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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shing-3
1. 피치판의 싸움
11/16일부터 11/30일까지 말 잘듣지않은 피치판의 횡포와 싸움이었습니다. 거의 9시간의 작업이었습니다. 어느정도 Polishing은
끝이 났는데 가장자리만 남아있었지요. 도중에 세록스가 소진되어 박수영회원이 급히 Mirek E30 1/2파운드를 공급해주어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도중에 피치판의 격자를 다시 잘게 나누었습니다. 작업장인 발코니의 온도는 20~22℃이었습니다. 가장자리의 연마흔적
이야기가 나와 박수영회원이 90X 현미경까지 빌려주어 연마흔적 일소하는데 많은 도움으로 주었습니다. 어느정도까지 연마
흔적을 없애야 되느냐는 본인과의 타협문제라 봅니다. 90배 확대율은 확대된 상을 보면 너무 끔직해요. 기껏해야 10배 루뻬로
보는게 고작이었는데 90배는 너무커요. 저 나름대로 타협점을 정했어요. 40~50배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이지요.
최근(연재하는 시점) 부경제작에 사용코자 약50배짜리 현미경을 하나 만들었어요. 정크박스를 뒤져보니 5X 현미경 대물렌즈가
있어 사용치 않는 접안렌즈를 조합하여 조립했는데, LED조명은 링타입 정면으로 하지말고 측면에서 45°각도로 조명하는게 가장
선명해요. 참고하세요.
2. 가장자리 연마흔적과 싸움
시뮬레이션에서 보이듯이 Sub-diameter Tool로 50% zone Tangent 스트록을 아무리 해보았자 가장자리 연마흔적이 깨끗이
없어지지 않아요. 12/01일부터 12/6일까지 작정하고 가장자리의 연마흔적(이것을 나은선 선생님은 모래구멍이라고 표현하시곤
했지요)을 지웠습니다. 물론 이때 지독한 Turned down edge가 생겼어요. 다행히도 TDE가 생기기전에 Ronchi 상을 촬영해둔
것이 있어 나중에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로 왼쪽사진입니다. 이사진은 연마대의 각도를 수정코자 반사경을 들어낸 기념으로 11/30일 Ronchi 테스트하고 찍은것입
니다. 나중에야 그 진가를 알았지만 처음 이사진을 보고 매우 실망했어요. 아주 깨버리고 싶은 영상이었지요. 그럴듯하게
표현하여 쌍곡면이라하는데 저는 과수정면이라 봅니다. 구면이 되지 못하고 센터존이 깊게 깎이었어요. 그런데 잘보시면 아시
겠지만 Turned down edge가 전혀없는 사진입니다. 나중에 알았어요. 아주~ 업어주고 싶은 영상이었어요.
오른쪽 사진은 12/1일부터 12/6일까지 가장자리 연마흔적 제거한다고 쌩쇼를하고 면을 개판쳐놓은 사진입니다. 90% zone까지
조금 펴지기는 했지만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갈고리가 생겼지요? 이것이 그 웬수같은 TDE입니다. 도대체 내가 뭔짓을 한 거야?
그런데 가장자리 연마흔적은 몽땅 없어졌어요. 뭔짓? 그게 문제더군요. ① 좀 긴스트록으로 가장자리를 ②힘을 주어 빡빡밀어
댔어요. 나중에 TDE 피하는 요령은 짧은 스트록으로 오버행 많이 하지말고 힘주지 않으면 TDE 걱정없습니다. 이것도
제생각일뿐입니다. 여기에 연재하는 내용은 FM이 아닙니다. 모든 작업자의 경우가 달라요. 그냥 과정을 참고하세요.
얼마나 빡빡밀었으면 반사경 끝에 2mm 크기의 불가사의한 흠집이 있었어요. 마치 이오위성 화산분출 사진처럼 생긴 흠이
있어서 제거는 불가능이라고 판단하고 저의 트레이드마크로 생각하려 했는데 그것마져도 사라져 버렸어요. 6일간의 작업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 지나간 일이지만 그러면 어떻게 했어야 할까. 시뮬레이션해보니 두가지 가능성이 있어요.
왼쪽부터 시뮬레이션 ① ② ③이라 하겠습니다. 세가지 모두 조금 색다릅니다. 가운데가 많이 깍이지 않는 형태입니다. 나중에
Simulation을 해보고 『아 차차차』했던 것입니다. ①은 반사경 500mm Tool 300인데 스트록은 100mm입니다. Tool이 Center
로부터 145mm Offset을 했어요. ②는 140mm offset을 했어요. ③ Tool이 316mm입니다. 스트록은 전자보다 조금길지만
여전히 반사경 안에서만 움직이는 깔짝대는 스트록입니다. 좀 답답한 스트록이지요. 그러나 Simul 상으로는 전면이 고르게
Polishing될 것입니다. 실제 simul 해보기 전, 저의 마지막 20분간 스트록이었어요. 미리 설명하자면 어떤부분에 전혀 Press
를 하지않은 상태에서 그냥 Tool만의 무게로 밀고 그냥 당겼어요.
3. Optical bench
(1) 필요성
12/4일 테스트로 멘붕에 빠졌어요. 모두에서 설명했듯이 반사경이 크니 올리고 내리기 힘들어 연마대를 92°로 회전시켜 공중에
띄워 Ronchi 테스트만하니 면의 진정한 상태파악이 되지 않아요. 마침 12/10일 주변 Sub-diameter + TOT 경험이 많은 동호인
들과 의견을 나누어 보았어요. 제가 참조하는 자료는 Gordon waite의 Parabolizing a 20“ Mirror, Part 2 Deepening the Curve
동영상이었는데 직접 관련은 없으나 참고가 될듯하나 미덥지 않아서였지요. 의견의 결론은 심한 TDE라는 것이었지요. 최선의
방법은 #800부터 다시밀고 Polishing을 다시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딜렘마에 빠졌습니다. 어느부분을 잘못하여 심한
TDE가 생겼는지를 알아야 지뢰밭을 피해가지요. 대충대충 Ronchi 테스트만으로 끝내려했던 생각을 버렸어요. Foucault
테스트가 필요했어요.
(2) 옵티칼 벤치제작
#800번 Grind 제외하고 모든것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1/100mm짜리 다이얼게이지를 사용한 구면계를 1/1000mm
디지매틱 인디게이터를 사용하여 새로 제작하였고. 두 번째 Ronchi 테스터와 Foucault 테스트가 한판에 있도록 새로 제작
했어요. 세 번째는 아예 돕소니언 경통형태로 옵티칼 벤치를 제작했어요. 다행히 주경이 F2이니 벤치라해도 2m길이면 되요.
곡률반경 중심에 Ronchi 스크린과 Foucault 슬릿을 배치하는 것이니 초점(R센터이지요)만 맞추면되요. 12월 한달내내
이작업에 매달렸어요. 피치판은 아예 커버로 덮어두었어요.
Sagitta값이 다이얼 게이지와 약간 차이가 나더군요. 디지털도 옵티칼벤치로 측정한 값과 편차가 있어요. 구면계로 잰
R=2004.7mm 옵티칼벤치 영점으로 잰 것 2000.7mm였어요. 인디게이터 편차 ± 0.005mm를 감안한 범위에 들어갑니다.
왼쪽이 Foucault 데스터 오른쪽이 Ronchi 테스터입니다. M3전산볼트로 미동함다.
이제는 사다리를 타는 곡예가 필요없어요. 미러셀은 반사경 케이스를 활용했지요. 벤치 만드는 비용은 프로파일값+ 포맥스 한장
값입니다. 프로파일은 20x20인데 1m에 2500원합니다. 테스트는 소파에 앉아합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편할수가 그냥 들여다
보면 바로 보여요. 이 옵티벤치로 모두 13번 테스트하여 쫑쳤어요.
4 Figuring – TDE 없애기
(1) ∅80mm Tool
이제서야 면의 상태를 보았어요. #800으로 다시 밀지 않아도 되겠어요. TDE를 없애는게 급선무였습니다. 여러자료가
있었습니다. 우선 Full size Lap + TOT – Sam Brown이 All about Telescope에 설명한 것(195P/ 197P)을 기초로하여
Gordon waite Sub diameter Lap(1/2) + TOT 8인치』 참고하여 ∅80 sub-diameter Tool로 30분정도 edge부분을 30분 박박
밀었어요. 근데 Edge부분이 둘로 나누어져 안쪽반은 골짜기를 만들더군요.
작은 피치판은 (+)효과는 있지만 (-)효과도 있어요. 한번 생긴 골짜기는 쉽게 없어지지 않아요. 골짜기를 없애다보니 또다른
골짜기가 만들어져요. 나름대로 주변 자료를 검색하여 Figuring하여도 효과가 없으니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도 들었어요.
주변사람에게 푸념도 늘어놓는 일도 생겼습니다.
(2) ∅130mm Tool
날이 추워지지 피치의 굳기를 탓하게 됩니다. 급히 기흥에 가서 Gu golz #55를 구입하여 ∅130mm ∅160mm 피치판 두 개를
만들어 우선 130mm로 뽀독뽁독 소리가 나도록 밀었어요. 효과는 약간 있는듯하나 기형적인 반사면으로 변해갑니다. 다음은
1/10일경 테스트 사진입니다.
Ronchi Band만 보아도 울퉁불퉁합니다. 푸코상에서보면 Edge쪽에 많이 타격을 주었는데 골짜기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고,
너무세게 밀어붙인 흔적이 있어요. 마치 포크레인으로 긁고 지나간 흔적들 그리고 처음부터 깊었던 Center는 그대로 버티고
있고. 작은 Tool로 각개약진하고 나중에 청소부보내 뒷정리하고 뭔가 잘못된듯하여 며칠 쉬면서 구글에 매달렸습니다.
프랑스쪽과 이태리쪽 포럼을 보게되었는데 Sub diameter tool에 대해서 이런저런 야그를 많이 해두었더군요. 직접 도움은
아니지만 Sub와 TOT의 기초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3) ∅316mm Tool 사용
뒷정리 따로하지 않고 한번에 하는것이 면의 Smoothing에 좋을것같아 초기 Polishing용으로 사용하던 메인 Tool을 재투입시켰
습니다. 정비차원에서 차거운물을 틀어놓고 Brass 솔로 박박밀어 피치면 반질반질한 것을 모두 없애고 Edge부분 45°로
모따기도하고 뜨거운물로 목욕시킨후 Hot Pressing을 하여 실전에 투입시켰지요. 물론 피치는 #64번으로 구닥다리이긴해도
짬밥과 덩치가 크다는 것으로 밀어붙였어요.
첫날 간보기로 피치판의 위치를 반대로 바꾸어 왼쪽에 놓고 시작했어요. 우선 15mm 오버행(반사경 Edge 왼쪽으로) Tool
손잡이의 왼쪽으로 힘을 주면서 70mm 스트록을 20분간 했습니다. 오른손은 거의 힘을 주지않고 가이드 역할만 하였습니다.
목적은 Tool의 가장자리에서 조금 안쪽부분부터(약 15mm 정도) Polishing 작용을 하니 그것으로 TDE의 가장자리부분을 깍아
내려고 힘을주고 오른쪽은 작용을 덜하게하여 Center가 깍이는것을 막고자 한것임.
다음 10분간 TDE zone 안쪽지역을 평탄하게 하려고 W + 짧은 스트록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아주 좋았어요. Ronchi Band는 좋아졌는데 푸코상으로 보면 아직 Center가 깊어요
둘째날 30분+ 10분했는데도 비슷했다. Edge는 점차 잡혀가는데 Center 여전히 깊다. 나중 10분간 하는 W스트록이 오히려
Center를 깊게 유지시키는 듯하다.
셋째날은 Press + Tangent 스트록만 하고 W스트록을 하지 않았어요.
판단이 적절했는지 TDE도 거의 없어졌어요. 후코상으로도 흔적만 남아있군요.
넷째날도 전날과 동일하게 하였습니다.
Ronchi 상은 자릴잡았나봐요. Foucault 상에는 아직 평탄화가 부족합니다.
다섯째날도 전날과 동일하게 하였음다,
Ronchi 상은 됐어요. Foucault 상에는 아직 평탄화가 5%부족합니다. 첫날 Ronchi사진은 이사진입니다. 촬영시간이 오후
6시라 명암이 분명하지요.
마지막날 많은 고민 끝에 edge부분인 왼쪽 Press가 문제 인듯하여 Press 없이 20분간 Tangent 스트록만 하였습니다.
쫑치다 ♧
첫댓글 그동안 터득한 내용도 소개할까 했었는데 시간이 나질 않군요. 오늘도 아침부터 부경용 연마대 변경부분 구멍작업을 했는데 15분이면 끝날 것 같던 일이 무려 5시간이 걸렸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망원경 제작법 증보판에 추가하기로 하지요. 그동안 지루한 내용을 보시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새벽까지 잠도 안 주무시고..
오늘 오후에야 부경작업용으로 연마대 공사를 끝냈어요. 600mm 주경용 턴테이블을 190mm로 줄이고 높이도 30mm 높였어요. 부경 직경은 153mm인데 볼록면은 뒷면에서 테스트합니다. 플린지 테스트는 하지 않아요. 막스토프 보정렌즈 제2면 테스트하듯합니다. 부경앞 보정렌즈는 150mm 170mm두장 입니다.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고생 정말 많으십니다. 소중한 자료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감사합니다. 부경부분은 고생 덜하면서 만들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