님 목소리와도 같이 음울한 그의 소설은
그의 어두운 성장기와 무관하지 않아요~
조금씩 명성을 얻어가던 무렵인 1836년,
포우는 보통 사람의 상식을 완전히 뛰어넘는 결혼을 해요~
13세 밖에 안 된 사촌 여동생 버지니아 클렘과의
정식 결혼으로 포우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게 되요~
콩가루인건 헤라가 바도 어쩔수 없음~
정신을 잃다시피 한 장모이자 숙모인 클렘 부인에게
포우는 '나의 어머니에게' 라는 시를 바쳐 위로를 해요~
안봐도 블루레이에요~
손에 물 한방울 안묻히겠다느니
평생 호강시켜주겠다느니~
남잔 다그래~
쨋든, 가난한 사위가 장모에게 할 수 있는 선물이라곤
달달한 드립밖에 없었던 것이에요~
어린 아내의 헌신적인 보살핌 속에서
포우는'어셔가의 몰락'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
'검은 고양이' '황금충' 등..
추리소설의 원조격인 이야기와
포우의 이름을 만세에 빛낼 명시
'갈가마귀'를 연이어 발표해요~
그러던 중,
남푠이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내조하던 아내 버지니아는
1847년 1월 폐결핵이 악화되어 피를 토하고 죽게 되요~
그녀는 혹한속에서 담요도 없이
짚을 깐 침대위에서 쓸쓸히 눈을 감앗다고하는데~
극한적인 가난이 꽃다운 스물네살의 그녀를
하늘나라로 데려간 것이에요~
가난이 웬수~
아내 버지니아는 이 지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답고 차칸 여인이자,
포우에게 시적 영감을 불어넣어 준 뮤즈였어요~
뮤즈는 "헬렌에게" "에너벨리" "리지아" "애니를 위하여" 등,
감동적인 서정시를 쓰게 했으나,
서른여덟의 포우에게
홀애비 타이틀만 남겨주고 사라져버렸으니,
이때부터 포우는 전의를 상실하고
술과 아편에 의지해 허송세월을 보내게 되어요~
지무덤 지가 파기 시작~!!
버지니아가 떠난 후,
폭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던 포우는
몇 번의 여성편력이 있었으나 (남잔 다그래~)
1849년 10월,
미망인이 된 소시적 칭구와 약혼을하고,
결혼식 준비차 고향 볼티모어로 가게 되요~
무덤에 피는 말랐냐~
먼저 간 아내 버지니아가 재혼 소식에
피눙물 흘리며 관뚜껑 따고
나올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때문이었을까..
포우는 그 길에서 자신의 죽음을 예감해요~!
고향 마을 어느 줌마의 생일 파티에서
축배를 든 뒤 연속 잔돌리기 하다 인사불성이 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두고 말지요~
그의 나이 40세였어요~ 아까비~
천재 = 단명
버지니아가 죽은 지 정확히 2년 9개월 뒤였어요~
3년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만고의 에티켓이거늘~
3개월만 더 참지...
것봐~ 무덤에 피 안말랐슴~
포우는 버지니아와 저승에서 만나
못다한 사랑 나누며 잘 살았을랑가여??
아님 새장가갔다고 구박받으며
저승집 뒷방 늙은이로 전락햇을가여?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
우야동동간에~
세상에 존재하는 불멸의 사랑 중
몇 안 되는 주인공을 꼽으라면
헤라는 버지니아와 포우를 꼽겠어요~
새장가만 안가고 수절?했어도~
완벽한 러브스토리 하나 나오는건뒈~
결론은,
남잔 다그래~!
에드가 앨런 포우와 그의 아내 버지니아 클렘
체홉, 모파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단편소설작가로서,
황금충, 어셔가의 몰락, 검은 고양이, 갈가마귀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였으나,
평생 가난 속에 허덕인 그의 음울한 삶과 같이
그의 문학사상은 하나같이 어두운 색채로 채색되어 있어요~
그 중 에너벨리는 에드가엘런포우의 마지막 시로 버지니아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실적인 상태를 초월한
에너벨리는 그의 어린 부인
그의 시적 상상력이 집중된 시로 평가되고 있지요~
벗뜨,
정작 그가 태어난 미국보다는 불란서에서 호평을 받아서,
포우는 프랑스 상징주의 문학의 아버지가 되었으며,
실로 포우 문학의 가치는 불란서 상징주의 문학에
영원한 생명력을 불어 넣은데 있다고 해요~
포우가 보들레르나 말라르메에 끼친 영향은
대단히 심대한 것이었으며,
만약 포우가 없었다면
보들레르에서 출발하는 프랑스 상징주의 문학은
태어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상징주의적 미학도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대 문학사가들은 평하고 있어요~
이미지를 저절로 떠오르게 만드는 포우의 글은
정말이지 정신을 환기시키고도 남아요~
벽 속에는 검은 고양이가 파묻혀 있을 듯도 하고,
어두운 울집 거실에서
마른 몸에 뒤팽이 모자를 눌러 쓰고 앉아
담배를 뿜어낼 듯도 하며,
장실을 가면 천정에 목을 멘 시체가
데롱데롱 매달려 있을 것도 같아여~ 으흐흐~
검은 고양이 읽은 때가 21살때였는데,
무서워서 장실도 지대로 못갔다는~ ㄷㄷ
요기서 잠깐 삼천포로 빠지자면,
시인 보르헤스의 미로 같은 글에서 나타나는 영화예술기법,
즉 편집의 효과를 글에서 발휘한 듯한
‘컷과 컷이 이어지는 장면 구성',
히치콕의 영화에서 빛을 발하는 교차 편집,
살인하는 자와 살해 당할 자의 모습을 교차 편집하여
보여주는 방식이 보르헤스의 글에서 마니 나타나는데,
물론 보르헤스는 히치콕의 영화를 좋아했다고 하고~
또한 히치콕과 보르헤스 모두
포우를 모옵시~ 흠모했다고도 해요~
울 마이클도...^^
포우의 불행한 어린시절과 굴곡진 삶에
아마도 마이클은 평탄치 않았던 자신의 삶과 유년시절을 상기하며
어떤 동질감 내지 연민 같은걸 느끼지 않았을까도 싶어요~
그래서 그를 졸아하게 되고,
그의 인생전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는지도..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법이니까..!!
좌우지장지지지간에~
결론은~
그들은 모두 에드가 엘런 포우를 좋아한다 말하고~
헤라는 알흠답게 조각된 이 광기의 결정체들
모두를 쌀랑한다는 것이에요~ ♥
그 중 단연 으뜸은 울 이클옵이라는거~!!
쓸데없이 긴 썰을 풀어내어 오밤중에
벗님들 눈만 피곤하게 해드렸네요~
자, 걍 훅~ 지나가시고...ㅎㅎ
편히들 쉬셔요~^^
오늘밤 꿈엔 포우가 나타날듯..
귀간지러워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