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낚시를 즐기는 이들은 아주 쉽게 올림낚시를 마스터 했다고들 한다.
과연 바닥낚시는 쉽고 중층이나 내림은 아주 까다로운 낚시인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나의 글 속에서는 모두 올림낚시에 대한 것만을 다루었다.
일부에선 "뭐 이렇게 어렵게 하느냐?" 하는 반문도 있다.
그러나 배움으로하는 낚시는 끝이 없다.
고수는 절대로 바닥낚시가 쉽다고 하지 않는다.
물고기가 떠 있으면 고수는 쉬는 시간이다. 여유롭게~
바닥낚시야 말로 한계성에 달하면 문제를 풀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우리는 잘 안다. 물고기를 따라가서 낚지 않고 물고기를 불러 모아 잡는 신비의 기술을 우리는 기
다림으로 푸는 지혜를 가졌다.
바로 바닥낚시의 여유로움이다.
일부에서 바닥낚시를 비하하는 모습을 볼 때 가소로움을 느낀다.
■ 개 요
바닥낚시는 신비하지 않다고 하는 이들은 바닥낚시의 진수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다.
바닥낚시의 진수는 추를 바닥에 붙여 놓고 찌에 오는 다양한 변화를 관찰하는 눈을 가지면 그 신비를 이해할 수 있다.
이제껏 많은 이들은 찌의 상승폭이 큰 것만을 최고로하는 낚시를 하고, 그 것을 이상적인 단계로 여기고 있었다.
바닥낚시의 진수는 찌의 오름이지만 그 찌의 움직임 여러가지의 단계에 숨어 있는 즐거움이 있다.
우리는 예신과 본신이라는 일본식표기를 주로 사용한다.
예비 입질은 초기 주변의 미끼를 흡입하는 단계이고, 본 입질은 바늘에 달린 미끼를 흡입하여 바늘을 입에 넣고 물고기가 상승하는 단
계이다.
이 모습을 연구하기위해 힘의 전달체계라는 글을 쓴 것이다.(낚시강좌 111번의 글)
이 두단계는 찌의 움직임이 크게 다르다.
이 것을 잘 구분하면 낚시의 진수를 좀더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물고기가 물고 올라오는 단계만이 대낚시의 찌오름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반대로 있는 현상인 찌의 입수는 또다른 즐거움을 주는 요소이다.
입수 때의 멋진 모습은 찌낚시를 하는 즐거움의 새로운 모습중 하나이다.
또한, 바닥낚시의 즐거움중에 마지막에 성취되는 걸림의 확률이다.
바닥낚시의 걸림확률은 아주 높다.
동종의 다른 어떤 낚시보다 입질에 의한 걸림의 확률이 가장높다.
■ 바닥낚시의 의미
바닥낚시는 근본적으로 색갈이 뚜렷한 낚시이다.
바닥은 추를 깃점으로 추가 땅에 닿은 낚시라는 의미이다.
그와 반대되는 용어로 뜬낚시와 뜰낚시로 구분해서 사용해 왔다.
뜬낚시는 추는 바닥에서 뜨고 바늘은 땅에 닿은 것을 주로 말하며, 뜰낚시는 바늘과 추를 띄워 사용하는낚시를 말한다.
요즘의 표현으로 한다면 내림낚시와 중층낚시의 원조라 할 수 있다.
바닥낚시는 추를 무겁게하는 것과 찌와 잘 맞추는 맞춤으로 하는 낚시를 포함한다.
찌를 잘 맞추면 올림찌의 맛을 느끼고, 찌맞춤이 아주 무거우면 주로 내림의 입질이 많이 발생하지만 간혹 더 좋은 확실한 입질에 의
한 완벽한 찌올림을 볼수 있다.
바닥낚시는 추가 바닥에 닿여 목줄을 안정적으로 붙잡아 바늘을 붙잡고 미끼를 잘 있게하고, 물고기가 먹이를 잘 먹게하여 그 속의 바
늘이 잘 흡입 되도록 하는 데 그 궁극적인 목적이있다.
미끼의 종류에 따라 입질의 종류도 달라지지만 어떤 미끼를 사용하던지 추가 바닥에 닿아 있는 것이 가장 입질이 깨끗하고 완벽하다
바닥낚시는 완벽을 추구하는 낚시이다.
■ 모든 움직임을 간파하는 낚시
바닥낚시의 진수는 완벽한 관찰의 결과에 따른 희열이다.
찌가 입수된후의 모든 움직임 중에서 한 순간을 선택하여 챔질 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움직임을 간파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챌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몇번을 손잡이에 손을 댔다 땠다하는 행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음의 완벽한 챔짐의 시기를 선택하고 있는 숨고르기이다.
이 때의 심장은 거의 멈춘다 싶을 정도이다.
어느 시기에 챔질을 할 것인가의 완벽한 움직임을 간파하는 낚시가 올림낚시가 바로 바닥낚시이다.
■ 완벽을 추구하는 낚시
바닥낚시의 진수는 익은 과일이 떨어지듯 완을 추구하는 낚시이다.
익은 과일은 스스로 떨어지게하면 머이 들거나 깨진다.다 익었다고 생각했을 때 손으로 감싸 살포시 내 품에 담았을 때가 가장 좋은 시
기이고 뿌듯한 만족을 얻는다.
기회가 많기 보다는 좋은 때를 기다리는 낚시이며, 잘익은 시기를 선택하는 오나벽을 추구하는 낚시이다.
그럼에도 요지음 완벽보다는 마릿 수의 즐거움에 연연하는 속공형 기능낚시는 완벽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를 못 채운다.
■ 여유를 추구하는 인내의 낚시
바닥낚시의 진수는 제한적인 낚시이다.
반듯이 물고기가 바닥까지 내려와 바늘을 물어야하는 낚시이다.
지극히 제한적인 조건의 낚시이다. 절대로 바닥낚시는 물고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필요에 의해 오게하는 기다림의 낚시이다.
그 기다림은 외롭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지만 그 기다림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이어지는 기회의 시간아다.
인새은 끊임없이 기다림으로 이어진다. 기다림은 자신을 학대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자신을 수련하는 내공의 기회도 될 수 있다.
공간을 떠도는 나의 영혼을 달랠 수 있는 기회이다.
정중동의 이내의 낚시이다.
■ 모든 채비의 안정을 추구하는 낚시
바닥낚시의 진수는 추에 달려 있는 이어짐을 안정속에 잘 유지하도록 하는 낚시이다.
외부의 기다리는 움직임이 아닌 다른 힘에도 움직이지 않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낚시이다.
추에 달린 것들은 추의 움직임에 할일 없이 움직여야만 한다.
그러나 올 곧은 추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차단하고 오로지 미끼가 달린 바늘에 전달되는 힘만을 전달받아 움직여 준다.
그로서 모든 채비는 움직여 준다.
그 추의 안정은 인간을 안정시키는 여러가지 생활조건과도 같다.
안정은 균형이 그 균형의 파괴는 찌오름이라는 즐거움으로 연결된다.
■ 기회를 놓치지 않는 낚시
바닥낚시의 진수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때를 기다리는 낚시이다.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기다리면 숨은 멈춰지고, 다시 긴장은 해제되고 한다.
찌에 닿는 눈빛은 적절한 때를 기다린다.
옛 어른들은 이를 빗대 " 충분한 미끼를 투여하고 때를 기다리면 큰 물고기가 너를 기쁘게 할 것이다"라는 인생의 교훈을 낚시의 때를
기다리는 것에 비유했다.
"물 들어온다 노저어라~"
■ 마음을 안정시키는 정적인 낚시
바닥낚시는 동적인 낚시가 아닌 정적인 낚시로 움추림의 긴장과 전광석화와 같은 놀림으로 때를 챔질하는 동적인 낚시이다.
이를 들어 정중동의 낚시라 한다.
가만히 있는 듯 하지만 움직이고, 움직이는 듯 하지만 가만히 있는 것이 바닥낚시이다.
이 두가지의 상반되는 행동은 정신을 맑게하고 집중력을 만들어 자신만의 공간세계에서 자신만의 만족에 찬 에고이스트가 된다.
이것이 절대로 서두루지 않는 정중동의 낚시이다.
■ 나만의 만족 그 자체
바닥낚시는 몇 마리를 낚았는가 보다 더 중요한게 몇번의 시원한 찌오름을 보았는가이다.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경험을 한 이들은 낚시를 잊을 수가 없다.
하양 그 찌오림을 영원히 잊지 않고 간직한다.
꿈속에서도~
■ 추억을 만들어 주는 낚시
바닥낚시는 우리에게 무한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가는 곳마다 어린 추억의 물고기들과 추억의 사건들~
이야기꾼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했던 곳에서의 다양한 추억을 물고기와 곁들여 잊지를 못한다.
내가 이 곳에선 몇년전에 낚은 40Cm의 붕어~ 80Cm의 잉어~
줄을 끊고 달아난 물고기~ 제일 큰 물고기다.
바닥낚시를 즐겨하는 이들의 시간과 공간속의 무한한 추억들은 멋진 시와 수필을 만들어 낸다.
■ 찌는 바닥낚시를 신비롭게 한다
바닥낚시의 신비를 만들어주는 것은 찌이다.
찌낚시를 즐기는 동양식낚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찌는 바닥낚시의 찌이다.
점~선~면의 단계를 거치면서 찌는 한 송이의 장미꽃처럼 활짝 피어 오른다.
봉우리의 찌톱이 봉긋봉긋 피어 올라 조용히 솟구치는 모습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꽃 한송이의 미소이다.
우리는 이 신비의 올림찌 낚시를 즐기기 위해 오늘도 그렇게 바닥낚시를 즐기고 있다.
나는 지금도 멋진 찌오름을 잊을 수 없으며, 그 모습만을 연상하면 두통약이 필요없다
첫댓글 한편의 시를 보는 듯합니다
정말 멋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다림의 묘미 ~ 바닥낚시..... 정말 잘 읽었습니다.
너무너무 좋네요^^이런글이 있다는것 첨알았네요^^
제가 바닥낚시를 하지만 이렇게 좋은 글을 첨 보네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것같은 착각에 빠져서 글을 읽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위 내용의 의미 땜에 우린또 찌를 세우는거죠.....ㅋ ^^
찌의 움직임을 제대로 읽을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해볼랍니다~
바닥낚시를 제대로 표현한 글이네요~ 입에 미소가 걸려지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바닥낚시가 쉬운건지 알았는데.. 어렵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