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세뱃돈도 듬뿍 받고 해서...
부산에나 갔다 왔습니다..
24일 저녁. 포항에 가자고 카페에 글올려 놨는데 아무도 신청하질 않아서
서울-동대구 무궁화 잡아놓은 거 취소시켜놓고 무작정 내일 동대구역 가서
아무거나 흥미로운거 타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6시쯤 대구 시내버스 814-1(대화교통, 범물두성APT-경일대학교)
을 타고 동대구역에 6시 30분쯤 도착해서
시각표와 삼각김밥 3개, 샌드위치 하나를 샀습니다.
시각표를 살펴보니 제일 눈에 띄는 한 열차
'동대구 8시 15분 발 경주,울산 경유 부산행 통일호 1305번 열차'
소요시간이 4시간 40분이 넘고 대구선,동해남부선(경주~부산) 전역정차하는
열차입니다. 청량리-부전 1221 만큼 흥미로운 열차죠
7시 45분 1등으로 발권(?)받았는데..
동대구역에선 해운대까지 표가 없더군요.(하긴 이용자가 없으니까)
그래서 울산역까지만 끊고 동대구역에서 5백원 더 내기로 하고 2900원에 구입
했습니다.(그러므로 동대구-해운대 실 가격은 3400원이네요~! ^^;;)
8시 5분쯤 개표시작합니다. 지금 동대구역은 신역사 공사가 거의 다 끝나서
지금은 신역사에서 집표하고 나오는건 구역사 집표구로 나옵니다.
근데.. 신역사 돈을 그렇게 주고 지어놨는데 집쿄구 빼곤 아무것도 없더군요.
다지어 봐야 알겠는데.. 정말 낭비같은듯..
3번홈에서 열차에 승차했는데 승객은 저 빼고 3명.. (심각하다.. 이열차는
폐지안되나.. but 이열차가 폐지 안되는 이유는 쫌 있으면 압니다 ^^)
열차는 8:15분에 정확히 출발해서 대구선 선로를 따라서 갑니다
그리고 이 열차는 전역정차 열차라서 신호장을 제외한 모든역에 다 서구요(젠장)
동촌, 반야월역에 정차한후 대구를 벗어나서 하양에 도착합니다.
근데 하양에서 남아있던 3명마저 다 내려서 열차엔 저 혼자밖에 없습니다..(커헉)
승무원들은 어디로 갔는지 안보이고.. 이런 열차에도 홍익회가 있더군요(황당..)
청천역을 지나 영천역에 도착합니다. 영천역에선 타는 분이 10여명정도 있지만
제 객차엔 아무도 없습니다.
9시 52분에 경주역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이열차엔 우편차가 달려있어 수화물을
푼다고 6분이나 정차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침을 제대로 못 먹은 저는
승강장에서 가락국수를 먹을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있다는..(ㅜ.ㅜ)
경주역에서도 몇명 승차 안해서 계속 유령 열차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불국사역에서 무려 60여명이 넘게 탑니다.. (엽기...) 갑자기 북적거리
기 시작하는 열차.. 난장판 입니다. 얘들이 많아서 그런지 경춘선 통일호(딱 2번
타봤는데)저리가라 할정도로 시끄럽고.. 승무원 들이 얘기해도 소용없는듯...
(이래서 얘들은 시러...)
호계역에서 강릉행 무궁화호와 교행을 했는데.. 신조더군요..
그런데 그 열차에 어떤 뚱땡이여성분이 절 보고 씩 웃더니 윙크를 했다는...
(우웩.. 켁.. ㅡㅡ;;;;;)
그리고 몇 분후 울산역에 도착합니다. 거의 엄청난 수가 탑니다.
100명은 넘는듯.. 갑자기 열차가 꽉 차는 느낌입니다..
저는 다리를 쭉 펴고 있다가 기냥 자리를 뺏기고 말았다는..
(쭉펴고 있다가 순식간에 쪼그려 앉게 됐음.. 게다가 창가도 뺏기고..)
부산으로 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밀려 들어오기시작하고 몇개의 객차에선
러시아워를 방불케 하는 입석들이 몰려있습니다..
(홍익회 살판났다 ㅋㅋ)
월내역에서 또 사람들이 타자 전 열차가 거의 러시아워 객차로 변했고
기장역에서도 사람들이 타고...
송정-해운대간 바닷가는 보지도 못했습니다... (아 띠..)
그러다가 해운대역에 12시 22분 정시 도착(우와.. 요즘은 지연 밥먹듯 하던데)
-다음부턴 2탄으로..-
To be Continue~! ^^;;
카페 게시글
기차여행(경상도)
해운대,부산 여행기
스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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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8
04.01.26 19:3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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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혼자가신거네요. 와~ 나두 언능 가야지~~!
ㅋㅋㅋ 재미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