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nterview] 일본항공 야마무라 츠요시 한국지점장-“부침 있어도 한·일 수요 지속 증가”
-동계시즌 도쿄, 오사카 노선 증편 운항 -한국어 통역원 탑승, ‘제로컴’추이 주목
각종 악재로 여행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항공(JL)은 이번 동계 스케줄 기간 동안 인천-도쿄(나리타), 인천-오사카 노선을 각각 주5회, 주7회씩 증편 운항하기로 결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증편에 따라 일본항공은 10월26일부터 인천-도쿄 노선은 주26회, 인천-오사카 노선은 주21회 규모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일본항공 야마무라 츠요시 한국지점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증편운항이 다소 모험이 될 것도 같다.
한-일 노선은 수 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경기침체, 환율상승 등 마이너스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은 침체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양국의 유대관계와 교류 면에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얼마 전까지 배럴당 140~15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현재는 90달러까지 하락했다. 경기 및 주위환경은 저점과 고점이 교대로 반복된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도쿄, 오사카 노선은 계속 상승할 것이다. 특히 도쿄 노선은 오전 8시에 출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매우 이른 출발시각이기 때문에 실험하는 기분으로 주목하고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만큼 도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관광에도 유리할 것이다. 장점을 최대한 살려 판매와 홍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새로운 서비스 도입 계획은 무엇인가.
올해 7월1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에 ‘소라벤’을 서비스하고 있다. 일본의 전통적인 도시락문화에 한국 사람들의 취향과 기호를 반영한 새로운 개념의 기내식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어 11월1일부터는 기내에 한국어 통역요원을 탑승시켜 기내 안내는 물론 승객과 승무원간의 언어소통 장벽도 허물 계획이다. 당분간은 전체 도쿄 운항편 중 3분의2 정도에 탑승할 예정이다. 그리고 조만간 인터넷으로 일본항공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 ‘OK캐쉬백’과 연계된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항공권 판매수수료 삭감에 대한 입장은.
일본항공은 올해 7월1일 발권분부터 기존 9%였던 수수료율을 7%로 인하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가 없지만 대한항공이 2010년 1월 이후 ‘제로컴(Zero Commission)’을 선언했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장래에는 제로컴이 대세가 될 것이다. 고객들의 ‘니즈’와 유형도 다양해졌다. 인터넷으로 스스로 항공권을 예약하는 고객이 있는 반면 모든 것을 여행사에 의존하는 고객도 있다. 여행사는 고객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만큼 고객의 기호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상품의 부가가치도 높여야 할 것이다.
-한국에 부임한 지 2년여가 됐는데 한국 여행업계를 평가하면.
노하우를 축적하기 보다는 ‘몸집’을 불리는 데 열심인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적극적인 행동력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외래객 유치 측면에서는 관광 인프라에 대한 연구와 재방문객 유치에 힘 쓴다면 더욱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지점은 어느 부문에 주력하고 있는가.
한국지점은 전 세계 일본항공 지점 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지점이다. 운항편수 및 매출 면에서도 ‘톱클래스’다. 그러면서도 일본인 직원비율은 가장 낮다. 서울과 부산 등 전체 230~240명의 직원 중 일본인 직원은 단 2명뿐이다. 거의 모든 영업을 한국인 직원들이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한국지점으로서는 인재육성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본사에 매년 5명을 1년간 연수하도록 해 본사와 원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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