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노란색 콜라가 선을 보였다. 이름하여 콤비 “옐로우 콜라” 콤비콜라를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회사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콤비가 해 왔던 광고들... 너무나 튀는 광고... 영화 포스터를 고릴라로 가득채운 패러디물로 인해 여러분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 이번 옐로우 콜라도 그 패러디 물의 일환일까? 필자는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노란색이 콜라가 될 수 있나?
옐로우 콜라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콜라란 검은색 뿐인데 그 고정관념을 깨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노란색을 강조하는 것이 콤비 쪽에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의견으로는 노란색에만 맞추어 광고를 진행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 이유는 노란색하면 생각나는 것은 파인애플 소다로서 만약 콤비콜라라는 이름을 띠고 파인애플 소다 옆에 콤비 콜라를 놓는다면 그 콜라가 콜라인지 파인애플 소다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콤비 콜라가 노란색으로 기존의 콜라와 다른 포지셔닝을 할 수 있겠지만 가짜 콜라, 노란색 콜라를 마시길 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기 때문에 실패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콤비콜라가 성공할 수 있을까?
콤비 옐로우 콜라는 엽기 콜라
콤비하면 생각나는 단어가 엽기이다. 지금까지 워낙 엽기적인 광고도 많이 했었고 이번 노란색 콜라도 엽기적이다. 필자의 머리 속에 콤비 콜라는 엽기라는 단어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다른 사람들도 콤비콜라를 “맛있다, 잘 알려져 있다“등으로 연상하기 보다 엽기적이다라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엽기라는 단어는 오늘을 상징하는 단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엽기적 행동, 엽기적인 그녀, 엽기 토기 등등... 오래전부터 필자는 콤비 옐로우 콜라를 엽기콜라로 포지셔닝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요즘 장안의 화재가 되고 있는 엽기토끼를 콤비 옐로우 콜라의 모델로 해서 옐로우 콜라의 엽기성을 알리고 10대층에게 어필을 한다면 시장의 쉐어는 상당히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한다.
콤비 옐로우 콜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이 필요
콤비 콜라의 경우 지금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코카콜라와 펩시가 시장주도권을 잡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불리한 상황, 815 콜라가 민족성을 들고 나와 포지셔닝 하는 바람에 콤비 콜라는 더더욱 설 자리를 잃어 버렸다.결국은 콤비는 콜라 사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까지 이르고 말았다.
지금까지 콤비 콜라의 문제점을 보면 포지셔닝이 되지 않았음을 발견할 수 있다. 콜라의 포지셔닝을 보면 코카콜라는 진짜콜라, 펩시는 젊은세대를 위한 콜라, 815는 민족콜라라고 소비자의 머리속에 인식시켜 왔지만 콤비는 우리의 머리속에 아무 단어도 암기시키지 못했었다. 결국 콜라 구매시 콤비로 손을 가게하는 아무런 동기유발 요소가 없기 때문에 콤비가 어려움을 격게 된 것이다.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았으니 그에 대한 솔루션을 만들면 된다.
콤비 옐로우 콜라의 포지셔닝
콤비 콜라는 앞에서도 얘기 했듯이 엽기적인 콜라이다. 이 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엽기적이라는 단어를 소비자의 머리속에 집어 넣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엽기 토끼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만약 이 엽기라는 단어만 소비자의 머리속에 인식시켜 줄 수 있다면 판매는 생각보다 쉬울 수 있을 것이다.
엽기로 시작을 했으니 엽기에 맞는 세대, 10대에서 20대 초반에 집중을 해야 한다. 30대만 넘어가도 엽기라는 단어를 좋지 못한 단어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시대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큰 효과도 없을것이다. 차라리 청량음료의 주 소비 계층인 10대 ~20대 초반에 촛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다양한 이벤트 활동과, 온라인 광고등이 효과적일 것이며 엽기토끼의 손에 맥주병이 아닌 콤비 옐로우 콜라병을 줘 주는것도 효과적 방법일 것이다.
포지셔닝의 기본 원칙은 경쟁사와 다른것을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 하지만 부각 되는것이 소비자의 기호와 맞지 않는다면 분명 실패한다. 필자는 콤비 옐로우 콜라의 노란색이 기존의 콜라와 차별화는 되지만 소비자의 기호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콜라하면 검은색이고 노란색 하면 파인애플 소다나, 오랜지 쥬스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말해서 노란색을 강조하면 강조할 수록 콤비 옐로우 콜라는 노랑색이라는 색 때문에 콜라라는 이미지를 흐릴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글을 정리하면..
우리는 콤비 콜라 뿐만 아니라 많은 제품들이 콤비 콜라와 비슷한 상황을 격고 있는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필자가 그러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해 주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원론적인 말이지만 자사의 제품과 경쟁사의 제품을 비교, 자사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필요하다면 경쟁사의 약한 부분을 부각시켜 자사의 제품이 좋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특정 부분만큼은 소비자의 머리속에 선도적 제품으로 각인시켜야 한다는 것인데 오늘 설명한 콤비 콜라가 그 좋은 예이다.
콤비콜라는 우리에게 시장 세분화를 어떻게 해야 하며 포지셔닝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콜라 시장의 경우 코카콜라와 펩시, 815가 너무나 거대하게 버티고 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콤비가 옐로우 콜라를 진출 시켰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제품 출시란 의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성공을 위해서 이기에 현재 남아있는 숙제는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