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상인에 대한 질문과 답변.

[달인]

Q.개성상인 이말이 왜 생겨났죠?

A

개성상인(開城商人) 또는 송상(松商)은 개성(開城)의 상인이다.

17~18세기에는 한양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사상(私商)들의 활동이 활발하였다. 이들의 상업 활동은 중요한 교역로를 따라 전국의 시장으로 뻗어나갔다. 그 중 개성 송상의 활동은 경기를 중심으로 육로를 따라 북쪽으로 황해·평안 지방, 남쪽으로는 충청·경상 지방에 미치고 있었으며, 이들은 각지에 송방(松房)이라는 지점을 설치하고 있었다. 그들은 상호간에 단결하여 외래 상인들을 배척하였고, 기회를 틈타 이익을 취하는 데 능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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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하기친구추가

• 부란 물질이며 에너지의 축적이다. 그러나 가장 귀중한 부는 수천 년의 역사를 걸으며 쌓아온 인간의 정신이며 지식이다. 물질이나 에너지는 한계가 있으나 정신과 지식은 영원히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것이다"라고 미국의 어느 건축가는 말한다.
  

  줄어들지 않고 늘어만 가는 자원이 정신이며 지식이란 말은 무릎을 칠 만한 탁견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과 지식이 빠지고, 그게 위축될 때 성장은 한계의 벽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이 나라의 경제는 기술과 자본 이 둘만 가지고 발전하기 힘들다. 거기에는 정신이 끼여들어야 한다.
  

  최근 우리의 삶은 고단하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경세치용, 이용후생, 실사구시를 중시했던 실학자들의 안목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 물론 개성상인의 상혼(商魂)과 장돌뱅이의 상술(商術)을 말한다는 것은 고리 삭은 옛이야기에 불과할는지 모른다. 이미 지맥(地脈)도 끊긴 지 오래고 그네들의 재물이야 오늘날 남아있을 리 없다. 더구나 경제구조가 변하고 세태가 변하여 장돌림이 시장에서 쫓겨난 지 오래고, 또다시 돌아와 주인 행세를 할 가망은 없는 텃수지만, 도약과 발전을 간절하게 바랄수록 우리의 의식 속에 면면히 이어져온 개성상인의 알천('재산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물건', '음식 가운데서 제일 맛있는 음식'을 의미함)한 상혼과 장돌뱅이의 지혜는 되살려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개성상인들의 상술과 독특한 상관습에 대해 암묵적인 찬사를 보낸다. 보통 개성사람들이 장사를 하게 된 원인에 대한 분석은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조가 백년에 한하여 개성선비들의 과거 보는 것을 금하도록 명하였다. 머물러 사는 자들은 아들과 손자대에 이르러서는 드디어 평민이 되어 장사로써 생애를 삼고, 선비로서 학업을 닦지 아니하였다. 삼백년래에 드디어 개성에는 사대부들이 이름까지 없어졌고, 경성의 사대부들도 또한 가서 사는 이가 없었다.
  

  "실상 이조의 악법에는 문지(門地), 적서(嫡庶), 지처(地處)를 철저히 가려 과거권을 주었는데 특히 서북송탐(西北松耽)이라고 해서 서북사람과 송도, 탐라도 사람에게 과거권을 주지 않았다. 이씨 왕조의 건국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였던 개성사람들을 등용하지 않다가 개국 후 70여년이 지난 성종 이후에야 공식적으로 과거를 응시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개성 출신이 중앙의 청직(淸職)이나 현직(顯職) 등 정치적 진출은 사실상 봉쇄되었다.
  

  특히 중종 때의 저명한 유현(儒賢)인 화담 서경덕이 재야의 학자로 삶을 마친 이후에는 개성 출신 문인과 후학들이 부진하였다. 명종 . 선조 연간 개성 출신으로 이름난 문사였던 최립이나 당대 명필인 석봉 한획 등이 현달하지 못하였던 것도 그런 연유였다. 그나마 성종 때로부터 4백여 년이 지난 고종 6년인 1869년에 이르러서야 현직에 등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예로부터 오랫동안 벼슬길이 끊어지면 가문이 몰락하게 된다. 고려가 망하자 두문동으로 숨어버린 고려의 세가구족(勢家舊族)들은 아홉자 두 치로 괴어 올린 큰 상을 받고 한양조의 정승 판서로 나서는 것을 낯 깍는 일로 여겨 출사하는 것을 단념하고 대부분 은퇴하였다. 대신 상업에 종사하여 나름의 활로를 열었는데 이씨 왕조에 투항하는 부끄러움보다는 비록 사람 대접을 못받는 천한 일일지라도 절개를 지키는 장사꾼으로 자원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장사꾼을 자원한 것일까? 신조(新朝)를 등지고 살 길을 구해 귀농하는 축들이 있으나 손에 익지 않고, 품이 많이 드는 농삿일보다는 장삿길에 나서는 것이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또한 농사를 짓자면 땅이 있어야 되는데 땅은 모두 권문세가와 개국공신의 것이었기 때문에 이들에게 소작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벼슬도 꺼리는 판국에 개국공신 등 세도가의 압박을 받고 착취를 당할 바에야 차라리 천민으로 떨어져 상인의 길을 택한 것이다. 따라서 장사가 선험적으로 그네들의 성격에 맞기 때문에 선택했다기보다는 다분히 정치적 관계에 따른 필연적인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상업에 종사한다는 자체가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사민의 끝에 속한다. 그것도 상인들 중에서도 가장 하대받던 이들이 보부상인 장돌뱅이다.
  

  물론 이들 가운데는 다른 이를 시켜 은밀히 변놀이(邊놀이 : 이자놀이)나 삼업(蔘業)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나마 대대로 물려받은 전장조차 없는 축들은 양태(凉太 : 갓)나 띠(帶), 나막신 등을 만들어파는 수공업(房)[예를 들면 두문동 칠십이현의 자손들 가운데는 가죽신을 만들어 생활한 이들 있다. 당시 가죽신이라면 양반 귀족사회에서나 쓰던 귀한 물건이다. 따라서 사대부들이 두문동 사람들에게 '값'을 미리 '바치'면서 가죽신을 주문했다. 혁장(鞋匠)을 갖바치라고 한 것은 미리 이렇게 값을 바치고 주문했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으로 나서거나 아니면 베 한 필 끊고 미역 한 뭇 받아 장삿길에 나서게 되었으니 개성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세 줄기를 이루게 된다. 이 가운데 가장 융성했던 것이 상업활동(행상)이다. 국학자인 이능화는 개성상인을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보부상단을 송도에 총본부를 두고 조선 팔도 방방곡곡에 산재해 있는 보부상들이 입상좌고하게 되었는데 이 가운데 봇짐장사로는 송도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들은 먹기 위하여 살기 위하여 상권획득에 근면 활동한 결과 부지중에 견고한 장족의 발전을 가져와 개성상인을 송방이라 전국이 호칭케 되어, 장사 잘하는 사람의 표어가 되었다."
  

  이런 규정은 이후 후대 학자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정리되는 내용들이다. 우선 당시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朝鮮人의 商業]의 한 대목을 들어보자.
  

  "개성상인이라면 고려조와 조선조 시대를 통하여 고도의 상술로 하나의 세력권을 형성했던 상인의 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기회 포착에 대단히 영민하고 신용을 중요시하여 신용거래를 발달시켰으며, 화폐이식에 철두철미하였고 대단히 근면하고 검약했다. 그들은 상인으로서 소질이 뛰어나 상업에 관한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었다."
  

   "개성이 상업도시로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름이 전해오게 된 것은 한양으로 천도한 후에도 '개경(開京 : 개성의 옛이름)'에 남아 유풍을 지켜온 사람의 마음가짐과 공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상업도시인 개성보다도 개성상인이 먼저 연상되는 것은 실로 이 때문이라 하겠다."(조기준, [한국기업가사])
  

  "개성상인은 봉건사회 천년 동안 실질적인 시장의 주역이며 '전위세력이다.'"(강만길, [조선 후기 상업자본의 발달])
  

  최근의 어느 신문에는 정축 환란 이후에도 부채비율이 낮고 높은 순이익을 보고 있는 개성출신 기업가들의 회사를 소개하며 "최단기간 법정관리에서 해제된 주인공, 순이익의 극대화를 이룬 경영, 불황 속에 흑자 행진, 부채비율은 최소로, 무차입 한우물 경영, 신용과 상도의를 중시하는 기업가 정신…우리 고유의 기업가 정신이랄 수 있는 개성상인 정신은 IMF 시대를 맞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한다.
  

  팔일오(8·15 광복)를 거치면서 개성 출신 기업인들이 이 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몇 가지 사례들이 있다. 얼추 그 예를 든다면 동양화학그룹, 태평양그룹, 한국화장품, 신도리코, 한국빠이롯드 등 아직도 유효하게 활발한 기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60년 초까지 삼성물산·삼호무역과 함께 한국무역의 첨병 노릇을 한 개풍상사의 경우는 오늘날의 종합상사로 이어지게 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들 개성 출신 기업인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첫째, 투기적인 사업이나 타산에 맞지 않는 사업에는 아예 손을 대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투자가치가 있는 곳에 미리 투자를 했다가 오랜 기간 후에 이익을 챙기는 것이다. 즉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에 의한 손실을 제어할 수 있는 이윤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할 때 가능한 것이다. 아무도 염두에 두지 않는, 그러나 꼭 필요한 사업분야를 찾아 사명감과 높은 위험부담을 감내하는 반대급부로 독점을 취하는 사업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둘째,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제 분수를 지키며 바른 제품만을 판다.
  

  상품의 품질이나 기능, 특징 등을 손님에게 과대 설명하거나 결점을 고의로 숨기지 않고 상품의 품질에 대해 충분히 납득시킨 뒤에 사게 하는 것이다.
  

  셋째, 기업경영에서 지나치게 남의 돈을 끌어쓰지 않는다.
  

  특히 개성상인이 갖고 있는 자본 축적의 논리는 바로 신용, 성실, 공력 등에 근거를 둔 실리주의, 합리주의, 인간주의을 들 수 있다.그렇다면 개성상인들이 단지 재각(才覺 : 商計商略)에 뛰어나서인가 아니면 본능적 감각 때문인가.
  

  미리 결론을 내리면 개성상인들이 장사를 잘 하는 노하우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됫글을 가지고 말글을 써먹는 재주가 비상하다.
  

  달리 말하면 이론적 사고력이 무엇보다도 분명한 것이 개성상인들이다. 이론을 현실에 대응시켜 문제해결을 추진하려는 경향이 있다.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상(事象) 속에서 하나의 이론적인 결론을 추출하고 그것을 실제 시험하고 관찰한다는 자세이다. 원칙을 믿고 그 원칙에 따라 활동을 행하는 반면 이 원칙을 터다짐으로 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조성의 개발에 적극적이다. 또한 선입관이 강하여 해보기도 전에 결론을 내리거나, 사실을 따지기 전에 그대로 믿고 마는 것과는 다르다.
  

  둘째, 업무를 표준으로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정교하게 제작된 회계장부인 사개치부책(四介置簿柵)의 바탕에는 '기업실천의 집적'이 있다. 이것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업무 시스템'은 원칙에 따른 책임 권한이 명확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며, 이는 '구체에서 추상으로'라는 논리적 사고의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즉 추상화 능력의 우수성의 발현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셋째, 속셈이 빠른 장사에 뛰어나다.
  

  이것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말과 같다. 규모의 대소를 떠나서 거래의 제일선에 있는 판매나 구매의 담당자가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자기의 판단으로 상당히 큰 일을 진행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넷째, 시장 기회의 발굴에 탐욕적이다.
  

   땅이 녹아야 들에 냉이가 싹나고, 이웃집 술이 익어야 찌끼라도 얻어먹을 수 있다. 그러나 얻어야 할 이익을 잃는 것에 대한 책임은 무겁다. 책임과 권한이 명확하다는 말과 관련되어 있다. 자신의 비즈니스에 관한 상당히 넓은 지식을 가지고 미리 연구하고 있으며 장사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도 상당한 정보를 정리해 놓고 있다. 이것은 상기를 놓치지 않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섯째, 철저한 손익계산에 입각해서 전략을 세운다.
  

  이론적 사고력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데 숫자에 의한 면밀한 분석을 우선 행하고 그것이 가지는 의미를 명확하게 포착한다. 예를 들면 새로운 상로를 트기 위해 일정기간 정보를 수집하고 면밀한 계산을 한다. 그 결과에 따라 당초에 예정하고 있었던 계획을 근본부터 바꾸거나, 진출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 상세한 수치에 입각해서 앞으로 계획과 관리를 추진함으로써 상단의 물주로서는 현지 정보교환과 송방 차인의 능력 평가의 기회를 얻는 셈이다. 또한 장기적인 판단, 단기적인 상거래 등이 정서적인 분석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이성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여섯째, 상대에 손해를 끼치지 않는 장사를 한다.
  

  장사란 서로 상통(相通)되는 것이다. 대개 서로 이익이라고 하면 곧 서로 양보해서 중간쯤에서 타결을 보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네들의 경우는 이 추구하는 자세가 다르다. 서로 어째서 자기가 요구하고 있는 사항이 합리적인 옳은가를 끝까지 주장한다. 그런 다음에 서로간의 손익계산이 분명해질 때 구체적인 거래를 성립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개성상인과의 거래는 단순 명쾌한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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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하기친구추가

  A

• 고려·조선시대 개성을 중심으로 국내 상업, 국제교역을 담당하고 축적된 상업자본을 바탕으로 인삼재배, 홍삼제조업등을 경영한 한국의 대표적 상인집단을 개성상인(開城商人)이라고 합니다. 개성상인들이 상업에 전문성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려시대 개경이 국제무역도시로서 번성했던 전통을 계승했기 때문이고 이런 연유로 개성상인이라고 불리었습니다 고려시대 개경은 국제무역항인 예성강 입구의 벽란도를 거점으로 외국사신의 빈번한 왕래에 의한 공무역과 외국상인에 의한 사무역이 번창 하여 상업도시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때부터 개경의 상인들은 송도상인(松商)이라고도 불려졌습니다. (참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