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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나를 보며 노트를 건넨다.
나는 뭐냐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그러자 여고생은 웃으며 한장을 펼쳤다.
그곳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여고생 가라사대 -
- 여고생의 결정 -
당황한 나의 손을 놓고 살짝 웃으며 앞으로 걸어가는 여고생.
위험한 곳이기에 여고생을 붙잡을려고 했지만 이미 나의 손을 벗어나있었다.
도대체 경호원을 뽑는 이곳에 여고생이 나타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는 건달 3명.
여고생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젠장. 저 겁없는 여고생을 어떻게 구하지?
건달들이 여고생을 덮치면? 3:1인데.. 뭐 어때? 3명정도야 내 실력이면..
라고 말하고 싶지만 나는 영화 속 주인공이 아니다-_-;
현실적으로 건달은 싸움을 잘하는 편에 속한다.
그들은 주먹이 자신들의 밥줄이고, 싸움이 일터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대 3명으로 싸워서 맞고 진단 끊을; 자신은 있어도 이긴다는 자신은 없었다.
혼자서 극도의; 과대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때 여고생에게 다가서는 건달들.
나는 다급히 외치며 앞으로 뛰었다.
"젠장. 그 아이 건들지.."
"아가씨. 오셨습니까?"
"그래! 그 아이를 건들.. 네?;"
"저 새;끼 뭐라고 지껄이냐?;"
나의 예상과는 다른 상황에 당혹함이 밀려왔다.
이쁜 여고생이 와서 흥분을 이기지 못한 짐;승들이 음흉한 생각을 하는 줄 알았는데,
나의 생각은 정말 말도 안되는 예측이였다.
어제 야;동을 보고 자는게 아니였는데-_-;
그때였다. 정적을 깨는 웃음소리가 들린 것은.
"풉. 아하하하. 하하하하! 아 정말 웃기다.
아저씨? 개그맨 해도 되겠다? 풉. 크크큭. 아 미치겠어."
내가 좀 웃겨-_-;
라고 말 할 상황이 아니였기에 쪽팔려서 고개를 숙였다.
그런 나를 보며 바닥을 뒹굴던 여고생은 곧 자리에 앉으며 건달분들에게 말한다.
"어차피 제 경호원을 뽑는거잖아요?
그래서 저도 보러 온거예요. 저도 뽑을 권한은 있죠?"
"네. 그럼요. 아가씨가 뽑으면 뽑는거지요!"
"그럼 시작하세요. 아 정말 웃기다.크큭."
곧 일어서있던 건달 3명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여고생은 입가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동물원 원숭이 쳐다 보는 듯한 그녀의 눈빛에 순간 기분이 나빠졌지만.
일자리가 궁한 나이기에 어설픈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_-;
"풉. 아저씨? 무슨 미스코리아 나왔어?
그 어색한 웃음과 손은 뭐야? 아. 진짜 미치겠어.
크큭. 아저씨 정말 개그맨 해야겠다?"
그렇게 내 모습이 어색한가?
또 다시 웃음보가 터진 소녀의 행동에 다른 건달분들도 웃는 지경이였다.
개그맨 시험이나 볼까-_-;
혼자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던 순간이였다.
가운데 앉아 있는 체구가 듬직하신 건달분의 목소리가 들린건.
"자. 보자. 이름이 뭐냐?"
"형님. 민혁이라고 서류에 있지 않습니까?
아 진짜. 요즘 국제화 시대에 좀 지식 좀 쌓으세요.
그 뭐냐? 지상렬이랑 박명수가 괜히 지식 검색 개그를 하는게 아니라니깐요?
제가 대학교를 나와서 조금 아는데요. 행님. 요즘 건달들은 무식. 어어억!"
"아주 이새;끼. 너는 그냥 내장을 엮어서 줄넘기를 해야해.
생긴건 들짐승 씨;받이 같이 생긴 자슥이 아주 뒤질려고 기도를 해라. 해!"
"어억; 형님보단 잘생겼.. 살려주세요;"
재네들 뭐야?-_-;
옆에서 삐쭉 마른 남자의 깐죽거림을 참지 못한 형님이란 불린 남자는 곧 밟기 시작했다.
그러자 왼쪽에 앉아있던 얼굴에 상처 입은 남자가 말리고 형님은 씩씩 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그 뒤를 따라 얼굴이 엽기사진이 되 버린; 마른 남자 역시 자리에 앉았다.
"한 마디만 더 지껄여봐. 아주 세상과 시마이 하게 해줄테니.
보자. 민혁이라고?"
"네. 강민혁입니다."
"그래. 이름도 좋고, 생긴것도 괜찮네.
우리가 찾는걸 갖추긴 갖췄는데 무슨 일인지는 알지?
경호원이야. 제일 중요한건 실력인데 싸움은 좀 하나?"
"조금은 합니다."
"그럼 시험을 조금 해야겠어. 갈치?"
나를 유심히 바라보던 덩치 큰 사람은 곧 오른쪽에서 피를 흘리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자를 불렀다. 하지만 묵묵부답인 갈치.
"야. 갈치?"
"..."
"이 새;끼가! 야 갈치!!"
"으으으으음!!" (아무말 하지 말랬잖아요!!)
얼굴에 악을 쓰며 결코 입을 떼지 않은체 웅얼거리는 갈치라 불린 남자;
곧 왜 저러는지 이해가 된 듯, 형님은 한숨을 크게 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래. 아주 이제는 반항을 대놓고 하시겠다?
이 아름다운 새;끼야? 니가 사춘기야? 이렇게 들이대고?
너의 그 개념은 싸울때 다 버리고 오니? 엉?"
"으읍; 으으으읍; 으으으으읍!!" (아무말 안했는데 왜 때려요;)
덤앤더머들-_-;
또 다시 시작되는 일방적인 폭행에 왼쪽에 앉아있던 남자가 말리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한숨을 쉬며 바라보는데 뒤 쪽에 앉아있는 여고생과 눈이 마주쳤다.
저런 모습이 익숙한듯; 여고생은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구경 하다 나를 봤고,
눈이 마주치자 혓바닥을 길게 내밀며 메롱 하는 여고생.
저것이-_-;
나 역시 메롱으로 여고생에게 응수를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나 너무 초딩 같잖아?
에잇. 그냥 해버릴까?
"저 새;끼는 왜 혓바닥 내밀고있어?;"
잠깐 메롱 하는 사이에 딱 걸리다니-_-;
갈치분을 다 패셨는지; 형님이라 불린 사람은 나를 보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피를 흘리는; 갈치를 바라보시더니..
"갈치. 니가 한판 붙어봐."
"제가 말입니까? 아 저런 애기를 상대로. 알겠습니다."
애기? 그 단어에 나의 미간이 움찔거렸다.
갈치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조금전까지 코피 흘릴만큼 맞아놓고선-_-;
그리고 정말 이 상황이 창피한듯 나에게 작게 속삭인다.
"빨리 끝내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이였다.
애기란 단어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갈치란 남자는 주먹을 쥐며 나를 주시했다.
은근히 시선이 어깨로 흐른다.
보통은 싸울때 주먹을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건 너무 늦다.
싸움을 할때에는 주먹이 아닌 어깨를 포착하는것이다.
어깨의 움직임을 먼저 포착하고 반응을 하는게 싸움꾼이다.
온 몸의 찾아오는 긴장감을 느끼며 갈치를 쳐다봤다.
그 순간이였다.
"그만하세요."
우리들은 목소리의 주인공인 여고생을 쳐다봤다.
자리에서 일어서며 다가오는 여고생.
"전 이 아저씨로 결정했어요."
"네? 아니 아가씨. 아직 실력을 모르는데?"
"괜찮아요. 제가 세니깐 걱정하지마세요.
아저씨가 자주 가르켜 줬잖아요? 적어도 남자 하나는 거뜬 하다고요. 헤헤.
그리고 어차피 저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닌 결혼 전 까지 감시하기 위해서잖아요?"
감시? 여고생은 웃으며 말을 했지만 그 안에는 차가움이 묻어 있었다.
여고생의 말에 형님은 당황하며 외쳤고, 갈치도 동시에 말했다.
"누가 그런 말을?!! 그건 오해이십니.."
"어? 아가씨 어떻게 아셨어요? 와 신기하네?"
"갈치. 이새;끼야-_-"
"형님, 제가 또 뭐를 잘못했어예?;"
왠지 갈치라는 남자가 한동안 병원에 갈꺼라는 생각이 강하게 스쳐간다-_-;
여고생은 고개를 웃으며 형님이라 불린 남자에게 다시 한번 강조한다.
"하여튼 제 경호원은 이 아저씨로 정했어요.
더이상 같은 말 하게 하지말아요.
그리고 이 아저씨에게 제가 다 설명해드릴테니 걱정마시고요.
아. 갈치 아저씨 때리지마세요. 전 저런 순진한 모습이 더 좋은걸요? 헤헤."
그와 동시에 나의 손을 잡는 여고생.
"아저씨 나가자."
우리는 곧 문을 열고 빠져나왔다.
그 순간 방안에서 갈치씨의; 비명이 들렸다.
갈치씨의 명복을 빌며; 나는 여고생을 따라갔다.
- 여고생 가라사대 -
"아저씨. 우리 뭐 먹을까?"
"저기 근데 너 교복 좀 갈아입으면 안되겠니..?"
"왜? 신경쓰여?"
안쓰이면 그게 인간이겠니?
너무 여고생이 이뻐서일까? 교복을 입고 나의 손을 잡은 여고생과..
정장을 차려입고 한껏 멋을 부린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마치 니들 원;조지? 이런 눈빛이였다.
"그러니 옷 먼저 갈아입고 밥 먹자? 엉?"
"귀찮아."
"그래 귀찮..-_-"
끝내 나의 말을 무시하고 손을 잡고 가는 여고생.
그래 내가 졌다.. 졌어..
체념을 하고 따라간곳은 고기집이였다.
"움. 피자나 햄버거 집 갈 줄 알았더니 아니네."
"그런데는 애들 많아서 아저씨가 불편하잖아. 아니야?"
서, 설마 나를 생각해줘서 이곳으로 왔다는 말?
이제야 토하던 내 등을 두드려주던 그 착한 여고생 같구나.
감격의 눈빛을; 마구 날리는 나를 보며 웃다가 주문을 하는 여고생.
"돼지갈비 3인분이랑 소주 1병이요. 잔은 하나만요."
나를 위해서 이곳을..
"아저씨. 술잔 앞에만 놓고 따르기만 해. 마시는건 내가 할테니.
술 먹고 싶은데 밥 먹으면서 먹을 곳은 여기 뿐이라서 온거야. 바보."
나를 위해서 이곳을.. 시;발-_-
나를 위해서가 아닌, 니가 술을 마시고 싶었던거였어?;
그런데 어린게 술을 왜 이리 좋아해? 이거 얘기 좀 해봐야겠는데..
"근데 너 술.."
"아. 오늘 밥 내가 살께. 근데 술 뭐?"
"많이 마셔^^;"
"아저씨는 역시 말이 통해! 헤헤."
아. 이 물질에 찌들린 내가 싫다-_-;
잠시 후, 고기와 소주가 나오고 여고생은 술을 한껏 들이마셨다.
고기가 타지 않게 뒤집는데 귓가에 여고생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저씨. 내 이름은 혜주야.
아저씨 이름은 민혁이라했지? 그냥 아저씨라 부를께."
"고삐리야.."
"시;발. 혜주라고."
"그래; 혜주야? 우리 다섯살 차이 밖에 안나는데 아저씨란 호칭이.."
"다섯살이면 아저씨거든?"
"나 처럼 잘생긴 아저씨 봤어?"
"아저씨. 입에서 욕 나올뻔했다?"
-_-
결국 우리의 호칭은 아저씨와 혜주로 정해졌다.
젠장 이 나이에 아저씨라니..
상처받은 나는 아랑곳없이 혜주는 말을 계속한다.
이 모진것-_-;
"아저씨가 할 일은 간단해.
내가 집에 들어가기 전까지 내 곁에만 있으면 되는거야.
물론 내가 학교에 있으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해.
밖에서 화장실을 가면 앞에서 기다리면 되는거야.
집에 들어가면 아저씨도 집에 가서 쉬면 되는거야. 어때? 쉽지?"
"니가 집에 몇시에 들어가는데?"
"보통 11시 넘어서?"
"보기완 다르게 공부도 하는구나!"
"난 오후 되면 땡땡이 치는데?"
그럼 그렇지-_-;
혜주는 소주를 한잔 들이마시더니 캬아! 거리며 다시 말한다.
"우리집 대충 예상 했겠지? 아버지가 좋지 않은 일 해. 거기다 두목이야.
아저씨는 나를 보호하는게 아닌 결혼전까지 감시하는 역활이지.
사고 몇번 쳤다고 걱정하는 아버지가 세운 방법이였어.그런데!!
맨날 경호원들이라고 붙여주는 아저씨들 얼굴이 현상수배범이야.
나 아직도 친구가 한명 밖에 없다? 대부분이 아저씨들 때문에 나를 무서워해.
그래서 제발 얼굴 좀! 반반한 사람으로 하자고 해서 이렇게 새로 뽑은거야."
여전히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혜주는 고기를 한입 먹고.
"그리고 절대로 날 혼자 두면 안돼!
전에도 어떤 아저씨가 내가 도망쳐서 놓친 적이 있거든?
그때 술먹고 시비 붙어서 다친적이 있었는데."
"있었는데?"
"그 후로 못봤어. 들리는 말로는 미쳐서 정신병원에 있다던가?"
그냥 하지말까-_-;
고기를 다 먹고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밖으로 나오자 혜주는 노트를 한권 꺼내더니 건넸다.
"뭔데?"
"아. 나를 경호 하기전에 꼭 필요한 규칙이 적혀있어.
아저씨. 오늘 집에가서 다 읽고 꼭 다 외워야해."
그 말과 함께 혜주는 첫 장을 펼쳐주었다.
첫장에는 큰 글씨로 여고생 가라사대. 라고 적혀있었다.
뭐지? 여고생이 말씀하시되?
혜주는 웃으며 책을 덮고 택시를 잡았다.
"아저씨. 내일 아침 7시 30분까지 와야해.
노트 뒤에 보면 우리집 주소도 있어."
곧 택시는 출발하고 나의 발걸음은 집으로 향했다.
"여고생 가라사대?"
- 경호 -
"젠장. 시간안에 도착하려나?"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서 자명종을 3개나 맞추고 잤겄만-_-
일어나니 시간은 7시였다. 세수만 하고 다급히 택시를 탔다.
하아. 설마 조금 늦는다고 죽이기야 하겠어?
그 집안은 죽일지도-_-;;
"아저씨. 목숨이 걸렸어요. 달려주세요!"
초조함을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어제의 일을 떠올렸다.
집에 가서 혜주가 줬던 여고생 가라사대를 펼쳤보았다.
노트 안에는 말도 안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여고생 가라사대 - 1장 -
나 같이 이쁜 여고생은 누나다.
여고생 가라사대 - 2장 -
나 같이 이쁜 여고생은 국가 차원에서 보호해야한다.
여고생 가라사대 - 3장 -
나 같이 이쁜 여고생의 말은 곧 법이다.
대충 저런 내용이였다-_-
각 장 마다 부가 내용이 있었고 총 10장으로 구성되어있던 여고생 가라사대.
문득 혜주가 처음 술에 취했을때 자기가 여고생이니 누나라고 하던게 떠올랐다.
참 독특한 애야.
설마 저걸 외울꺼라고 생각하고 준건 아니겠지?
내 전에 경호원들도 다 외웠을까? 에이. 아니겠지. 하하.
밤새서 외웠네-_-;
혜주의 집 앞에 도착한 나의 소감은 와.. 였다.
요즘에도 이렇게 큰 기왓집이 있구나. 새삼 깨닫게 해주는 집.
시계를 보니 7시 30분이 딱 맞는 시간이였다.
그때 문이 열리며 혜주의 모습이 보였다.
방금 씻고 나오는지 머리카락이 젖어 있었다.
왠지 진짜 여고생 같네?;
평소와는 다르게 산뜻한 모습에 멍하니 쳐다보는데..
큰 샌드위치를 물고있던 혜주가 옹알된다;
"아즈씨빨그유!" (아저씨 빨리가요!)
"뭐?;"
"으으으으!!" (답답해!)
갑자기 샌드위치를 빼더니 내 입에 물리는 혜주.
"아저씨! 빨리 가자고!!"
"으으으읍;" (알았어;)
"아저씨. 운전할 줄 알지? 받아."
"음으읍?" (웅. 뭔데?)
혜주는 샌드위치를 입에 물고있는 나에게 키를 건넸다.
그리고 매끈한 자동차 앞에 서는 혜주.
"경호 할 동안은 이 차 타고다녀. 아저씨 빨리."
집을 보면서 느꼈지만,
차를 보는 순간 다시 느꼈다.
혜주 집. 정말 돈 많구나-_-;
우리는 다급히 차에 탔고 학교로 출발했다.
학교에 도착하자 혜주는 차에서 내렸고.
그런데 표정이 밝지 않다?
"불안한데.. 에잇 모르겠다. 아저씨가 있으니 필요하면 문자할께."
"?"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가버리는 혜주.
뭐가 불안하고 필요하다는 거지?;
잠시 혜주가 간 방향을 바라보다 곧 앞을 바라봤다.
하아. 이젠 뭐 하지?
연예인들 경호 하는걸 보면 긴박하고 멋지던데.
이건 학교 끝날 동안은 완전 심심하잖아?
일단 샌드위치로 인해 목이 몹시 말랐기에 맞은편 편의점으로 가서 음료수를 샀다.
그리고 쉬지 않고 원샷 해버렸다.
아. 이 갈증을 씻어주는 쉬원함은 최..
"커어억. 하아. 죽을뻔했다-_-;"
콜라를 원샷해버린 나를 미친x 같이 쳐다보는 종업원.
콜라 원샷 하는 인간 처음 보나?;
돈을 계산 하고 어색한 웃음의 종업원을 보며; 밖으로 나왔다.
"오. 차 괜찮은데? 에이. 그럼 뭐해.."
차를 구경하며 좋아하다가 어차피 내 차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할짓도 없고 부족한 잠을 채우기 위해 의자를 뒤로 젖히고 누웠다.
눈을 감은 나의 머리속에는 문득 노트의 마지막 장이 생각났다.
유독 흐릿하게 적혀있던 글.
여고생 가라사대 11장.
나같이 이쁜 여고생은 울지 않아...
- 띵똥 -
아. 얼마나 잠이 든거지?
반복해서 울리는 문자 소리에 잠을 깬 나는 휴대폰을 찾았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혜주였다.
무슨 일 생긴건가?
나는 문자를 클릭 해서 확인했다.
"내가 잠이 덜깼나?"
그리고 잠시 눈을 비볐다.
웃으며 따귀까지 때렸다-_-;
그리고 웃으며 다시 문자를 클릭했다.
제발 잠이 덜깨서 잘못 봤다고 믿으며...
-짜증나. 아저씨. 나 터졌어.
빨리 생x대 사가지고 3-2반으로 와.
빨리 안오면 뒤진다?
여고생 가라사대 3장 알지?-
나는 휴대폰을 닫았다.
잘못 본 것이 아니였다.
여고생 가라사대 3장.
나 같이 이쁜 여고생의 말은 곧 법이다.
차에서 내려 학교를 쳐다봤다.
나의 눈에 학교의 이름이 보인다.
- 성신 여고 -
-_-
담배를 문 나의 입에서 체념섞인 말이 흘러나왔다.
"여장을 해야하나.."
3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