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지방 시가현 중앙에는 일본 최대의 호수인 '비와호'(琵琶湖)가 있습니다. 생긴 모양이 '비파'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이 담수호는 시가현 전체면적 17%를 차지하는데 총길이는 63.5km, 면적은 673.9㎢로서 지도의 한 부분을 차지
할만큼 드넓은 호수라고 합니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일반 담수호와는 달리 어종도 다양하고 어자원 역시 풍부하다고 하네요
얼핏보면 바다와 같은 포스가 느껴지는 이곳의 대표적인 민물고기는 일본인들에게 '아이유'라 불리우는 은어라고 합니다.
맛이 꽤 있는지 비와호 부근에는 전문식당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밖에 붕어, 잉어, 송어는 물론 한국에서 건너간 재일교포
가므루치상도ㅋ 세를 잡아(?) 살고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 비와호에는 다른 녀석들보다 특별한 녀석이 따로 있습니다.
오직 이 비와호에서만 몇천년을 살아온 바로 이녀석 일본특산종 '비와코오오나마즈'(ビワコオオナマズ)입니다.
우리나라 메기와 매우 흡사하지만 형태나 습성은 좀 다르다고 하는데요 대형메기로서 엄청난 성장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 녀석에게 관심을 갖게된 이유는 유튜브에 올려진 한 동영상 때문이었습니다. 메기과 녀석들을 길러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메기과에 속한 어종중 제가 알기로는 이렇게 친근하게 손으로 먹이를 급여하거나 핸들링을 할수 있는
어종은 열대어 레드테일켓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을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볼수 있습니다.
동영상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TM4k4-DHcjM
이러한 특성때문일까요 아니면 특산종이라는 명함때문일까요 잘 알려진 일본의 Bottom Line 수족관 쇼핑몰에서는 메기치곤
이녀석을 꽤 비싼값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위에 있는 글은 지난 2008년 올려진 판매 광고인데요 세금포함해서 4980엔이니
요즘 환률로 계산해보면 거의 60,000만원돈이 되겠군요 헐~ 메기 한마리에 6만원이면 라면 5박스를 구입할수있는 돈입니다!!
광고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면 비와호에 살고있는 대형메기로서 학명은 '비와엔시스'이며 히타는 필요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분포는 비와호 요도가와 수계로서 전장은 최대 80cm이며 성장스피드는 보통이고 수질은 약산성과 중성사이라고 되어있네요
혼영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마도 현상태가 작아서 가능하다고 해놓은것 같습니다. 먹이는 침하성 인공사료와 '적충'을 먹이
라고 되어 있는데 일본사람들에게 '아까 보우후라'라고 불리우는 우리나라 냉짱을 말하는것 같습니다.
비록 메기일지라도 자신들만의 특산종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심지어 지방자치에서는 비와코오오나마즈를 지역
홍보의 매개로 삼아 멋지게 '관광상품화'하였더군요 위에있는 인형과 자석인형은 비와호 박물관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기념품입니다.
그밖에 다양한 상품도 있는데요 저는 이 열쇠고리가 마음에 드는군요.. ^^
또한 비와코오오나마즈의 마스코트까지 만들어 각종행사 및 방송 홍보용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한때 영화제목으로까지
이름을 날리며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서만 볼수 있는 '쉬리'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리가 어떻게 생겼
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그에 반해 모든걸 상업화시키는 끼(?)가 있다는 일본이지만 이런 부분은
우리에게 배울점을 시사하는것 같았습니다. 물론 '생물'을 두고서 어떠한일을 추진하는 것은 장단이 있기 마련이지만 흔해
빠진 메기 한마리를 두고도 특산종이라는 특색을 살려 지역주민과 관심있는 사람들이 힘을모아 물고기를 알리고 지역사회
를 유익하게하며 자연스럽게 생태문화와 조성해가는 저런부분은 정말 좋은것 같았습니다. 물론 비와호는 자연경관을 비롯
유서깊은 역사가 있기에 이점도 작용한게 어느정도 있겠지만 우리나라도 이와같이 물고기와 더불어 지역특색을 살려 홍보
하고 보전할수 있는 곳이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벌써 7주년을 맞이한 화천의 산천어 축제라든지 평창의 퉁가리 보쌈, 갑천의 민물고기 축제등등 우리
물고기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이미 해오고 있거나 차츰 생겨나고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계절행사로 그치거나
막상 가보면 자연을 배려하지 못한 미흡한 부분들이 있는게 현실이지요 우리보다 앞선 일본의 생태문화를 공부하고 단점을
가려 수용한다면 정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에 메기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계속 보다보니 점점 매력있게
보이더군요 흔해빠진 메기의 매력이라? 몇몇 분들은 의아해 하실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이제 S.G. 메디슨이 되버렸네요ㅋ
비록 주변의 흔한것이라도 관심을 두고 가치를 발견한다면 무엇이든 소중한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옆나라 일본사람들이
비와코오오나마즈에게 그랬던 것처럼말입니다.
첫댓글 재미있고 흥미로운 글이네요~ 친숙한 우리 물고기의 소중함을 잊지 않아야겠지요 ^^
좋은 글이네요 우리도 이제 저런 건 배워야할듯합니다 특산종으로 따진다면 우리나라가 더 유리할듯하네요 어떤 누구땜에 전국의 민물고기들이 절멸할지도 모르는데 많은 생각을 할수있는 글입니다
헐!!! 메기과 퉁가리과 동자개과를 무지 좋아하는 저로서는 유용한 자료인듯 싶습니다!!! 아쉬운건 국내의 민물고기 관련 축제는 대부분이 "먹거리"라는 거죠...;퉁가리나 산천어나 빙어나...살짝 아쉬운면이 좀 있는것 같네요 ㅎ
재미있는 한편 우리나라의 민물고기관련축제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아쉽고도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재미난 자료네요 잘 봤습니다~ ^^
앞으로 우리나라도 토종물고기가 제대로 대접 받는 날이 오겠지요 우리들도 이렇게 노력 하고 있잖아요 나도 가게에 두고 오는 손님들꼐 토종물고기의 아름다움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들 놀라는 모습이 즐겁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작년에 일본갔을때 로비어항에 있던게 이자슥이었군 진작알았으면 기념품 하나 사올껄ㅎㅎ
욕심은ㅎㅎ
좋은자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