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위치한 수지산성교회는 성도의 90% 이상이 불신자를 전도한 결과로 성장한 교회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이는 타교회의 교인을 등록받지 않고 설득해 다시 본 교회로 보냈다. 성전을 건축하면서 작정헌금 한번 한 적 없이 교인들이 순종하고 자원함으로 하나님께 봉헌했다.
1990년대 개척 초기부터 황규식 목사님과 변함없이 교회를 섬기는 분들, 교회이전 후 전도되어 신실하게 교회를 지키는 성도들, 모두가 수지산성교회의 선한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목사월드>는 한국교회에 본이 될 만한 수지산성교회를 찾아 황규식 목사님을 뵙고 귀한 말씀을 나누어보며 진정한 목회자로의 모습을 조명해 보았다.
* 황규식 목사님과 정관진 목사님(목사월드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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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에 목사월드 개편이벤트인 <개척교회수기공모전>에 헌신적인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목사님께서는 ‘선교지교회 목회자 부부초청 워크샵’, ‘전국 노방전도자 위로회’, ‘필리핀 전도 집회’ 등 대외적으로 선한 사역을 지속해오고 계십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목사님의 목회철학 사역철학을 궁금해 합니다.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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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의 은혜를 받았고, 제 경우 목회자로 부름을 받아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게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돌려드릴 수 있는 건 감사밖에 없어요.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로 돌려드리는 일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일은 이 땅에 소외된 분들이나 어려운 분들을 돕고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들을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는 거죠. 그래서 그런 사역들을 당연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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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교회가 성장일변도로 가면서 개교회주의로 치우치고 있습니다. 이게 시대의 추세라고 말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교회 간에 담을 쌓는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 섬김, 선교, 전도 등 모든 활동이 내 교회 중심입니다. 주위에 있는 가난하고 어려운 교회를 돌보는 일에는 관심이 미약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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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세워진 교회는 다 주님의 몸입니다. 이 땅에서나 이 교회 저 교회이지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다 똑같은 교회란 말이지요. 우리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면 개교회주의가 생기지 않을 텐데, 어쩌면 말로는 교회가 주님의 몸이라고 하면서 내 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개교회 중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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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크고 작은 게 중요치 않습니다. 우리 몸의 여러 기관이 함께 연합해서 한 몸을 이루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교회 사명을 내가 어떻게 최선을 다해서 감당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협력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우리 몸이 어디 한군데 아프면 사실은 다 아픈 거예요. 하나님 입장에서는 작은 교회, 개척교회가 다 건전하게 성장하기를 원하시지, 어느 교회만 커지는 것을 원하시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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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목사님께서도 맨땅 개척에서 시작하셔서 현재의 수지산성교회를 성장시키셨습니다. 개척에서 성장까지의 과정을 간략히 소개해주시고, 개척 목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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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에 지하에 교회를 개척해서 이후 상가 3층 월세로 이전하고, 아파트상가를 분양받아 교회를 옮겼어요. 그러다 조그만 땅을 사서 지금 이 교회 터를 잡고 교회를 건축해 지금이 되었지요. 어찌 보면 나는 목회할 때 개척의 전형적인 과정과 성장을 풀코스로 밟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개척 과정을 생각해보면 내가 한 게 하나도 없어요. 다 하나님이 하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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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 속에서 겪었던 고난들, 그런 것들은 감내를 하셨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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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많았지요. 개척하고 석 달 만에 물난리가 나서 홍수로 흘러내려가고, 불난리도 나고, 별의별 일들이 다 있었지요. 되돌아보면 제가 하나님 앞에 덜 부끄러운 게 한 가지가 있어요. 아무리 어려워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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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내가 구원받은 것에 감사했고, 나같은 사람을 목회자로 불러주신 것이 너무너무 감사해서 무엇을 하다 죽어도 감사하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개척교회를 하다가 쓰러져도 감사하다고 생각했죠. 불평, 원망할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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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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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계기가 있지만 그것을 일일이 다 말하면 길겠지요. 내가 원해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확히 불러주셔서 사역하게 된 거죠.
4. 개척목회에 힘쓰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의미있는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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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목사월드에서 개척교회 성공 사례들을 수기를 모은다고 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도 개척교회를 성공시키는 사람이 있나...” 그런데 목사사이트가 발전하기 위한 이벤트이니까 한번 해보자 했어요. 그리고 응모한 교회들의 간증수기를 읽으면서 내가 많이 회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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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시대 개척은 안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수기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 지금도 개척이 되는 거야.” 응모작 원고가 양이 많았어요. 바쁜데 시간 내서 다 읽었지요. 필리핀에 선교를 많이 다니니까 시간이 없어서 비행기 타는 시간에 원고들을 읽었어요. 너무나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개척이 성공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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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요약해 보면 ‘개척하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믿음’이 제일 중요해요. 내가 산골이든지 바다든지 내가 깃발을 꽂으면 하나님께서 그 교회를 동역해주신다는 확신이죠. 믿음입니다. 그리고 교회를 개척했으면 말씀과 기도와 전도에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교회를 도와주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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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 명입니다. 그중에 아무리 불려도 기독교인이 1천만 명이 안돼요. 그러면 4천만 명이 불신자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교회로도 1천만 명을 구원 못했는데 4천만 명을 구원하려면 교회가 4배는 더 많아져야 된다는 얘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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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구원 사역은 작은 교회, 개척교회가 하거든요. 망한 사람들,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 어느 교회가 구원할까요? 개척교회가 합니다. 개척교회 목사님들은 한 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겨서 그런 사람들을 찾아가 전도하고 돌보거든요. 큰 교회에서는 대우받지 못하는 사람들,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심혈을 기울여 복음을 전합니다. 요즘 큰 교회들은 이미 헌신하고 있는 성도들을 환영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빨리 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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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는 구원의 모판이에요. 개척교회들이 많이 늘어나야 곳곳의 영혼들을 구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패배의식에 잡혀서 ‘한국교회는 이제 개척시대가 지났다’ ‘교회 개척은 돈이 많아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에 개척 성공사례들을 보면 다들 돈이 없이 시작했어요. 믿음으로 개척해서 성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믿음을 가지고 개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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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목사님 말씀으론 수지산성교회의 빚이 굉장히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를 듣고 보니 대외적으로 쓰는 선교비만 조절만 했어도 이미 빚을 갚아도 남았을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이런 경우는 전무후무합니다. 선교비 예산이 재정에 몇 %나 되시나요? 그렇게 지출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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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빚이 50억이에요. 건축하면서 빚을 먼저 갚을 것이냐, 계속 선교를 할 것이냐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빚은 나중에 갚아나가고 하던 선교를 계속하자고 결정했지요. 교회 건축한지 10년이 넘었는데 빚은 그대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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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6장 38절에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 말씀을 믿는 것이지요. 우리가 보통 ‘받으면 주겠다’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하나님은 먼저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주는 사람에게 후히 되어 넘치도록 채워주신다고 약속하셨어요. 그래서 그 약속의 말씀을 믿고 준 거죠. 주니까 하나님께서 채워주심을 체험케 하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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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남는 것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적선이 아니지요. 없을 때 나누는 선교가 진정한 선교일 것입니다.
5. 한국교회의 문제는 시대적인 문제보다 목회자, 즉 사람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준비되지 못한 목회자 양산이 교회를 더 힘들게 한다는 차원에서 볼 때, 목회자가 갖추어야 될 자질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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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회자들이 본질에 충실해야 할 것 같아요. 청지기 의식이지요.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원래 종의 소유란 없잖아요. 종은 아내를 얻어도 아내가 주인 것이고, 자식을 낳아도 자식이 주인 소유예요. 그래서 철저하게 종의 의식으로 돌아가면 어느 정도 교회도 하나님 뜻대로 잘 섬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로부터 우리가 질타 받는 여러 문제들도 해결될 것 같아요. 청지기 의식이 결여돼서 말로만 주의 종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주의 종으로서 돌아가는 것이 한국교회를 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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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들은 많지만, 정작 목회자들의 인성교육이나 실력양성을 위한 <목회자 재교육기관>이 드뭅니다. 그래서 세미나를 찾아 이리저리 쫓아다니는 목회자들이 많은데 이러한 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목사님 의견은 어떠신지요, 이런 기관을 운영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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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은 있지만 바빠서 못하고 있어요. 제 사역이 너무 많다보니 시간 안배가 안 됩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기드온 성경대학과 기드온 성경대학원이라는 성경공부 과정을 운영하곤 있어요.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노회 목사님들이 거의 다 이 과정을 거쳤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 과정을 거치고 난 후에 그 교회들이 부흥하더란 말이에요. 우리 노회에 참 어려운 목회자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모두 자립을 했습니다. 우리 노회 목사님들이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듣고 자기 교회에 가서 그 프로그램을 그대로 적용시켰어요. 해당 교회에 가서 다른 이름을 붙여 성경공부 과정을 가르친 거예요. 그런데 정말 변화가 컸습니다. 성도들이 변화되고, 교회가 변화되었습니다. 수지산성교회도 그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어요. 임상실험이 끝나듯이 사실상 검증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을 확장시킬 시간이 부족하지요.
(2015 기드온성경학교 졸업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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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한국교회언론회> 실행위원장을 맡고 계시는데요. <한국교회언론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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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가 한 15년 전에 한국교회연합기관인 한기총에서 만든 기관이었어요. 그런데 교단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없어서 독립되어 나왔죠. 뜻을 같이하는 목사님들 개미군단이 모여서 ‘한국교회 대변, 한국교회 보호’를 목적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반기독교적 가치 확산을 막고, 매스컴을 향한 대책 요구, 한국교회가 안티들로부터 공격당하는 일을 막는 등 여러 활동을 하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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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단법인도 만들어졌고, 한국교회의 기관으로서 대표성을 갖게 되었죠. 미국 CNN에서도 한국교회의 사정을 알기 위해 <한국교회언론회>에 문의할 정도로 공신력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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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는 구성원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내서 어려운 살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온 기관이에요. 그렇게 자비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한국교회를 위해 애쓰니까 하나님께서 이만큼 성장시켜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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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지막으로 수지산성교회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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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세 가지 사명, 목회 비전이 있습니다. 첫째는 선교목회, 둘째는 교육목회, 셋째는 복지목회입니다. 이 세 가지 목회 비전을 가지고 우리 교회가 계속 나가고 있지요. 수지산성교회는 어렵고 소외된 곳을 우선으로 국내외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필리핀 극빈지역에 교회를 세워서 유치원부터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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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육 목회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대안학교를 만들어서 아이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길러내는 일을 하고, 기드온성경대학과 성경대학원을 통해 평신도 훈련과 양육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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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목회는 앞으로 평창에 준비한 땅에 실버타운을 만들어서 노후가 어려운 분들을 교회에서 모시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선교지교회 목회자 부부초청 워크샵)
(2015 필리핀 단기선교)
귀한 시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정리 / 목사월드 정 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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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규식 목사님의 <라이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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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배우자를 만난 축복
황 목사님은 영적인 배경이 없는 가정에서 자랐다. 황 목사님은 청년 때 동부성결교회에서 피아노를 반주하던 자매를 만나 결혼하게 된다.
“제 아내는 김천에서 고아원 목회와 학원 목회(한일여중고, 김천예고)를 하던 목사님의 딸이었습니다. 아내를 만나면서 아내의 가정 속에 있던 영적인 복이 제게 임하였던 것 같습니다. 수지산성교회의 성도들은 저보다 사모를 더 좋아하는 듯합니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예술의 길을 걸어야 할 자매가 목회자의 아내가 되어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해오고 아낌없이 변함없이 곁에서 지원해주며 교회에서 항상 웃으면서 조용히 봉사하는 사모님의 섬김에 목사님은 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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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경험과 소명의 과정
황 목사님은 10살 때부터 교회에 다녔다. 하지만 청년 때 복음의 확신이 없어서 7년간 교회를 떠나 있었다. 그러한 가운데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집안 가족들 7명이 여행을 가던 중에 자동차가 전복되어 논둑으로 굴러 폐차가 될 지경이 되었다. 차에 탄 사람 대부분 멀쩡하였지만 9살 된 조카만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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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30살 때였습니다. 저는 조카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육체와 영혼의 관계’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영생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영혼구원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수지산성교회가 불신자 전도 전문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목회하고 있습니다.”
황 목사님은 조카의 죽음을 통해 영생이 있음을 깊이 깨닫고 열심히 주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신앙생활과 세상 삶과의 갈등이 있음을 발견하고, 사업을 계획했다. 황 목사님은 젊음과 용기 하나만 믿고 좋은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자본주를 구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기독교 주간신문에 광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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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자본을 대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후원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참으로 기뻤습니다. 저를 후원하겠다고 연락을 주신 분은 수원시 조원동에서 평화성결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목사님이셨습니다. 평화성결교회의 1층은 싱크대 공장이었고, 3층은 사택인 동시에 3명의 무의탁 할머니를 대접하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그 목사님은 저를 데리고 수원 시내에 있던 싱크대 직영점을 모두 구경시켜 주고 교회에 돌아와서 식사도 잘 대접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후원은 안 해 주시고 저를 그냥 보내셨습니다. 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왜 이곳에 보내셨습니까?’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분명한 뜻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너도 이 같이 하라’ 그래서 사업계획을 포기하고 신학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저의 소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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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을 꽃피운 사랑의 실천
황 목사님(당시 54세)은 2003년 5월 암 투병 끝에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친구 같은 목회자 박산봉 목사님을 생각하며 그가 담임했던 대야광명교회를 개축하여 입당예배를 드렸다.
13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두 목사님의 우정은 황 목사님이 1993년 노회 행사에서 박 목사를 처음 만나 그의 외롭고 고독한 사역에 감동하면서부터이다. "박 목사님은 나이 오십을 훨씬 넘어 비신자이던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학을 공부해 목사 안수를 받으셨습니다. 교회 개척을 앞두고 일사각오로 40일 금식기도를 드리며 헌신하자 남편의 결연한 의지에 감동한 사모가 인천에 교회 개척을 허락했답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었던 부인의 뒷바라지는 오래 가지 못했다. 교회를 개척한 뒤 생활이 어려워지자 사모는 하나님을 떠났고 급기야 두 아들까지 데리고 박 목사님의 곁을 떠났다. 박 목사님은 당시 가정도 못 지킨 죄인이라며 서럽게 통곡하였다.
월세를 못 내 결국 교회에서 쫓겨난 박 목사님은 1997년 군산으로 내려가 개척교회 상태였던 대야광명교회를 맡게 됐다. 그의 목회 열정에 감복한 황 목사님은 박 목사님에게 매월 선교비를 보냈다. 한 달에 한 번씩 의료·미용봉사팀을 대야광명교회에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곁에서 보살펴주는 사람 없이 홀로 목회에만 전념하던 박 목사님은 건강을 해쳐 췌장암에 걸렸다. 그리고 2003년 3월에 후배 목사에게 교회를 맡기고 2개월 뒤 하나님 품에 안겼다. "목사님은 장기와 시신을 모두 기증하고 떠나셨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놓고 가셨습니다." 황 목사님은 박 목사님의 소천 소식에 단장이 끊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그러던 중 황 목사님은 뜻밖에 소식을 들었다. 대야광명교회가 들어선 부지의 주인이 교회 측에 아무런 조건 없이 땅을 헌납했다는 것이다. 땅 주인은 인근 교회에 출석하는 권사님으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사역한 박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듣고 부지 헌납을 결심한 것이다.
수지산성교회는 7억원을 들여 2005년 9월 성전 개축에 들어갔다. 새로 건축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교회 성도들이 직접 현장에서 두 목회자의 우정이 빛날 수 있도록 벽돌을 나르기도 했다. 이런 정성으로 교회는 8개월 만에 지상 3층 규모로 아름답게 완공됐다.
황 목사님은 "대야광명교회는 오로지 주님만 바라보며 고독하게 목회하던 박 목사님의 순교 현장"이라며 "그의 순교적 믿음을 기초로 세워진 이곳에서 많은 주의 종들이 탄생하기를 기도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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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30 년을 전국을 수십바퀴나 순회하면서 웬만한교회의 목회자의행실을 많이 압니다. 황규식 목사님같은분은 없습니다 교회빚이50 억이있는 데도 "선교와구제" 를 60% 이상하고 우리같은 노방전도자70여명을 매년 2박3일로최고의 대접을 하고 또 다른교회에서 와도 안받어주는 황규식목사님밖엔 없습니다/ 영성 과 영안이 뛰어난 매우 훌륭하신 목사님입니다/
신학을한 후배가 목사들의 행태에 목회를 포기했지많 황목사님의 열정과 하나님사랑에 다시한번 도전하고싶은 마음이생김니다 황목사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