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김대중 대통령과 정부에 고함
명 의:다음넷 역사카페 "바로잡아야할 역사들(약칭 바로사)일동
작 성:바로사 논객 金宅煥(필명"메타모포시스")
존경하는 대통령께
안녕하십니까. [다음넷 역사카페 "바로사"]입니다.
다가오는 새 천년 첫 개천절(開天節)을 맞이하여 [바로사]의 입장을 밝힙니다.
Ⅰ. 개천절(開天節)기념식장(紀念式場)에 꼭 계셔야 할 대통령(大統領)
한민족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개천절의 행사는 대통령과 정부기관의 주관 하에 펼쳐져야 하고, 반드시 대통령이 참석해야 된다는 입장을 천명하며, 그 이유를 말씀드립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개천절(開天節-10.3), 광복절(光復節-8.15), 제헌절(制憲節-7.17), 3.1절(3.1)의 4대 국경일이 있습니다. 이러한 국경일에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부각료 및 국민들이 국경일을 맞이하는 행사를 하고 그 뜻을 기리며, 그 정신을 후대에 알리고 교육하고자 실천해 왔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개천절의 행사가 축소되며, 대통령이 기념식 행사에 불참하고 정부와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 주된 이유가 종교적인 원인이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대통령 본인의 종교와 관련하여 불참하고, 개천절의 행사를 일부 특정종교의 행사로 전락시켜 버렸습니다. 의미의 가치에서 우선 순위를 논하기는 불가능하지만, 국경일과 비교가 안돼는 각종기념일 (식목일, 국군의 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 성탄절,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에는 참석하시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단군(檀君)은 우리 민족의 시조이며, 조선(古朝鮮)이란 최초의 민족국가를 건국한 사람입니다. 단군은 곰도 아니고 신도 아니며 하느님도 아니고, 우리의 먼 윗대의 할아버지입니다.
Ⅱ. 개천절(開天節)은 민족정신(民族精神)을 계승(繼承)한다.
개천절은 서기전 2333년 단군이 (古)조선을 건국하였음을
기리는 뜻으로 1949년 10월 1일 공포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양력 10월 3일을 최초의 민족국가 건국 기념일로 정한 뜻깊은 날입니다.
단군과 (古)조선의 역사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일부의 단체나 사람들이 특정 종교와 일부 세력과 연계시켜 개천절에 관계된 모든 사실들을 축소하고 심지어 단군을 미신 신앙으로 음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인의 전통적 조상숭배 사상을 정면 부인하는 일은, 단군 역사에 대한 무지에다 직접적으로는 일제 강점아래 교묘한 역사 왜곡의 결과입니다.
민족국가의 건국과 문화민족으로서의 탄생과 하늘에 감사하는,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적 명절로써 경축했던 제천행사(의식)는 먼 옛날부터 있어 왔습니다.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예맥의 무천 및 마니산의 제천단, 구월산의 삼성사, 평양의 숭령전 등에서 행하여진 행사는 좋은 사례들입니다.
또한 신라와 고려의 팔관회, 연등회도 국가적 제천의식의 행사였으며, 화랑도와 신선도, 풍류도 또한 이것들과 무관하지 않은 행사였습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민족은 10월을 상달(上月)이라 불러 한해 농사를 수확하고 햇곡식으로 제상을 차려 감사하는 마음을 의식에 담고자 하였습니다.
우리가 최초의 민족국가 수립 일을 건국기념일이라고 하지 않고, "개천절"이라고 하는 것은,
개천(開天)의 본래 뜻은 단군 조선의 건국일이라기 보다는 천신(天神)인 환인의 뜻을 받아 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의 이념을 처음 시작한 날을 상원 갑자년(上元甲子年-2457년) 음력 10월 3일을 뜻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Ⅲ. 개천절(開天節)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날이다.
비록 개천절이라는 이름은 대종교에서(1900년) 시작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일제강점기를 통하여 개천절의 행사는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데 기여하였으며,
특히 상해임시정부는 개천절을 국경일로 정하여 경축행사를 하였고, 광복 후 대한민국에서는 이를 계승하여 국경일로 제정하였고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단군을 신화와 미신 숭배 사상 등으로 음해 하는 공작에 밀려 국가적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정부에서 배제하는 행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인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민족 구성원의 한 명으로써, 대통령과 정부에 엄중한 경고를 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보아도 자국의 건국기념일 행사에 대통령이 불참하는 경우는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어리석은 김영삼 정부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민족 역사의 뿌리를 통째로 뽑아 버리는 어리석은 일에 어찌 통치자인 대통령이 선구자가 되어버릴 수 있습니까?
개천절은 곧 단군 조선에 대한 역사 인식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뿌리를 되찾아 이 땅의 후손들에게 맥을 이어주며 나아가 남과 북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 후 민족 구심점의 역할과 형성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단군의 존재를 잃어버리지 말아야겠습니다.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은 민족의(남북) 구심점을 형성하여 통일이나 세계화의 주축이 되는 우리의 희망이며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따라서 개천절의 행사에 모든 국민들은 적극 참여 할 것을 바라며, 특히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기관의 각료들은 더 이상 최대의 국경일인 개천절의 의미를 축소시키지 말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