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나 북이나 밥상에서 김치는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북한의 가정식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 하다. 일반 가정식의 기본은 밥과 국, 각종 반찬과 김치다. 취향에 따라 국수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는 있지만 빵, 파스타 등 서양식 음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전통이 살아있는 먹거리 문화는 식습관에도 남아있다. 대식구인 경우 가정의 제일 웃어른은 독상을 따로 받는 경우가 많다고.
남한과 다른 식습관도 눈에 띈다. 가정에서 밥을 먹을 때는 지지개(찌게)를 상 가운데 놓는 대신 개인별로 떠다준다. 숟가락을 섞는 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위생 때문이다.
반주를 곁들이는 경우도 종종 생기는데, 북한에서는 남한처럼 북한에서는 남한처럼 잔을 들고 술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잔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술을 받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또 잔을 비운 뒤에야 술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첨잔이 일반적이다.
북한의 가정집 부엌은 전통 부엌을 개량한 형태가 다수를 이룬다. 전기밥솥을 쓰기도 하지만 아궁이의 가마솥을 이용해 밥을 짓고 국을 끓이는 일이 많다. 지짐이나 볶음요리를 만들 때는 아궁이불 외에 휴대용 가스렌지를 이용하기도 한다.
농촌 살림집에는 2~3개의 아궁이에 1~2개의 가마솥이 나란히 걸려 있다. 밥을 지으며 동시에 방을 데우는 구조다. 취사와 난방에는 땔감을 주로 사용하지만 최근 개건·건설된 농촌 살림집은 메탄가스를 사용한다.
농촌에는 멧돌과 국수 뽑는 기계를 갖추어 놓은 집도 많다. 메밀, 감자, 콩, 녹두 등을 갈아 만든 되직한 반죽으로 국수를 직접 눌러 먹고, 지짐과 묵을 만들어 먹는다. 도시의 부엌도 앉아서 요리하도록 외어 있는 구조가 입식으로 바뀐 것 외에는 크게 다르지 않다. 전기를 이용하는 일도 많지만 이는 아직까지 가스가 일반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에서는 대개 시장에서 채소류, 육류, 고기류 등을 사 먹지만 농촌의 밥상은 조금 더 풍요롭다. 집 앞마당에 텃밭에서 옥수수, 상추, 배추, 오이 등 채소를 오밀조밀 심어 기른다. 금방 텃밭에서 따온 싱싱한 푸성귀가 오르는 밥상. '웰빙'이 따로 없다.
[홍보지원팀]
[ 고순계 ]
2007-12-08
통일문화를 생활화합시다. 얼마나 좋습니까? 외래어로 우리의 마음의 고향은 서도서기로 변하였으니!!! 평화통일신문 고순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