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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41
S#0 친국장마당
장이 병사들에게 끌려나오는데..
(별궁에서의 문초 등으로 이번 화 내내 장의 옷이나 얼굴.. 등의 상태가 굉장히 안좋습니다.
분장에 신경써주세요)
보면.. 부여선이 중앙에 앉아있고.. 옆에 서 있는 흑치평.
그 옆으로 서 있는 기루와 병사들이 보이고..
한 가운데에 목나수가 잡혀와 있다.
놀라는 장. 목나수에게 달려가며..
장 : 박사님!
하는데.. 병사들, 장을 목나수의 옆에 꿇린다.
목나수 : 장아!
하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서로를 보는데..
부여선 : (기루에게) 위사좌평은 시작하라!
기루 : 예.
하며.. 목나수와 장의 앞으로 오는데.
보는 목나수와 장. ‘위사좌평이 됐구나’ 내심 놀라고..
기루를 보는 장과 목나수.
장과 목나수를 보는 기루.
이들을 지켜보는 부여선.
기루를 보는 장. 기루를 보는 목나수.
둘을 보던 기루는 장의 앞에 선다.
기루는 장의 앞에 선다.
기루 : (장에게 나직히) 목나수 박사를 네 손으로 죽이거라!
장 : ..(놀라고)..
목나수 : ..(놀라고)
부여선 : ..(그들의 표정을 살피고)..
기루 : (다시 힘주어 장에게) 목나수박사를 죽여!
놀라는 목나수와
놀라는 장.. 보는 기루.
그리고 위기의 표정으로 목나수를 바라보는 장의 얼굴에서 엔딩.
장과 목나수, 서로를 바라보다가..
목나수, 기루를 다시 보고..
장도 기루를 다시 보면..
기루 : 아니면.. 4남을 밝혀라.
장 : ......
목나수 : ......
기루 : 그것이 네가 살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다.
장 : ......
목나수 : ......
부여선 : (둘의 표정을 살피고)
장 : 그..그것이 대체 무슨 말이야?
기루 : 이해가 안 되느냐? 네가 살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야.
박사님을 죽이든가 아니면 4남을 밝히든가.
부여선 : (보는데)
장 : (당황한 듯) 사..사 남은 없다. 사 남은 없다하지 않았느냐?
목나수 : ......
기루 : (더욱 침착) 그래? 그럼 목나수 박사를 죽이면 되겠구나.
하며.. 장의 앞으로 칼을 던진다.
하면.. 병사들.. 장을 둘러싼다. (장이 혹 기루나 등등을 해하지 않도록 장을 일단 둘러싼 것)
그리고는 다른 병사 둘이 장의 손을 풀어주고는
장을 일으켜 장의 손에 칼을 쥐어준 뒤, 목나수의 앞으로 끌어온다.
장은 멍한 채.. 칼을 쥐고는 목나수의 앞에 선다.
목나수를 보는 장.
장을 보는 목나수.
목나수는 위기감과 함께.. 초탈한 표정을 짓는데..
그런 목나수를 보는 장의 표정위로..
장 : (E) 박사님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제가 어찌 박사님을.. 어찌 박사님을
목나수 : (그런 장의 감정이 느껴지는듯 E) 안됩니다. 안됩니다.
절대로 절대로, 스스로를 드러내시면 안 됩니다.
장 : (그런 목나수의 표정을 읽는 듯 보고)
목나수 : (장을 보고)
기루 : (그런 둘을 보고)
부여선 : (역시 보고)
흑치평 : (보고)
장 : (다시 목나수를 보고)
목나수 : (눈을 감아주는데)
칼을 든 장의 손이 점점 올라가는데서
S#1. 가마터
범로와 맥도수 일하고 있는데.. 은진이 헐떡거리며 뛰어온다.
은진 : 큰 일 났어! 큰일!
맥도수 : 왜 또? 무슨 일이야?
은진 : 목나수 박사님이 잡혀 들어오셨대요.
범로 : 뭐? 그게 정말이야?
은진 : 응. 내가 옥사장을 꽉 잡아놨잖아.
목나수 박사님이 잡혀오시거나 장이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연락 달라고 했거든.
맥도수 : 근데?
은진 : 연락이 왔는데 목나수 박사님이 잡혀오셔서 장이를 친국장 마당으로 끌고 나갔대.
맥도수 : 세상에 이런, 이런.. 나는 얼른 모진님한테 연락할테니
범로는 진가경 상단에 연통해. 은진이는 친국장으로 가보고.
은진 : 예.
범로 : 예.
S#2. 유학동
모진이 아이들이 붓으로 글자를 쓰는 것을 보아주고 있다.
모진 : 하늘 천자는 이 획이 여기 뚫고 나가면 안 된다. 그러면 아비 부자가 돼.
맥도수 : (뛰어 들어오며) 모진님! 모진님!
모진 : (보고)
아이들 : (보는데)
맥도수 : 박사님이, 박사님이!
모진 :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데)
맥도수 : 잡혀오셨답니다. 지금 친국장에, 친국장에 계시답니다!
모진, 잠시 멍하니 서있다가는 다시 아이들의 글씨로 시선을 돌리더니..
모진 : (그냥 가지 않겠다는 의도로) 뭘 하느냐? 어서 다시 써보지 않고!
아이1 : 허나, 박사님께서,
모진 : 다시 쓰거라!
맥도수 : (어이가 없어) 모진님!
모진 : (맥도수에게) 지금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때요. 나가세요.
맥도수 : 아니,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모진, 일부러 돌아서서는 아이들의 글씨만 본다.
맥도수, 모진의 냉정함에 혀를 내두르고..
모진은 아이들의 글씨를 내려다보는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모진 : (E) 저는 보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보지 못합니다.
선화 : (E) 뭐라구요?
S#3. 선화의 방
선화, 대장, 서충, 보명 있는데..
서충 : 분명 잡혀오는 목나수 박사님을 봤답니다.
선화 : (다급히) 객주와 서충은 지난번 궁의 뒷산으로 움직이시오.
서충 : 예.
선화 : 혹여라도 군사의 움직임이 들킨다면.. 더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것이오.
절대 무리하게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되오.
대장 : 진대인은 어찌 할 것이오?
선화 : 저는 어떡하든 궁으로 들어가 보겠소.
초기 : (밖에서 다급한 E) 아가씨! 아가씨!
하며.. 초기 들어오고 범로 같이 들어온다.
초기 : 글세, 범로공 말로는 목나수박사님과 서동공이 친국장으로 끌려갔답니다.
선화 : (거의 울 듯한데) 뭐? 벌써?
범로 : 예! 어찌해야합니까?
선화 : (서충과 대장에게) 어서! 어서! 가시오.
서충과 대장은 나가고..
선화 : (범로에게) 태학사로 가면 친국장으로 날 데려다 줄 수 있습니까?
범로 : 먼발치라면, 혹시 모르겠습니다.
하면.. 선화, 일어나 나간다. 따르는 범로.
우영 : (E) 뭐?
S#4. 황후 전
우영, 역시 놀란 표정으로.. 우영모와 우취 있다.
우영 : 사실이냐? 사실이야?
설리 : ..예.
우영, 순식간에 입술이 떨리며..
우영 : 안돼! 안돼! 안돼!
하며 벌떡 일어서며 친국장 쪽을 보는데서..
S#5. 친국장 마당
(1씬의 끝에서 연결되는 상황)
모두 있는 가운데..
칼을 든 장의 손이 점점 올라가 있는데서..
다시 목나수를 보는 장.
목나수는 눈을 감고 있는데..
이를 보는 부여선과 기루, 흑치평의 모습.
이때.. 눈을 감고 있던 목나수의 눈이 번쩍 떠지고..
그런 목나수를 보던 장, 역시 뭔가 확 깨달은 듯한 표정.
순간, 목나수와 장, 눈빛이 교환되더니..
장, 올렸던 칼을 툭 떨군다.
흑치평 : (부여선에게 귓속말로) 결국 죽이지 못하고 4남을 불려나봅니다.
부여선 : (보는데)
기루 : 그래! 네가 박사를 죽일 수는 없겠지.
장 : (몸을 돌려 기루를 본다)
기루 : 4남을 불어. 그럼 살 수 있어.
장 : (보다가) 아니, 처음부터 내가 살 길은 없어. 이건 나를 죽이려는 너의 함정일 뿐이야.
기루 : (보면)
장 : 이건 말도 안 된다구!
기루 : ......
부여선 : ......
장 : 4남은 죽었고! 나는 절대 목나수 박사님을 죽일 수가 없어.
부여선 : ......
기루 : .....
장 : 더구나 절대 목나수 박사님을 죽일 수 없는 나를 아는 너는,
목나수박사님을 죽이면 오히려 4남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하겠지.
기루 : ......
장 : 또 문초를 할 것이고 죽은 4남을 댈 수 없는 나는 결국 죽겠지
이건 어떡하든 나와 박사님을 죽이려는 너의 함정이야.
목나수 : ......
기루 : ......
장 : 내가 잠시 너의 그 더러운 함정에 빠질 뻔 했다.
기루 : ......
부여선 : ......
장 : 그렇게 죽이고 싶니? 그렇게 죽이고 싶어?
기루 : ......
목나수 : ......
기루, 부여 선을 본다. 부여선, 잠시 생각하는 표정.
S#6. 산 일각
대장과 서충의 지휘 하에 평민복을 입은 사병들이 숲을 병풍삼아 움직이는 모습들.
S#7. 다른 산일각
대장과 서충의 사병들이 움직이는데.. 가다가는 대장이 주먹을 쥐자.. 모두 멈춰선다.
대장과 서충 보면, 멀리 위사부의 군사들이 보인다.
대장 : (난감한 듯 보는데)
서충 : 치고 들어갈 수는 있으나
대장 : 그건 안 돼! 그러다가는 그냥 참수를 할 수도 있다.
서충 : (난감한데)
우영 : (E) 가야한다! 가야해!
S#8. 황후전 밖
우영이 친국장으로 가려하고 친위대병사들이 막고 있는데..
부관 : 안됩니다! 폐하의 명이 있기 전에는 움직이실 수 없습니다!
우영 : 폐하를 뵈러 간다하지 않았느냐? 친국장으로 간다하지 않느냐?
부관 : 하지만,
우영 : 네 이놈! 내가 내 오라버니를 뵈러 가겠다는 것이다! 너 따위가 어딜 막아서!
부관 : 하지만 이건 폐하의 명입니다!
우영 : 네 이놈! 네 놈이 진정 죽음을 당하고 싶은 것이냐!
부관 : ......
우영 : 어서 길을 열라! 어서!
부관 : (쩔쩔매는데)
우영, 도저히 안 되겠는지.. 그냥 병사들을 뚫고 나가버리는데..
병사1 : 어찌할까요?
부관 : 폐하를 만나러 간다니 (하다가는) 따르거라!
하면.. 우영은 급히 궁 마당을 가로지르고..
병사들은 따르는데..
S#9. 친 국장 마당.
어찌 처결해야하나 생각을 하고 있는 부여선.
다시 무릎 꿇려 앉아 있는 목나수와 장, 부여선쪽을 보고있다.
기루, 역시 부여선쪽을 보고있다.
흑치평, 역시 부여선을 보고있다.
부여선 : (이윽고) ..4남이 죽었다.
장 : ......
목나수 : ......
부여선 : 그렇다면 저 자들을 살려둘 이유가 없지. 처형하라!
기루 : ..예!
장 : (위기감)
목나수 : (역시 위기감)
병사 둘이 천천히 장과 목나수에게로 다가오고..
먼저.. 병사 하나가 칼을 들어올린다.
장과 목나수의 표정.
부여선과 기루의 표정.
결국 병사하나가 목나수에게로 칼을 내리치려는데..
장, 이때 ‘박사님!’ 하며 목나수를 감싸 안는다.
어찌 된 것인가 보면, 놀란 병사도 칼을 헛친 듯
장의 팔에서 피가 베나오고 있다.
놀라는 목나수.
목나수 : 장아!
장 : (목나수를 보며 연기인 듯 진심인 듯 살기위해 진정으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박사님! 처음부터 살길을 찾아야했습니다.
목나수 : ......
기루 : ......
부여선 : ......
장 : 아좌태자전하나 폐하, 4남, 그런 것이 다 무엇입니까?
우리가 아무리 충성을 바쳐도 힘없이 죽은 사람들일 뿐입니다
대체 무엇을 위한 복수심이란 말입니까?
목나수 : ..장아!
장 : 박사님도 비십시오. 지금이라도 비십시오.
하며 장, 몸을 돌려 땅바닥을 기어.. 부여선쪽으로 간다.
장 : (기어간다) 폐하! 살려주십시오! 폐하! 저희가 생각이 모자랐습니다!
부여선 : ......
기루 : ......
장 : 처음부터 강한 백제를 만드실 수 있는 분은 폐하 한분이었습니다! 그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부여선 : ......
장 : 오로지 젊은 혈기에 오로지 의기랍시고 그것이 충성이라 생각하고 그랬습니다.
(눈물콧물 다 흘리며 오로지 살아야한다는 생각하나로)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살고 싶습니다!
부여선 : (그런 장을 보며 E) 정말 4남은 죽었구나.
기루 : ......
장 : (계속 기어가며) 살려만 주신다면 살려만 주신다면
오로지 페하를 위해 무슨 일이든 무엇이든 다할 것입니다!
폐하! 살려주십시오! 제발 살려주십시오!
그러다보니 부여선 가까이 까지 온 장.
장 : (그런데도 더 가까이 다가가며) 시키시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것입니다!
폐하! 제발 살려주십시오!
하며 부여선에게 너무 가까이 오자.. 기루,
기루 : (칼을 들어올리며) 네 이놈! 이곳이 어디라고!
하며 치려는 순간!
우영 : (E) 살려주십시오!
하고는 모두 보면.. 우영이 부여선의 앞에 와서 무릎을 꿇고 있다.
의아한 부여선의 표정. 기루의 표정. 장의 표정. 목나수의 표정.
S#10. 다른 일각(친국장에서 떨어진 일각)
보고 있던 은진, 역시 놀라는데..
이때 범로가 선화를 데리고 왔다.
선화도 역시 상황을 보고는 놀라는데..
S#11. 친국장 마당
우영의 모습.
그런 우영을 보는 부여선의 모습.
부여선 : 살려 달라?
우영 : 예에 폐하!
기루 : (부관을 노려보고)
부관 : (쩔쩔매며 기루에게) 공주께서 꼭 폐하를 알현해야한다고..
부여선 : 그 것 때문에 여기까지 달려왔느냐?
우영 : 예 폐하!
목나수 : ......
장 : ......
부여선 : 지금 네가 이 자들을 감쌀 처지가 아님을 알고 있을 것이다. 대체 무슨 이유냐?
우영 : 폐하 일전에 말씀드린 대로 이 자들은 그냥 초야에 묻히겠다 하였사옵니다.
궁으로 끌어들인 것은 저이옵니다!
부여선 : 이유가 무엇이냐? 아직도 이 자들을 통해 너의 힘을 키우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느냐?
우영 : 아니옵니다 폐하! 이 자들은 뛰어난 재능을 가졌사옵고 활용하시면
폐하의 치세에 크게 이롭사옵니다! 저는 오로지!
장 : ......
목나수 : ......
부여선 : (버럭) 그것 말고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
우영 : ......
선화 : (멀리서 보는)
부여선 : 이유를 대라!
우영 : ......
장 : ......
선화 : (멀리서 보는)
부여선 : 당장 이유를 대지 않으면 이 자들은 물론이요 너 또한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우영 : ......
장 : ......
선화 : (멀리서 보는)
기루 : .....
부여선 : (더욱 버럭) 이유를 대라는데두!
장 : ......
선화 : (멀리서 보는)
우영 : 폐하! 제 마음을 뺏겼사옵니다.
선화 : .....!
장 : .....!
기루 : .....!
부여선 : (무슨 소린지 못알아듣고 보면)
우영 : 장이에게 제 마음을 뺏겼단 말이옵니다!
장 : .....!
선화 : .....!
기루 : .....!
목나수 : .....!
부여선 : .....!
우영 : 하여 폐하께옵서 이 자들을 내치라 하실 때도 두둔을 한 것이옵고
궁으로 들인 것도 그 이유이옵니다. 오로지 같이 있고 싶은 제 마음 때문이었사옵니다.
부여선 : .....
우영 : 제발 살려주시옵소서! 제발 목숨만은, 목숨만은 살려주시옵소서!
부여선 : ......
장 : ......
기루 : .....
목나수 : .....
우영 : .....
S#12. 궁 다른 일각(11씬과 같은 곳)
보고 있는 선화와 당황하는 은진, 범로, 맥도수.
맥도수 : 내가 지금 들은 게 맞는 거야? 마음을 뺏겼다는 게 그거 맞어?
범로 : 아부지 좀 조용히 하세요 (하며 선화의 눈치를 보면)
선화, 계속 보기만 하는데..
S#13. 친국장 마당
모두 멈칫 선 듯 누구 하나 소리 내지 못하는 채 있다.
흑치평. 목나수. 기루. 우영. 장. 그리고 모든 병사들.
이때.. 느닷없이 터지는 웃음소리.
모두 보면.. 부여선이다.
부여선, 어이없는 듯.. 통쾌한듯.. 우영과 장을 보며 웃는다.
그런 부여선을 보는 기루, 장, 목나수, 우영, 선화.
그러더니.. 부여선, 이윽고 일어나 가려고 한다.
기루 : 폐하! 이들을 어찌..
부여선 : (가다가는 돌아서더니 나직이) 옥사에 넣어 두거라!
기루 : ......!
일단은 안도하는 목나수. 안도하는 장.
열 받은 기루.
힘이 빠지는 우영.
S#14. 다른 일각(11씬과 같은곳)
역시 안도하는 선화. 은진, 맥도수, 범로.
S#15. 친국장 마당.
부여선은 가고.. 친위대와 시종들 가면..
남은 기루, 우영과 장을 보고..
병사들은 장과 목나수를 다시 옥사로 끌고가는데..
장이 우영을 본다. 우영도 보고..
우영, 기루를 본다. 기루도 역시 우영을 보고..
끌려가던 장, 멀리의 선화를 본다.
선화도 장을 보고
그런 둘을 우영이 보고
역시 그런 우영의 시선을 따라보는 기루. 선화와 눈이 마주친다.
선화 역시 기루를 보고..
S#16. 가마 터
걸어오는 맥도수, 은진, 범로, 마지막의 선화.
맥도수와 은진, 범로는 선화의 눈치를 보는데..
맥도수 :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잘된 거..(하며 선화의 눈치를 보는데)
선화 : (억지 미소를 띠며) 예.. 그럼요 잘된 거죠. 사시지 않았습니까?
맥도수 : (크게 소리내며) 그렇지! 잘된 거지? 그러니까 그게 잘 된 거야. 일단 사람이 살고 봐야 되니까.
선화 : ..예.. (하고는 범로에게) 궁 뒷산의 뽕나무 터에 가면 객주와 서충이 있을 것입니다.
우선은 철수하라 말 좀 전해주십시오.
범로 : ..예
선화 : 그럼 전
하고는 인사하고 간다. 가고나면.. 보는 세 명.
은진 : 잘되긴!
범로 : 그래도 살았잖아.
은진 : 아냐! 솔직한 심정은 죽는 게 나아.
범로 : 다 너 같은 줄 아냐?
은진 : 아무튼! 진가경 다음은 나지. 어떻게 우영공주님이야!
범로 : 너는 애시 당초 순위에도 없는 거고
맥도수 : 그래! 그건 범로 말이 맞는 거 같다. 니가 장이를 살릴 수도 없고..
은진 : 사랑은 힘 센 순서가 아니라구요.
맥도수 : 그건 또 그렇다만..
은진은 속상해하며 선화가 간 쪽을 보는데..
S#17. 태학사 밖
나오는 선화. 곧게 걸어가는 듯하다가는 어느 순간.. 휘청한다.
쓰러질 듯싶은지 근처의 나무를 잡는다.
그렇게 나무를 잡고는 고개를 떨군 채 서있는 선화의 모습.
S#18. 옥사
장과 목나수, 들어와 앉아있는데..
목나수가 장이 베인 팔을 싸매주며
(장은 지난번 문초 씬부터 시작하여 상태가 안 좋은)
목나수 : 괜찮으냐?
장 : (아프지만) 예, 빗맞은 것입니다.
목나수 : 너는 알고 있었느냐?
장 : 예..
목나수 : ......
장 : ......
그렇게 생각하는 장의 모습 위로.. 39부 24씬중
우영 : 나는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너의 진심을 달라 한 적이 있다.
장 : ......
우영 : 그러려면 우리 사이에 어떤 거짓도 없어야하는 것 아니겠느냐?
장 : ..예..
우영 : 지난번에 내가 안 사실이외에 진정 단 하나의 거짓도 이제는 없느냐?
장 : ......
우영 : ......
장 : ......
우영 : ..한 점의 거짓도 없어?
회상되고.. 회상에서 깨어나는 장의 모습. 의아한데..
다시 옆의 목나수의 모습으로 가면.. 그 위로..
목나수 : (E) 오로지 연모 때문인가? 우영공주가 오로지 연모 때문에?
그렇게 상념에 잠기는 장과 목나수의 모습.
우영모 : (E) 대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요?
S#19. 황후전
우영모와 우영, 부여선 있는데..
우영모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듯 부여선을 본다.
우영모 : 우영이가 은솔 장을 좋아하다니 그게 무슨 소립니까?
부여선 : (한껏 비웃고 싶은 마음에) 우영이의 나이가 있으니 무리한 일은 아니지요.
우영모 : (우영에게) 대체 이게 무슨 소리냐? 이게 무슨 소리야?
우영 : ......
우영모 : 사실이냐? 사실이야?
우영 : ......
부여선 : (훗 웃으며) 달솔 기루를 귀족이 아니라 싫어하더니 그 이유가 아니었어?
겨우 태학사의 기술사였던 장이 때문에?
우영 : ......
부여선 : (웃기 시작하며) 사랑이라! 사랑이라..
우영 : (모욕을 참으며) 살려주십시오.
우영모 : (버럭) 우영아!
부여선 : (웃음 거두며) 네가 가르쳐 준 곳에는 군사가 없었다.
우영 : 아버님이 승하하시니 모두 피한 것일 겁니다.
부여선 : ......
우영 : 장과 목나수 박사도 그것은 모르옵니다. 저만 아옵니다.
부여선 : ......
우영 : 잠시만 나갔다 오게 해주십시오.
부여선 : ......
우영 : 제가 만나 반드시 천명의 군사 모두 무기를 회수하고 항복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여선 : ......
우영 : 위사부 군사를 붙여도 좋습니다.
부여선 : ......
우영 : 다만 서찰을 보내는 길에는 따르는 자가 있으면 나타나지 않을지 모르니 그것만 양해해주십시오.
부여선 : (생각하는데)
우영 : 살려만 주시옵소서.
부여선 : 우선 모레 아침까지 군사를 투항토록 하라!
우영 : 예 폐하.
하고는 부여선 나가면
우영과 우영모 일어나고 부여선 나가자..
우영모 : 우영아! 진정 네가 지금 정신이 제대로 박힌 것이냐?
우영 : (무시하고) 극우 있느냐?
하면.. 우영의 호위무사가 들어온다.
우영, 호위무사에게 귓속말로 뭔가를 얘기하고..
우영모는 화나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보는데..
S#20. 기루의 집무실(위사좌평 집무실)
(부여선이 쓰던 집무실이면 됨)
기루는 우영의 행동으로 살아난 장 때문에 미치겠는 듯 주먹을 부르르 떨고 있는데..
그 위로.. 15부 5씬 선화가 장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에 칼을 들이대던 장면이 떠오른다.
회상에서 깨어난 기루, 책상을 ‘꽝’하고 치는데..
기루 : 대체.. 장이는.. 장이는 어디까지 내 앞길을 막으려고!
부관 : (밖에서 E) 좌평어른 상인 아비지가 들었습니다.
기루 : 들이거라.
하며.. 김사흠이 들어온다.
기루 : 여긴 어쩐 일로요? 피해계시라 하지 않았습니까?
김사흠 :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겠다. 지금은 네 신분을 밝힐 때가 아니야.
기루 : ......
김사흠 : 이제 겨우 올라선 위치 아니냐? 지금은 안 된다. 아니 앞으로도 절대 모르게 해야 해!
폐하가 아무리 너를 감싼다 하더라도 권력관계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기루 : (안 그래도 불편한 심기에 더욱 불편하고)......
김사흠 : ..그러려면 장이를 이번에 죽여서는 안 된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해.
기루 : (미치겠어서) 다음 기회! 다음! 다음이 오겠습니까?
김사흠 : 그래도 안 돼! 그 놈의 목숨이 문제가 아니라 너와 나의 목숨이 더 문제가 아니냐.
S#21. 선화의 방
선화,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으로 앉아있다. 그 위로
(12씬)
우영 : 제 마음을 뺏겼사옵니다.
선화 : .....!
장 : .....!
기루 : .....!
부여선 :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듣고 보면)
우영 : 장이에게 제 마음을 뺏겼단 말이옵니다!
회상에서 깨어나는 선화의 모습. 처연한데..
이때.. 대장과 삿갓을 쓴 왕구가 온다.
선화 : 어찌 왕구 무장까지요? 들키시면 어쩌시려구요?
왕구 : 지금 목숨을 보전 하는 것이 중요한 때가 아니기에 이렇게 달려왔소.
대장 : (선화에게) 헌데 어찌 된 것이오? 어떻게 목숨을 부지한 것이오?
선화 : (자신이 말하기 싫은 듯) 범로공이 알려주지 않았습니까?
대장 : 모르오! 위사부 군사들의 눈이 있어 얼른 몸을 피하느라..
왕구 : 어찌된 것이오?
선화 : 그냥 사실 수 있을 듯합니다.
초기 : (밖에서 E) 아가씨 잠시 들어가겠습니다.
선화 : (보면)
초기 : (들어와서는) 우리 상인을 통해 서찰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하고는 초기, 서찰을 준다.
선화, 보고.. 왕구와 대장은 그런 선화를 본다.
왕구 : 무슨 일이오?
선화 : 우영공줍니다. 만나자는 것입니다.
왕구 : 지금 같은 시점에 무슨 일로요?
대장 : 예 위사좌평의 함정일 수도 있습니다.
선화 : 아닌 듯합니다. 그분이 서동 공을 살려주신 분입니다.
왕구 : 뭐요?
대장 : 뭐라구요?
선화 : (담담하게 초기에게) 서충에게 준비하라 이르거라.
초기 : 예.
선화 : ......
S#22. 궁 밖(밤)
우영이 설리, 호위무사와 함께 나오고 있다.
이를 뒤따르는 위사부 부관과 서넛의 병사들.
S#23. 민가의 밖(밤)
들어가고 있는 우영의 일행들. 도착하면..
호위무사와 설리는 밖에 서고 우영은 안으로 들어간다.
멀리 이쪽을 보는 위사부 부관.
보면.. 방에는 사내 하나 앉아있고 들어가는 우영의 모습이 보인다. (소리를 안 들릴 거리)
S#24. 민가의 방(밤. 전번 민가방 보다 화려한)
들어오는 우영.
보면.. 전혀 알 수 없는 사내 하나 앉아있다.
우영, 그 사내 앞에 앉는다.
그리고 나면.. 사내의 뒤로 있는 병풍이 살짝 쳐진다.
선화가 앉아있다. 우영과 선화, 서로 보는데..
(밖에서 보면 사내와 우영이 대화하는 듯 보이나.. 실은 우영과 선화의 대화)
우영 : 지금은 너와 내가 목표가 같을 줄 안다.
선화 : ......
우영 : 천명의 군사 모두 모레 아침까지 위사부로 투항을 하거라.
선화 : ......
우영 : 반드시 그리 하여야한다.
선화 : ......
우영 : 다른 방법은 없어. 또한 뒷날을 위해서라도 너는 폐하로부터 감춰져야한다.
선화 : .....
우영 : 그리 알고 가겠다.
선화 : ......
우영 : (사내에게) 위사부 병사들이 따를 것이다. 잡지는 않을 것이니 알아서 몸을 피하거라.
사내 : ..예.
우영, 일어나는데..
선화 :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영 : (선채로)
선화 : 살려주십시오. 제게 목숨과도 같은 분입니다.
우영 : ......
선화 : ......
그리고는 멈춰 섰던 우영, 나가면 사내도 일어나 나간다.
병풍 뒤에 선화만이 남고..
S#25. 민가의 방밖(밤)
우영, 나가면 호위무사와 설리, 따르고..
사내는 다른 쪽으로 간다.
그리고 나면 위사부 부관 사내 쪽을 따라 가는데..
S#26. 민가의 방안(밤)
빈 방. 카메라.. 병풍 뒤로 들어가면..
입을 막은 채 울고 있는 선화의 모습.
S#27. 선화의 방(밤)
선화와 대장, 왕구 있는데..
왕구 : 말도 안되오? 우영공주의 말대로 군사를 모두 준다면
우리는 어떻게 앞을 준비한단 말이오?
대장 : 그렇소. 우영공주의 오백은 몰라도 내가 처음부터 키웠던 오백은..
선화 : (다시 이성적인 모습으로) 우영공주님이 서동공을 연모하신다하여 사신 것입니다!
왕구 : .....?
대장 : .....!
선화 : 허니 지금 우영공주의 말을 따라야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살려줄 것입니다.
왕구 : ......
대장 : ......
선화 : 지금 서동공을 살리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왕구 : ......
대장 : ......
선화 : 허니 그리들 해주십시오.
왕구 : ......
대장 : ......
선화 : 서동 공께는 이미 알릴 사람을 보냈습니다.
S#28. 옥사(밤)
장과 목나수 있는데.. 조용히 들어오는 은진.
장 : 은진아..
은진 : 너는 미워! (하고는 목나수에게) 박사님!
목나수 : 은진아!
은진 : (눈치를 보며 얼른 서찰을 목나수에게 쥐어주며) 진대인이 장이에게 이 서찰을 주라 하였습니다.
목나수, 얼른 받아서는 눈치를 보고는
장이에게 서찰을 전해준다.
장이 얼른 펴서 읽는데..
은진 : 진대인이 운 듯이 보였습니다.
장 : (그 말에 가슴이 아프고)
목나수 : ......
은진 : 장이 잘못이 아닐지 몰라도 장이가 나쁜 겁니다. 여인을 울렸으니 저도 울었습니다.
목나수 : ......
장 : ......
은진 : (계속 목나수에게) 답을 뭐라 할까요?
목나수 : (장을 보는데)
장 : 잘하셨다고 말씀드리고 때가 올 거라고, 너무 심려 말고 모두 침잠하라고..
은진 : ......
장 : ..그리고..
은진 : ......
목나수 : ......
장 : ..보고 싶다고
은진 : ......
목나수 : .....
S#29. 선화의 방(밤)
혼자 있는 선화. 그위로..
장 : (E) 보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선화도 보고 싶어 미치겠는데..
S#30. 몽따주(밤)
#산 일각.
지휘자급이 되는 사병들이 둘러서있고..
왕구와 대장이 그들의 앞에 서있는 가운데..
사병들은 모두 울고 있다. 그 앞에 선 대장.
대장 : (억울해서 울며 소리 지르며) 반드시 때는 온다.
#옥사.
장의 모습. 목나수의 모습.
대장 : (E) 그 때가 되면 반드시 연통을 할 것이니
그들이 하라는 대로 한 명도 죽지 말고 살아있어라!
#선화의 방.
선화의 모습.
#황후전.
우영의 모습.
#기루의 집무실.
기루의 모습.
#침전.
부여선의 모습.
#옥사.
다시 장의 모습 위로..
대장 : (E) 반드시 살아있어야 한다! 때는 온다!
S#31. 위사부 마당(아침)
위사부 병사들이 무기를 회수하여 창고로 들고 가는 모습 보이고..
이를 보는 기루. 다른 쪽을 보면..
위사부 군사들이 두 줄로 위시하여 섰는데..
그 가운데로 머리에 두손을 올린 채 한줄로 잡혀들어오는 대장의 사병들. (평민복을 입은)
다시 보는 기루의 모습.
S#32. 침전(낮)
부여선, 있고.. 흑치평 옆에 있는데..
기루, 들어온다.
부여선 : 사병과 무기는 모두 회수되었느냐?
기루 : 예..
부여선 : 그들은 위사좌평이 알아서 처리하거라.
기루 : 예 폐하.
부여선 : .....
기루 : 하온데 장이와 목나수박사는 어찌 처결하실 것인지요?
부여선 : 4남이 죽은 것은 확실한 듯하다.
기루 : ..(수긍하는 듯)
흑치평 : ..(역시)
부여선 : 또한 그들을 4남과 엮어 역모로 몬다면 아버님께 가지고 왔던 위덕황제의 칙서가 문제가 된다.
기루 : ......
흑치평 : ......
부여선 : 그것은 나의 정통성에도 문제가 되지. 4남은 진려와 엮어야한다.
기루 : 허면, 그들을 그냥 궁에 두신단 말씀이시옵니까?
부여선 : (조용히 생각을 하다가는 흑치평에게) 그들을 모두 불렀느냐?
흑치평 : ..예. 침전마당으로 모두 불렀사옵니다.
부여선 : ..(생각하는 부여선의 손에 우영이 준 국책 안이 들려있다)
기루 : ..(그 국책 안을 보고)..
S#33. 침전마당
우영이 와있는데..
목나수와 장이 병사들에 의해 묶인 채 끌려와서는 무릎 꿇려 앉는다.
우영, 그런 장을 보고.. 장도 우영을 보는데..
이때.. 부여선과 흑치평, 기루, 나온다.
장과 목나수, 우영.. 그들을 보는데..
부여선과 흑치평, 기루 그들의 앞에 서는데..
부여선은 천천히 장이에게 다가가 앉아서는 장의 얼굴을 손으로 들어올린다.
부여선 : (훗 비웃으며) ..묘한 놈!
장 : ......
하고는 부여선, 일어나서는 우영의 앞으로 간다.
부여선 : (우영에게) 살려달라고?
우영 : ......
부여선 : 마음을 뺏겼으니 살려 달라?
우영 : ......
장 : ......
목나수 : ......
부여선 : 그리 해주지. 또한 그리도 연모한다는데 내가 너희들을 떼어놓아서도 안되지.
장 : ......
우영 : ......
부여선 : 실컷 보거라. (하고는 차가운 톤으로) 장과 목나수 저 두 놈을
황실소유 적전(자막:황실소유의 토지)의 노비로 내치고!
장 : ......
목나수 : ......
부여선 : 우영이는 그 적전노비의 관리직인 13관등 무독으로 직을 수행하라!
우영 : .....!
장 : .....!
목나수 : .....!
기루 : .....!
부여선 : 당장 떠나라!
장 : ......!
우영 : ......!
기루 : ......!
이때.. 뛰어드는 우영모.
우영모 : 폐하! 이러실 수는 없소. 선황폐하의 공주인 우영이를 이러실 수는 없소!
하고는 부여선에게 매달리는 우영모.
부여선은 그런 우영모를 뿌리치고는 침전으로 들어가고..
우영모는 침전으로 따라들어 가는데..
그런 우영모를 보는 장과 목나수, 기루.. 그리고 우영.
S#34. 침전
부여선, 들어오는데.. 우영모 따라들어오고..
우영모 : 공주에게 노비들이 득실대는 곳의 현장관리자인 무독이라니요?
부여선 : ......
우영 : (들어오고)
우영모 : 이는 우리 우영이를 소리 소문도 없이 죽이자는 것이오.
부여선 : 오해시옵니다. 제가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우영모 : 차라리 우리 모녀를 죽이시오. 그리도 가시 같거든 모두 죽이시오.
아니, 내가 죽겠소! 우영이와 우취 우리 세사람 차라리 모두 죽겠소!
하며 은장도를 꺼내려는데.. 우영, 말리고..
우영 : (얼른 말리며) 어머님! 이러지 마십시오.
우영모 : (우영에게) 정녕 모르겠느냐? 이는 너와 나를 갈라놓고 너를 죽이자는 것이다!
허니 죽자! 우리가 죽어!
부여선 : 오해시옵니다. 저는 우영의 뜻을 받아주었을 뿐이고
또한 가서 공을 세운다면 다시 중용하여 쓸 것이옵니다.
우영모 : 언제요? 그 기한이 언제요?
부여선 : 우영이와 장이가 마련한 국책 안이 성공하는 날입니다.
우영 : (보는데)
우영모 : .....?
부여선 : (우영에게) 너는 저들을 들인 이유가 아버님의 치세에도 나의 치세에도 도움이 될 거라 하였다.
우영 : ......
부여선 : 허니 증명을 하거라.
우영 : ......
부여선 : 네가 마련한 국책안 인공저수지를 만들어 벼농사의 소출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이 국책 안을 성공시켜!
우영 : ......
부여선 : 하여 그것이 내 첫 업적이 된다면 너를 다시 궁으로 부를 것이요
목나수와 장이 또한 환궁시켜 일을 맡길 것이다!
우영 : 믿어도 되옵니까?
부여선 : 물론이다. 안 그러면 내가 왜 굳이 너희를 그리로 보내겠느냐?
우영 : ......
우영모 : ......
부여선 : 허니 떠나거라.
S#35. 침전 밖
듣고 있는 기루, 불만스런 표정이다.
S#36. 유학동 일각
맥도수와 고모가 모진에게 와서는 얘기하고 있다.
고모 : 박사님께서 황실소유의 적전 노비로 끌려가신다네.
모진 : ..(놀라고 가슴 아픈 표정)
맥도수 : 설마 이번에는 가보셔야지요.
모진 :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고모 : 모진기술사!
맥도수 : (냉정함에 혀를 내두르고)
선화 : (놀란 E) 예?
S#37. 선화의 방
범로가 와서는 선화에게 얘기를 하고 있다.
선화 : 황실소유 적전으로요?
범로 : 벌써 가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선화, 그 말에 바로 달려 나가고 범로 따른다.
S#38. 궁 뒷문 일각
병사들에 의해 끌려나오는 장과 목나수.
장과 목나수의 발은 쇠사슬로 묶여있다.
태학사의 사람들이 나와 있다. 우수와 고모, 맥도수 보이고
은진이 그들에게 달려드는데..
은진 : 장아!
장 : 은진아
우수 : 박사님!
목나수 : 우수야
하자.. 병사들이 은진을 거칠게 떼어내..은진은 쓰러지고..
장과 목나수에게 채찍질해서는 가게 한다.
장과 목나수는 그렇게 떠나고..
남은 태학사사람들.. 그런 그들을 따르며..
고모 : 박사님 건강하셔야합니다.
우수 : 예 건강하셔야합니다.
은진 : (다시 일어나서는) 장아! 너두! 너두 몸 성하게 있어야 돼. 살아야 돼!
맥도수 : 넌 질긴 놈이니까 걱정 안한다.
장 : (보며) 예, 걱정마세요. (가며 소리지르는) 걱정마세요!
하면.. 장과 목나수, 그들을 뒤돌아보며 가는데..
목나수는 모진을 찾는 듯하고..
장 또한 선화를 찾는 듯한데..
S#39. 다른 일각
우영과 인솔군관 하나에 병사 두엇이 기다리고 있는데..
장과 목나수의 일행이 온다. 보는 우영.
우영 : 가자.
군관 : 장터로 가지 말고 사람이 없는 길로 가라 하셨습니다.
하면.. 우영, 다른 쪽 길로 접어드는데..
따르던 은진과 우수, 고모, 맥도수 등 태학사사람들이 따르려하자.. 병사들이 막는다.
군관 : 안 된다! 이 이상은 따르지 말아!
하며.. 장의 일행은 떠나고.. 은진 등의 태학사사람들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막히는데..
뒤에서 그렇게 가는 일행을 보는 기루.
S#40. 장터
사람들 있는데.. 범로와 선화, 초기, 보명 등이 기다리고 서있다.
범로 : 이상하네 바로 떠나라고 했다던데..
초기 : 이 길로 안 가는 것 아닙니까?
범로 : 하지만 죄인들은 항상 이 길로 가는데..
하는데.. 은진이 울면서 온다.
범로 : 은진아! 어떻게 된 거야? 이리로 안 와?
은진 : 응 사람들이 없는 길로 가라고 해서 저쪽 산길로 접어들었어.
우리도 더 이상 못 따르게 하고..
선화, 그 말에.. 죽어라 그쪽으로 뛰기 시작한다.
S#41. 길(몽따주)
#길1.
뛰는 선화.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흐르고..
#길2.
뛰는 선화.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길3.
뛰는 선화. 눈물이 흐르고..
S#42. 산 일각(길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선화, 뛰어올라오면 가는 장의 일행이 보인다.
선화 : (눈물로 뒤덮힌 채) 서동 공! 서동공! (하고는 크게) 서동공!
하고 부른다..
S#43. 길
가던.. 우영과 장이 ‘서동 공’ 하는 소리를 듣는다.
장이 돌아보는데..
이곳 보아도.. 저곳을 보아도 선화가 없다.
병사들은 다시 재촉을 하고..
우영 : (돌아선 채) 가자!
다시 끌려가는 장과 목나수.
S#44. 길 일각
넘어지고.. 구르며 뛰어오는 선화.
선화 : 서동 공! 서동 공! 미칠 것 같습니다. 어찌하면 좋습니까? 서동 공! 서동 공!
S#45. 산 일각
다시 뛰어올라 보는 선화. 보면.. 장의 일행이 또 보인다.
선화 : (큰소리로) 서동 공! 서동 공!
S#46. 길 일각
그 소리를 다시 듣는 장. 우영, 목나수.
장, 다시 멈추고.. 돌아선다. 찾는다. 이 봉우리. 저 봉우리..
보면.. 저쪽 어딘가에.. 작은 여인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장, 그리로 뛰어가려 하고..
그러자.. 병사들이 그런 장에게 채찍질을 하는데..
보는 우영.
장 : (병사들에게) 한 번만 한 번만 보고가게 해주십시오.
우영 : ......
장 : (우영에게) 한번만 보면 됩니다. 제발 한 번 만이요
우영 : (그런 장을 그냥 보다가는 병사들에게) 뭐하느냐? 끌고 가라.
병사들, 장의 사지를 들어 끌고 간다.
다시 가는 장의 일행들.
S#47. 산 일각
그렇게 다시 움직이는 장의 일행을 보는 선화.
어찌할 줄을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르며.. 가슴을 뜯어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우는데..
S#48. 편전
부여선이 있고.. 해도주, 사도광, 백장현과 귀족들 있는데..
기루가 발표하고 있다.
기루 : 위사부에서 4남의 문제를 조사한 결과 4남이 아좌태자를 시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도광 : ......
기루 : 또한 양위식장까지 침탈하여 위덕황제까지 시해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당시 하좌평인 진려의 집에 은신중이시던 위덕황제를 빼돌려 시전에서의 참사를 일으켰으나
다행히 그 참사의 과정에서 4남은 친위대의 활약으로 죽었습니다.
귀족들 : ......!
부여선 : (귀족들을 보고)
기루 : 그 과정에서 진려가 4남과 연계되었던 사실이 드러났소.
귀족들 : 예? 진려가요?
기루 : 예! 하여 이미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귀족들 : (뭔가 불안한데)
사도광 : 이 사실들은 모두 어디서 들은 겁니까?
부여선 : 목나수 박사와 장이의 진술이다.
사도광 : ......
부여선 : 하여 그 자들은 위덕황제의 뜻을 알기에 아버님께 칙서와 옥새를 전한 것이지.
백장현 : (조심스럽게) 허면 그 자들은 죄가 없습니다. 어찌하여 그 자들을 노비로 내치신 것인지요?
선황폐하의 1등공신인 자들을 말입니다.
해도주 : 그것은 우영공주님의 요청으로 알고 있네!
사도광 : 우영공주의 요청이라니요?
기루 : 목나수박사와 장이는 선황폐하의 1등공신임을 이용하여 황실의 재산인 태학사의 재산을 빼돌려
전답과 사병을 육성하였습니다.
귀족들 : ......
기루 : 우영공주께서는 그런 자들을 관리하지 못한 죄를 스스로 책임지시겠다며
그 자들은 황실소유 적전의 노비로 명해 달라 하시고
공주님께서는 스스로 그곳의 관리직인 무독의 직을 맡겨달라 하셨습니다.
해도주 : 그들의 잘못을 폐하의 치세에 공헌시키고
공주님 스스로도 잘못을 용서받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으셨네.
사도광 : ......
귀족들 : ......
부여선 : 하여 내가 윤허하였다! 또한 그들이 공을 세우면 다시 환궁시켜 주겠다고도.....
기루 : ......
S#49. 귀족 회의실
사도광과 백장현, 국연택 있는데..
백장현 : 어디까지가 진실이오?
사도광 : 진실이 무에가 중요하겠나?
국연택 : 허면?
사도광 : 우리가 다치지 않고 진려만 다친 것이 중요하지.
어쨌든 4남의 문제는 이것으로 종결하려는 듯싶으이..
백장현 : ......
국연택 : ......
사도광 : (E) 아직도 진실은 목나수 박사와 장이만 알고 있는 것인가?
백장현 : 헌데 그리되면 진려의 전답과 그의 이권은 모두 해도주 상좌평어른의 것이 되는 것이오?
사도광 : 글쎄 폐하께서 처결하겠지만 우리의 차지가 되지는 않을 듯허이.
귀족들 : (우려스러운데)
S#50. 침전
해도주와 기루, 흑치평이 있고.. 부여선 있다.
해도주 : 4남의 문제는 진려를 처리하는 것으로 끝내면 될 것 같습니다.
부여선 : (끄덕이며) 위사좌평은 진려에 대해 무리 없이 처리하도록 하라.
기루 : 예 폐하.
해도주 : 예 하온데 폐하! 그리되면 진려의 전답과 이권 그리고 사병은 어찌 처리를 하실 것인지?
부여선 : (단호하게) 모두 위사좌평 사택기루에게 귀속시킬 것이오!
기루 : (스스로도 놀라) 예?
부여선 : 왜 그리 놀라느냐?
흑치평 : (말까지 더듬으며) 그그. 그 큰 것을 모두.. 위사좌평에게 주신단 말씀입니까?
해도주 : (확 불쾌해지고)
부여선 : 위사좌평이 그동안 내게 어찌했는지는 네가 더 잘 알 터!
기루 : (감동하고) 폐하!
부여선 : 더구나 위사좌평의 지위를 가진 자가 변변한 세력이 없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허니 너희들도 이에 대해서는 이견을 달지 말거라.
기루 : 폐하!
해도주 : ......
흑치평 : ......
부여선 : 또한 귀족의 반열로도 올려 정사암회의에도 참여토록 할 것이니
위사좌평은 그리 알고 안을 마련하거라!
기루 : (새롭게 몸을 반듯이 하고는) 폐하! 참으로 감읍, 또 감읍 하나이다!
부여선, 흐뭇하고..
흑치평과 해도주는 상당히 불쾌한데..
S#51. 위사부 집무실
들어오는 기루.. 이 얼마만의 성공인가.. 참으로 감동스러운 듯 만끽하고 있는데.. 부관이 들어온다.
부관 : 부르셨습니까?
기루 : 가서 위사부에서 그동안 캐놓은 진려에 대한 자료를 가져오너라.
부관 : 그것이.. 실은..
기루 : 무엇이냐?
부관 : 친위대장께서 웬만한 자료는 모두 가져가셨습니다.
기루 : 뭐라고?
부관 : 직접 모으신 자료라 하시며..
기루 : ......
S#52. 침전
부여선과 흑치평 있는데..
부여선 : 서운해마라.
흑치평 : (입이 나와 있는데)
부여선 : 너 또한 나를 보좌하였기에 네 집안을 귀족으로 올려주지 않았더냐?
흑치평 : ......
시종이 들어오더니..
흑치평 : 무슨 일이냐?
시종 : 위사좌평께서 친위대장 어른을 뵙자 하십니다.
흑치평 : 나를?
하고는 부여선을 보면..
부여선 : 나가 보거라.
흑치평 : (나가는데)
S#53. 침전의 밖
흑치평, 나오면.. 기루가 있다.
흑치평 : 웬일이냐?
기루 : 위사부의 자료를 모두 가져가셨다 들었습니다.
흑치평 : 그랬다.
기루 : 주셔야 지요. 그게 없으면 제가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흑치평 : 내가 모은 것이다. 너는 네가 모아 일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
부여선 : (어느새 나와서는) 어허!
흑치평 : (허리를 굽혀서는) 폐하!
기루 : (굽히고)
부여선 : 위사부의 것이다. 모두 주거라.
흑치평 : ..예.
기루 : ......
하면.. 부여선은 어딘가로 가고..
기루 : (흑치평을 보면) 주시지요.
흑치평 : (열 받지만 어쩔 수는 없고)
기루는 가는데.. 해도주가 온다.
흑치평 : (해도주에게 불만) 정말 폐하께서 너무 하시는 것 아닙니까?
해도주 : 나도 그리 탐탁하지는 않네만.. 워낙 신임을 하시니
흑치평 : 저는요? 저는 폐하를 열다섯부터 모셨습니다.
해도주 : 그래도 지금은 어쩔 수가 없네.
흑치평 : (화만 나고)
김사흠 : (E) 무어라?
S#54. 김사흠의 방
김사흠과 구산, 있고.. 기루가 있다.
김사흠 : 결국 결국 네가 그 고생 끝에 해내었구나.
기루 : 이제 시작입니다.
김사흠 : 그래 그래야지! 그래야 하고 말고
기루 : 여기서 더욱 조일 것입니다.
김사흠 : 무엇이냐?
기루 : 이제는 위사부를 통해 진가경 상단을 은밀히 내사시킬 생각입니다.
김사흠 : 그래! 허나 폐하나 상좌평어른이 아끼는 상단 아니냐?
기루 : 완벽하게 조사가 되어야지요. 허니 그동안 조사하신 것을 주십시오.
김사흠 : 그래 알았다.
기루 : (구산에게) 또한 너를 나의 정식 호위무사로 명한다.
구산 : (감격하여 꾸벅 인사하며) 감사합니다.
기루 : 너의 첫 임무는 적전으로 내려간 우영공주와 장이의 일이야.
구산 : 장이의 일이라면..?
기루 : 그들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
구산 : 허면
기루 : 그들이 세운 국책 안을 수행하고 있는 노비들 속으로 던져지지 않았느냐?
노비들의 마음을 잘 이용하면 우리는 손도 대지 않고 그들을 제거할 수가 있어.
구산 : ......
기루 : 허니 너는 내 서찰을 그곳의 내솔에게 가서 전하거라.
구산 : ..예!
기루 : (자신만만하고)
김사흠 : (뿌듯한데)
S#55. 선화의 방
선화.. 가능한 이성적이려 노력하는데..
대장과 서충, 초기, 보명 그런 선화를 보며 안쓰럽다.
대장 : 괜찮으시오?
선화 : ..예.
대장 : 며칠 쉬시오.
선화 : 지금 그럴 때는 아닙니다.
대장 : 아니라니오?
선화 : 분명 위사좌평인 기루가 지위를 이용, 우리 상단을 치려 할 것이오.
보명 : 예 그럴 것입니다.
선화 : 허니 각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일들을 최대한 빨리 중단시키고 철수 시키시오.
대장 : ..알았소.
선화 : 우리 상단이 남아있어야 서동 공에게 뒷날이 있습니다.
대장 : ......
선화 : 최대한 빨리 움직여주시오.
대장 : 알았소.
선화 : 너희들도..
서충 : 예.
보명 : 예.
하면 대장과 서충, 보명 나가는데.. 남은 초기..
초기 : 아가씨는 무쇠십니다.
선화 : (보면)
초기 : 불안하지도 않으십니까?
선화 : ......
초기 : 속상하지도 않으십니까?
선화 : .....
초기 : 어찌 그리 태연하십니까?
죽 쒀서 개주게 될지도 모르는데도 어찌 그리 아무렇지도 않으시냐구요
선화 : ..(그런 초기를 보며 차갑게) 나가보거라.
초기, 입을 삐죽이며 나가고..
선화 : (E) 무쇠! 무쇠! 무쇠가 되는 방법을 좀 가르쳐다오.
나도 무쇠가 되었으면 좋겠다. 차라리 무쇠가 되고 싶어! 무쇠가!
하다가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선화, 일어나 뛰쳐나가는데..
S#56. 선화네 집 마당
초기와 보명, 서충, 대장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보지 못하는데..
뛰쳐나가는 선화.
S#57. 길
뛰는 선화.
S#58. 길
우영과 병사일행이 앞서 가고 있는데..
목나수 : (E) 장아!
우영, 뒤돌아보면.. 장이 쓰러져있다.
병사들은 그런 장에게 발길질을 하며 ‘일어나’ ‘일어나’ 하고..
급히 오는 우영.
우영 : (목나수에게) 왜 그러느냐?
목나수 : (걱정스러운 듯 다급히) 별궁에서부터 문초를 당한데다 저를 살리느라 빗맞은 칼 때문에
팔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우영, 그제서 장을 보면 팔에는 피고름이 배어 나와 있고
쇠사들로 묶여있는 발목에도 피가 배나고 있고 다른 몸도 멍이 들어있다.
이마에 땀이 많이 배있는 장.
우영 : (병사들에게) 급한 상처나 시료를 해야겠다. 옮기거라.
군관 : 그건 안 됩니다. 노비는 가다 죽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우영 : 감히 어디 군관 따위가 내 명에 토를 다는 것이냐?
군관 : 하지만 쉬지 말고 가라는 위사좌평어른의 명이 있었습니다.
우영 : 네놈이 정녕, 내가 무독이라 하여 깔보는 것이냐?
군관 : 그것이.. 아니라..
우영 : 무독(자막:백제 13관등)이라 하여도 공주는 공주다.
병사1 : 저는 그냥 위사좌평어른의 명인지라..
우영 : 당장 쇠사슬을 풀고 옮기지 못할까!
목나수 : ......
장 : (쓰러진 채 목이 마른 듯 땀만 흘리고 있는데)
군관 : 얘들아!
병사들.. 장을 들어 옮긴다.
S#59. 동굴
목나수가 장의 팔에 약초를 붙여 묶어주고 있다.
장은 ‘으윽’ 아파하는데..
목나수가 다시 찧은 약초를 먹여준다.
장 : (힘들여먹는데)
목나수 : 곧 떠날 것이다. 허니 먹거라! 염증과 맞은 독을 빨리 풀어내야한다.
장 : (살겠다는 의지로 먹는데)
이때.. 들어오는 우영.. 목나수, 그런 우영을 보더니.. 조용히 나간다.
장은 우영을 보자 일어나고..
우영 : (일어나자) 몸이나 추스르거라.
장 : ......
우영 : (그렇게 보다가 나가려는데)
장 :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밖에 말씀 못 드리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감읍하옵니다.
우영 : (멈춰 선다)
장 : 공주님께서 제게 원하셨던 충심 아니.. 다른 거 모두 다 받아드리겠습니다.. 허나..
우영 : (뒤돌아선 채)
장 : 제게 빼앗기셨다는 그 마음 그것만은 거두어주십시오.
우영 : (뒤돌아선 채 OL) 거두고 싶은 것은 나다!
장 : ......
우영 : (돌아서며) 처음 네게 고백했을 때보다 더! 불쾌하고! 가면 갈수록 당황스러운 것은 나란 말이다.
장 : ......
우영 : 내가 네까짓 거에게 왜 메여 이렇게까지 고생스러운 짓을 하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은 나란 말이다!
장 : ......
우영 : 이것은 내가 알고 있던 나도 아니요 내가 알고 있던 세계도 아니야.
장 : ......
우영 : 허니 더 이상. 얘기하지 말거라.
장 : ......
우영 : 얘기하지 마!
하고는 나가는 우영. 보는 장.
S#60. 동굴 밖
우영, 나오면.. 병사들 있고.. 목나수도 있는데..
군관 : 떠나야합니다.
우영 : 알았다.
병사들, 들어가고..
S#61. 길
가는 장과 목나수 일행. 앞서가는 우영의 뒷모습.
S#62. 길 일각(밤)
선화, 아직도 가고 있는데.. 머리도 헝클어지고..
보면.. 신발도 신지 않은 맨 버선발이다.
그러나.. 선화, 그냥 가는데..
이때.. 그런 선화를 막아서는 서충.
서충 : 아가씨!
선화 : (보고)
서충 : 돌아가십시오.
선화 : 서충아! 서동공과 우영 공주가 같이 있어!
서충 : ......
선화 : 둘이.. 둘이 같이 있다구!
서충 : ......
선화 : 나는 무쇠가 아니야. 서충아! 나는 무쇠가 아니다. 무쇠가 되고 싶지도 않아.
나는 여인일 뿐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여인이길 원해.
서충 : ..아가씨! 믿으십시오. 믿으시면 됩니다.
선화 : ......
S#63. 공사장 막사전경(아침)
(장소에 대해 제일 밑에 써놨습니다. 먼저 읽어보시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카메라 들어가면.. 일각에 구산과 내솔이 있다.
구산 : (서찰을 주는데)
내솔 : 이 서찰을 위사좌평께서 전하라하였단 말이냐?
구산 : 예.
내솔 : (펴서 보는데)
구산 : 폐하께서도 용인하신 일이라 하였습니다.
허니 노비들 중 똘똘한 놈을 골라 일을 진행하라는 명입니다.
내솔 : ......
구산 : 다만 꼭 노비들에 의해 일을 당해야합니다.
내솔 : (다 읽고는) 알았다!
공사장 군관 : (오더니) 내솔어른 공주님과 노비 둘이 왔습니다.
내솔 : (구산을 보더니 병사에게) 알았다. 곧 가마. 그리고 이따 일을 마치면 끝식이를 데리고 오너라.
공사장 군관 : 예.
구산 : (보고)
S#64. 우영의 막사
들어오는 우영. 막사를 보니.. 달랑 책상 하나에 침소로는 좁은 나무평상이 하나 있을 뿐이다.
우영, 어이가 없는데..
우영,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나간다.
S#65. 막사 밖 일각
우영, 나오는데..
목나수와 장이, 내솔에 의해 공사장 군관에게 인계가 되고 있다.
내솔 : (목나수를 보며 공사장 병사에게) 이놈은 나이가 있어 보이니 흙을 나르는 곳으로!
(장이를 보더니) 이놈은 돌을 나르는 곳으로 데리고 가거라!
우영 : (다가오며) 이 자는 아직 상처가 다 낫질 않았다.
내솔 : (우영을 보고는) 공주님이십니까?
우영 : 그렇다.
내솔 : 허나 이곳에는 무독으로 오셨지요?
우영 : ......
내솔 : 허니 이곳에서는 제 뜻을 따르셔야합니다.
우영 : ......
내솔 : (군관에게) 뭐하느냐? 이놈들을 데리고 가거라!
군관 : 예!
하면.. 군관과 병사들에 의해 장과 목나수는 끌려간다.
장 : (목나수에게) 박사님! 몸 조심하십시오.
목나수 : 내 걱정은 말고 너나 조심하거라. 아직 상처가 다 나은 것이 아니니..
장 : 제 걱정은 마십시오.
목나수 : 살아 남아야한다.
하고는 둘은 병사들에 의해 나위어져 가고..
그런 둘을 보던 내솔과 우영.
우영 : 내년 봄의 농사 때에 맞춰 저수지 공사가 끝날 것 같으냐?
내솔 : 글쎄요 이 안을 직접 만드신 분이시라니 직접 보시지요.
우영 : ......
하고는 내솔은 간다.
S#66. 채석 장
노비들이 여기저기서 돌을 정으로 깨서 다듬고 있고..
그 앞에 노비들이 줄지어 서서는 그들이 다듬어 놓은 돌을 하나씩 들고 산으로 옮기고 있다.
여기에.. 병사2가 장을 끌고 온다.
병사2 : (그쪽 병사에게) 새로 온 노비 놈이야.
병사3 : (장이를 보더니) 상태가 왜 이래?
병사2 : 모르지 암튼 일이나 시키고 끝식이 오거든 내솔어른이 부른다고 해.
병사3 : 알았어. (하고는 장을 좀 훑어보다가) 들어!
장 : 예?
병사3 : (느닷없이 채찍을 휘두르고는) 꼭 이렇게 첨 온 놈들 티를 낸다니까!
들어 나르라고! 이놈아!
하면, 장.. 돌을 얼른 들어 나르는데..
아픈 팔 때문에.. 고통스러운듯.. ‘으윽’ 하는데..
병사3 : 이 자식이 어디서 엄살부터 배워왔어?
하며.. 채찍을 휘두르려하면.. 장은 고통을 참고는 돌을 들고 올라간다.
S#67. 오르막 산길
장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돌을 들고 가는데..
어딘가에서 ‘으아아악’하는 괴성이 들린다.
장, 놀라 보면.. 돌담을 쌓고 있는 곳인데..
웬놈(두일) 하나가 엄청 큰 돌을 ‘으아아악’하며 들어올리더니..
휙 하고.. 다른 곳으로 집어던진다.
장, 괴력에 놀라는데..
보고 있던 다른 노비들도 ‘우와’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친다.
의기양양해진 두일. 곧이어.. 돌 밑에 누군가 깔려있었는지.. 손을 잡아 그놈을 끄집어낸다.
두일 : (그러나 거칠게 깔렸던 놈의 머리통을 쥐어박으며) 대체 정신은 어따 두고 댕기길 래 돌에 깔려!
노비1 : (어깨가 조금 깨졌으나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잘못했어요.
두일 : 확 그냥 대그빡을 뿌샤버릴 수도 없고 조심혀라.
노비1 : (굽신거리며) 예.. 예..
두일 : 가서 일혀.
노비1 : (피가 질질 흐르는 대도 얼른 간다)
장 : (보는데.. 그런 두일이 좋게 보이질 않고)
두일 : (다른 노비들에게도) 니놈들도 엄동설한에 돌을 마누라삼아 껴안고 죽고 싶지 않거든
정신들 확들 챙겨!
노비들, 그런 두일이 무서워 하나씩 사라지고..
그러다가는 두일, 장을 본다.
두일 : 뭐여 넌?
병사3 : 새로 온 놈이다. 길 좀 들여.
두일 : (귀찮겠다는 얼굴로 큰 돌을 번쩍 들고는 가며) 제발 길 좀 든 놈으로 데리고 오쇼!
하고는 두일 가면..
병사3 : (장에게) 뭐해? 가지 않고?
장, 돌을 들고 간다.
S#68. 몽따주
#저수지.
돌을 나르는 장.
#채석장.
돌을 받아 드는 장. 받아가다가는 팔이 찢어진 듯 천으로 다시 묶는 장.
이런 장을 보지 못하고는 채찍을 휘두르는 병사.
#산길.
돌을 들고 오르는 장.
등등 컷컷으로 장의 힘겨운 모습이 보이고.
(E) 땡땡땡땡.. 소리가 들리면
S#69. 막사촌 일각(저녁)
노비들에게 밀기울(도저히 곡식으로 보이지 않는)같은 것을 손바닥에 나눠주는 병사들 보이고..
이미 이십여 명의 노비들은 여기저기 앉아 밀기울 같은 것을 손바닥에 받아 쥐고는 손으로 먹고 있다.
이때.. 들어오는 장과 두일 등의 노비팀.
이들도 들어오더니 배식하는 병사에게서 밀기울을 손으로 받아 든다.
장(璋)도 마지막으로 손에 밀기울을 받아 들고 사람들을 본다.
목나수가 있는 것이 보이자 그곳으로 간다.
일각. 목나수가 앉아 먹는 곳.
장이 옆에 앉고..
목나수 : 괜찮으냐?
장 : 저는 괜찮습니다만 박사님께서 이런 식사를..
하는데.. 이때.. 장의 손에 있던 밀기울을 확 채가는 손.
보면.. 다른 노비들이다.
장 : 왜 그러시오?
노비1 : 니가 오늘 일한 게 뭐 있다구 처먹어? 안 그러우 형님?
두일 : (그냥 보고)
장 : (본다)
목나수 : (역시 그냥 보고)
그런 장과 목나수를 일각에서 보고 있는 우영. 미치겠는데..
우영 : (E) 버티거라! 버텨서! 저수지를 성공시키고 환궁하자! 지금은 그 길밖에 없다.
S#70. 다른 막사일각
일각에 내솔과 끝식이가 있다. 은밀하게 얘기하는데
끝식 : 아이구! 그런 놈이면 걱정 할 필요도 없습니다요.
내솔 : 허나 최대한 자연스럽게 누가 그랬는지도 모르게 해야 한다.
끝식 : 걱정 마시라니까요. 두일이만 움직이면 됩니다요.
내솔 : 그래 이 일만 잘 되면 너는 면천은 할 수 있으니 그리 알아.
끝식 : 정말입니까요?
내솔 : 그래.
끝식 : 감사합니다요. 감사합니다요.
S#71. 노비 움막(밤)
20명 정도의 노비들이 우르르 들어오더니 한켠에 놓여있는 거적을 먼저 집으려
서로 쌈질들을 하고 난리가 난다.
들어오던 장이 그 모습을 보는데..
계속 노비들은 거적을 뺏으며 쌈질들을 하고
노비1 : 나는 어제도 못 덮었단 말여.
노비2 : 그건 니 사정이고.
하며.. 여기저기서 거적을 잡고는 줄다리기들을 하는데..
이때.. 두일이 들어온다.
두일 : 어째 맨날들 쌈질들이여?
노비들, 모두들.. ‘어이구 형님 들어오셨습니까?’ 하고는 거적을 두일에게 바친다.
두일 : 오늘은 (노비1에게) 네놈을 살려줬으니 네놈 거. (또 다른 노비를 보더니) 그리고 니거.
하면.. 얼른 노비1이 거적을 바닥에 깐다.
그리고는 두일이 비스듬히 누우면 다른 노비는 거적을 덮어주고
몇몇 노비들, 두일의 어깨를 주물러준다.
그리고 나면 다른 노비들도 모두 자리를 잡고 앉고..
보면.. 대여섯 명은 거적이 없어 맨바닥에 앉아야하고..
장도 보면 거적이 없이 앉아있는데..
두일, 황제처럼 비스듬히 누워서는
두일 : (장이를 보며) 그렇게 어리버리해서 쓰겄냐? 분위기 됐다싶으면 빨딱빨딱 일어나!
지는 어디서 굴러먹던 노비 누굽니다 혀야지.
장 : ......
두일 : (장이 가만 있자 옆의 노비들에게) 내가 또 보다 보다 부끄럼타는 노비는 첨 본다잉!
하는데.. 이때.. 끝식이가 거적을 하나 들고 들어온다.
그러더니.. 장이에게 거적을 휙 던져준다.
장 : (뭔가 싶은데)
두일 : 끝식아! 그게 뭔 짓이다냐?
끝식 : 저도 몰라요! 무독으로 오신 공주님이 저 분한테 주라고 했어요.
두일 : (이게 웬 봉창이냐며) 공주님이 무독으로 와.
끝식 : ..예.
장 : (그들을 보면)
끝식, 얼른 두일 옆으로 가더니 두일에게 귓속말로 뭐라고.. 뭐라고 떠드는데..
이내.. 날카로워지는 두일의 눈빛.
두일 : 참말이여?
끝식 : 예.
두일 : 그려어..? (입을 마구 움직이더니만) 자자..
모두 : (궁금해서는) 예?
두일 : 자자고..
하면.. 두일 눕고.. 두일이 눕자 모두들.. 김새는 표정으로 눕는데..
장도 묘한 분위기를 느끼지만 그냥 눕는다.
화면전환. 디졸브.
S#72. 일각
순식간에 나무에 거꾸로 매달리는 장의 얼굴.
보면.. 두일과 끝식, 노비1등 서너명의 노비들의 모습.
그리고 다시 매달린 장의 얼굴에서 엔딩.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