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너구리가 온다는 예보로 남해안은 초긴장 상태지요.
이번 태풍이름은 순 우리말인 너구리인데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붙여지는 것일까요?
태풍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는데
풍속 33m가 되면 태풍으로 분류합니다.(통상은 17m)
이러한 태풍의 이름을 가장 먼저 사용한 나라는 호주로
1953년 호주의 기상예보관들이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들의 이름으로 지었다고 하네요.
(만일, 우리나라라면 누구를 먼저?ㅋㅋ)
그러다가 북태평양에 발생하는 태풍의 이름은
괌에 위치한 '미국태풍합동경보센터(JTWC)'에서도 붙이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영문 알파벳 순서대로 작성된 여자이름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성차별이라는 여성운동가들의 주장이 제기되자
1978년 이후부터 남녀 이름을 골고루 부여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1997년 제30차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태풍 이름을 그 영향권에 있는 14개국의 고유언어로 사용하기로 하여
2000년부터 번갈아 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14개국에서 10개씩, 모두 140개의 이름을 제출하여
그 중 2개를 한조로 하여 나라이름 알파벳 순서로 2회전 하여 28개를 한 조로, 모두 5개 조를 만들고
태풍이 발생하면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순서에 따라 이름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제출하여 사용하고있는 이름은
개미,나리, 장미, 노루, 제비, 너구리, 미리내, 메기, 독수리, 고니이고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은
기러기, 소나무, 도라지, 버들, 갈매기, 봉선화, 매미, 민들레, 메아리, 날개로
우리말 이름의 태풍이름이 모두 20개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태풍 이름은 큰 사고를 치면 퇴출된다고 합니다.
즉, 2003년과 2005년에 우리나라와 일본에 큰 피해를 입힌
매미(북한)와 나비(우리나라)는 영구 퇴출되어
다른 이름으로 교체되었습니다.
내가 여섯살일 때 사라호 태풍으로
시골집 뒷뜰 살구나무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는데 아직도 생생합니다.
태풍!
정말 부섭습니다.
평소 안전의식과 충분한 대비가 가장 중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