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장미의 성모
1947년부터 이탈리아에서 가슴에 세 송이의 장미를 달고 나타난 마리아를 형상화한
‘신비로운 장미’라는 이름의 성모상 등이 한국에 보급돼 있다.
신비로운 장미(Rosa Mystica)의 성모님
1947년, 북부 이태리의 조그만 마을, 몬티끼아리에서 처음 발현하셨는데, 그 해에 같은 곳에서 일곱 차례 발현하셨다. 발현의 목격자는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삐에리나 질리인데, 병원의 한 방에서 발현하신 성모님은 머리에 하얀 베일을 쓰고 보랏빛 옷을 입고 계셨다. 성모님은 매우 슬픈 모습으로 가득하게 고인 눈물을 마루 위에 흘리셨다. 그리고 가슴이 세 개의 큰칼로 찔려 있었는데, 성모님께서는 “기도 - 희생 - 보속”이라고 말씀하시고 침묵하셨다. 두 번째 발현도 병원에서 이루어졌는데, 이번에는 세 개의 칼 대신 세 송이의 장미, 흰색과 붉은 색과 금빛이 달린 하얀 옷을 입고 계셨다. 삐에리나 질리가 누구신지 여쭙자, 성모님은 “나는 예수님의 어머니이며 너희 모두의 어머니란다.” 하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고 나서 이런 말씀을 들려주셨다고 한다.
“우리 주님께서는 모든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에게 새로운 마리아께 대한 신심을 주기 위해 나를 보내셨다. 나는 특별한 방법으로 나를 공경하는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에게 특별한 보호와 영성생활의 심화, 뿐만 아니라 성소를 잃는 자들을 적게 하고 주님의 종들 가운데서의 커다란 성화를 약속한다. 나는 매달 13일이 ‘성모 마리아의 날’로 경축되기를 바란다. 그 전 12일 동안에는 준비를 위한 특별한 기도문들이 바쳐져야 한다.” 성모님은 아주 기쁜 표정을 지으시며 말씀을 계속하셨다. “이 날 나는 나를 이렇게 공경해 온 이들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에게 풍성한 은총과 큰 성화를 보내주겠다. 나는 매년 7월 13일이 신비로운 장미의 영광을 위하여 기념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이어서 성모님은 삐에리나에게 세 개의 칼과 세 송이의 장미에 대한 의미를 설명해 주셨다. 첫 번째 칼은 성직자나 수도자로서의 성소를 잃음을 뜻한다. 두 번째 칼은 대죄 안에서 살고 있는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을 뜻한다. 세 번째 칼은 유다와 같은 배반을 범하는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을 뜻한다. 그들은 성소를 포기하는 반면, 또한 자주 신앙과 영원한 복락도 잃게 되어 교회의 적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흰 장미는 기도의 정신을, 붉은 장미는 보속과 희생의 정신을, 금빛 장미는 회개의 정신을 의미한다고 말씀하여 주셨다.
이와 같이, 신비로운 장미의 성모님은 교회의 쇄신을 위해 “기도, 희생, 보속”의 메시지를 갖고 발현하셨고, 그 핵심이 우선 목자(牧者)인 성직자와 하느님께 봉헌된 수도자, 평신도들의 성화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많은 희생을 바치고 속죄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발현은 1970년대까지 계속되었는데, 기도와 희생과 보속을 강조하는 메시지는 파티마의 성모 발현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된다.
1966년에는 네 차례의 발현이 있었는데, 몬티끼아리 성당으로부터 몇 Km 떨어진 폰타넬레에서 이루어졌다. 이곳에는 ‘마리아의 성(城)’이 있는데, 본당 신부의 증언에 따르면, 범죄가 아주 성행하던 그 곳이 신비로운 장미의 성모님이 발현하신 이후에는 기도와 회개, 사랑의 장소로 바뀌었다고 한다. 1968년~1973년에도 열 세 차례의 발현이 이루어졌는데, 성모님께서는 수차례의 발현을 통해서 늘 묵주기도를 바치기를 간절히 바라셨다. “내 딸아! 거룩한 묵주를 보아라! 묵주기도를 바치는 모든 사람들은 나로부터 넘치는 은총을 받을 것이다. 그것은 나의 마음으로 향하는 강렬한 친분이고, 천상의 왕이시며 우주의 왕이신 주님을 영광스럽게 한다. 기도는 천국으로 올라가는 사랑이다!” 그밖에도 성모님은 여러 차례 묵주기도에 대해 강조하셨다.
■ “정성껏 바치는 묵주기도는 중재의 끈이며 신앙의 신비들에 대한 묵상이고, 주님의 기도이며,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라고 기도할 때는 지극히 거룩한 삼위일체의 영광을 위한 기도가 된다. 나의 자녀들에게 묵주기도를 바쳐야 한다고 전하여라. 그것은 기도에 빛을 던져주는 신앙의 고리이다. 그것은 일치의 유대이며 영광과 중재의 사슬이다.”(1971년 1월 17일)
■ “나의 희망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거룩한 묵주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나는 하늘나라의 천사들과 함께 이 기도들을 주님께 바치기 위해 그리로 가겠다. 그래서 많은 마음들이 같은 사랑 안에서 결합하게 될 것이며...... 천국과 지상, 얼마나 많은 은총을 이 자녀들이 얻을 것인가!...... 나는 모든 것을 보살피며 모든 것을 축복한다.”(1968년 10월 12일)
1970년 5월 19일의 발현은 아주 특별하고도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성모님께서는 장미 세 송이(흰색, 붉은 색, 금빛)를 당신 가슴 위에 달고 흰 망토를 입으시고 평소처럼 발현하셨다. 오른팔에는 커다란 묵주를 걸치고 계셨는데, 그 묵주 끝에는 십자가 대신에 메달이 달려 있었다. 성모님은 팔을 펼치시며 당신 손바닥 안에 있는 둥근 금빛 메달을 보여 주셨다. 성모님은 오른손으로 메달 표면 위에 있는 그림을 보여 주셨는데, 그 그림에는 층계 위에서 양손을 포갠 채 머리가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진 모습의 성모님이 있었고, 머리 둘레에 세 송이의 장미가 있었다. 그리고 발 곁 층계 위에도 장미 꽃송이들이 있었으며, 메달 오른쪽에는 “장미(Rosa)", 왼쪽에는 ”신비로운(Mystica)"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러고 나서, 왼손 바닥으로 메달 뒷면을 보여 주셨다. 거기에는 종탑과 세 개의 커다란 문이 있는 원형 교회가 있었고, 그 위에는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Maria, Madre della Chiesa)'라고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는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보여 주고 있는 것과 똑같은 메달, 즉 한 면에는 ‘신비로운 장미’, 다른 면에는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라고 새겨진 메달이 만들어지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어디에서든지 이 메달을 걸고 다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자모적인 보호와 은총을 약속한다. 내 자모적 사랑의 메달은 나의 자녀들이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주님의 어머니이며 인류의 어머니인 나를 모신다는 표시이다. 이것은 보편적 사랑의 승리이다. 주님의 축복과 내 사랑은 나에게 의지하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있을 것이다.”
매우 중요한 발현은 1973년 7월 22일에 이루어졌는데, 이 날 성모님은 “기도하여라. 늘 기도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어떤 기도와 속죄 행위를 해야 하는지를 여쭙자, “믿음의 기도, 사랑의 기도, 감사의 기도, 청원의 기도”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시기를 “거룩한 묵주기도를 바쳐라!”고 하셨다. 이날 삐에리나는 성모님께 중대한 질문을 여쭈었다. “사랑하올 성모님, 왜 당신을 신비로운 장미라는 이름으로 드러내셨나요? 이것이 성 교회를 위해 어떤 의미가 있나요?” 성모님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이것은 새삼스러운 헌신이 아니라 내 거룩한 아들 예수님이 인간이 되셨던 그 순간부터 시작된 것이다. 구원에 대한 응답과 구원에 협력하겠다는 나의 응답은 지극히 아름다운 꽃, 신비로운 장미로 상징된다. 나는 원죄 없이 잉태되었고, 우리 주 예수님의 어머니이며, 은총의 어머니, 신비스런 몸인 교회의 어머니이다.”
■ 기적들
① 많은 병자들이 치유되었다. 몬띠끼아리의 발현으로 소아마비에 걸려 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5~6세 가량의 소년, 12살 때부터 심한 결핵을 앓아 온 26세의 아가씨, 그 마을의 어느 가정집에서 발현이 이루어지던 시간에 말할 수 없고 자기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던 36세의 여인) 암 환자, 큰 사고를 당한 남자, 심한 천식을 앓고 있던 남자, 심장 아주 가까이에 4Cm나 되는 긴 바늘이 폐 안에 박혀 있던 16세의 소녀, 수년 동안 관절염으로 고생하여 손과 발을 쓸 수 없었던 60세 할머니, 심한 피부병을 앓고 있던 어느 사제의 어머니 등...
② 마귀들로부터 해방된 이들도 있다. 아주 신경질적이고 변덕스러웠으며,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던 한 여인, 45세의 군인 조종사, 32세의 젊은 여인 등...
③ 신학생들의 회개, 젊은 사제의 회개, 수도회 사제의 회개, 어떤 교수의 회개
마리아, 교회의 어머니이신 신비로운 장미이시여.
도우소서, 교황과 주교들, 모든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중재하소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오늘날의 교회를 위하여.
빌으소서, 사탄의 뜨거운 입김이 불어와 위협받는 우리 세계를 위하여.
이끌어 주소서, 저희 모두를 당신의 티 없으신 성심으로.
자비로우신 어머니이시여, 아멘.
영성의집에서는 7월 13일 신비로운 장미의 영광을 위하여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에 있는 7월 후원회 미사를 변경하여 기념미사를 함께 봉헌 드리고있습니다.
출처: 영성의 집 관장 오 창열(사도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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